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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평양' 깜짝 발표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02 08:34  | 조회 : 2955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5월 2일 (수요일) 
□ 출연자 : 이재정 前 통일부장관

-트럼프 대통령, 정상회담 막후서 가장 큰 역할, 공 세워
-여러 나라들 이해관계 제때 일치, 한반도 평화의 문 활짝 열려
-김정은, 공개적 약속 100% 지켜와...진실한 동반자로 문제 해결해 나가야
-美상하원, 트럼프 대북외교 지지 성명 발표 부러울 정도...우리 국회는 뭐하나
-북, 핵실험장 폐쇄 시 IAEA 사찰, 모든 걸 열어놓고 검증받겠단 뜻
-북한의 변화로 유엔 대북제재 하나 둘 거둬질 수도 
-국제제재 해제 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가장 먼저 조치 풀릴 것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평양’ 개최 발표할 것
-북미정상회담, 핵 미사일 폐기 문제 더불어 북미수교까지 합의이룰 것
-문 대통령, 미일중러 사이서 국제관계 조율 잘 하고 있다
-연내 종전 선언 가능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공개, 그리고 DMZ 평화지대화 과정에 유엔이 직접 참관해서 검증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가장 권위 있는 국제기구인 유엔의 참여를 통해서요. 한반도 비핵화에 쐐기를 박겠다, 이런 의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참여정부 통일부장관으로 2차 남북정상회담을 총괄했던 이재정 전 장관님이시죠.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안녕하십니까. 

◆ 이재정 前 통일부장관(이하 이재정): 안녕하세요.

◇ 김호성: 장관님, 현직은 경기도 교육감이십니다만 오늘 전직 통일부장관의 시선으로 이걸 잘 짚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결했습니다. 전 통일부장관으로 소개해드려도 괜찮겠죠?

◆ 이재정: 네, 좋습니다.

◇ 김호성: 멀찌감치서 교육현장 이런 데서 지켜보기도 했습니다만, 이 정도로까지 상황이 발전할 거라 예상하셨나요?

◆ 이재정: 이번 일은 전문가들도 그렇게 예측을 못했던 일이거든요. 왜냐면 과거의 경험을 살펴보면 이렇게 급작스럽게 변화할 수가 있을까, 이런 상상은 했는데. 사실 지난 1월 1일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보면서 과거의 신년사랑 전혀 다른 톤과 다른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우리는 이게 핵무기와 미사일을 완성했기 때문에 이렇게 당당하게 나오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했었죠.

◇ 김호성: 그렇다면요. 모든 경기에서도 보면 수훈갑이 있듯이 이번 정상회담 막후에서 가장 일등공신으로 일한 사람이라면 누굴 꼽으시겠습니까?

◆ 이재정: 역시 문재인 대통령께서 아무튼 이 상황을 잘 관리해오시고, 특히 평창 올림픽 기간 동안 북과의 접촉을 통해서 아주 원만하게 일을 풀어나가신 거고요. 여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야말로 과거의 북한의 지도자와는 전혀 다른, 아주 개방적이고 적극적이고, 그리고 솔직하게 이번 일에 접근함으로써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 배후에는 제일 큰 일이 역시 미국의 힘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큰 공을 세우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노벨상 이야기까지 나오지 않겠습니까.

◆ 이재정: 네. 왜냐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김정은을 만나겠다. 햄버거를 먹으면서도 회의를 하자’ 이런 이야기를 틈틈이 했던 것이 주요한 아마 변화의 요인도 됐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예. 그러니까 여기까지 오기까지는 나름대로 숙성되는 과정의 메시지가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들이 보기에는요. 야당 쪽의 입장은 많이 달라요. 홍준표 대표는 생각도 많이 다르고요. 이 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 이재정: 야당은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평가를 하고 접근할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이 상황이 단순히 남북관계에서만 해결된 것이 아니라 아시다시피 미국과 북한, 일본과 북한, 중국과 북한, 러시아도 역시 마찬가지로, 이런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마치 저는 금고 문을 열 때 다이아를 왼쪽으로 몇 번, 오른쪽으로 몇 번 돌리잖습니까. 그래서 마침내 금고 문이 철컥 하고 열리는 거랑 마찬가지로, 이 문제는 단순히 우리만 원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고 북한이 결심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여러 나라들의 이런 관계가 아주 제때에 맞아서 그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금고 문이 활짝 열린 것이 아닌가, 이렇게 판단합니다.

