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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차라리 탄핵말해라 VS 野고뇌에 찬 진언 경청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04 09:57  | 조회 : 3265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토론의 제왕’

□ 방송일시 : 2018년 5월 4일 (금요일) 
□ 출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

박용진 

-북미정상회담 평양이면 대박, 판문점도 기대 이상
-남북미 어려운 경기에 발맞춰야, 제1야당 대표 황당한 표현, 태도 바꿔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를 팔아먹은 것처럼...차라리 탄핵하자고 해라  
-은수미 의혹, 명료하지 않은 상황, 신중해야 

윤영석

-북 비핵화 출발선인데 다 된 것처럼? 합리적 의심해야 
-여, 야당의 고뇌에 찬 진언도 경청해야 
-강길부 감정적 대응, 당대표 발언 옳다그르다 할 순 없어
-외통위 수차례 소집 요구, 민주당 간사가 전혀 협의해주지 않아
-은수미, 청와대 인사검증, 당 공천시스템 문제. 사퇴해야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영화 이미지, 기억하시죠? 골룸과는 정반대에 계시는 아주 근사한 두 의원분 모셨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선보이는 코너고요. 두 분 의원 모시고 매주 금요일 함께하도록 하죠. 자유한국당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맡고 계시는 윤영석 의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윤영석):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김호성: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로 계시죠. 박용진 의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용진): 안녕하세요.

◇ 김호성: 두 분 인사하세요.

◆ 윤영석, 박용진: 반갑습니다.

◇ 김호성: 날도 오늘 참 좋고요. 한참 더웠고 비도 내렸는데 아주 시원한 아침입니다. 오늘 처음 이야기 나눠볼 주제는요. 최근 주제가 주제인 만큼 ‘남북정상회담’ 이슈 관련한 소식 좀 나눠보도록 하죠. 조금 전 YTN 본사 TV 보도를 통해서도 나왔습니다만, 그동안 북한에 장기 억류되고 있었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이 곧 임박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제스처를 취한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외통위 위원으로 계시는 의원님, 말씀해주실까요?

◆ 윤영석: 예. 그래서 지금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전 세계적인 이슈죠. 그래서 북한이 미국과의 빅딜을 앞두고 지금 일종의 미소작전이라고 할까요. 회담에 앞서서 유화공세죠. 또 그동안 미국 정부가 일관되게 북한에 억류돼 있는 자국 국민을 구출하기 위해서 노력해왔죠. 우리는 이런 자세는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지금 우리 북한에 6·25 이후에 납북 어민, 또 KAL기 피랍 등 해서 약 600명의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지금 북한에 억류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앞으로 남북간 협상에서도 우리 자국 국민을, 우리 대한민국 국민을 하루빨리 구출하기 위한 부분도 지속적으로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좋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고 봐도 되겠죠. 박 의원님도 같은 생각이신가요?

◆ 박용진: 예. 지금 한참 기대 속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요. 북한은 북한대로, 미국은 미국대로 상대방에게 일정한 배려, 그리고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액션들을 계속 취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 상황이라는 게 거의 반전에 반전, 그리고 극적인 변화, 이런 것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지난겨울에만 해도 언제 전쟁날 지 모르는 상황으로 치닫다가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평화협정 이야기하고 북미 간에 대화가 본격화되기 직전이라서요. 정말 큰일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호성: 금방 북미 대화 말씀하셨잖아요. 정상회담 장소가 곧 발표될 것이다, 이런 이야기 나오고 있는데요. 이 프로를 통해서 두 전직 통일부장관님들께서도 의견을 주셨는데, 평양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어떤 생각 가지고 계시는지요?

◆ 박용진: 저는 평양이면 대박이고요. 판문점도 기대 이상의 장소가 될 거다. 지금 나오고 있는 걸로 보면 판문점은 우리가 기억하는 것들 대부분이 살벌하잖아요.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부터 시작해서요. 거기서 또 얼마 전에 오청성 씨가 귀순하면서 총격전이 벌어졌던 지역. 거기서 미군도 꽤 많은 희생이 있었던 지역이에요. 그래서 한반도에서 벌어졌던 전쟁의 휴전으로 끝났던 장소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작업을 여기서 한다고 하면 정말 큰 상징성이 있겠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외통위 야당 간사 맡고 계시잖아요. 윤 의원님께선 어떻게 보시는지요?

