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3월19일(월)- 존 레전드 내한공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3-19 09:19  | 조회 : 1146 
M1)Overload (Feat. Miguel)- John Legend
M2)Start A Fire (영화 <라라랜드>)- John Legend
M3)All Of Me- John Legend

지난주 목요일이었죠.
3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올 오브 미’(All of me)와 ‘스타트 어 파이어’ 등의 노래로 유명한
미국의 알앤비 가수 존 레전드의 내한공연이 있었습니다.
지난 2014년 콘서트에 이은 4년 만의 내한이었죠.
이번 공연은 예매 시작 후 3분 만에 4000여석의 좌석이 모두 매진되면서
공연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번 공연은 2016년 12월 발표한 최신 앨범인 정규 5집
'다크니스 앤 라이트(Darkness And Light)' 발매를 기념한 월드투어였죠.
존 레전드는 이미 미국, 유럽 15개국에서 이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50여회의 공연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번 내한공연도 이 음반 수록곡 대부분을 셋리스트로 구성했습니다.
공연의 시작도 이 음반의 수록곡 I know better부터였죠.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면서 무대에 등장한 존 레전드는
피아노에 앉아 연주를 하며 이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펜트하우스 플로어(Penthouse Floor)' '투나잇(Tonight)'
'러브 미 나우(Love Me Now)' '메이드 투 러브(Made to Love)'
'다크니스&라이트' '오버 로드(Overload)' 등의 곡을 계속해서 이어갔습니다.
객석과의 호흡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죠.
그는 자연스럽게 박수와 환호를 유도했고,
노래 사이사이에 감미로운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라이크 아임 고너 루즈 유’를 부르기 전에는 “가끔 우린 사랑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데, 모든 순간에 감사해야 한다. 내일은 보장되지 않는다”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 당장 사랑한다고 말하라”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없다면 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달라”라는 재치 있는 말도 덧붙였죠. ‘슬로우 댄스’(Slow Dance)라는 곡을 부를 때는
즉석에서 관객 한 명을 무대 위로 초청해 마주 보고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 여성 관객의 이름을 물은 뒤 다정하게 불러주며 껴안아주기도 했죠.
존 레전드의 노래 중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은 것은,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영화 '라라랜드'의 수록곡
'스타트 어 파이어(Start A Fire)'를 불렀을 때였습니다.
관객들은 그가 이 곡을 부를 때 일제히 카메라를 꺼내 무대를 담았습니다.
노래의 완급에 맞춰 변화를 준 조명은
마치 영화 속 장면인듯한 모습을 펼쳐보였죠.
이번 공연의 2부에서 존 레전드는 흰색 수트로 옷을 갈아입고,
다소 차분한 곡들을 이어갔습니다.
Wake Up Everybody, Stay With You를 비롯해
영화 ‘미녀와 야수’ 주제곡인 Beauty and the Beast를 불렀죠.
그의 최고 히트곡인 Ordinary People을 비롯해,
Green Light, Who Do We Think We Are, You & I, So High까지
한국에서 사랑받았던 그의 여러 곡을 부르며
계속해서 공연을 이어갔습니다.
준비된 곡을 모두 부른 뒤, "땡큐"를 외친 그는,
밴드 세션을 하나 하나 소개한 뒤 자신의 이름을 끝으로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죠.
존 레전드가 내려가자마자 관객들은 "앵콜"을 외쳤고,
그는 다시 무대 위에 올라왔습니다.
그가 히트곡 All Of Me를 부르자
관객들은 이 노래를 큰 소리를 함께 불렀죠.
한국 특유의 이 떼창 문화에 놀란 모습을 보인 존 레전드는
감격에 젖은 듯 잠시 노래를 멈추고 피아노 반주만을 덧붙이면서
관객들이 부르는 노래를 감상하기도 했죠.
이 앵콜 곡에 이어서 마지막으로 존 레전드는
흑인 인권을 이야기한 노래 '글로리(Glory)'를 불렀습니다.
이 곡을 부를 때
흑인들이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흑백 영상이 무대 뒤 스크린에 재생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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