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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Here as One', 평창의 열정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3-09 08:57  | 조회 : 2821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3월 9일 (금요일)
□ 출연자 : 조수미 성악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홍보대사)

-2003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홍보대사, 누구보다 기쁘다
-스포츠와 음악, 열정 불태운다는 점에서 비슷해
-평창 궂은 날씨에도 패럴림픽 개막식 위해 많은 분들 고생, 힘내시길
-과거 해외공연 도중 발목부상, 당시 장애인들에 대해 많은걸 깨닫고 도움되고 싶단 생각해
-장애 어린이들 위한 '휠체어 그네' 직접 제작, 선물하고 싶었다
-휠체어 컬링 경기 가장 기대
-주제가 'Here as One', 패럴림픽 열정으로 성공적으로 마치길 바라는 메시지


◇ 백병규 앵커(이하 백병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이어줄 평창 패럴림픽이 오늘을 시작으로 열흘간 개최되는데요. 개회식은 오늘 저녁 8시,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있게 됩니다.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무대에 축제의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는 게 있죠. 바로 주제가인데요. 늘 기대를 모으는 가창 무대이기도 합니다. 이번 패럴림픽에는 세계적인 성악가,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Here as ONE‘ (평창, 이곳에 하나로)라는 주제가를 부를 예정인데요.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홍보대사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 직접 전화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조수미 성악가(이하 조수미): 안녕하세요.

◇ 백병규: 오늘 굉장히 바쁘실 텐데요.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조수미: 네, 반갑습니다.

◇ 백병규: 지금 평창 가 계시는지요?

◆ 조수미: 네, 그렇습니다.

◇ 백병규: 평창 동계올림픽, 그리고 패럴림픽과는 상당히 인연이 깊으신 것 같아요.

◆ 조수미: 네. 제가 2003년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를 맡아서 일하고 있는데요. 사실 소치하고 벤쿠버에 저희들이 고배를 마시고 세 번째 저희가 평창이 이렇게 올림픽을 유치하게 됐기 때문에 저로서는 그 누구보다도 아주 중요하고 어떻게 보면 참 제일 좋아했다고 해야 하나요. 그런 사람이죠.

◇ 백병규: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오래 전부터, 그러니까 1·2·3차, 삼수 했잖아요. 1차 때부터 계속 인연을 맺으신 건데, 이렇게 평창 동계올림픽과 오래 전부터 인연을 맺고, 또 이번에 동계올림픽은 물론이고 패럴림픽 홍보대사까지 맡게 된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요?

◆ 조수미: 네. 제가 연주활동을 하면서 세계를 여행하는 기회가 참 많은데, 제가 느끼는 것은 역시 음악과 스포츠는 전 세계인들이 서로 공유하고 사랑하고. 그리고 특히 스포츠는 또 음악과 유사해서 자신의 노력과 훈련을 통해서 끊임없는 도전을 하고, 제가 음악인으로서 느끼는 그런 매력이 굉장이 강했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이렇게 스포츠나 이런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는 스포츠 선수들을 보면 저하고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유심히 그들의 연습장면, 퍼포먼스 장면들을 많이 봤고. 또 사실 개인적으로 그런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의 개막식, 폐막식에 많이 섰죠. 북경에서도, 시드니에서도 안드레아 보첼리하고 같이 축하무대 했었고, 소치에도 섰었고. 또 아스타나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개막식에 섰었고요.

◇ 백병규: 저희 월드컵 때도 서지 않았습니까.

◆ 조수미: 그렇죠. 월드컵에도 제가 빠지면 안 되죠. 그때도 홍보대사.

◇ 백병규: 말씀하신 것처럼 음악과 스포츠에는 국경도 인종도 차별도 없다, 이런 이야기신 것 같은데요. 특히 패럴림픽 때문에 관심을 많이 가지셨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 조수미: 네.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저를 보고 싶으셨다는 분들이,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셔서 저로서는 굉장히 감사하고 여러분들 사랑에 굉장히 감동을 받았는데요. 사실 저는 참 많은 무대에 섰고 다양한 이벤트를 하면서 최근에는 이제는 정말 제 스스로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그런 일들에 저의 소중한 시간을 써야겠다,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마침 몇 달 전에 패럴림픽 쪽에서 선생님께서 하시는 그런 모든 일과 또 이번 패럴림픽에 그 의미가 굉장히 맞다. 그래서 개막식에 꼭 나와주십사 하는 연락을 받고서 얼마나 제가 기뻤는지, 정말 하겠다고 제가 꼭 나오겠다고 그렇게 약속을 드렸거든요. 그래서 참 저는 너무나 행복하고 오늘 있을 개막식에, 사실 굉장히 춥대요. 지금 눈도 많이 쌓이고. 물론 TV에서 보시는 여러분들이 TV에서 보시는 개막식 장면은 굉장히 멋있겠지만, 사실 엊그제 연습할 때도 정말 눈바람이 치고, 너무너무 춥고 고생하시고 준비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시더라고요. 그래서 더욱더 힘내야 할 것 같아요.

