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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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내 침대가 라돈 침대라니?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04 16:16  | 조회 : 4273 
[생생인터뷰] 내 침대가 라돈 침대라니?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PD
■ 대담 : 조승연 연세대 라돈안전센터 교수, 이수현 소비자시민모임 정책실장

◇ 김혜민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제가 어제 휴대폰 가격 관련 소식 전해드리면서 ‘분노템’이라고 했는데, 오늘도 분노템입니다. 대진침대 일부 모델에서 실내 주택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측정됐는데요. 라돈은 1급 발암물질입니다. 관련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연세대 라돈안전센터 조승연 교수 연결해 라돈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조승연 연세대 라돈안전센터 교수(이하 조승연)> 안녕하세요.

◇ 김혜민> 라돈이라는 게 어떤 건지 먼저 설명 부탁드릴게요.

◆ 조승연> 라돈은 우리 주로 지각, 토양 이런 데서 존재하는 우라늄 때문에 발생하는 방사능 가스입니다. 방사능을 지닌 가스. 그래서 우리 보통 주택 주변이 토양으로 둘러싸여 있거나 건축자재가 토양에서 유래된 물질 콘크리트, 자갈, 모래 이런 걸로 이뤄졌기 때문에 항상 우리 주변에 흔히 존재하죠, 자연방사능으로써.

◇ 김혜민> 흔히 존재한다. 흔히 존재하는데 이게 위험한 이유는 잠재적인 위험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 조승연> 그렇죠. 이미 WHO나 국제기구에서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고요. 우리가 맞는 방사선량의 반 가까이는 라돈 때문이지만 그게 어느 수준 이상이면 폐암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김혜민> 폐암을 유발하는 게 담배인데 그것만큼 라돈이 위험하고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건가요?

◆ 조승연> 일단 담배가 제일 위험하고 그다음이 라돈이라고 흔히들 이야기하고 있죠, 폐암의 원인이.

◇ 김혜민>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라돈을 담배·석면 함께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고요. 또 제가 듣기로는 미국에서 교통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 라돈 때문에 죽는 사람이. 이런 연구결과도 있다고 하던데요.

◆ 조승연> 네. 미국 환경보호청에서 국민 가이드에 그런 내용이 있죠.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훨씬 높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렇게 위험한 게 침대에 있었다. 이거 소비자들이 경악할 만한 일인데요. 어떻게 라돈이 침대에서 검출될 수 있었을까요?

◆ 조승연> 침대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건 패브릭, 섬유 계통이니까 토양하고 관련이 없기 때문에 라돈 이런 이야기들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우연찮게 침대의 어떤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 파우더를 쓰신 것 같아요. 그러다가 파우더가 땅속에서 나온 물질이다 보니까 거기에서 일부 방사능이 들어있던 거죠, 아무도 몰랐고.

◇ 김혜민> 음이온 파우더 말씀하시는 겁니까?

◆ 조승연> 지금 어제 뉴스를 보니까 음이온 파우더라고 그렇게 돼 있더라고요.

◇ 김혜민> 음이온 파우더를 보통 침대에서 건강을 위해서 추가적으로 이런 것들을 만든다, 이런 식으로 광고하는 것 같았는데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실래요, 교수님? 음이온 파우더라는 게 어떤 건지요?

◆ 조승연> 음이온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친환경 건강 쪽으로 많이들 이야기하시는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토양에서 유래됐고 이러면 어떤 원소가 얼마큼 들어있는지 우리가 파악을 안 하고 쓰잖아요. 어떤 가이드도 없기 때문에. 우라늄이나 토륨 이런 방사성 원소들이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이슈의 핵심은 침대회사가 일부러 그랬을 리도 없고,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 열심히 잘하시려다가 들어간 거고. 우리나라에는 관련 가이드가 없거든요, 아직. 자연 방사성 물질을 침대에 어떻게 쓰고 이런 가이드가. 그다음에 더 중요한 것은 침대에 쓰여진 소위 음이온 파우더 때문에 실내 라돈 농도가 얼마나 증가하는지는 솔직히 아직은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방사성 물질은 들어있다, 라는 이슈고 그게 우리가 추가로 관리할 수 있는지, 아니면 심각한 위험 정도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실내 라돈 농도를 높이는 데 과연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은 갸우뚱한 이슈죠. 방사능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우려하시는 거죠.