◆ 윤영석: 지금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상당히 초미의 관심사죠. 그래서 그동안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금 김정은과 직접 만나기도 해서 계속 협상하고 있는 중인데, 물밑협상이죠, 그러니까 사전 협상. 그런데 준비과정에서 특히 북한의 비핵화, 핵무기 폐기에 대한 도달 수준 있지 않습니까. 어떤 성과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확실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정상회담 장소로 선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것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특별한 성과가 예상되지 않고 미흡하다고 예상된다면 평양을 정상회담의 개최장소로 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럽지 않겠느냐, 생각이 들고. 그래서 일단 현재로서는 판문점이 평화의 상징,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판문점을 우리가 예상할 수 있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금요일 아침, 박용진, 윤영석 두 분 의원님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청취자 분들께서도요. 방송 들으시다가 궁금한 점 있으시면 함께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비용이 드는 #0945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남북정상회담,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이벤트, 큰 사안 이렇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치권에서는 이 사안을 놓고 오히려 논란이 더 증폭되고 있어요. 기뻐해야 할 사안입니다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여야 엑스맨들 나왔다면서, 한 분이 홍준표 대표시고 또 한 분은 문정인 교수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지 않습니까.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두 분 의견 좀 듣고 싶어요. 박 의원님 먼저 얘기해주실까요?

◆ 박용진: 걱정스러운 부분은 그런 겁니다.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들에 겨우 우리가 섰는데, 그러면 이 출발점에서 앞으로 갈 골인 지점까지요. 결승점까지 어떻게 갈 지에 대해서 다 같이 협의해야 할 거 아닙니까. 이게 2인3각도 아니고요. 3인4각인가요, 5각인가요. 이렇게 됩니다. 이 어려운 경기에 발맞춰서 가야 하는데 양쪽 발들을 같이 묶고 있는 제1야당의 대표가 계속해서 무슨 빨갱이 발언부터 청와대 주사파 논란 이야기, 그리고 ‘김정은이 다음 대통령이다’라고 하는 황당한 표현까지. 이렇게 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싶어요. 이게 국민적 공감대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외교·안보·국방이라고 하는 대외적인 문제는 사실 원마이크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야당일 때도 박근혜 대통령이 목함지뢰 사건에서 어떻게 대응하든 거기에 대해서 대부분 맞춰줬거든요. 지금 하시는 태도를 보면 어쨌든 문재인이 싫어요, 예요. 문정인이 싫은 게 아니고 문재인이 싫어요.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그 대통령이 헌법적 역할을 지금 충실하게 하고 있는데, 그것을 그렇게 흠집 잡으려고만 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전체를 훼손하는 것 아닐까, 라는 우려가 하나 있고. 두 번째로는, 여당과 대통령이 제1야당의 지적을 무서워해야죠. 그런데 무서운 게 아니라 우습잖아요. 이렇게 되면 야당이 야당 역할을 못합니다. 그래서 야당이 하는 말이 아프고 야당이 지적하는 것이 무섭고, 이래야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일방적으로 가는 것을 못하거든요. 그런 역할을 하라고 제1야당이 있는 건데 그 역할 못해주셔서 우리 지금 한반도 문제에서도, 그리고 지금 우리 정치에 있어서도 국민들에게 매우 손해가 나는 국면인 것 같다. 홍준표 대표님께서 조금 태도를 바꿔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라는 생각입니다.

◇ 김호성: 윤 의원님, 무서운 야당입니까, 우스운 야당입니까?

◆ 윤영석: 지금 제1야당 대표의 언어구사에 너무 집착하고 또 그런 언어구사에 대해서 말꼬리 잡기 식으로 자꾸 논쟁이 번지고 있는데요. 그렇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본질, 그 말뜻의 본질이 뭐냐, 그게 중요하기 때문에. 제1야당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께서 그동안 계속 강한 표현을 써서 표현하고자 하는 취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도 결국 북한의 비핵화였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앞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는 것인데. 평화체제 구축 이전에 있어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는 아주 지난한 과정의 지금 초입에 들어선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야말로 마라톤에 비유하면 42.195km의 지금 출발선상에 선 겁니다. 그런데 마치 지금 현재 정부여당에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마치 다 이뤄진 것처럼, 이미 확실하게 이행된 것이 확약된 것처럼 몰아가고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죠. 왜냐면 그동안 우리 역사적인 경험도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1954년에 제네바합의, 또 2005년 9·19 선언 이런 모든 선언들에서 남북 합의에서 북한의 완전한 핵무기 폐기 이런 것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북한은 계속 거짓말로 약속을 뒤집고 6차례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역사적인 경험들을 볼 때 이번 선언은 오히려 역사적인 경험들보다 더 후퇴한 것입니다, 비핵화에 있어서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취약점과 또 북한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것을 합리적으로 우리가 의심해야 한다, 하는 그런 차원에서 말씀하는 것이고. 그래서 그런 핵심적인 부분에 우리가 취지를 살펴야지, 너무 지엽적인 말꼬리 잡기 식으로 하는 것은 지나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선언의 상징성, 선언의 중요성에 대한 부분을 선언의 내용에 대한 부분,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 본질이지, 이게 무슨 커다란 문제될 발언이냐, 이렇게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느끼십니까?

