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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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철수 인재영입 실패 예상했다면 맡지도 않아, 기업했던 경험 기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3-16 20:35  | 조회 : 2788 
이준석 "안철수 인재영입 실패 예상했다면 맡지도 않아, 기업했던 경험 기대" 

- 광역비례대표 후보자 중 한 명은 토론배틀 방식으로 뽑아
- 청년이 당당하게 누구든지, 학벌 학력에 구애되지 않고 실력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공천제도
- 만 25세부터 39세까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 심사는 일반시민들
- 바른미래당 공천 방식 성공하면, 다른 어떤 정당도 밀실 담합 공천 못해
- 안철수, 굉장히 어려운 역할 맡아 자신감 있는 행보, 실패할 거라고 예상됐다면 맡지 않았을 것 
- 안철수, 전국적 인물이기 때문에 꼭 서울시장 아니라도 여러 영향 줄 수 있는 위치
- 서울 시장 도전, 대권 행보와 배치되는 모습은 아냐
- 안철수, 유승민 합당연대 없이 버텨 지금의 위상... 국민들 맞춰서 합치는 선거 논리보다 도전하는 지도자에 더 점수 줘
- 조세로 만드는 일자리, 언 발에 오줌 누기... 어차피 언 발에 오줌 눠도 가만히 이 상태면 얼어 죽는다 
- 지난 추경 11조 투입 효과, 정부 기대보다 한참 뒤져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3월 16일 (금요일)
■ 대담 : 이준석 바른미래당 선거기획단 위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청년에게 정치참여의 기회를 늘리겠다며, '광역의원 비례대표 청년 우선추천제' 도입을 발표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고 하죠. 바른미래당 선거기획단 이준석 위원 연결해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준석 바른미래당 선거기획단 위원 (이하 이준석)> 네, 안녕하세요. 

◇ 곽수종> ‘광역의원 비례대표 청년 우선추천제’, 청년을 우선으로 광역의원 비례대표로 추천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 이준석> 그렇죠. 그런데 청년을 정치권에 영입하겠다는 시도 자체는 아마 청취자분들께서 식상할 겁니다. 정당이 많이 했던 말들이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보면 청년비례를 뽑는다고 하더라도 그 방식이 불투명하거나 당에서 사실 내정해놓은 사람 그냥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청년들이 용감하게 참여하지 못하는 문화가 있었거든요. 저는 그래서 이번에 기획하면서 저희가 광역비례대표 후보자 중에 광역 시도별로 한 명은 토론배틀이라는 방식으로 뽑겠다고 한 거거든요. 정책 토론 배틀인데요. 잘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공천하면서 감동 주는 인물, 전인적 평가, 이런 것을 얘기했지만 청년들이 어떻게 보면 가장 싫어하는 자소서 쓰라는 얘기와 비슷하거든요. 자소서라는 게 일부 청년들은 스펙보다 더 쌓기 힘든 게 스토리라고, 내가 왜 취업시즌만 되면 자소설을 쓰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것처럼 이런 게 불공정한 경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실력으로 뽑는 것을 만들어보자고 해서, 청년 중에서 영민하고. 물론 정치하는데 있어서 꼭 똑똑한 사람만 하라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의 공천제도는 똑똑한 것을 보는 것도 아니고 결국 사천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점을 배제하기 위해서 저희가 청년이 당당하게 누구든지, 학벌 학력에 구애되지 않고 실력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공천제도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됐습니다. 

◇ 곽수종> 그러면 청년이라고 하는 기준과 심사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도 마련되어 있겠죠?

◆ 이준석> 네, 지금 개괄적으로 마련되어 있고요. 다른 당의 경우에는 청년을 44세로 규정한 곳도 있는데요. 저희는 더 어리게 하고 싶었습니다만, 피선거권, 후보로 선출될 수 있는 게 법으로 25살로 되어 있기에 25살부터 39살, 저희는 39살까지 청년으로 규정합니다. 만으로. 20대, 30대 누구나 대한민국 국민이기만 하면 지원할 수 있게 해놨고요. 심사 자체는 방송에서도 보신 분들이 있을 텐데 정책 주제로 토론한 다음에 일반 시민들로 판정단을 구성합니다. 판정단을 사전에 전혀 공개되지 않고요. 접촉이 금지되어 있고요. 판정단이 토론 실력을 보고 판단해서 우승자를 가려냅니다. 16강, 8강, 4강을 거쳐서요. 

◇ 곽수종> 토론 배틀하신다는데요. 광역 의원 비례대표를 지방선거가 있으니 먼저 하시겠다는 건 이해가 됩니다만, 앞으로 총선을 앞두고는 어떠세요? 전 세계적으로 청년들의 힘이 커지고 있거든요. 

◆ 이준석> 그렇죠. 저는 그래서 사실 광역선거에서 먼저 도입한 건 바른미래당이 생기고 나서 광역선거가 처음 있어서 이렇게 한 거고요. 이 방식이 저희가 성공하게 되면 저는 대한민국 다른 어떤 정당도 이러한 형태를, 실력으로 공천하는 상황. 지금까지 권력자들끼리 밀실 담합으로 공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바른미래당이 하는 방식을 도입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 하나의 목표입니다. 저희는 당연히 총선 때도 공천할 때, 말씀드린 것처럼 모든 사람이 모든 공천을 말 잘하는 사람으로 해야 한다, 똑똑한 사람으로 해야 한다는 개념은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빽 없고 실력밖에 없는 청년들이 공천을 통해서 정치권에 진출할 수 있는 그 문자체는 어떤 형식으로든 활짝 열어젖히겠다는 것입니다. 