◇ 김혜민> 그럼요. 어떤 분은 댓글로 이렇게 달았더라고요, 기사에다가. 방사능 때문에 일본도 안 가는데 내가 매일매일 누워 자는 침대에 이게 어느 정도 문제가 되든 안 되든 방사능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이런 물질이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꺼림칙하고 무섭다. 이건 소비자 입장에서 당연한 이야기거든요.

◆ 조승연> 그렇죠. 침대에 방사능이 있다면 일단 우리 피부에 방사선이 일부 영향을 받을 테고, 그것은 외부피폭이라고 하고요. 그런데 여기 있던 방사능이 가스 형태로 실내로 나와서 우리가 호흡해서 체내로 들어가면 내부피폭이 되는 거거든요. 상식적으로 내부피폭이 되면 더 위험할 수밖에 없죠, 안으로 들어왔으니까. 그런 것을 우리가 좀 더 정밀하게 평가를 해봐야 한다는 얘기고요.

◇ 김혜민> 그러면 교수님,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침대회사에서 의도적으로 이러지는 않았을 테고. 결국 문제는 정부 검사기관에서 이런 것들을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라든지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는 걸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거든요.

◆ 조승연> WHO나 국제원자력기구 이런 데서는 항상 안전기준을 만들어 놓습니다, 가이드. 그 가이드를 만들어놓으면 각 나라가 각 나라 수준에 맞게 그걸 받아들여서 각 나라 관리기준을 만드는데, 공산품에 대한 자연방사능에 대한 가이드도 있기는 있어요, 확실히. 공산품의 범위가 너무너무 넓다 보니까, 너무너무 넓으니까 이게 예측을 못 하는 거죠. 침대 이걸 정부가 미리 나서서 할 수도 없는 거고. 가령 예전에 석고보드 라돈 이슈가 됐을 때 관리를 하죠, 건축 자재 관리도 준비들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국제사회에서는 가이드는 있지만 각 나라가 이걸 수준에 맞게 가이드를 해야 하고, 아마 이번에 이런 이슈가 생겨났기 때문에 아마 파우더나 이런 계통, 우리 인체에 접촉하거나 인체에 쉽게 닿을 수 있는 것에는 관리기준이 이제 아마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침대 같은 공산품의 경우에는 사전에 라돈, 또는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거나 신고하는 절차가 없다는 것. 이런 문제들이 결국 오늘의 이런 일을 만든 게 아닌가 싶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바뀌었으면 좋겠고요. 교수님, 그러면 동일한 제품 쓰고 계시는 분들이 뉴스 들었을 때 얼마나 놀라셨을 거예요. 임시방편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 조승연> 집의 침대에 파우더 제품이 들어간 건지, 안 들어간 건지는 파악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만약 제가 그 침대를 쓰고 있다고 하면 저는 전문가니까 방사능 방출 수준을 봐서 차단막을 하나 깔고,

◇ 김혜민> 차단막이 일반 사람들이 살 수 있어요?

◆ 조승연> 그건 없죠. 모르겠어요. 저도 되게 모호한 얘긴데.

◇ 김혜민> 그건 없고. 그러면 교수님, 제가 이렇게 여쭤볼게요. 어떤 분은 일단 환기를 자주 시키면 된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

◆ 조승연> 제가 그 말씀을 방금 드리려고 했던 거예요. 그래서 공간에 라돈이나 토륨 이런 방사능 가스가 퍼졌을 것 같으면 환기를 자주 하면 되는데, 라돈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오래 공기 중에 있는 게 있고, 1분이면 없어지는 라돈이 있어요. 이게 대부분이 1분 안에 없어지는 거면 우리가 크게 걱정을 안 해도 되거든요. 그걸 판단을 해야 한다는 얘기고.

◇ 김혜민> 그러면 아직 침대에서 나온 게 어떤 수준인지도 아직 측정이 안 된 건가요?

◆ 조승연> 아직 확실치 않죠. 왜냐면 파우더가 위험하다는 건 사실인데 침대가 다 파우더가 100%가 아니거든요. 침대마다 파우더가 쓰여진 정도도 다를 거고, 방사선은 알파·베타·감마가 방사선인데 알파·베타는 쉽게 방어합니다. 침대 두께도 못 뚫을 거예요, 아마. 그럼 감마선도 우려될 텐데, 감마선도 우리가 기준이 있거든요. 그 수준인지 아닌지 좀 더 파악해봐야 하고. 다만 이번 이슈는 ‘있을 수 있다, 파우더를 쓴 침대는 관리가 필요하다’ 이 정도이지, 그런데 국민들은 저도 잘 압니다. 방사능 얘기만 들으시면 신경질 나시죠.

