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아베, 미일정상회담에서 트럼프에게 줄 ‘선물보따리’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4-18 09:46  | 조회 : 2591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 출연자 : 홍형 통일일보 논설주간

-아베, 남북-미북 정상회담 조급해져 급하게 트럼프 만나
-아베의 미국행, 자국민 불안 불식하려는 것
-아베가 위태롭다? 아베, 욕먹으면서도 충분히 인정받고 있어
-한국에서 반일 움직임 나올수록 日 미일동맹 강화 주력할 것
-北 일본인 납치는 테러리즘의 문제, 트럼프에 의사 잘 전달할 것
-트럼프의 대일무역 압박? 미국 모든 대통령이 했던 것들
-美 TPP재가입 문제, 두 나라 모두 ‘대중 전략’ 고려해 절충점 찾을 것
-일본 여론, 남북회담에서 일본 소외당하지 않길 기대
-아베 그동안 오만했다, 국민 위하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위기극복 가능


◇ 백병규 앵커(이하 백병규): 일본 아베 총리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트럼프 개인 별장이죠. 플로리다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미일정상회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베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남과 북이 전쟁을 끝낼 논의를 하고 있다’ 이런 모두발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미일정상회담에서 다룰 의제들은 무엇이고 어떤 성과들이 예상되고 있는지, 일본 현지에 있는 홍형 통일일보 논설주간, 전화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홍형 통일일보 논설주간(이하 홍형): 안녕하십니까. 홍형입니다.

◇ 백병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남과 북이 전쟁을 끝낼 논의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남과 북이 아직 전쟁 중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 어떻게 봐야 할까요?

◆ 홍형: 이번에 아베 총리가 급하게 미국에 간 이유가 남북·미북 정상회담 때문에 그전에 일본의 입장을 알리고, 다음에 일본이 바라는 바를 원하기 위해서 급하게 날짜를 잡은 건데요. 그런데 일본으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미일동맹을 강화하는 거거든요. 한반도에서 문재인 대통령 이야기도 들어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수상이 말하는 걸 들어주지 않을 리가 없기 때문에 시간을 잡은 겁니다. 당연한 수순이고 미국으로서도 아베 총리를 당연히 만나야 할 입장이기 때문에. 미국이 일본을 중요시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이뤄졌기 때문에 두 분이 저는 이야기가 잘 될 걸로 생각됩니다.

◇ 백병규: 그러나 일본으로서는 지금 전개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 사이에서 재팬 패싱 아니냐, 이런 우려들이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 홍형: 그렇습니다.

◇ 백병규: 이 부분을 어떻게 불식할 수 있을까요?

◆ 홍형: 일본 사회에서는요. 이게 미국이 일본의 머리 너머로 아시아 문제를 다루는 것에 대한 불안감, 경계가 굉장히 강합니다. 닉슨 쇼크 이래 이게 트라우마가 되어 왔는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베 총리 입장에서 미일정상회담을 이번에 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보는 분들도 있지만, 아베 총리의 행동은 일본 국민들이 다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고 있는 거죠, 당연히. 일본의 입장을 일본이 모르게 결정되지 않도록 미국에 가서 일본 수상이 이야기해야 하는 걸 당연하게 일본 국민들이 보고 있기 때문에 아베의 이번 미국 방문은 아베가 필요해서, 라기 보다 일본 국민들의 불안을 풀어주는 행동으로 그렇게 보통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 백병규: 지금 한반도 주변 정세를 보면요. 그동안 한미일, 즉 미국과 일본이 강력한 축으로 해서 우리 한국까지 끼어서 북한을 견제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이런 방식이었잖아요. 그런데 남북정상회담 또 미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일본만 떨어져 있는 이런 형국이 되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한 일본 사회의 불안이 굉장히 크다는 거죠.

◆ 홍형: 주변국들이 현란하게 움직이는데 일본만 뒤떨어진 게 아니냐고 언론들이 말하니까, 언론들이 말하면 분위기가 그렇게 되죠. 그런데 아베 수상의 입장에서 보면 그게 별로, 오히려 국민들이 그렇게 불안하게 보는 것이 정부에 대한 기대가 되고, 아베 스캔들에 몰리던 아베 수상으로서는 자연스럽게 역시 아베 수상이 이럴 때 역할을 할 수 있다. 아베의 대항마로 생각하는 여러 정치인들이 그런 적극적 역할을 기대되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까. 오히려 아베 수상의 가치가 그런 점에서 보면 욕을 먹으면서도 인정받는 그런 측면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 백병규: 어쨌든 이번 미일정상회담은 아베로서는 전혀 손해 볼 게 없고, 오히려 최근 3대 스캔들이라고 하죠. 그 스캔들로 정치적인 궁지에 몰리고 있는 아베로서는 탈출구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군요.

◆ 홍형: 예. 그리고 또 하나는 여기서 저희하고 관련되는 문제가 뭐냐면, 한국에서 자꾸 반일 움직임이 나올수록 일본은 미일관계를 강화해야 하는 것이 정부의 입장뿐 아니라 일본 국민 자체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아베 수상이 언론의 욕을 먹으면서도 실은 그것이 아베의 역할이라는 식으로 언론이 밀어주는, 그런 측면도 있는 걸로 보입니다.

◇ 백병규: 이번 미일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특히 북미정상회담 때 일본의 주요 관심사항,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것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 문제뿐만이 아니라 일본을 사정권에 두고 있는 북한의 중장거리미사일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달라, 아마 이 이야기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예상들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떤 결론이 나올까요?