◆ 박용진: 글쎄요. 아니, 그렇게 얘기하시면 되죠. 그런데 지금 말씀하시는 것처럼 홍준표 대표가 얘기하시는 것처럼 속았고, 김정은이 불러주는 대로 받아 적은 회담문이고.

◇ 김호성: ‘세 번 속으면 공범’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어요.

◆ 박용진: 네. 그리고 무슨 청와대 주사파가 했다는 얘기. 그리고 김문수 후보자 어제 하신 말씀으로 보면 김일성을 존경하는 사람으로 만들어놨더라고요, 문재인 대통령을. 이러시면 안 되죠. 이러면 탄핵해야죠. 탄핵해야지, 지금 원내대표가 밥 굶고 있을 때입니까? 단식할 때예요? 이곳저곳 돌아다니시면서 선거운동 하실 때냐고요, 당대표가. 나라를 팔아먹으려고 하는 사람으로 규정하신 거 아니에요, 대통령을. 이러면 탄핵해야죠. 탄핵하자고 그러세요, 차라리. 그게 아니라 지금 하시는 태도를 보면 우리 윤영석 의원님 말씀하시는 것처럼 우려돼서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저는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지금 하시는 말씀 그대로를 그냥 보면 말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아예 신뢰하지 않는 거 아닙니까. 저는 이것은, 제가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렇게 가는 게 제1야당에게도 도움 되지 않거니와 우리 정치 전반,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서 도움 되지 않으니까 이런 태도를 버려주셨으면 좋겠다. 안 그러면 국민들에게 버림받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호성: 피 흘리지 않는 전쟁이 정치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말로만 보면 엄청난 유혈전이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실제로 아주 강력하거든요, 표현의 수위가.
 
◆ 윤영석: 그만큼 남북 정상의 핵심이슈였던 비핵화 문제는 절체절명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지난 20년의 우리 한국의 현대사를 생각할 때, 그야말로 북한 핵 문제로 인한 안보위기가 가장 핵심적인 중심이었습니다. 국제관계에 있어서도 국제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본질이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방금 말씀하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고, 또 제1야당 대표로서 뭔가 정부가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그런 비판은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번 정상회담 선언문을 볼 때, 물론 남북관계와 평화정착에 있어서 진일보했다는 것은 분명히 다 누구나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전제인 북한의 비핵화 문제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는 과거에 2005년도 9·19 합의라든지 그 이후에 남북 간의 공동선언보다 사실상 후퇴한 것입니다. 후퇴한 것이기 때문에 가장 본질적인 문제, 가장 중요한 문제를 이렇게 등한시하면서 미흡하게 갈 수 없다, 라고 하는 제1야당의 그런 고뇌에 찬 진언과 조언도 우리 정부와 여당이 경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국민들께서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 김호성: 그런데 여당에 대한 야당의 지적이요. 소속 정당 의원들로부터 환영을 받으면 일리가 있다 하는데, 정작 홍준표 대표 발언 관련해서 당 내부에서도 도움 안 된다, 이런 이야기 나오고 있잖아요.

◆ 윤영석: 네. 저희 당은 민주정당이기 때문에 당연히 당내 비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의원들이 다 각자의 생각과 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또 접근방식을 다 달리 하기 때문에 다 생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엊그제 우리 울산광역시 울주군 4선 의원이신 강길부 의원께서 강한 비판을 하셨는데. 사실 그게 홍준표 당대표의 발언에 대한 부분도 있겠지만, 강길부 의원께서 사실 지방선거 과정에서 본인이 밀었던 울주군수가 중앙당 공천심사에서 탈락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감정적 대응도 상당히 큰 측면이 사실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일부 당내 의원의 감정적 대응에 대해서 우리가 그걸 가지고 당대표의 발언을 옳다, 그르다 하기에는 좀 적절치 않지 않나 생각합니다.