◇ 김혜민> 그렇죠. 그래서 일단 대진침대 쪽에서도요. 여기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를 하고 빠른 시일 안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으니까 교수님 말처럼 경각심은 갖되, 일단 좀 지켜보면서 우리가 대응할 방안들을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되겠네요. 오늘 교수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조승연> 감사합니다.

◇ 김혜민> 지금까지 연세대 라돈안전센터 조승연 교수였습니다. 대진침대 일부 모델에서 실내주택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측정됐고요. 이 라돈은 1급 발암물질입니다. 오늘 생생인터뷰에서 관련 내용 다루고 있는데, 소비자시민모임 이수현 정책실장과 조금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장님, 안녕하세요.

◆ 이수현 소비자시민모임 정책실장(이하 이수현)> 안녕하세요.

◇ 김혜민> 오늘 소비자시민모임에도 엄청나게 전화가 많이 왔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어떤 문의들 하시나요?

◆ 이수현> 네. 저희 오전에만 해도 50여 건이 넘는 상담이 접수됐는데요. 주로 이 침대 보도를 보시고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불안을 호소하면서 업체의 회수라든지 아니면 관련 조치 등을 확인하는 전화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침대는 잠잘 때 계속 사용하는 제품인데 발암물질 라돈의 검출로 어떤 집안의 어린 자녀들을 둔 가정이라든지, 또한 공기 질로도 흡수·흡입될 수 있는데 너무 불안하다, 이런 내용들이 대부분 왔습니다.

◇ 김혜민> 저희가 앞서 조승연 교수님하고 말씀을 나눌 때 교수님이 좀 경각심은 가질 필요는 있지만 아직 어느 정도 위험한지는 모른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거든요. 소비자시민모임에서는 지금 위험성, 어떻게 판단하고 계세요?

◆ 이수현> 일단 라돈이라는 물질 자체가 지금 현재 1급 발암물질로 보도돼 있는데요. 사실 이런 보도만으로도 소비자들은 상당히 불안합니다. 그래서 그런 물질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지금 현재로서는 그 물질 자체가 무색이고 무취고, 또 소비자로서는 파우더가 들어있는 제품인지 아닌지도 지금 현재로는 대진침대의 밝혀진 모델 외에는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주기 위해서라도 빨리 정부가 어떤 검사라든지 평가들을 빨리 조속히 진행하고 이러한 정보들을 빨리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김혜민> 원인도 아직 정확하게 모르고, 얼마나 위험한지도 모르고. 사실 모르는 게 더 불안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정부 기관에서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데. 정부 검사기관에서 이걸 알아낸 게 아니라 라돈이 검출된 침대도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던 주부가 그냥 휴대용 라돈 측정기를 구매해서 집안 이곳저곳을 재보다가 발견한 거죠?

◆ 이수현> 네, 맞습니다. 건강에 관심이 많았던 주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주부가 라돈 측정기를 구매해서 이곳저곳을 재보다가 해당 침대가 놓인 곳에 굉장히 많은 라돈이 측정된 것을 보고서는 해당 제품에 대해서 라돈 검출과 관련된 부분들에 대해서 문의했고, 이 부분들에 대해서 이번에 확인되어서 이런 보도들이 나왔습니다.

◇ 김혜민> 라돈이 검출된 원인으로 지금 밝혀지는 게 음이온 가루더라고요. 음이온 가루에서 허용치의 30배가 넘는 방사선이 나온 건데. 음이온 가루 같은 이런 원료물질을 사용할 때는 신고를 하거나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게 상식적일 것 같은데 그게 아닌 건가요, 지금?

◆ 이수현> 네. 저도 이번에 보도를 보고서는 해당하는 관련법을 찾아보니까 침대와 같은 공산품의 경우에는 라돈을 사전 검사하거나 또는 신고하는 규정이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인체에 직접 닿고 섭취 또는 흡입할 수 있는 장난감이나 화장품은 방사능 원료 물질 또는 공정부산물을 사용할 수 없지만, 침대는 이에 해당하지 않아서 사각지대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 김혜민> 그동안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여러 가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올 때마다 목소리를 높이셨는데, 그럼 라돈에 대한 추적은 없으셨어요? 사각지대라고 표현하시길래요.

