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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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일자리 “경력 관리” - 정유민 브리스캔영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08 12:44  | 조회 : 3168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5월 8일 (화요일) 
□ 출연자 : 정유민 브리스캔영 대표

다시 한 번 화알~짝 피어납니다! 나의 두 번째 일자리 “경력 관리” - 정유민 브리스캔영 대표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일자리, 모든 세대의 고민이자 과제가 됐죠, 요즘에는. 그래서 어떡하면 좀 더 나은 인생, 좀 더 재밌게 일하면서 살 수 있을까, 많은 분들이 생각들 하실 거예요. 그래서 오늘 예고해 드린 대로 취업컨설팅 전문가인 브리스캔영의 정유민 대표와 함께 즐겁게 성공적으로 일하려면 어떤 것을 신경 쓰면서 우리가 일하는 게 좋을까. 말하자면 경력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정 대표님, 안녕하세요.

◆ 정유민 브리스캔영 대표(이하 정유민): 안녕하세요.

◇ 김명숙: 한 주간 잘 지내셨어요? 연휴 동안 좋은 즐거운 일은 있었나요?

◆ 정유민: 5월은 행사가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식구들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식사도 같이하고, 아주 즐겁게 보냈습니다.

◇ 김명숙: 그래서 그런지 얼굴이 아주 행복해 보이십니다. 오늘 어버이날인데, 아침에 꽃은?

◆ 정유민: 전일 벌써 행사를 마쳤습니다.

◇ 김명숙: 그러셨어요. 혹시 자녀분한테 꽃다발 받으셨는지?

◆ 정유민: 저희 아이가 외국에 있어서 그냥 말로 때우는.

◇ 김명숙: 전화로라도 통화하는 게 얼마나, 요즘에는 그것도 감사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 정유민: 그러게요. 자식 키우면서는 자꾸자꾸 작아지는 것 같아요.

◇ 김명숙: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우리가 오늘 앞으로 남은 인생, 지금도 물론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들, 요즘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잖아요. 그 가운데 일도 마찬가지인데. 일을 지금 열심히 잘하는 것도 중요하고, 즐기면서 하는 것 정말 중요한데, 동시에 그냥 즐기면서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경력을 제대로 잘 관리하면서 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할 것 같다. 그렇다면 경력 관리라는 게 도대체 뭐고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이렇게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 정유민: 직장생활의 최종 목표까지 도달하려면 결국 ‘뭘 해야 할까’를, 사실 정답은 없지만 그것에 대해서 보다 더 효과적으로 어떻게 내가 준비하고 어떻게 해나가야 할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이든 직업을 선택하고 취업할 때는 그걸 모두 다 이룬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신입사원 시절부터 시작해서 대리·과장, 임원이 되기까지도 굉장히 어려운 과정들이 아직도 숱하게 많이 남아있는 거거든요. 제가 아는 대표이사께서는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본인은 전문 경영인으로 탑까지 올라갔지만 내 자녀가 일반 대기업 가서 이렇게 직장생활을 처음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올라가겠다고 한다면 좀 말리고 싶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다. 왜냐면 아무나 그런 자리에 올라가는 것도 아니거니와, 본인 스스로 많은 것을 희생하고 조심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연 내가 그런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런 것부터 먼저 본인이 점검하고 도전을 시작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그런 만큼 경력 관리라는 게 정말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 김명숙: 사회적으로도 경력이 많이 쌓인 연령대라고 할 수 있는 40대 중후반, 50대, 60대에서도 ‘이미 나는 내가 이렇게 해왔는데 더 이상 어떤 경력 관리를 해야 해?’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은데요.

◆ 정유민: 모든 사람이 다 열심히 합니다. 열심히 하는데, 경력 관리라는 것의 다른 한 축을 말씀드리면 평판 관리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성과를 내고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나에 대해서 과연 동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또는 부하직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위에 상사가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성과 외의 나에 대한 평판 관리를 더욱 더 면밀히 생각해가면서 한 해 한 해를 지내실 때 성과뿐만 아니고 내가 어떤 부분의 어떤 평가를 받고 있고 무엇을 더욱 더 보완해야 그 위로 올라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점검하실 필요가 있고요. 이런 부분이 결국 경쟁력 있는 임원으로서, 또는 기업 내에서 승진하실 수 있는 노하우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되네요.