◇ 김호성: 제1야당 대표 발언에 대해서요. 겉으로는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계시지만, 속으로는 ‘괜찮네’ 라고도 생각하시잖아요.

◆ 박용진: 일단 제1야당 내부의 공천 문제는 관심 없고요. 지금 상황이 만일 그렇게 중요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고뇌에 찬 조언이다, 이렇게 얘기하실 거면 저는 외통위 열어야 한다고 봐요. 국방위 열고 정보위 열어서 관련자들을,

◆ 윤영석: 저희가 지금 외통위를 계속 열어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위원장이 열지 않습니다.

◆ 박용진: 관련 장관들을 불러서 의견을 듣고, 그리고 그들에게 충고할 건 충고하고, 이렇게 진행하는 게 맞아요.

◆ 윤영석: 정말 그렇게 해야 합니다.

◆ 박용진: 예. 그렇게 해야 하는데, 지금 드루킹 안 들어주면 아무것도 안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맞냐고요. 4월 국회 공쳐놓고 5월 국회도 소집은 해놓고. 이렇게 되니까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열려고 하기 위해서 소집하는 게 아니라 염동열 의원 방어하려고 그러는 거구나. 또 누굽니까, 한 분 체포동의안 오신 분. 두 분이나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만 저희들에 비치니까 정말 답답한 일이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홍준표 대표가 저러는 걸 은근히 여당이 즐기지 않느냐. 사석에서 앉아서는 저희들끼리 웃어요.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무서운 게 아니라 우스우니까. 그리고 오히려 그렇게 해주면 더불어민주당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적 지형으로,

◇ 김호성: 그래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 박용진: 예. 그러나 모두에게 좋지 않은 일을 우리에게만 좋다고 웃음 짓고 미소 짓고 있을 수는 없어서요. 속이 답답한 겁니다.

◇ 김호성: 어떻게 보세요, 윤 의원님은? 이 같은 여당 측의 분석?

◆ 윤영석: 네. 사실 저희 당에서 지금 5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상황인데, 지금 여당에선 이것을 응하지 않은 상황이고. 외통위만 해도 사실 저희가 정상회담 문제에 대해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합니다, 국회에서. 그런데 외교통일위원회를 저희가 수차례 소집 요구를 했지만 민주당 위원장, 또 민주당 간사가 전혀 협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협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이런 부분을 다뤄야 하는데 안타까운 심정이고요. 그리고 정말 우리가 야당 대표의 용어 구사에 다소 강한 측면이 있고 또 국민들의 귀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더라도,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발언의 취지, 본질적인 내용이 중요하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정말 알맹이가 빠졌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기 위한 북한의 비핵화 문제, 이것이 가장 중심적으로 다뤄졌어야 하는데 이번 정상회담 선언문에서 나와 있다시피 가장 말미에 아주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수준의, 아주 정말 원론에도 못 미치는 그런 내용으로 지금 되어 있고 과거보다 훨씬 더 후퇴한 내용이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부분은 정부에서도 추가적인 협상이나 앞으로의 논의에 있어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중심으로 꼭 다뤄주길 바란다, 하는 야당의 충정, 야당 대표의 충정을 정말 수용해주시길 간절하게 제가 호소 드립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박용진 의원님께 여쭤볼게요. 이 시간 통해서 오늘 1·2부에서 언급한 사안입니다만,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에 대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요. ‘재심 없다’라는 백 대변인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만, 조폭 또 차량 지원 의혹 이런 이야기까지 나와서 굉장히 불편하거든요. 이걸 어떻게 당에서는 보고 계시는지요?

◆ 박용진: 지금 보도되는 것만 나열해보면 역시 우리 사회자님 말씀하신 것처럼 불편한 팩트죠. 그런데 팩트가 어떻게 제대로 연결되고 있는지, 하고요. 사실관계가 명백해야 할 것 같아요. 이랬다 ‘카더라’라고 하는 것들이 몇 개가 전제돼 있거든요. 은수미 후보와 이른바 조폭 출신 사업가라고 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이렇다 ‘카더라’ 이걸 가지고서 판단할 수는 없어요, 정당에서. 그리고 이미 정당하게 선출돼서 후보자로서 갈 거냐, 말 거냐 이걸 하고 있는 마당에 여러 의혹 제기만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수는 없어서요. 그래서 일단 자원봉사자인 줄 알고 지원을 받았었다. 그리고 그 부분과 관련해서 어떤 의미로 그 사람 지원을 받은 건지. A라고 하는 사업가하고 어떤 관계인지. 이것이 명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당의 공천이라고 하는 게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신중할 수밖에 없죠.

