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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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일자리 “사무직 직장인의 노후 일자리” - 정유민 브리스캔영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4-24 19:00  | 조회 : 2981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4월 24일 (화요일)
□ 출연자 : 정유민 브리스캔영 대표

다시 한 번 화알~짝 피어납니다! 나의 두 번째 일자리 “사무직 직장인의 노후 일자리” - 정유민 브리스캔영 대표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은 취업컨설팅 전문가 브리스캔영의 정유민 대표와 함께 사무직 직장인의 노후 일자리 마련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역시 저희 <당신의 전성기, 오늘> 애청자분들 가운데 이렇게 퇴직 후의 일자리, 노후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들이 상당하신 것 같아요. 예고해 드리니까 벌써 문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그중에 0408님께서 문자 주셨어요. ‘퇴직준비생 퇴준생, 우리 모두 이제 퇴준생이 된 것 같네요’ 하셨습니다. 공감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이런 관련된 이야기를 우리 함께 나눠볼까 합니다. 정 대표님, 안녕하세요.

◆ 정유민 브리스캔영 대표(이하 정유민): 안녕하세요.

◇ 김명숙: 일주일 만에 왜 이렇게 더 젊어지셨어요? 어려지셨다고 하면 좀 그렇고, 젊어졌다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아요. 왜냐하면 머리스타일이 상큼해졌어요.

◆ 정유민: 저한테는 아주 최대의 칭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 김명숙: 요즘에는 어리다는 것보다 젊어졌다는 걸 더 좋아하더라고요. 어린 건 왠지 좀 미성숙하다는 느낌이고요. 그런데 우리 정 대표님 혼자 봄맞이하시는 것 같아요. 봄이 마음에 성큼 와 닿았어요.

◆ 정유민: 봄이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새로운 일자리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마음에 봄이, 날씨도 봄이, 저에게도 새로운 것들을 다시 도전해볼 수 있는 봄이 온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막 느껴져요. 들어오시는데 머리스타일을 짧게 커트하시고 핑크빛 블라우스에 블링블링한 목걸이를 하시고, 봄 처녀가 등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오늘 저희 아까 문자 보내주신 분 얘기처럼 모두가 퇴준생입니다, 하셨잖아요. 그런데 특히 다들 그렇겠지만, 사무직 종사하시는 분들은 더욱 노후 일자리에 대해서 조금 불안하다고 할까요. 선택을 어떤 걸 해야 할지 너무 막연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술직은 우리가 예전에 흔히 ‘기술 하나 있으면 먹고 사는 데 지장 없어’ 이렇게 어른들이 말씀하셨잖아요. 요즘에는 물론 변하긴 했지만 그래도 사무직이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때요?

◆ 정유민: 과거를 돌아보면, 사무직 하면 우리가 화이트칼라라고 해서 그래도 어른들께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하얀색 와이셔츠 입고 출근하는 자녀들 보시면서 굉장히 뿌듯해하셨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이제 사무직에서 퇴직을 앞두신 분들은 어떤 부분에서 불안하시냐면요. 본인들이 일반적인 업무를 수행하시다 보니까 기술직에 비해서 특정직에 국한해서 일하시지 않은 것이 이후의 선택에 있어 폭이 너무 넓다 보니 내가 정말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걸로 다시 퇴직 준비를 하는 것이 과연 내가 경쟁력이 있을까, 이런 불안감 때문에 더더군다나 기술직에 비해서 조금 더 시장이 어렵지 않나, 이런 두려움을 많이 느끼시는데요. 사실 엄밀히 말해서 기술직에 계신 분들도, 요즘은 기술이라는 것이 트렌드가 너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내가 이런 특정 직군에 속한다, 특별한 기술이 있다는 안도는 되지만 실제 취업시장에 있어서는 마찬가지로 어려움은 똑같이 겪으시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퇴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사무직이나 기술직이나 똑같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지만, 사무직은 특별히 내가 무엇을 그다음에 하는 것이 훨씬 더 즐겁고 잘할 수 있느냐를 찾는 작업부터가 시작돼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이르게 취업준비를 시작하시는 것이 훨씬 도움될 것 같아요.

