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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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트럼프, 강경파 배치해 본인이 노벨평화상감 '굿 캅' 역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08 19:56  | 조회 : 2101 
이석현 "트럼프, 강경파 배치해 본인이 노벨평화상감 '굿 캅' 역할"

- 미국 강경파 항상 그래왔어, 일종의 난기류 노출되는 것, 판 깨는 분위기 아냐
- 에드 로이스, 트럼프 ‘굿 캅 배드캅’의 나쁜 형사 역할 하는 것이라 말해
- 존 볼턴이나 폼페이오 배치, 트럼프가 노벨 평화상감 되는 굿 캅 역할 자기가 하고 싶은 것
- 트럼프, 마지막 극적 카드 기대
- 트럼프, 중동 아랍에 공격적 발언해놓고 정상적 관계 맺고 지내... 트럼프의 전술 개념
- 북미회담, 6월 초 쯤 하지 않을까
- 들리는 말로, 측근들은 판문점보다 싱가포르 선호해
- 시진핑-김정은 대련에서 만남, 합리적 추측... 중국 바이두 등 뜨는 건 없어
- 북미회담 앞두고 중국, 북한 두 나라 이해관계 맞아 떨어질 수 있어
- PVID든 CVID든 북미정상회담으로 넘겨놓을 과제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5월 8일 (화요일)
■ 대담 :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이번 주 초 얘기도 나옵니다만, 북미회담 장소와 시기 발표가 늦어지면서 미국 내 강경파들 사이에선, ‘회담 자체가 아예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도 들리고 있죠. 이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다시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제기됐고요. 내일은 한중일 정상이 모여서 비핵화 문제를 논의를 합니다. 일련의 흐름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국회 외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이석현)> 네, 안녕하세요. 이석현입니다. 

◇ 이동형> 바로 질문 들어갈게요. 가장 최근 미국에 다녀온 문정인 대통령 특별보좌관, 북미 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가 이번주 초에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얘기했는데, 의원님도 그렇게 보십니까?

◆ 이석현> 주중에 발표하지 않을까 저도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요즘 보도를 보면, 미국 내 흔히 매파라도 불리는 사람들, 비판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어요. 현재 미국 내 상황, 어떻게 보세요?

◆ 이석현> 미국에는 이번뿐만 아니라 항상 그랬잖아요. 미국은 2005년 9.19회담 북경에서 할 때도 평화를 추진하려는 사람들이 있고, 또 북한을 상대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상대로 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그랬잖아요. 하루 만에 깨지기도 했는데요, 합의가. 이번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북한에 대해서 평화협상을 하려고 하니 미국 내 상당히 많은 부분은 원래부터 북한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부분들, 그런 부분들 강경파들 의견들이 나오는 거겠죠. 특별히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에 강성 인사들을 앉혔잖아요. 존 볼턴, 폼페이오. 그래서 더욱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게 판을 깨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고 일종의 난기류, 신중한 입장 아니겠느냐. 북한과 워낙 처음 하는 일이니까. 북한과 정상회담 자체가 전례가 없잖아요. 이런 신중한 부분들이 자꾸 노출되는 거라고 봅니다. 

◇ 이동형> 크게 의원님은 신뢰 부족으로 보시는 거고요. 협상 전략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다. 이런 분석도 있던데요?

◆ 이석현>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작년 11월 초에 미국을 정동영 의원과 다녀왔는데요. 그때 국무성과 상원 하원 의원들을 만났을 때 이구동성으로 트럼프 협상 전략에 대해서 얘기하는 걸 흥미롭게 들었어요.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뭐라고 얘기하느냐면, 내가 물어보길, 틸러슨 국무는 평화적인 얘기를 자꾸 하는데 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옵션, 군사옵션이라고 얘기하느냐. 그래서 서로 엇박자가 된다고 했더니, 에드 로이스가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장사하던 사람 아닙니까, 사업가입니다. 그러더니 협상 전략으로 ‘굿 캅, 배드 캅(good cop, bad cop)’이라는 거예요. 투 캅스라고 하면 형사 두 명 나오는 영화잖아요. 틸러슨은 굿 캅, 좋은 형사 역할을 하고, 트럼프는 나쁜 형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군사 옵션 하지 않을 거라는 얘기하는 것을 들었거든요. 