◇ 김호성: 선거 앞두고 이 같은 사례가 아마 계속 나오게 될 거예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윤 의원님께서는?

◆ 윤영석: 네. 저도 이 사안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 사건이 아닌가 생각하고, 은수미 전 19대 국회의원이 얼마나 정부에 비판적인 발언을 많이 했습니까. 본인은 정작 잘 관리가 되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말 참담하리만큼 많은 불미스러운 일들이 나오고 있는데. 조직폭력배가 불법도박을 해서 조성한 돈을 스폰을 받아서 한 의혹이 지금 제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더구나 이런 후보를 우리 민주당이 단수공천을 했다는 것도 상당히 참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고. 또 지금 은수미 후보자는 바로 직전에 청와대 비서관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것이 과연 청와대 인사검증과 정부여당의, 민주당의 공천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을 제기하고 싶고요. 당연히 이것이 사실이라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당사자는 잘 알려진 대로 최장 필리버스터까지 기록하고 계신 분이고, 아마 할 
말 많으실 거예요, 이 사태의 진실에 대해서.

◆ 윤영석: 그런데 사실 이 진실을 밝히려면 검찰과 경찰이 강력한 수사권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검찰과 경찰이 말이죠. 우리 다 알고 있는 대로 야당에서 조금 잘못하면 압수수색을 하고, 지금 좀 비판적인 방송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하고 이렇게 막 수사권을 남용하고 있는데 정작 정부여당에 관계된 그런 관계자에 대해서는 많은 의혹이 제기되어도 일체 지금 수사권을 발동하지 않습니다. 압수수색도 하지 않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 김호성: 오늘 출두하니까요.

◆ 윤영석: 물론 하지만, 본인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이라든지 돈 거래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계좌 수색도 분명히 해야 하고 또 휴대폰도 압수해야 하는데, 우리 김경수 후보도 그렇고 은수미 후보도 그렇고 많은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지금 수사권을 발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 박용진: 은수미 후보는 뭘로 수사해요?

◆ 윤영석: 이런 의혹에 대해서 수사해야죠, 당연히.

◆ 박용진: 아니, 의혹을 가지고. 무슨 건으로요, 무슨 법 위반으로?

◆ 윤영석: 아니, 이것은 상당한 뇌물죄가 될 수도 있고, 또한 정치자금법 위반이 될 수도 있고, 분명히 은수미 의원은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 박용진: 정확하게 죄가 구성되지도 않고, 고발하셨어요, 자유한국당에서?

◆ 윤영석: 지금 시민단체에서 고발했지 않습니까.

◆ 박용진: 그래도 자유한국당에서 고발한 것도 아닌데. 무슨 죄가 성립되는지에 대한 추정도 없이 수사를 한다고 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공개방송에서 어떤 죄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법적 절차나 이런 부분도 정확하게 하시지 않고 무조건 수사 안 한다고 얘기하면서 권력기관 전체를 싸잡아서 비판하는 것도 옳지 않거니와, 그로 인해서 은수미 후보가 이득을 본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도 옳지 않아요. 저는 명확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중에 문자로 4661번 분이, ‘두 분 아침부터 너무 심각하게 싸우시는 것 아니에요? 서로 웃으면서 하세요. 해피해피’ 이렇게 문자 보내주셨어요. 그리고 0886님은, ‘국회 열면 뭐하나요. 맨날 싸울 텐데’ 이거 정말 심각합니다. 건설적인 논쟁 이런 건 좋습니다만, 근거 없는 문제제기, 그를 통한 불필요한 논쟁의 확산은 썩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고요. <토론의 제왕>은 바로 이 같은 불필요한 논쟁보다는 반드시 필요한 논의, 그리고 생산적인 대화를 추구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에게 마지막으로 제가 여쭤볼 것은요. 자유한국당이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이렇게 슬로건을 냈어요. 지방선거 앞두고. 이 슬로건에 걸맞는 토론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출발 새아침 3부, 여기까지고요. 오늘 아쉽지만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두 의원님, 고맙습니다.

◆ 박용진: 저희 슬로건은 아직 안 정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영석: 감사합니다. 생산적인 논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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