◇ 김명숙: 좀 더 일찍 준비하면서 자기만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참 살아가는 게, 지금도 힘든데 앞으로의 것까지 생각하고 사려니까 더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 정유민: 요즘 젊은이들이 이걸 알까요?

◇ 김명숙: 그러게요. 젊은이들은 자신들이 제일 힘들다고 하죠. 막상 사회에 발 딛는 순간부터 너무 어려움이 많으니까.

◆ 정유민: 제가 나이가 들다 보니까 이제는 ‘예전에 우리는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는데’ 그다음에 또 ‘열심히 공부해서 취업하면 이게 해결될 것 같았는데’ 또 열심히 일하다 보니까 이렇게 퇴직이 빠르게 이뤄지는 이런 사회 환경에도 나 자신이 적응해야 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게 어찌 보면 조금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럴수록 윗사람들이 갖춰야 하는 노하우랄까, 이런 것들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내가 이렇게 나간다고 보여주면 우리 젊은이들도 훨씬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인 준비를 하고 보다 더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돼요.

◇ 김명숙: 그럼요. 그래서 아까 퇴준생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은퇴라는 말은 요즘 없죠, 사실? 퇴직이란 말은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나오는 걸 의미하잖아요. 그래서 이왕이면 퇴직 후의 또는 은퇴 후의 삶을 그때 가서 시작하는 것보다는 재직하는 동안 준비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들이 요즘에는 기정사실처럼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나. 예를 들면 구체적으로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든가, 사무직은 자격증을 따야 한다든가. 안 해봤던 일을 새로 배워야 하는 건가.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이렇게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 정유민: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재직 상태에서 내가 퇴직을 준비하는 것이 예전에는 굉장히 미안한 마음,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굉장히 많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기업도 그걸 인지하고 있고요. 자신들도 본인의 좋아하는 것, 그다음 제2의 인생을 무엇으로부터 찾을지를 고민하셔야 하고요. 그것은 사실 가까운 것부터 시작하셔야 하거든요. 내가 그동안 무엇을 하며 지냈고 뭘 가장 좋아하고 무엇을 가장 잘할 수 있는가를 먼저 파악하시는 일이 제일 첫 번째고요. 특히 사무직은 일반적인 일을 하셨기 때문에 내가 정말 이걸로 바깥에 나가서 뭘 하는 데 도움이 될까, 라고는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자영업을 시작하시든 그 외 다른 일을 하시든 재무 관련한 일이 포함이 안 된 것이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훨씬 더 꼼꼼하게 체계적으로 준비하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누구나 다 취업에 같은 유형을 준비하시는 게 아니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재정 상태라든지 또는 흥미도라든지 건강 상태도 사람들마다 다르실 수 있거든요. 이런 것에 따라서도 목표치가 다를 수 있고요. 가족들의 연령대라든지 내가 맞벌이를 하고 있느냐, 아니면 자녀들의 성장이 어느 정도로 되어 있느냐, 얼마 정도의 금전적인 쓰임새가 있을 거냐, 이런 것에 따라서도 사실 퇴직 준비를 하시는 것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거든요. 이런 부분들까지 고려하셔서 1년이든 2년이든 준비하시게 되고요. 그 안에 자격증이라든지 언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언어 같은 것도 그렇습니다. 왠지 언어를 하나 더 장착하면 취업이 더 쉬울 것 같고 이런 생각을 하시는데, 요즘은 워낙 언어를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할지가 결정된 다음에 그 일에 언어가 필요할지, 아니면 자격요건이 필요할지, 학습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그때 결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 김명숙: 준비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재직 기간에 준비를 차근차근하다가 퇴직은 안 한 상태에서 일단 투잡을 한 번 경험하는 분들도 주변에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러다 보면 자칫 두 마리 토끼 다 놓치는 건 아닐까. 왜냐면 집중도가 좀 떨어질 것 같기도 해서요. 어떻던가요?

