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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바오쑹의 <어린왕자의 눈>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3-22 11:14  | 조회 : 960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홍콩의 정치철학자 저우바오쑹의 책 <어린왕자의 눈>을 소개합니다.

2014년 9월 홍콩에서는 민주화를 외치며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는데요, 당국이 시위진압을 하느라 쏘아댄 최루액을 우산으로 막아내면서 이 시위는 우산혁명이라 불리게 됩니다. 대학생들에서 시작해서 시민단체와 일반인이 힘을 합해 전지역으로 퍼졌다가 79일 만에 막을 내린 우산혁명.
홍콩중문대학 교수이자 정치철학자인 저우바오쑹도 그 시위에 참여했다 자진해서 경찰에 체포되는데요, 그는 홍콩 우산혁명이 실패로 끝나자 다음 해 방문학자로 대만에 가게 됐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으면서 책 한 권을 차분하게 읽어가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정말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는지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그 책은 저우바오쑹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었고, 마침내 거의 하루 종일 그 책을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며 지내게 되었다는 데요.
그 책은 바로 쌩 텍쥐페리의 <어린왕자>입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읽었을 책. 하지만 읽어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등장인물들과 그들이 나누는 대화에는 가늠하기가 어려운 깊이를 안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치철학자인 저자는 철학자의 눈으로 <어린왕자> 속의 중요한 문제들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가치가 무엇인지를 들려주고, 그걸 소설 속 문장들로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왜 지금, 어린왕자인가”라는 물음에 “세상이 암울하고 사람들이 무력감을 느낄수록 꿈과 신념이 필요하며 가치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그럴수록 ‘어린왕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 
책 한 권을 깊이 있게 읽는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를 느낄 수 있어 참 좋았고 다시 한 번 정독하고 싶은, 

오늘의 책,
저우바오쑹의 <어린왕자의 눈>(최지희 옮김/블랙피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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