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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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김경수 스마트하고 겸손한 분, 드루킹 의혹 선거에 영향 없을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4-18 20:12  | 조회 : 2753 
김태호 "김경수 스마트하고 겸손한 분, 드루킹 의혹 선거에 영향 없을 것"

- 성찰, 배움의 시간 조금 더 갖고자 했는데 상황 돌변, 조그마한 정치 엔진 생긴 듯
- 선거불패 김태호, 야당으로서 도전자 신세 됐어
- 지방선거에 중앙 정치 논리 개입되면 정책 선거에 상당히 왜곡 가져올 수 있어
- 어려울 때 기꺼이 나서주는 게 도리, 받은 사랑 돌려드리는 것
- 경남, 마지막 보수의 보루... 경남 또 무너진다면 국가적으로 좋은 일 아냐
- 새도 양 날개로 좌우 날개로 날 듯, 국가도 균형 중요... 균형 한쪽으로 치우치고 깨지면 국민도 불행
- 김경수, 스마트하고 겸손한 분... 지금 여당이고 몸집 커져 쉽지 않은 선거
- 드루킹, 많은 의혹 제기됐지만 진실에 접근하는 결과 나오지 않아... 선거에 영향 없어
- 당 대표도 경남 출신, 손잡고 지역 현안 올인해야... 지방선거가 중앙선거 이슈에 매몰돼 안타까워
- 노무현 대통령 시절 도지사, 여야 경남 출신 대표와 대통령 중심에서 소통 이룰 수 있는 적임자
- 김해 신공항 확장에 동의 어려워, 정부 차원 소음 대책 청사진이 먼저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 대담 :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전 경남도지사)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내일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합니다. 김경수 의원의 출마로 경남지사 선거는 그야말로 빅매치가 예상되죠.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 연결해서 지방선거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이하 김태호)> 네, 김태호입니다. 

◇ 이동형> 언론과의 인터뷰는 오랜만이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김태호>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동안 야인 아닌 야인으로 지내셨는데, 소위 말하는 정치적 DNA, 좀 돌아오셨나요?

◆ 김태호> 네, 조그마한 엔진은 생긴 것 같아요. 그동안 에너지도 많이 소진했고 성찰의 시간, 배움의 시간을 갖고자 했는데 조금 더 했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상황이 돌변했습니다. 

◇ 이동형> 김태호라고 하면 선거 불패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한 번도 선거에 패한 적 없다. 이번 선거는 예년과 다르게 어렵다는 예상이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김태호> 그렇습니다. 지금 출마의 상황이 간단치 않은 것 같습니다. 참 어렵고요. 이미 더불어민주당이 동진전략, 즉 부산과 경남을 이번에는 선점하겠다는 전략도 있고 실제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이기는 거로 나옵니다. 우리 당도 거의 반토막이 났고요, 지지도가. 그런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정말 어려울 것 같고요. 특히 제가 야당으로서 도전자 신세가 된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예전과 지역 분위기가 다르다, 과거에는 박근혜 대표를 앞세우면 쉽게 표를 얻었지만, 솔직한 말씀으로 홍준표 대표를 내세워서 표를 얻긴 어렵다고도 보이잖아요. 그러면 후보님 개인으로 돌파할 생각입니까?

◆ 김태호> 그건 결국 도민들의 평가들이 이뤄진 거고요. 저 자신도 당에 대한 지원 기대도 있습니다만, 김태호에 대한 평가로, 경남도정에 대한 미래 방향을 이렇게 평가 받는 자리가 되어야 하지, 중앙의 지원은, 중앙 정치 논리가 개입되기 때문에 지방 선거에, 본래 정책 선거에 상당히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상대 후보와 경남의 미래를 두고 누가 옳은 방향으로 누가 적임자인가에 대한 평가받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이동형> 모두에 후보님, 성찰의 시간, 공부의 시간을 좀 더 갖고 싶었다고 했는데 당에서 차출 연락이 왔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 김태호> 그만큼 절박한 것 아니겠습니까. 도지사 두 번 한 사람이 세 번째 도전한다는 것은 그게 떼놓은 당상도 아니고, 새로운 자리도 아닌데 많이 꺼려했습니다, 사실. 그렇지만 그만큼 당이 어렵다는 뜻이고 경남이 위기라는 뜻이거든요. 저 자신도 경남이 없고 당이 없다면 제가 존재할 수 있었겠습니까. 이럴 때, 어려울 때 기꺼이 나서주는 게 도리다.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이동형> 홍준표 대표가 광역단체장 6곳 사수 못 하면 대표직 사퇴하겠다, 그 가운데 하나가 경남이잖아요. 그리고 홍준표 대표의 경우 전직 경남도지사였기 때문에 더더욱 신경 쓰일 텐데요. 그렇게 보면 후보님 선거 결과에 따라 홍 대표 운명도 결정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부담감이 있겠어요. 

