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3월12일(월)- 통속 드라마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3-14 08:59  | 조회 : 1135 
M1)바람이 불어와 (드라마 <황금빛 내인생>)- 박선예
M2)그대가 내 사랑입니다 (드라마 <왔다 장보리>)- 장희영
M3)사랑인가 봅니다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박승화 (유리상자)

지난 일요일 황금빛 내 인생이라는 제목의
한 공중파 텔레비전에서 방송하는 주말드라마가 52회로 끝을 맺었죠.
이 드라마는 4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2017년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고,
아버지 역을 연기한 배우 천호진에게
34년만의 방송대상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다른 드라마처럼,
출생의 비밀, 친딸 바꿔치기 같은, 조금은 억지스러운 설정도 있었고,
여기에 더해 실제로는 없는 ‘상상 암’이라는 사건이 등장하고,
마지막에는 이 상상암이 실은 오진이었고,
사실 아버지가 정말로 암에 걸린 것이었다는 충격적인 반전까지 이어졌죠.
하지만 이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지는 확고한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드라마 내용의 무리수를 충분히 인식했지만,
이런 요인 때문에 채널을 돌리기보다는,
함께 비판하고 욕하면서도 시청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출생의 비밀이나 극단적인 시집의 모습 등
세간의 화제가 될 정도로 억지스러운 설정과,
정형화된 극중 인물의 모습, 무리한 갈등의 반복 등은,
우리나라 공중파 텔레비전의 일일연속극과 주말드라마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굳어졌습니다.
방송사 측에서는 이러한 작품들을 가족드라마라고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통속 드라마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막장스러운 상황이 이어진다고 해서,
막장 드라마라고 폄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텔레비전 드라마의 영향력이 약해진 오늘날,
30퍼센트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는
황금빛 내 인생과 비슷한 구도를 지닌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왕가네 식구들, 내 딸 서영이, 넝쿨째 굴러온 당신, 웃어라 동해야,
수상한 삼형제, 부탁해요 엄마, 왔다 장보리 등의 드라마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작품성으로 찬사를 받거나
마니아팬들을 거느린 웰메이드 드라마가 거둔 성과의 거의 두 배 이상을,
이러한 통속적인 드라마들이 거두고 있는 것입니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통속 드라마를,
막장 드라마라고 폄하하는 데에 무척이나 익숙한 편이죠.
물론 자극적인 소재와 극단적인 인물의 성격,
여기에 더해 억지스러운 사건의 전개는,
비판받을 소지도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러한 드라마가 갖고 있는 장점을
그렇게 쉽게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통속 드라마에서 발견되는 여러 요소들은
셰익스피어 희곡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역사와 기원이 오래된 것이죠.
오히려 독특한 설정과 치밀하게 짜여진 구성을 자랑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는 작품들은,
이런 드라마는, 편한 마음으로 텔레비전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조금은 어렵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한두 회만 놓쳐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선역과 악역이 분명하고, 권선징악으로 분명하게 끝을 맺는 통속 드라마가
사람들의 사랑을 더욱 폭넓게 받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생활의 고단함을 잊고 위로를 받고 싶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이들 통속 드라마가 주는 위안은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통속 드라마의 음악 준비했습니다.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중에서 사랑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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