◇ 김명숙: 평판 관리라는 게 참 중요한 거네요. 그게 어쩌면 자기의 직업적인 능력, 성과도 중요하지만 인간관계라든가 그런 것도 포함되는 부분이겠죠.

◆ 정유민: 그럼요. 이·전직을 하실 때에는 현재 직장보다는 훨씬 더 평판 관리에 대한 부분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데요. 실제로 기업 내에서의 혁혁한 공로라든지 아니면 또는 굉장히 문제가 돼서 이분이 이직하시려는 것뿐만 아니고 소소한 이 사람의 업무 스타일이라든지 부하직원들이 이렇게 성과를 못 내고 있을 때 이 사람의 리더십 타입은 어떤지, 이런 부분까지도 면밀히 확인하고 이·전직을 하시게끔 하고 있고요. 채용하려는 회사에서도 이런 부분을 확인하고 전문 기관에 의뢰하시기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한순간도 본인의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인 거고, 아주 아차 하는 순간 이런 부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앞서 우리 정 대표님 말씀하시기를, 어떤 회사에서 최고 거의 임원직까지 올라가신 분이 자녀분한테는 그런 걸 반대하겠다, 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했는데 그만큼 힘들다는 얘기잖아요. 이런 경력 관리, 평판 관리 이런 것들을 그야말로 본인이 스스로 잘해가면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간 사람들도 분명히 많이 있을 거고요. 그분들한테 배울 점이 분명히 많을 것 같아요. 어떤 유형의 사람들이 그런 자리에 올라갈 수 있는지요?

◆ 정유민: 제가 주로 만나 뵙는 분들이 그런 임원분들. 마켓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하는 분들을 뵙게 되는데요. 그분들은 일단 개인 생활에 있어서는 상당히 많은 부분을 접어놓고 일하시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고요. 그렇기 때문에 자유로운 인생을 꿈꾸시는 분도 굉장히 많습니다.

◇ 김명숙: 일에만 올인하는 건가요?

◆ 정유민: 그렇죠. 그런데 그러면서도 사실 가정의 행복과 가족의 지원과, 이런 것들을 같이 이루신 경우가 대부분이시고요.

◇ 김명숙: 성실하다는 거겠죠, 그만큼.

◆ 정유민: 그렇죠. 그다음에 업무력이나 그 외 성과에 있어서는 말할 것도 없고요. 또 어떤 경우에는 이분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이분을 필요로 하는 그것이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져서, 시점상으로. 그래서 그 기업이 필요로 하는 능력을 이분이 마침 갖추고 계셔서 좋은 성과를 내시고 좋은 기회를 가지신 분들도 계시고요.

◇ 김명숙: 그건 어쩌면 때를 잘 만났다, 운이 좋다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사실 그런 걸 포착하는 것도 본인이 준비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거겠죠.

◆ 정유민: 그럼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품들이 뛰어나세요. 결단력도 있으시고, 저희가 얘기하는 후광이 비친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외모와는 다른 문제인데요. 무엇인가 성취하신 분들에게는 그 나름대로 하나의 노하우랄까, 이런 것도 있고 외적으로 비치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으신 분들이 그 자리까지 올라가십니다.

◇ 김명숙: 특별한 경력 관리 방법이라는 게 지금 말씀하신 그런 것들이겠죠. 어떻게 보면 그다지 특별하지도 않을 것 같은, 그러나 어려운.