◆ 김태호> 그런 차원보다도 경남이 거의 마지막 보수의 보루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 대한민국 땅이 너무 한쪽으로 다 기울어져 있잖아요. 그래서 경남이 만약 또 무너진다면, 국가적으로도 좋은 일이 아니다. 새도 양 날개로, 좌우 날개로 날듯이 한 국가도 균형이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균형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고 깨지면 국가, 국민에게도 불행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그런 결단도 있다. 이렇게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말씀하신 것처럼 객관적 상황을 보면 TK를 제외하고 자유한국당이 이길 곳이 별로 안 보인다는 얘기도 돌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부울경에 자유한국당이 사활을 걸 것 같은데, 더불어민주당도 부울경에 사활을 건 것은 똑같을 텐데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인 김경수 카드를 꺼내 든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후보님, 김경수 의원과 한 번 붙어보기도 했고요. 상대 후보로서 김경수 의원, 어떻습니까? 평가해주세요.  

◆ 김태호> 굉장히 스마트하면서도 겸손한 분이죠. 6년 전에 저와 경쟁을 했습니다. 그때도 근소한 차이로 이겼습니다만, 지금은 여당이고 김경수 몸집이 많이 커졌잖아요. 저희는 야당이고. 굉장히 쉽지 않은 선거다, 더 어려운 선거가 되었다고 봅니다. 

◇ 이동형> 처음에는 어렵지 않았나, 선거에서. 그런데 이번 드루킹 사건이 터지면서 조금 김태호 후보에게 저번보다는 나은 지형이라는 얘기도 있거든요. 실제로 지역 민심이 요동치는 것 같습니까?

◆ 김태호> 많은 의혹은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도 진실에 접근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크게 영향은 없다고 봅니다, 지금 현재. 

◇ 이동형> 드루킹 문제는 중앙당 혹은 전체 선거판의 문제인 거고, 경남에서는 아무래도 도민들이 우리 지역 현안들, 경제적으로 먹고사는 문제에 더 집중하는 것 아니겠어요?

◆ 김태호> 그래요. 많은 우려는 나타내고 있습니다. 댓글 조작, 민주당에 의한, 당원에 의한 댓글 조작 사건은 굉장히 충격적으로 보고 있는 건 사실 같아요. 특히 소용돌이 속에 김경수 후보가 그 중심에 회자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는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이러한 진실이 속히 밝혀져서 의혹이 해소되면 좋겠다. 지방 선거 과정에서 이러한 의혹들, 중앙 이슈가 지금 밥 먹고 살기 힘들잖아요, 다 아우성입니다. 공장도 문 닫고 떠나고, 중소상인들, 조선업 불황으로 인한 구조조정, 다 불안해하고 있는데 이럴 때 여야 관계없이 손잡고, 특히 대통령도 경남 출신 아닙니까. 당 대표도 경남 출신이거든요. 이럴 때 손잡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올인하면 좋겠는데, 이런 문제로 이렇게 이슈화되고 지방선거가 중앙선거 이슈에 매몰된다는 게 좀 안타깝습니다. 

◇ 이동형> 그럼 이렇게 여쭤볼게요. 경남 도민들 중에서도 민생 경제도 중요하고 지역발전도 중요한데, 그렇다면 집권여당,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사람을 뽑아주면 우리 지역이 발전할 수 있지 않느냐는 논리를 주장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요.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어요?

