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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닐론의 <음식과 전쟁>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4-13 10:33  | 조회 : 951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음식을 주제로 한 세 권의 신간 서적, 오늘은 세 번째 책으로 미국의 고문서 수집가인 톰 닐론의 책 <음식과 전쟁>을 소개합니다.

고대 요리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레시피를 취미 삼아 재현해보곤 했던 톰 닐론. 그는 음식과 관련한 오래된 서적을 본격적으로 수집하면서 그 안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여러 매체에 소개하기 시작합니다. 그 이야기들을 모아 엮은 책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음식과 전쟁>입니다.
5세기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이후, 문맹과 굶주림의 유럽에 11세기에 들어 이슬람 세력에 맞서 예루살렘을 되찾으러 나서자는 교황의 메시지가 나옵니다. 십자군 전쟁인데요. 
보통 ‘민중 십자군’이라 불리는 1차 십자군 원정대, 사실 ‘굶주리고 무시무시한 폭도의 십자군’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는데요. 변변한 무기 하나 없는 5만 여 명의 농민들을 이끈 사람은 물고기와 와인으로만 연명했던 맨발의 은자 피에르. 그는 생선애호가인 나사렛 예수가 자신에게 나타나서 십자군 원정을 위해 설교하도록 북돋았고, 하늘의 양식인 만나로서, 잉어 양식의 비법을 성지에서 가져가 고향에 전파할 것을 권유했다는 말로 농민들을 선동하지요. 결국 잉어 때문에 농민은 십자군 전쟁에 나섰다는 말일까요?
10개의 주제로 음식의 역사가 실려 있는 가운데 흥미로웠던 부분은 카리브해의 식인문화. 너무 끔찍해서 정독하기 힘들었지만, 브라질 투피남바 원주민에 대한 보고서에서는, 이 부족이 일정한 규칙을 정해놓고 사람을 먹는데, 대부분은 구워서 먹지만, 집안 행사에서는 가끔 끓여서 먹는다는 기록도 있다고 합니다. 방송에서 소개하려니 좀 그렇습니다.
이 책에는 특히 저자가 수집한 120여 장의 화려한 일러스트도 담겨 있어 소장가치도 있는데요, 음식으로 풀어내는 인류사, 한번 만나보시죠.

오늘의 책,
톰 닐론의 <음식과 전쟁>(신유진 옮김/루아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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