◆ 홍형: 역시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핵미사일 문제에서는 일본하고 미국 사이에 온도차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미국에 도달하는 ICBM을 경계하지만, 일본은 국민들이 이미 다 일본은 북한의 중거리미사일의 사정 내에 전부 들어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일본의 입장을 미국이 무시하는 게 아니냐는 그런 큰 불안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이번에 납치 문제가 자꾸 거론되는데, 납치 문제라는 것은 피해자를 다시 구출하는 문제가 당사자들한테는 그게 가장 중요하지만, 이것은 말을 바꾸면 인권 문제고 동시에 테러리즘의 문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이야기도 시작할 때는 납치 문제고 인도적 문제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테러리즘과 관련되고, 또 하나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납치 문제, 테러리즘 문제를 활동해 오신 분들이 이번에 며칠 전에 안보보좌관 된 존 볼턴 씨하고 아주 오랜 기간 동안 긴밀히 만나고 협력해왔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분위기에서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나는 그 문제, 핵미사일 문제 외에 일본의 입장을 아베 수상이 아마 충분히 잘 전달할 수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백병규: 알겠습니다. 이런 아베 일본 총리의 요청이랄까요. 아니면 부탁에 대해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그렇다면 당신들은 우리한테 뭐해줄 건데, 이렇게 나오지 않겠는가. 그 대목이 바로 미일자유무역협정(FTA)나 환태평양, TPP라고 하죠, 자유무역협정. 이 부분들을 요구하고, 또 자동차와 철강 부분에서의 일본의 양보를 요구하지 않겠는가, 이런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홍형: 그런데 경제 문제는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란스럽게 말씀하시니까 이게 부각되는데, 미국의 모든 대통령들이 지금 트럼프가 요구하는 것을 일본에 요구해왔거든요. 무역적자 해소 문제, 자동차 분야 개방 문제들은, 또 미국의 농산물을 일본에서 더 수출하고 하는 문제들은 실은 미국의 모든 대통령 모든 정권이 다 해온 이야깁니다. 자세히 보면요. 그리고 일본은, 사실 TPP를 주장하는 일본은 이것이 중국의 부상에 대한 전략적 의도에서 TPP에 더 중점을 두고 있고. 미국은 일본하고 아시아태평양 모든 나라에 얽매이기 싫다는 것 때문에 일본하고 그러면 차라리 두 나라가 FTA 해서 하자고 압박하는데, 대중 전략에서는 어떻게 보면 또 미국이나 일본이나 대중 전략에서 서로 상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당장 입장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서로 자기들이 할 말을 하면서 절충점을 찾아가지 않나, 그렇게 보여집니다.

◇ 백병규: 일본 언론이나 일본 사회에서는 미국의 이 같은 무역압박이라고 할까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나요?

◆ 홍형: 그러니까 일본이 미국하고의 동맹이지만 심각한 마찰을 겪었던 것이, 일본이 소위 벌써 20 몇 년 전 이야긴데, 30년 가까이 됐죠. 플라자합의 때문에 미국에 대해서 엔화가 2배로 강해져서 일본 경제가 큰 곤욕을 치룬 일을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일본이 말하자면, 한국식으로 말하면 미일관계는 이제 미국이 갑이고 일본이 을이라는 이런 생각들을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젊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 해봐도 미국이 강하게 요구하면 일본이 사실 할 게 없다, 따라가는 수밖에 없다, 이런 말들을 합니다. 그래서 일본이 처한 입장을, 또 그런 어려움 속에서 미국의 주문에 응해서 충실히 일본이 지금까지 노력해왔다는 것을 아베 수상이 계속 이야기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백병규: 그런 점에서 아베 일본 총리가 이번에도 대규모 대미 투자 선물을 준비해 간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 홍형: 예. 사실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정치적으로는 그렇게 내가 너를 위해서 선물했다, 이런 표현들을 서로 할 수 있지만, 사실 이것은 정부가 하는 게 아니라 기업이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기업의 움직임을 정부가 전달하든지 기술적으로 이용할 수는 있지만, 정부가 미국에 대해서 투자를 더 하라든지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기업들이 그 상황을 전반적으로 자기들이 분석판단해서 주도적으로 대응합니다.

◇ 백병규: 남북정상회담이 이제 9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일본 언론이나 일본 사회, 이 부분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 어떻습니까?

◆ 홍형: 물론 기대합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엄청 관심들을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아베 수상은 이것이 남북정상회담이 일어나기 전에 미국에 가서 직접 미국이 어떤 각도로 보고 있는지, 미국의 영향을 어떻게 동원해서 남북정상회담에 일본의 입장이 반영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갔기 때문에. 아마 그 분야에서는 아베·트럼프 두 정상이 많은 이야기를 할 걸로 생각됩니다.

◇ 백병규: 알겠습니다. 간략하게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 이번 스캔들 위기 국면, 어떻게 넘길 수 있을까요?

◆ 홍형: 아베 지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요. 아베가 좋아서 아베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일본이 처한 상황이 지금 아주 어려운데 아베마저 저렇게 됐으니 이게 참 곤란하다, 그런 분위기입니다. 그러니까 아베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다 아베가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이 처한 상황에서 그래도 지금 등장한 사람 중에는 아베가 낫지 않느냐. 그래서 왜 이런 바보 같은 상황을 만들어냈냐고 오히려 화를 내고 걱정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아베 수상이 장기집권을 하다 보면 이런 스캔들이 나오는데, 아베 수상이 국민들의 아쉬움을, 아쉬워하는 것을 좀 부응하는 데 부족했다. 너무 혼자서 독주하다 보니까 오만하게 보여서 이렇게 된 것이고. 또 이번에 정치인으로서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그것을 잘 수습하고 국민들에게 양보하는 방향으로 이것을 풀면서 자기 정치를 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 백병규: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홍형: 네.

◇ 백병규: 지금까지 홍형 통일일보 논설주간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