◆ 이수현> 네. 사실 라돈이 그리 잘 알려진 물질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라든지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라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또 환경부에서도 실내 공기 질의 라돈 기준을 만든다든지, 이런 기준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소비자단체 등에서 집안의 공기 오염 요소로 라돈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고,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집안에 관리가 필요하다는 그런 필요성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해외에서도 필요성만 언급하고 있고, 법적인 기준이 세워지지는 않았어요?

◆ 이수현> 일단 그 부분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봐야 하는데요. 해외에서는 일단 집안의 공기 오염 요소 중에 라돈이 하나 문제이지만, 또 자연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고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어떤 오염이 됐을 때 국가적인 측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것들에 대해서 1급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소비자, 국민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서 예방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라는 언급 정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말씀하신 것처럼 라돈이 공기 중에 다니기 때문에 자주 접하기는 하지만, 이것들이 미세한 입자가 나오면서 우리가 흡입할 때 몸속으로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기관지에 달라붙어서 아주 강한 방사선을 배출하는 게 지금 가장 큰 문제인데, 이 라돈의 부분에 대해서도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대책이 필요할 걸로 보이네요. 앞서 교수님도 지적하셨지만, 라돈과 같은 방사능 유해물질이 또 나올 수 있다는 게 소비자 입장에서는 두려운 거잖아요. 라돈 방출이 의심될 때 어떻게 확인하고 대책을 세우면 좋을까요?

◆ 이수현> 사실 이번 사건과 같이 이러한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많이 접촉하는 제품에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다, 라고 하는데 이런 것들에 대해서 어떤 국가적 관리가 되지 않고 업체에만 이런 안전관리를 맡기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사전에 이러한 안전기준들을 마련하고 이에 적합한 제품만이 소비되고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실제로 음이온 가루가 이번에 문제가 됐는데, 이런 파우더가 들어간 제품들이 침대뿐만 아니라 어떠한 제품들에 들어갔는지 소비자들은 실제 알 수 없습니다. 또한 광고도 굉장히 많이 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런 전반적인 제품에 대해서 안전실태 조사를 정부가 조속히 진행해야 하고, 또 소비자들도 일단 지금으로서는 사실 할 수 있는 행동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일단 그러한 안전 파악 가능한 기간 동안이라도 소비자들의 안전조치라든지 예방조치를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가이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가습기 살균제 사태 때도 그렇고요. 이번에도 그렇고 건강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돈을 더 쓰고 신경을 써서 물건을 구매한 거잖아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결국 건강을 아주 해치는 물질이라는 게 밝혀진다면 소비자들이 얼마나 황당하고, 황당한 것을 넘어서 분노하게 되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렇게 매번 알려지면 당시에만 여론이 들끓고 그 이후에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것 같다는 거거든요. 혹시 지금 소비자단체에서 이런 류의 비슷한 사건과 관련해서 소송 중인 것들이 있으세요?

◆ 이수현> 일단 지금 소송 중인 것은 말씀하신 대로 가습기 살균제 소송이 진행되고 있기는 한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 입증이라든지, 이런 사태의 원인 규명이라든지, 또 그것들이 인정하는 범위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입증을 소비자가 해야 한다든지 이런 범위에 대한 분쟁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서 소비자들이 사후적인 조치를 받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또한 말씀하신 대로 친환경적이라든지 건강을 위해서 새로운 물질들을 업체들이 계속 만들어내고 또 더 건강에 좋다고 광고하고 있는데, 이에 반해서 정부의 제도라든지 이런 것들은 그런 부분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기업들의 책임을 강화하고 또 사후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집단소송제라든지, 이런 제도적 장치들이 반드시 보완돼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혹시 소비자시민모임에서 대진침대 쪽에 연락해보셨나요? 그쪽 반응이 궁금해서요.

◆ 이수현> 네. 저희도 상당히 이런 전화들이 굉장히 많이 접수돼서 연락했는데, 지금 전화 연결이 잘되지 않고 있고. 또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봤더니 홈페이지는 지금 현재 내려가 있고, 공인 검사기관을 통해서 검사하겠다는 사과문만 올려져 있는데요. 일단 이러한 조치들도 사실 소비자들은 당장 해당 제품들을 회수해가고 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치를 받길 원하는데, 이런 기업의 사과문을 봤을 때는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은 들기도 합니다.

◇ 김혜민> 지금 6709님께서, ‘다른 업체로부터 음이온 가루를 납품받아 침대를 만들었다는데 이게 대진침대의 문제 하나겠느냐’면서 ‘다른 업체에서 받은 음이온 가루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문자 보내주셨네요. 오늘 소비자시민모임 이수현 정책실장과 함께 인터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수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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