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아, 허남훈의 <여행하는 집, 밴라이프>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아파트 대신 캠핑카에 사는 별난 부부의 일상과 모험을 사진과 글로 엮은 책, <여행하는 집, 밴 라이프>를 소개합니다.

집 없이 캠핑카 한 대에 침실과 살림을 꾸려놓고, 여행과 일상을 같이 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밴 라이프라고 하지요.
‘어른들의 말대로 우리도 얼른 아이를 낳고 대출 받아 집을 넓혀가야만 하는 걸까? 그렇게 살면 행복해지는 걸까?’
늘 이런 의문을 달고 살던 부부. 특히 남편은 캠핑카를 타고 원 없이 여행하는 것이 버킷리스트였다는데요. 나중에, 나중에.. 이렇게 미루기만 하다가는 그때가 언제 올까요? 오기는 할까요?
하여, 이들 부부는 집안에 가득 들어차 있던 가구와 모든 짐을 처분하고, 살던 집마저 팔아버린 뒤 캠핑카 한 대를 구합니다. 턱없이 비좁은 캠핑카지만 욕실과 거실, 침실과 부엌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공간을 모두 갖췄고, 그리하여 마침내 꿈꿔왔던 새로운 삶, 여행을 시작합니다.
뮤지컬 배우였다가 지금은 작가로 활동 중인 김모아 씨, 그리고 뮤직비디오 감독인 허남훈 씨. 이 커플은 바로 이런 밴라이프를 준비하고 실현해나가는 과정과 여행기, 그리고 길 위에서 생각하고 발견한 주거와 여행, 결혼과 삶에 대한 작은 철학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2017년 3월17일 밴라이프를 시작한 이래, 7만5천여 장의 사진을 찍으며 밴과 자신들의 이야기를 성실하게 기록한 이 책을 보고 있자면, 이렇게 살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었나.. 싶어 자꾸만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들과 꼭 같이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모두 각자의 처지에서 할 수 있는 밴 라이프를 시도해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자유는 꿈꾸고 쟁취하는 자에게만 찾아오는 것 같으니까요. 매일 여행하듯 살아가고, 살듯이 여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오늘의 책, 
김모아, 허남훈의 <여행하는 집, 밴라이프>(아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