◇ 김호성: 그렇게 되면 충분히 이해할 만한 상황이겠다, 라는 느낌도 들지만요. 보수층 결집 관련한 표현의 수위는 생각보다 강경하거든요. 감성팔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요. 위장쇼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그러는데요. 전직 장관님의 입장에서 이러한 분위기가 펼쳐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 이재정: 퍽 안타까워요. 그런데 한 가지 우리가 주목할 점은 김정은 위원장의 경우 지난 7년 집권기간 동안 사실 잘못된 건 잘못됐다, 실패한 건 실패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약속한 내용은 제 기억으로는 100% 진행해왔고 약속을 지켰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제는 김정은 위원장을 잘 정말 이끌어가면서 함께 논의하면서 정말 우리 대통령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의 동반자, 진실한 동무로서 서로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제를 해결해가는 노력의 지금 첫 출발이라고 생각해요. 무슨 완성도 아니고요. 그런데 저는 오늘 미국의 상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외교에 대해서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는 걸 보면서 너무 부럽습니다. 미국도 그러는데 어떻게 우리 국회는 정작 이런 결의를 못할까.

◇ 김호성: 그렇습니다. 그런 아쉬움이 분명히 전 장관님으로서 드실 거라, 이런 생각은 들고요. 김정은 국무위원장, 좀 전에 언급하셨습니다만 북한에 있는 핵실험장 폐쇄를 공개하겠다, 와서 봐라, 이런 아주 자신감 있는 표현까지도 하지 않았습니까. 이렇다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도 하게 되겠죠?

◆ 이재정: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걸 열어놓고 아마 검증을 받겠다, 이런 생각을 가질 거고요. 검증받는 것도 과거에는 제한적으로 하려고 북한도 그런 노력을 했지만, 이번에는 아마 제한 없이 검증받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선 것이 아닌가, 그렇게 해석합니다.

◇ 김호성: 외부의 제재 문제 관련된 질문을 연장선상에서 드리도록 할게요. 남북경협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그랬습니다만, 지난 정상회담 때요. 국제사회에서의 북한에 대한 대북 제재망이 사실 굉장히 촘촘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특히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인도적 지원활동에 대한 논의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제재결의안이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제재 완화가 이뤄질 수 있을까요?

◆ 이재정: 저는 유엔의 지난 십수 년 간 북한에 대한 제재, 또 미국의 경제제재에 대한 모든 것, 이런 것들은 사실상 살펴보게 되면 원인은 북한이 제공한 것 아니겠습니까. 끊임없는 핵실험, 끊임없는 미사일 발사 이런 건데 북한이 그걸 다 포기하겠다, 폐기하겠다, 검증받겠다, 이런 상황이니까 아마 이런 과정을 통해서 북한에 대한 제재도 하나 둘 거둬지지 않겠느냐, 이렇게 판단합니다. 또 당연히 그렇게 해석해야죠. 

◇ 김호성: 개성공단이라든가 금강산 관광 이런 것도 그러면 잘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계시는지요?

◆ 이재정: 네. 저는 국제제재가 해제되면 당연히 그 후속조치로 제일 빠르게 해결돼야 할 것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예. 사실 남북 화해무드가 탄생한 옥동자다, 이렇게까지 얘기들 하고 그러시지 않았습니까.

◆ 이재정: 평화의 상징이고 평화의 실질적인 정진을 해오는 데 금강산과 개성이 큰 역할을해왔던 것이죠. 그리고 개성공단의 경우는 사실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 가운데 업적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김정은 위원장도 이걸 빨리 다시 시작하는 데 아마 공감하고 있을 겁니다.

◇ 김호성: 그리고요. 장관님, 엊그제 정동영 전 장관께서도 나오셔서 북미정상회담 장소에 대한 가지고 계신 생각을 말씀하셨는데 ‘평양이 되지 않을까’ 이런 이야기도 하셨어요. 그런데 판문점 이야기가 아주 급부상하고 있거든요. 장관님께선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이재정: 저는 이번 회담은 반드시 평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과거에 클린턴 대통령 때 김정일 위원장이 평양 회담을 요청했고, 사실상 그 당시 클린턴 대통령도 검토한 바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판문점 이런 이야기는 여러 가지 주변의 띄우는 이야기 같고요. 결과적으로는 평양을 결정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것이 가장 의미 있는 회담이라고 생각해요. 미국 대통령이 평양에 직접 들어가서, 전 세계 유일하게 분단국가인 평양에 들어가서, 그리고 미국과 가장 적대적 관계에 있는 평양에 직접 간다는 것이 주는 메시지가 크거든요.

◇ 김호성: 그런데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트위터에서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한 번 더 물어본다, 판문점 어떨까’ 이렇게 얘기했단 말이에요.

◆ 이재정: 네. 지금 다른 나라도 서너 군데 언급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왔는데, 결국 이것이 궁극적으로 결정되는 건 저는 평양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또 모르죠. 저는 판문점을 하는 것도 퍽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한 것을 그냥 반복해서 그곳에서 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그렇게, 말은 그렇게 했지만 꼭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는 아니라고 보여지는데요.