◆ 정유민: 투잡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물론 자신이 지금 속해있는 조직에서 소홀히 한다면 그것은 둘 다 놓치는 경우가 될 것 같고요. 하지만 분명히 퇴직 준비를 하시려고 새로운 직업을 선택하실 때는 거기에 따르는 리스크도 있는데, 그걸 선행해서 경험하신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좋은 준비이실 것 같고요. 본인이 시간 안배라든지 기존에 하던 업무에 있어서 충실도 면에서 충분히 리스크를 최소화하시는 범위 안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김명숙: 오늘 저희가 <다시 한 번 화알~짝 피어납니다! 나의 두 번째 일자리> 화요일 4부 코너 진행하고 있는데요. 사무직 직장인의 노후 일자리에 관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방송 중에 언제라도 문자로 참여해주시길 바라요. #0945번입니다. 취업컨설팅 전문가 브리스캔영의 정유민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문자 보내시면서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이어가겠습니다. 롤러코스터의 ‘힘을 내요 미스터 김’

(음악: 롤러코스터 - ‘힘을 내요 미스터 김’)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다시 한 번 화알~짝 피어납니다! 나의 두 번째 일자리>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브리스캔영의 정유민 대표와 함께 사무직 직장인의 노후 일자리 관련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지금 5265님 문자 주셨어요. ‘아직은 퇴직이나 은퇴라고 하기엔 많이 어리다고 생각하는 43입니다. 현재는 영업 일을 하고 있지만 이 생활의 종착역이 어디일까 매일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어느 날 천정을 보니 벽지가 떨어졌더라고요.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가게에 가서 물어보고 해서 스스로 붙여봤습니다. 조금 울룩불룩하게 되기는 했지만 나름 뿌듯했죠. 그래서 도배를 배워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도배를 배운다고 일이 많이 있을까 싶기도 하더라고요. 쉬지 않고 나이 들어서까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요? 뭐든 배우고 일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텐데요. 우리 귀여운 초등학교 1학년 아들 뒷바라지해야 하는데 말이죠.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잖아요. 계속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이렇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 정유민: 생활에서 새로운 내 일자리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큰 계획을 세우는 게 아니고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딱 자신에게 떠오르는, ‘내가 이거 잘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사실 어쩌면 정답일 수 있거든요.

◇ 김명숙: 그건 행운일 것 같아요. 문득 ‘내가 이걸 이렇게 잘했나?’ 이런 발견.

◆ 정유민: 그렇죠. 막상 주부도 내가 만든 음식 중에서 이것만큼은 아주 최고다, 가족들의 반응이 늘 좋았다. 이걸 그냥 공짜로 가족에게 제공하기에는 왠지 좀 아깝다.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음식점을 하시게 되고, 이렇게 해서 성공하신 분들도 사실 저 주변에서 봤거든요.

◇ 김명숙: 실제로 저희 오늘 3부에 전성기 목소리 주인공이 그런 분이었어요. 경단녀 주부였는데 요리를 하면서 재밌어서 블로그에 올리면서, 그것이 인기를 얻어서 새롭게 다른 일거리를 만들어서 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시는 분을 저희가 오늘 3부에서 함께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 정유민: 그러셨구나. 그게 사실 유심히 나의 생활을 관찰하고 내가 정말로 잘하는 게 뭔가. 사실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남이 무엇을 해서 어떻게 성공했더라, 이것보다는 자신에게서 먼저 찾으시는 게 좋아요. 그래서 문자 주신 분처럼 도배 일은, 사실 저희가 이사하면서 도배는 항상 하는 일이고 기계화될 수 없는 일이더라고요. 물론 체력적으로 좀 고되기는 하지만 이런 것도 내가 잘할 수 있는데, 라고 한다면 기존의 도배는 도배대로 배우시되 조금 더, 영업 일을 하셨다고 하니까 일을 수주하는 방법이나 이런 것들을 조금 더 본인의 과거 일을 살리셔서 하신다면 훨씬 더 성장하실 수 있는 분야로 만드실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 김명숙: 현재 영업일을 하신다니까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서 소질이 있는 도배를 하실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8342님, ‘정년퇴직 7~8년 정도 앞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회사에서 제 동기들은 사석에서는 이직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은 하는데요. 막상 뭔가 시작하면 소문날까 봐 서로 쉬쉬하는 눈치입니다. 회사에서 계속 책임져줄 것도 아닌데 꼭 이렇게 비밀리에 해야 할까요? 대처를 어떻게 해야 좋은 건지 모르겠네요’

