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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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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경수, 드루킹에 코 꿰였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4-18 08:46  | 조회 : 3155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 출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서훈, 정의용 평양 방문, 좋은 제안, 사전의제 논의 회담 잘 진행토록 해야
-정부, 남북정상회담 준비 아주 잘 하고 있어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우리 땅에서 하기에 주도적으로 하면 가능할 것
-종전협정, 美北中까지 포함되는 4자회담에서 최종결정 될 것 
-드루킹 사태, 피해자는 국민
-드루킹, 경찰은 왜 석달간 공개 안 했나, 청와대 해명은 왜 자꾸 바뀌나 
-김경수 캐릭터, 그럴 사람 아냐, 코 꿴 것 아닌가.
-김경수, 드루킹 불법 저지르는 것 몰랐을 것, 하지만 해명 달라지는 건 문제 
-검찰 수사, 특검... 민주당이 오히려 적극 나서줘야
-靑민정라인 재편, 반드시 해야..몇번이나 실수 저질러, 대통령 모시면 책임져야 


◇ 백병규 앵커(이하 백병규): 2부에서는 9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이어서 열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이야기 나눠볼까 하는데요.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자문단에 속해있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했던 분이죠.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하 박지원): 네, 박지원입니다. 안녕하세요.

◇ 백병규: 어제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브리핑을 가졌는데요. ‘필요하다면 남북정상회담 전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을 다시 평양에 보낼 수도 있다’ 이런 말을 했어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박지원: 저는 아주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백병규: 그래요? 왜 그렇죠?

◆ 박지원: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의제나 공동발표문 등이 전연 북한과는 사전 조율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을 대북특사로 보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정상회담을 할 때 하실 말씀자료를 다 서면으로 드리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합의문을 발표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을 설명하고 서면으로 김정일 위원장에게 드리고 왔단 말이에요. 그랬더니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사전에 그러한 자료와 합의문 내용을 줘서 아주 큰 도움이 됐다, 라는 경험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물론 한반도 비핵화라는 큰 명제는 결정됐지만 어떤 사전 의제나 합의문은 역시 북한의 특수성 때문에 전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실무자끼리는 논의됐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특사가 방문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그런 내용을 사전에 브리핑하고 서면으로 주고 온다면 자동적으로 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과 의사를 김정은 위원장이 확인해서 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백병규: 지금 9일 남았으니까 사실은 시간이 많지는 않은 건데요. 고위급회담 이외에도 이처럼 서훈 원장이나 정의용 실장을 보내서 합의 내용 등에 대한 사전 자료들을 충분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겠다, 이런 이야기시군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그러면 북한에서도 훨씬 더 준비를 할 수 있죠. 그리고 특히 어제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비서실장께서 말씀하신 ‘남북정상회담에 1의 공을 들였다고 하면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서 3의 공을 들였다’라고 하는 것은 아주 준비를 우리 정부가 철저히 잘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남북정상회담은 북미정상회담의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 하는 것과 일맥상통해서 거듭 우리 정부가 참, 청와대가 준비를 잘하고 있다, 이런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 백병규: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의 어제 브리핑 내용 가운데 또 하나 주목됐던 게, ‘남북정상회담을 생중계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정상회담이라고 하더라도 생중계하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이런 게 가능할까요?

◆ 박지원: 이번에는 우리 자유의 집, 판문점 우리 땅에서 하기 때문에 우리가 주도적으로 생중계를 하겠다고 했을 때는 가능할 겁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북측과 합의가 돼야 하기 때문에 그 결과는 모르겠습니다. 6·15 남북정상회담 때는 평양에서 이뤄졌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보도가 사실상 제약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당시 문화관광부장관 대북특사로서 회담 장소는 평양이지만 실질적인 장소는 롯데호텔에 만드는 프레스센터다, 해가지고 프레스센터를 당시로 하면 엄청나게 크게 만들고 우리 IT 기술을 총동원해서 만들었어요. 그랬더니 실질적으로 외신 1000여 명의 기자들이 롯데호텔 프레스센터에서 취재해가지고 그게 전부 나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임종석 준비위원장 비서실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물론 현지에서도 그렇게 준비하지만 킨텍스에 더 어마어마한 프레스센터를 만들겠다, 해서 아주 그것도 잘했다. 결국 세계에 알려지는 것은 킨텍스의 프레스센터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것을 저도 강조한 바 있습니다.