◇ 김호성: 그러면 이게 며칠 내에 발표한다고 했는데 아마 깜짝 이벤트처럼요. 평양, 이렇게 나올 수도 있다고 지금 추정하시는 거군요.

◆ 이재정: 저는 그렇게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야말로 정치인이자 과거 CEO의 역할을 한 입장에서 과감한 딜이 아닌가, 이렇게 판단합니다.

◇ 김호성: 장관님께서는 예전에 대북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서 많은 대화도 나누시고 그러지 않으셨습니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화가 어떻게 진전될 거라고 예측하시는지요?

◆ 이재정: 저는 양측이 다 솔직담백하고 직선적이기 때문에 상당히 이번에는 결정이 잘 될거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특히 서울과 평양의 표준시가 다른 것을 즉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한국의 표준시로 바꾸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어떤 면에서 이것을 옳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할 것인데, 김정은 위원장의 지금 현재 핵무기 폐기와 미사일 폐기에 대한 의지가 아주 강하고, 또 절차를 밟아서 국내외적으로 발표해가고 있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야기 속에서 예를 들어서 북미수교까지 적절한 합의가 이뤄질 거라고 예상합니다.

◇ 김호성: 두 정상 모두 솔직담백한 스타일이다, 이렇게 얘기하셨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은 트럼프 대통령은 일괄타결, 김정은 위원장은 단계적 해법, 이런 식으로 약간 온도 차이가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이재정: 일괄타결 할 때 그것은 저는 그래요. 큰 틀의 원칙이 일괄타결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어차피 집행하는 과정은 단계적으로 갈 수밖에 없거든요. 단계적으로, 행동 대 행동으로 갈 수밖에 없을 거라고 보여지는 거죠. 왜냐하면 검증과정도 꽤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러나 이것이 원칙으로, 가령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북미수교, 그리고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폐기, 이것은 둘이 같이 가야 할 내용이거든요. 이 둘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일괄타결 형식으로 이뤄진다면 그다음 후속조치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주변국들의 영향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말할 것도 없고요. 한반도 둘러싼 주변국들의 공조,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인데, 장관님께선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 이재정: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아주 너무 잘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한미 공조, 트럼프 대통령하고 70분 넘게 대화도 나누시고,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이루어지게 되면 바로 한미정상회담이 또 열리게 되고. 그다음에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도 잘 조정하고 계시고, 러시아나 중국과의 대화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번 성공률이 가장 높다는 건 이런 국제관계가 잘 조율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문제가 해결될 아주 높은 희망이 있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이죠.

◇ 김호성: 지금 언급하신 국가들 가운데 중국의 경우는 지금 대통령께서는 시진핑 주석하고 통화를 아직까지 못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일각에서는 종전 선언과 관련해서 남북미, 남북미중 이런 3자냐, 4자냐 회담 추진하기로 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중국이 소외되는 게 아닌가,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재정: 저는 중국하고 통화를 했다, 안 했다가 문제가 아니고, 조만간에 한중일 정상회담도 또 열릴 예정으로 있고 이런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해서, 또 하나는 북한이 중국과 긴밀한 연락관계를 통해서 아마 이런 문제들이 다 잘 조율될 거라고 예상합니다.

◇ 김호성: 장관님, 지금 말씀해주시는 동안 청취자 9976님이 보내주신 내용을 전해드릴게요. ‘남북대화 잘되길 바라는데 너무 서두르는 것 같습니다.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청취자 의견이 들어와 있거든요. 어떻게 느끼시는지요?

◆ 이재정: 저는 남북문제는요. 서두른다고 될 일도 아니고, 무슨 시간을 두고 아주 조심스럽게 간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그렇습니다. 이게 원칙적으로 딱 정해져 있는 거죠. 핵무기의 폐기가 이루어지느냐, 안 이루어지느냐 이게 관건이거든요. 두 번째, 북미 간에 외교관계가 수립되느냐, 안 되느냐 이게 가장 큰 핵심인데, 이 두 가지는 1992년부터 지금까지 과제입니다. 오랜 과제입니다. 그 큰 원칙의 북미 간의 합의가 이뤄지고, 우리 남북 간의 정상 간에 합의된 내용이 북미 간의 합의과정 속에서 연결돼서 합의가 된다면 저는 이것이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겠죠.

◇ 김호성: 그럼 짧게 여쭙겠습니다. 연내에 종전 선언, 가능할 거라고 보시는지요?

◆ 이재정: 저는 연내에 종전 선언이 가능하다고 종전 선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하나의 입구거든요. 그것이 됨으로 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입구 종전선언, 연내에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말씀이셨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정: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김호성: 지금까지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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