◇ 이동형> 협상은 주고 받는 거잖아요. 그런데 미국의 매파들이 하는 얘기들은, 북한에게 백기 투항하라, 다 내놓으라는 얘기 같거든요. 

◆ 이석현> 그런데 트럼프가 이번에는 역할을 바꾼 것 아닌가. 주변에 존 볼턴이나 폼페이오 등 강성 인사를 배치한 것 자체가 이렇게 초장에 그분들을 중심으로 북한에 대해 힘으로 밀어붙일 듯한 위세를 보이고, 미국 국력을 과시하고 그러면서 마지막에 나중에 가서는 트럼프가 결국 무엇 한 가지를 양보하면서 협상을 완성시키는, 그야말로 노벨 평화상감이 되는 굿 캅을 자기가 하고 싶은 거죠. 틸러슨과 역할 분담했던 것과 반대로 배드 캅을 측근들이 하고. 지금 그런 상황에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이런저런 얘기 나오는 것 자체가 트럼프의 큰 전략일 수 있습니다. 

◇ 이동형> 트럼프가 마지막에 극적 카드를 쓸 수 있겠네요. 

◆ 이석현> 그렇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북미회담 전망은 밝게 보시는 거죠?

◆ 이석현> 네, 밝게 보고 있습니다. 하나 생각나는 게 있는데, 11월에 갔을 때 미 하원에 군사위원장이 있어요. 그 사람이 이런 말을 해요. 대선 때 안 봤느냐, 트럼프는 계속 중동, 아랍 쪽에 대해 공격적인 발언을 했지 않았느냐. 그러나 대통령 되고 나니까 어떻게 하느냐. 중동에는 15개 아랍 나라들과 정상적으로 관계를 맺고 지내고 있다. 이게 전부 트럼프 대통령의 전술 개념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데 지금도 북한과의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그런 측면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이동형> 빠르면 5월이라는 얘기도 있고, 북미회담 시기로 5월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도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석현> 저는 6월 초 쯤 하지 않을까 보죠. 왜냐면 5월 22일 한미 정상회담도 있죠. 그런 과정을 볼 때 6월 초에 캐나다에서 빅7 회의가 있죠. 그 전후에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장소로 판문점이 유력하게 이야기 나오다가 다시 싱가포르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 이석현> 들리는 말로는 측근들은 판문점보다 싱가포르를 선호한다고 해요. 그런데 트럼프는 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잖아요. 원래 트럼프가 판문점을 선호한 건 왜 그랬겠습니까. 그야말로 최전방 대치선, 북한과의 대치선상에서 회담을 가지는 것이 미국과 세계에 극적인 효과를 주리라 기대했을 거거든요. 그런데 그래서 미국 선거에 미치는 영향도 그 효과가 크다고 봤을 텐데 측근들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대다수가 싱가포르를 권하고 있다고 해요. 그건 왜냐면 거기에 가보니 북한 대사관도 있더군요. 한국 대사관도 있고. 비교적 중립적인데 미국에서 갈 때 비행기 한 번에 갈 수 있는 데가 싱가포르다. 제네바나 스웨덴보다 낫다는 얘기들이거든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싱가포르로 장소가 정해지는 것 같다고 예측하던데, 방송을 보니까요. 저는 아직도 판문점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봅니다. 왜냐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고집이 대단히 세고 측근들의 말을 종합해서 받아들인다고 하기보다 측근들의 말을 협상의 도구로 사용하는 측면이 있어요. 주변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하는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렇다, 이렇게 결정할 수 있는, 판문점으로 다시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판문점도 남측이냐, 북측이냐. 이것도 미묘한 차이점이 있잖아요?

◆ 이석현> 그럴 수 있겠죠.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 이동형> 지금 북한 고위급 인사가 중국을 방문했다고 이야기가 나오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사실이라면 어떤 목적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죠?