◆ 정유민: 그럼요. 직장생활을 굉장히 열심히 한다. 아무래도 가정에 소홀할 수도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과정을 함께 꾸리고 유지한다.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어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인데 그걸 모두 다 이루신 분들, 그거 하나만 하더라도 굉장히 특별한 케이스인 거거든요. 그러려면 정말 아내의 지원도 필요하실 거고, 또 자녀분들도 각자 자기의 역할들을 해야 할 것이고. 이런 것들을 다 매니지하는 것도 어찌 보면 자신의 능력이나 경력 관리뿐만 아니고 모두 다 통틀어서, 본인이 성공한 직장인으로서 무엇인가를 이루려면 그렇게 하셔야 하는 거고요. 최근에는 또 업무능력만 인정받는다고 해서 성공한 직장인이라고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서,

◇ 김명숙: 명예롭지 못하게 퇴사하는 경우도 있죠.

◆ 정유민: 그럼요. 엄청나게 많습니다, 사실. 얼마 전에 매스컴에서도 아주 간단히 보도됐는데요. 술자리에서 보통 이런 실수들이 많이들 일어나는데, 부하직원을 폭행해서 그냥 한순간에 자리에서 내려오시고. 이렇게 되면 사실 그다음 경력은 계획하실 수 없어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분이 그러면 평상시에 굉장히 그런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분이냐. 그것은 사실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한순간 너무 격해지고 긴장의 끈을 놓쳤기 때문에 그런 경우들이 있겠고요. 요즘 오너 일가의 문제점이나 이런 부분들 많이 보도되지 않습니까. 그분들도 어찌 보면 하나의 임원으로서의 역량에 대한 부분이고, 본인들이 어떤 윤리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임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느냐. 참 인품과 능력과 이런 등등을 모두 다 갖춘 사람이 세상에 그렇게 드문 건지, 저는 참 요즘 그런 부분들을 매스컴에서 접하게 되면 답답한 경우가 많고요. 또 미투 운동과 같이 더불어서 그것도 역시 상하관계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거든요. 이런 것들도 어찌 보면 직장생활에서 성공하려면 나에 대한 결정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거나 그런 행동을 했을 때 징계를 받거나 이랬을 때는 사실 그다음 스텝을 가져가기에는, 그전에 아무리 잘했어도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 김명숙: 경력 관리라는 것은 평판 관리로도 이어지는 거고, 직장생활을 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해야 할지 이 두 단어를 들으면서 유추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경력 관리, 평판 관리라는 것. 연령대별로도 조금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주 청취자분들이 50+들이 많이 계시는데 50·60대의 경력 관리, 또 퇴직을 앞두고 새로운 직업을 선택하려는 분들도 고민이 참 많으실 것 같아요.

◆ 정유민: 50대는 그래도 아직 해당 분야의, 본인이 해왔던 일을 한 번 정도는 더 이직을 통해서 직장생활을 연장하시는 걸 저는 권해 드리고요. 60대는 그동안 내가 이걸 함으로 인해서 전문성은 있지만 그래도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것, 직업과 삶과 행복 이런 것들을 통틀어서 의사결정을 하실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명숙: 한 번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는 것도 용기 있는 일일 것 같기는 한데, 두려워하시기 때문에 사실 망설이잖아요.

◆ 정유민: 그럼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작은 것부터 같이 시작하시는 게 도움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명숙: 미리미리 조금씩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경력을 쌓아가는 거라고 할 수 있겠죠?

◆ 정유민: 그럼요.

◇ 김명숙: 오늘 저희 정유민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가고 있는데요. 노래 한 곡 듣고 질문도 소개해 드리면서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윤건의 ‘걷다’ 듣고 오겠습니다.

(음악: 윤건 - ‘걷다’)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오늘도 역시 브리스캔영의 정유민 대표와 함께 일자리에 관한 이야기, 특히 오늘은 경력 관리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50·60대의 경력 관리 이야기했는데요. 30대와 40대의 경우도 좀 다를까요? 한창 열심히 일할 나이인데.

◆ 정유민: 그렇죠. 자신의 평가를 더욱 더 냉철하게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냥 물 흐르듯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나중에는 자신의 직장생활 경력관리를 주도적으로 할 수 없고,타인에 의해서 나가라면 나가고 계속하라면 하고 이리로 가라면 이리로 가고, 이렇게 되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매년 내가 과연 무엇을 향해서 가고 있는지, 내가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나의 경쟁자들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점검해가면서 본인의 경력 관리를 하신다면 더욱 더 주도적인 일자리라든지 본인의 경력을 만드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돼요.