◇ 곽수종> 안철수 전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 맡기로 한 것 같아요. 그렇습니까?

◆ 이준석> 네, 안철수 전 대표에게 사실 당에서 여러 가지 역할의 제안이 있었고요. 그중에서 안철수 전 대표께서 인재영입위원장 역할은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수락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 곽수종> 그런데 당 지지율이 올라야 할 텐데, 여전히 답보 상태이고. 지지율이 중요한 건 아닙니다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람을 일으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안철수 전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으니 바람몰이를 해야 할 것 같은데, 대책 등을 논의한 바 있으신가요?

◆ 이준석> 저는 안철수 전 대표께서 굉장한 어려운 역할을 맡으신 겁니다, 인재 영입이라는 것은. 지금 자유한국당도 보면 처음에 홍준표 대표가 호기롭게 인재영입하겠다고 했다가 오늘 결국 서병수 시장의 경우 그냥 현역 공천하겠다고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처럼 인재영입이라는 것이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는 인재영입 위원장, 당을 이끄는 대주주들 신뢰도에 기반 해서 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 안 대표께서 기업했던 경험도 있다 보니 지금과는 다른 유형의 인재영입을 할 거라는 기대치를 갖고 있고요. 만일 이것이 실패할 거라고 예상됐다면 안 대표께서 아마 이것을 맡지 않았을 겁니다. 왜냐면 인재영입위원장들이 당에서 영입에 실패하고 굉장히 안 좋은 정책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경우 안 대표가 직접 맡겠다고 하신 거기에 굉장히 자신감이 있는 행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결과를 봐야겠지만. 

◇ 곽수종> 안철수 전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한답니까? 어떻습니까. 

◆ 이준석> 사실 저는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하는 것이 당세 확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철저하게 안철수 전 대표의 결심이 전제로 되어야 하는 것이고, 안철수 전 대표는 전국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꼭 서울시장이 아니더라도 여러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가 있기 때문에, 선거는 본인의 의지가 중요한 것인데 주변에서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라고 판단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대선주자로서 정확한 자리매김에는 좀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겠습니까?

◆ 이준석> 저희가 봤을 때 안철수 전 대표는 다른 정치권 대권주자보다 상대적으로 젊으시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서울시장이라는 것이 최근에 박원순 시장님도 최근 대권도전을 하셨지만, 대권도전 하는 중간 기착지로써 좋은 것인 게, 소통령이라고도 얘기하지만, 천만 도시 행정을 한다는 것 능력을 입증하게 된다면. 지금 검찰 조사 받고 계시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 케이스로 진출하신 것 아닙니까, 대통령으로. 저는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도 이것이 대권 행보와 배치되는 모습은 아닐 거라는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곽수종> 궁금한 건, 다른 당에서 오늘 홍준표 대표, 한 분을 발표 하셨잖아요. 발표한 내용을 보면 두 당이 서로 전략적으로 한쪽을 밀어줄 수 있다, 이런 느낌이 생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이준석> 저는 그런데 그것은 선거 경험에 따라서 지배를 받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안철수 전 대표와 국민의당 분들은 제가 와서 만나보니, 국민의당이 그래도 정치적으로 가장 화려했던 때가 언제였냐면, 당이 갓 생기고 나서 총선해서 40석 얻었을 때이거든요. 그때 많은 호사가들이, 안철수 대표가 어떻게 3당으로 선거를 치르게 됐냐, 결국 합당하지 않겠나, 연대하지 않겠냐는 얘기를 했지만 버텨냈기에 지금의 안철수 대표 위상이 있는 거거든요. 유승민 대표의 경우에도 굉장히 주변에서 자유한국당에 합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꿋꿋이 지켰기 때문에 바른정당 대표로서 위상이 있었던 것이고 아직까지 대선주자로 거론될 수 있는 것이기에. 이 경험을 이분들이 잊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결국 맞춰서 합친다, 선거 논리보다는 결국 도전하는 지도자에 대해 점수를 더 준다는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청년 입장에서, 어제 정부에서 청년일자리 대책을 발표했잖아요. 4조 추경, 5년 동안 세금 면제해주겠다.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저는 거기에 보면 중소기업에 사실상 1천만 원에서 1천9백만 원까지 메워주겠다는 취지로 되어 있는데, 이것도 지금 우리가 최저임금 정책처럼 결국 한시적인 정책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결국 조세를 통해서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아주 미시적인 경기 사이클 내에서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 한국 경제에 있어서는 조세로 만드는 일자리가 소위 말하는 언 발에 오줌 누기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물론 유권자 분들이 생각하기에 언 발에 오줌이라도 눠야 하는 것 아니냐고 판단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어차피 언 발에 오줌 눠도 가만히 이 상태로만 있으면 얼어 죽습니다. 그래서 좀 더 근본적인 산업의 변화를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이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것이 지난 추경이 11조 원정도 투입되어 만들어진 일자리가 효과 분석해보면 원래 정부에서 기대했던 효과보다 결과가 한참 못 나왔거든요. 그렇기에 그때 11조 추경 결과처럼 이번에도 조세를 통해 만든 일자리들이 물론 일정 부분 효과는 있겠지만 과연 효율적인가에 대해서는 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준석>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이준석 바른미래당 선거기획단 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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