◆ 이석현> 저희가 볼 때는 이왕 시진핑이 거기를 갈 계획에 있지 않습니까. 항공모함 진수식 때문에. 지금이 그 직전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만나기 좋은 장소로 갔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지금 시진핑과 김정은이 만나는 것 아니냐, 대련에서. 그것은 합리적인 추측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이 지금 민감한 뉴스 보도 통제를 하니까 알 수가 없어요. 중국의 바이두 등을 보아도 뜨는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현재까지는 객관적인 물증은 없지만 거기에 시진핑을 만나러 김정은이 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얼마 전에 만났는데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시 북한과 중국의 정상이 만난다. 어떤 목적이나 이유를 가지고 만날 것 같은데요?

◆ 이석현> 제가 볼 때는 양측 필요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과 만나기 전에, 내 뒤에는 중국이라는 큰 나라가 있다, 중국도 나와 함께하고 있다, 이런 것을 과시하고 싶기도 할 거고요. 중국 입장에서 보면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손님이 아니다, 미국과 북한 너희들끼리만 하는 얘기가 아니고 우리 중국도 이 부분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역할 할 수 있고 그 성과에 대해서 기대한다. 이런 것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기 때문에 두 나라 사이에 이해 관계는 맞아 떨어질 수 있죠. 북미회담 앞두고. 

◇ 이동형> 22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고, 한중일 정상회담 그 앞에 있잖아요. 또 한러 정상회담도 할 거란 얘기가 있고요. 

◆ 이석현> 그건 아직 모르겠는데 한중일 정상회담은 실은 연례적으로 해오던 거였거든요. 2년에 한 번씩. 차례가 이번에는 일본에서 하는 차례입니다. 사실 작년이 할 해였는데, 작년 일본과 중국 관계가 작년 초부터 많이 삐거덕거렸잖아요. 댜오위다오부터 긴장이 고조됐고요. 그래서 여건이 안 되어 작년 한중일 정상회담이 금년으로 미뤄진 거죠. 일본에서 하는 것이 정해진 순서입니다. 

◇ 이동형> 연속으로 정해진 정상 회담, 문 대통령의 역할이 클 것 같아요. 

◆ 이석현> 그렇습니다. 거기에서 중국과 대화, 일본과 대화 각각 하면서 우리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통령께서 역할을 할 거로 기대됩니다. 

◇ 이동형> 또 한중일 정상회의 특별성명에 CVID 표현이 담기지 않을 거라고 청와대가 이야기했는데요. 일본 정부는 담기길 원한다, 이런 분위기예요?

◆ 이석현> 북미 회담에서 PVID든 CVID든 북미 정상회담에서 그런 것이 담길 거로 기대되고요. 북미 회담으로 넘겨놓을 과제 아닌가. 한중일이 물론 한반도 평화와 북미 회담과 관련해 굉장히 긴밀한 이해관계가 있는 나라인 건 맞지만, 여기에서 이러한 미묘하고 민감한 부분까지 한중일 위해서 정하지 않는 것이, 저는 북미 대화 정상회담의 좋은 성과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구태여 한중일에서 꼭 다뤄져야만 하겠는가 생각이 있고요. 실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한중일 회담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부러 열리는 게 아니라 연례적으로 열려왔던 것에 불과합니다. 거기에 너무 큰 의미 부여를 안 해도 됩니다. 

◇ 이동형> 연속적인 정상회담,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까지 지방선거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잖아요. 의원님이 속한 민주당 입장에서는 선거에 플러스알파 되는 것 아닙니까?

◆ 이석현> 결과적으로 회담이 잘 되면 국민들이 거기에 대해 점수를 많이 주겠죠. 만일 회담이 여의치 않다, 좀 안 좋다면 그 반대일 수 있고요. 그런데 그것은 선거 전략과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국가적 이해관계이고 평화라는 문제는 국민 전체의 생사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게 지방 선거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 생각도 안 해봤습니다. 

◇ 이동형> 실시간 댓글 많이 올라오는데요. “힐러리 이석현 의원님, 오랜만입니다. 올해는 장가 가세요.”라는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 이석현> 그렇습니까? 대단히 고맙습니다. 

◇ 이동형>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석현>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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