◆ 정유민: 이직이라는 것이 너무 자주 옮겨 다니시면 경력에 도움이 안 되지만, 전체 직장생활 경력으로 볼 때는 3~4번 정도 이직은 오히려 저는 권하는 입장이에요. 왜냐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본인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본인이 했던 일을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성과를 내는 경험은 사실 이직을 하지 않으면 해볼 수 없는 경험이거든요. 그런 경험은 오히려 자영업을 만약 본인이 하신다더라도 훨씬 도움이 많이 돼요. 그런데 현 직장에서 이 사람이 이직할 사람이라고 하면 어느 상사도, 어느 기업도 좋아하진 않겠죠. 면접도 실제로 떨어질 수도 있고 붙을 수도 있는 부분이라서, 물론 본인의 업무에 지장이 없는 한 본인의 인생이라든지 경력관리에 있어서는 본인이 준비하셔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비밀은 유지하되 ‘쉬쉬’라는 표현보다는 내가 그냥 다니고 있는 회사에 대한 예의라 생각하시고 나만의 경력은 따로 스스로 설계하셔서 준비하시는 게 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그리고 6107님, ‘20년 차 사무직인데요. 작년부터 조심스럽게 투잡을 시작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 건데 지금은 두 번째 일이 더 잘되고 있어서 원래 직업이 귀찮다는 느낌까지 들기도 합니다. 원래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요즘은 종종 하지만, 그만두면 또 후회할 것 같기도 하고요. 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하셨네요.

◆ 정유민: 일단 확신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저는 선택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선택을 했을 때 그게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법은 없는데요. 투잡을 하시면서 이미 선 경험을 하셨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요인도 줄어들었다고 생각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빠른 선택을 하시는 게 좋지 않겠나. 새로운 선택에는 항상 본인이 손해 보는 부분도 있어야 하는데 그건 감수하셔야 하는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명숙: 손해를 얘기하셨지만 다양한 여러 가지 종류의 손해가 있을 텐데요. 일단 경제적인 것을 저희가 무시할 수 없잖아요. 사람들이 그런 것에서부터 자유롭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 건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 정유민: 경제적인 것도 지금의 수입, 향후 새로 가질 것에 대한 수입, 이것이 기존의 수입원 정도의 금액을 실제로 일으키는 시점이 언제인가부터 산정하셔야 해요. 그리고 가족들과 상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아내분과 생활비와 지금 내 수입원이 어떻게 변경될 거라는 부분을 서로 논의하셔서 가족들의 도움도 받으시고, 본인도 목표치만큼 달성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셔야 하고요. 하지만 두 개를 다 쥐고 계신다면 그 어느 것도 성공하실 수 없어요. 특히나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는 더더군다나 하실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확신이 드신다면 첫 번째 가지고 있던 것을 과감히 내려놓으시고 두 번째를 선택하시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제가 오늘 방송 중에 초반에도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고, 이래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 어느 선에서, 어디까지,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 비워야 하는지. 그게 참 고민이라고 말씀을 살짝 드리기는 했는데요. 이런 것도 참 딜레마일 것 같아요, 새로운 일자리를 선택하는 게.