◇ 김명숙: 그렇군요. 무조건 일만 그냥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간다는 게 참 쉽지 않습니다. 일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기도 한데 그것도 아니고요.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그런데 요즘 20대들, 정말 고민이 많잖아요.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그리고 일자리는 많은 것 같은데 이 일이 나에게 맞는 건지, 우리 세대 20대 때랑은 완전히 다른 고민들이 많잖아요.

◆ 정유민: 저희 세대 때는 20대 대학생활 하면서 그냥 공부만 열심히 하면, 학점 관리만 잘하면 취업이 된다고 생각했는데요. 요즘 20대 대학생들은 자격증, 그 외 다른 수상, 어학, 굉장히 많은 준비들을 하고요.

◇ 김명숙: 그런 것들을 20대의 경력 관리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 정유민: 너무 난감하고 안타까운 것이 현실인데, 그들 입장에서는 그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거든요. 그런데 제가 조언해 드리고 싶은 것은, 그래도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은 본인이 정하시는 게 맞지 않을까. 본인이 최소한 정한다면 거기에 따른 어려운 부분도 본인이 책임지고 극복해나갈 힘이 생기거든요. 그런데 누구에 의해서, 그냥 이렇게 됐으니까 이렇게 가는 직장은 사실 그다음에 바로 또 이게 과연 내 길이 맞나, 하는 고민을 다시 또 하시게 돼요. 똑같은 반복되는 일상이 또 이뤄지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꼭 본인의 주도적인 인생과 본인의 주도적인 직장을 위해서 준비하시고, 거기에 필요로 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고 하십사. 그리고 부모님들은, 물론 부모 세대에 있어서 성공한 내 자녀는 어떻다는 것은 분명히 있으실 거예요. 그런데 이 세상 자녀들이 모두 다 성공하면 무슨 걱정을 하겠습니까.

◇ 김명숙: 사실 부모인 나도 성공을 못 해놓고 아이들한테 성공하라고 하는 게 좀.

◆ 정유민: 그렇기 때문에 내 아이를 믿어주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김명숙: 그렇죠. 성공이 뭔지는 정말 막연하잖아요. 사람마다 다 다른 것이고. 그런데 요즘 20대는, 예를 들어서 지금 50대 정도 연령대들은 한 직장에 그냥 계속 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게 끝까지 나의 직장이겠거니, 하고 그렇게 일들을 해왔지만 지금 20대, 30대 초반 젊은 층에서는 자주 직장을 옮기는 젊은이들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하고 싶은 걸 찾아서 하는 게 좋지. 원하는 걸 찾아가는 게 좋지, 하지만 너무 이직을 많이 하는 게 경력에 도움이 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 정유민: 너무 자주 이직한다는 것은 그 기업에서, 그 조직에서 그만큼 깊이 있게 배우지 못했다는 거거든요. 새로 이직을 하면 그때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력 관리 측면에서도 결코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인내심이 없는 거 아냐? 이 사람 어려운 것이 닥치게 되면 또 이직을 생각하는 거 아냐?’ 이렇게 상사로서는 생각할 수밖에 없거든요.

◇ 김명숙: 그래도 젊은이들은 ‘나는 다양한 경험 해보고 싶어서 그래’ 이렇게 얘기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 정유민: 아무래도 면접을 보고 채용하는 입장에서의 시각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요. 최대한 그 기업에서 기회와 본인이 경험할 수 있는 것, 그런 깊이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은, 시련을 극복해본 사람만이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은 우리 젊은이들도 꼭 명심하고 직장생활 하셨으면 좋겠어요.