◇ 백병규: 박지원 의원께서는 지금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대해선 아주 점수를 후하게 주고 계시는군요?

◆ 박지원: 네, 그렇습니다. 

◇ 백병규: 어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한 이야기 좀 들으셨죠? “남북이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고, 이런 논의를 정말로 축복한다” 또 이런 말도 했어요. “사람들은 한국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남과 북이 종전 문제를 이야기한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저희로서는 나쁘지 않은 발언 같기는 합니다만, 그러면서 ‘종전 문제를 남과 북이 논의한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이 부분은 사실 북과 미가 논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도, 우리가 지금 북한에서도 종전협정을 굉장히 바라고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도 어떤 의미에서 보면 실질적으로는 그러하지 못하지만, 형식적으로는 전쟁이 계속되는 상태로 지금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전협정을 갖는 것은 당사국인 북미, 그리고 중국까지도 포함되는 4자회담에서 최종적으로는 결정될 겁니다. 그래서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이러한 기초적 준비를 위해서 논의되고 있다, 하는 그런 말씀을 하신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병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런 말도 했습니다. “일들이 잘 진행되면 회담은 아마도 6월 초나 그보다 좀 전에 열릴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일이 잘 안 풀리면 우리가 회담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언급했는데. 마지막 이야기는 의례적으로 붙인 이야기라고 봐야 할까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모든 협상은 열릴 수도 있고 안 열릴 수도 있는데, 지금 현재 미국에서 활발하게 준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북한에게 좀 엄포도 놓는 그런 발언이 아닌가, 이런 생각 같습니다.

◇ 백병규: 다른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드루킹 댓글공작 파장이 만만치 않은데요. 박지원 의원께서 보시기에 이 문제, 어떻게 전개될 것 같습니까?

◆ 박지원: 글쎄요. 민주당도 청와대도 피해자다, 라고 하지만, 사실상 국민이 피해자입니다. 과연 드루킹 팀들이, 지난 1월 17일 날 댓글수사팀이 경찰에서 수사를 시작했는데 왜 지금까지 약 석 달간을 공개하지 않았는가. 이것도 문제고요. 지금 경찰의 부실수사가 문제가 되는 거고요, 첫째는. 두 번째는 김경수 의원이나 청와대의 해명이 자꾸 바뀝니다. 이것이 더 큰 의혹 아닌가 하고. 세 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은 ‘국정원도 국방부도 댓글을 달더니 이건 민주당도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같이 본단 말이에요. 그래서 경찰 수사의 미진과 발표를 포함해서 김경수 의원과 청와대의 해명이 바뀌는 것에 굉장한 의혹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누가 피해자가 아니라, 사실을 철두철미하게 수사해서 공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병규: 일단 자유한국당에서는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단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지켜보자는 게 민주당의 입장인 것 같고요.

◆ 박지원: 물론 민주당은,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김경수 의원을 잘 알고 굉장히 좋아하는 후배 국회의원이고, 또 봉하마을에서 일할 때부터 많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김경수 의원 개인 캐릭터로 봤을 때 이러한 것에 연루해서 그러한 일을 할 사람이 아닙니다. 적어도 이건 분명한데 어떻게 됐든 드루킹 이 팀들에게, 제가 볼 때는 조금 이상한 용어 같습니다만 김경수 의원이 코가 꿴 것 아닌가. 선거 때 저부터 그러죠. 저를 잘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너 돕지 말라 할 수 없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분들이 그러한 불법을 저지르는 것을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몰랐다고 봅니다. 그러나 자꾸 해명이 달라지고 보니까 이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김기식 금감원장도 저는 이거 국민들이 언론에서, 야당에서 이런 의혹을 제기하고 사실로 밝혀지면 견딜 수 없다. 그러니까 빨리 처리하는 게 좋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결국 중앙선관위에서 유권해석을 내려서 이렇게 하니까 훨씬 문제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김경수 의원 문제나 청와대에서의 면담관계 이런 것들은 명확하게 밝혀서 검찰 수사나 필요하면 특검도 갈 수 있도록 민주당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병규: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런 이야기군요. 저희가 시간이 10초 남았는데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결국 낙마했는데. 이 때문에 청와대 민정라인에 대한 재편이 필요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 박지원: 반드시 해야죠. 지금 현재까지 몇 번이나 이러한 실수를 잘못하고 있습니까. 대통령을 모시면 책임을 져야 합니다.

◇ 백병규: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 백병규: 지금까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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