◆ 김태호> 저는 아무리 힘이 센 칼을 들고 있더라도 구조조정이나 무딘 칼로 잘못 방향을 잡으면 더 큰 미래의 오류로, 불행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도지사할 때 노무현 대통령 시절 도지사를 했습니다. 그때 참 소통이 잘 되고 도민들의 희망을 많이 만들어 냈는데, 저는 이번에 야당 대표가 또 저희들이지 않습니까. 오히려 도지사로는 여야 두 분의 경남 출신 대표와 대통령이 있는데 제가 그 중심에서 가장 조정과 조화, 소통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출마 선언하면서 경남 지역의 민생, 경제 해결하겠다고 얘기했는데요. 특별한 복안이 있으세요?

◆ 김태호> 가장 중요한 건 현실적으로 조선업, 알토란같은 하나의 기반 산업이었는데 이게 무너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GM을 포함한 기계, 자동차, 다 지금 어려운데요. 결과적으로 이러한 구조조정에 걸맞은 실업 대책, 실업자 구제, 전직, 이런 부분들이 결과적으로 중앙 정책에 올바른 방향으로 대책이 나와야 하는데 상당히 언 발의 오줌 누기 식의 방향으로 가고 있단 말이에요. 특히 선거를 앞두고 예산 넣으면 당장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얘기하는데, 오히려 이게 시장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생각도 갖고 있고요. 더 중요한 것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은 블록체인이라든지 자율주행이라든지 빅데이터라든지 AI, 인공지능 등 이러한 기술적 기반을 만들어가는 토대, 기술, 인력 개발에도 집중적으로 투자와 고민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한 쪽에서는, MB 대통령이 구속됐고 이명박 정권에 김태호 후보가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 그렇다면 반성 같은 것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할 것 같아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태호>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갇혀 있지 않습니까. 그 두 분만의 책임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그 중에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타깝고 그런 마음을 놓칠 수 없는 건 사실입니다. 

◇ 이동형> 선거 기간 중에 상대 진영에서 국무총리 낙마와 관련한 것도 다시 끄집어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에 대한 대비책은 있습니까?

◆ 김태호> 저를 후보자로 만들어줬는데, 공부가 덜 되어, 내공이 없어서 낙마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지만 그 이후 김해 노무현 대통령 고향에 정말 우리 당 이름으로는, 당시 한나라당 이름으로는 굉장히 승리하기 어려운 곳에서 두 번의 국회의원을 했는데, 그런 과정을 통해서 김태호에 대한 이해와 용서, 저도 반성했고요. 그런 과정을 거쳤다고 보고 있고 지금도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저를 실망 시킨 많은 분들에게 늘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동형> 김해 신공항 문제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

◆ 김태호> 사실 제가 도지사 시절 밀양과 가덕도 두 곳 입지를 두고 서로 유치 경쟁을 많이 했는데, 이유야 어떻든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정부가 결정하면 따르는 게 맞다, 그게 저의 기본적인 생각이었고. 이제는 김해 공항이 국책 사업으로 선정되어 있지 않습니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근본적인 소음 대책 없이는 김해 신공항 확장은 저는 동의하기 어렵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희 당에서 그러한 소음 대책을 위한 이주 대책으로써 에어국제시티의 조성, 이런 부분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소음 대책 청사진을 먼저 설득력 있게 내놓는 게 우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쭐게요. 김태호 후보 전략공천 된 것에 대해서 경남 도지사 준비하던 다른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이 반발도 했습니다. 소송한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선거에서 상대당 후보를 이기려면 반발한 자당 후보들을 다독여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진행되고 있나요?

◆ 김태호> 그렇게 매끄럽게 그분들도 이해할 만한 여지를 두고 있어야 하는데 너무 조급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역지사지로 보면 제가 그분들이라고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저도 그렇게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단합해도, 똘똘 뭉쳐도 지금 저희들이 어려운 판인데 지금 나라도 어렵고 경남 당도 어려운데 계속 더 노력해서 읍소하고 그분이 쌓아 놓은 비전이나 땀들을 저희들 공약이나 도정 방향에 끼워서 도민들에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화합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 이동형> 후보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고요. 다음에 선거 임박해서 다시 한 번 연결하겠습니다. 

◆ 김태호>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 이동형> 네, 고맙습니다. 

◆ 김태호>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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