◆ 정유민: 말처럼 쉽지 않죠.

◇ 김명숙: 그래서 어른들이 예전에 경험 이상 좋은 스승이 없다고 그러셨나 봐요. 어쨌든 간에 경험을 해봐야 아는 거긴 해요. 7858님, ‘은퇴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오는 직장인입니다. 일이 너무 바빠서 다른 공부나 이직 등을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업무며 실적평가 등등 이리저리 신경 쓰고 치이다 보면 정말 1년이 눈코 뜰 새 없더라고요. 나중에 실업급여 받으면서 준비하면 너무 늦는 걸까요?’ 하셨네요.

◆ 정유민: 예전에는 실업급여라는 제도도 없었을 때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실업급여라는 게 준비를 하라고 주어진 기간이거든요. 그동안 너무 치이지 말고 준비하라는 기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사실 재직 시에 먼저 조사활동, 선배들은 이런 과정을 이미 겪으신 분들이거든요. 그런 분들은 어떻게 본인의 제2 취업 또는 창업 이런 퇴직준비를 하셨는지 먼저 선 사례를, 조언을 들어보시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먼저 준비하시면 준비하실수록 그만큼 단단하게 시작하실 수 있으니까 먼저 경험하신 선배들의 도움도 받고, 본인도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면서 제2의 취업을 계획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김명숙: 실업급여를 받는 것도 어쩌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그런데, 제가 젊은 층이라고 한정적으로 말해서 참 안 됐지만, 물론 거기에 한정될 필요는 없어요. 그런데 실업급여에 대해서 이거 믿고 그만두고 그런 분들도 있더라고요. 실업급여가 어느 정도 다녀야지만 나오는 거잖아요.

◆ 정유민: 그럼요. 먼저 직장생활을 하셔야 그 근거에 의해서 나라에서 보조해주는 제도인데요. 어른들은 오히려 젊은 친구들과 달리 이런 거 받는 게 너무 구차한 거 아닌가. 이 과정들도 뭘 쓰고 이렇게 해야 하는데 나는 과거에 그런 사람이 아닌데,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저는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건 활용하고 적극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는 건 도움받고, 또 내가 필요한 것은 이렇다고 소문도 내시고요. 또 요즘은 사회 제도상 장치들도 많이 노력하고 계시거든요. 그런 곳에 가셔서 상담도 받으셔서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그런 것들의 도움을 받으신 것에 적극적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 김명숙: 그 말씀이 이것과 연결되는 것 같아요. 정년퇴직하시거나 일을 손에서 많이 놓으신 분들, 이직하려는 분들이 살짝 의기소침해지는 때도 있고요. 대인관계 유지가 예전보다 못한 경험들이 많이 있으신 것 같아요.

◆ 정유민: 그렇죠. 그리고 ‘과거에 내가 이랬는데’ 이렇게 소극적으로 댁에만 계시고 누군가를 만나는 걸 기피하시고, ‘내가 저 사람 저 후배 내지는 누굴 찾아가면 어떻게 생각할까’ 이렇게 생각하셔서 마음으로도 굉장히 퇴직을 선 경험하신 그런 경우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그런데 우선 윗사람들은 베풀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본인의 실패담이든 성공담이든, 또 그 과정을 겪었을 때 내가 이렇게 해결했다, 이런 것들을 이야기해주실 준비가 되어 있거든요. 일단 선배부터 먼저 찾아가십시오. 그러면 선배들께서 아주 너그러운 마음으로 후배에게 ‘이런 실수는 하지 마라’ 이렇게 조언해주실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피가 되고 살이 되고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김명숙: 저희 코너 이름처럼 ‘다시 한 번 활짝 피어납니다’ 하려면 마음부터 활짝 열어놔야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해서 사무직 직장인의 노후 일자리 관련 이야기를 브리스캔영의 정유민 대표와 함께 나눴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유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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