◇ 김명숙: 이직을 한다는 건 정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일이죠. 20·30대, 40·50대를 떠나서. 지금 5434님께서 문자 주셨네요. ‘2007년 생산직에서 퇴직 후 오늘 이 시각까지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60대 후반의 젊은이입니다. 앞으로 10년 정도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격려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정유민: 경비 하시는 분들이 안 계시면 우리가 얼마나 불편할까요. 저희 안전을 책임져주시고 저희의 삶을 너무 즐겁게 만들어주시는 큰 역할을 하고 계시는 분이신 것 같아요.

◇ 김명숙: 네. 지금 60대 후반 젊은이라고 하셨어요. 정말 청춘이신데요. 아까 우리 정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50대 후반, 60대에는 이직을 할 수 있을 때 직업과 삶과 행복의 요건을 갖춰서 이직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 우리 지금 문자 주신 분이 그런 것 같아요. 지금 행복해하시잖아요, 생산직에서 경비직으로.

◆ 정유민: 이렇게 일하시는 남편분을 지원하는 아내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래서 역할을 하고 계시는 거고, 가정이 행복한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계신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명숙: 그리고 8204님, ‘지금 40대 후반으로 중견기업에서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회사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직급이 부장이라도 관리직 겸 실무까지 겸하고 있고, 연봉 인상률도 부족하다 느껴 이직을 알아보고 있는데 쉽지 않습니다. 이력서도 몇 군데 보내봤는데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눈높이를 낮춰야 할지,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하셨네요.

◆ 정유민: 중소·중견기업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참 일하시는 것 대비 급여도 그렇고 모든 것들이 만족스럽지 못한 건 사실이에요. 그걸 굉장히 힘들어들 하시거든요. 그런데 사실 비슷한 규모의 비슷한 회사의 경우에는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다르지 않다 보니까 우선 현재 직장에서의 내가 조금 더 역할이라든지 그 외 성장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지, 먼저 그것부터 점검해보시고요. 그다음에 외부로 눈을 돌리셔야 하는데요. 눈높이를 낮춘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저는 무책임한 답변인 것 같아요. 사실 이분 입장에서는 보다 더 나은 환경, 내가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으로의 전직을 생각하시는 거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 전문성이 뭔가. 또 그러면 그런 것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무엇인가를 찾으셔서, 직장도 결혼과 똑같은 것 같아요. 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내가 어떤 사람과 만나야 행복할지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직장도 이분이 하셨던 그런 경력을 꼭 필요로 할, 지금은 우리 회사가 바로 이렇게 도약해야 할 때인데 관리직에서 이렇게 저렇게 경험해보신 이런 경험이 오히려 대기업에서 일하신 분보다 훨씬 더 용이하다, 이런 기업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급여나 그 외 처우도 좀 더 낫게 이직하실 수 있으시거든요. 그런 기업을 꼭 만나셨으면 좋겠네요.

◇ 김명숙: 너무 조급해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말씀이시죠. 충분히 맞춰서 가실 수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렇다면 성공적인 경력 관리를 위해서 우리 애청자분들께 간단하게 요약정리를 해주신다면, 어렵겠지만 부탁드릴게요.

◆ 정유민: 사실 정답은 없다, 가 정답인데요.

◇ 김명숙: 그말 하니까 생각나요. 인생에 정답이 없대요, 진짜.

◆ 정유민: 그럼요. 운이 좋아서, 열심히 했지만 인정을 못 받았다, 이러실 수도 있고. 좋은 상사를 만나서 많은 걸 배우면서 직장생활을 했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이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만든 나의 경력이고 나의 직장생활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하나 꼼꼼히 시작해나간다면 더욱 더 만족스러운 삶과 직장생활 경력 관리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되네요.

◇ 김명숙: 말씀 잘 들었습니다. 우리 정 대표님, 그간 저희 일자리 고민에 대해서 좋은 말씀 정말 많이 해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요. 오늘 아쉽지만 우리 함께하는 마지막 방송이 됐어요. 그래서 그동안 좋은 말씀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또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더 좋은 방송으로 함께 만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 정유민: 감사합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해서 취업컨설팅 전문가인 브리스캔영의 정유민 대표와 함께 경력 관리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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