◇ 백병규: 그래요. 참 여러 가지 정말 아쉬운 대목이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올림픽이 끝났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다는 건데요. 오늘이 패럴림픽 개막일인지도 모르시는 분도 꽤 많은 것 같아요.
 
◆ 조수미: 네. 아직 평창의 열정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그리고 선진국일수록, 그리고 좀 더 우리의 강인한 모습, 우리가 아직도 보호해야 하고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힘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정말 함께해줘야 할 그런 멋진 10일 간의 경기기 때문에 다들 초대합니다.

◇ 백병규: 패럴림픽에 대한 사랑이 정말 남다르신 것 같은데요. 이번에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홍보대사를 맡으신 것도 바로 패럴림픽 때문이다. 즉 장애인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이렇게 말씀을 많이들 하신 것 같은데.

◆ 조수미: 네, 맞습니다. 

◇ 백병규: 장애인에 대해서 이렇게 관심을 갖게 된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 조수미: 네. 사실 개인적인 이야기가 조금 들어가요. 제가 몇 년 전에 운동을 하다가 발목을 크게 다친 적이 있어요. 사실 굉장히 개인적인 이야기라 언론에도 보도도 안 됐고 아무한테도 이야기를 안 했는데, 

◇ 백병규: 어떤 운동을 하다가 다치셨는지요?

◆ 조수미: 사실은 굉장히 간단한 일이었어요. 트레이닝머신에서 운동을 하고 다리가 많이 피곤한 상태에서 내려오다가 스텝을 못 보고 제가 발목을 삐끗한 건데, 그게 바로 브라질 공연 날이었어요. 그런데 그때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을 안 했는데 공연하기 3시간 전부터 발목이 부어오르면서 신발을 신을 수 없고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더라고요. 그런데 공연을 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공연을 했는데, 그러고서 다음 날 또 다른 나라를 여행하기 위해서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그때는 제가 걸을 수도 없고 발목도 너무 붓고 그래서 휠체어를 타고 비행했어요, 장거리를. 유럽으로 다시 오느라. 그러면서 거의 3달 동안 제가 그래도 약속된 무대는 다 서야 하기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계속 여행하고, 무대에서 앉아서 노래하고. 그렇게 지내다 보니까 굉장히 너무나 저는 불행하고. 왜냐면 제가 그냥 집에서 쉬었으면 모르는데 공연을 하고 세계를 돌아다니는 사람인데 너무 원망스럽고 그런 생각이 있는 반면, 사실 아침에 이렇게 일어나서 화장실 가는 그게 어떻게 일어나서 가야 할지가 걱정이 될 정도로. 그러니까 제가 한 번 그런 고통을 겪어보니까 정말 이런 장애를 가지시고, 그리고 또 많은 분들이 장애를 갖고 태어나시는 분도 있지만 사고나 이런 생각지 않은 일로써 이렇게 몸을 다치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걸 겪어보니까 정말, 경험을 하지 않으면 그런 것을 사람들이 잘 모르잖아요. 저는 너무너무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게, 굉장히 불편하고 힘들고 무섭고 두려웠지만 지금은 오히려 제가 감사드리는 게, 그분들을 더 이해하고 더 서포트하게 되고. 그래서 좀 더 제가 신경을 쓰고 제가 뭔가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예요.

◇ 백병규: 그렇군요. 이야기 들어보니까 ‘휠체어 그네’라는 것까지 직접 제작하셨다고 하던데요. 이번 패럴림픽 종목 가운데 가장 기대하고 계신 종목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 조수미: 아무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어린이들을 위해서 휠체어를 타고서 그네를 탈 수 있는 그런 놀이기구가 우리나라에 없다고 해서 5년 전부터 제가 우리나라 어린이들한테 선물하고 싶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내 제작이 또 안 된다고 해서, 제가 선물하고 싶어서 제작했는데 다행히도 그 다음 해에 4년 전에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최초로 그 그네를 우리나라에서 만들게 됐어요. 그러니까 작은 게 씨가 돼서 이렇게 뿌리는데, 사실은 그런 걸 보면서 이번에도 알파인 스키도 있고 크로스컨트리, 아이스하키 이런 것도 많은데 제가 제일 관심 있고 재밌어하는 부분이 휠체어 컬링이에요. 아무튼 이번에 우리 선수들이 이 종목에 2010년에 벤쿠버에서 은메달을 땄기 때문에, 그리고 또 네 명 선수 중에 한 명은 여성 선수가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재밌을 것 같아요. 

◇ 백병규: 앞서 개회식 무대에 직접 서신다고 이야기하셨는데요. 개회식에서 부를 주제가가 벌써부터 화제인데, 제목이 ‘Here as ONE‘ (평창, 이곳에 하나로) 이렇게 돼 있는데, 직접 작곡하셨다면서요?

◆ 조수미: 아니요. 작곡보다는요. 작곡은 사실 이탈리아의 작곡자가 했고요. 가사는 저희가 썼고. 그런데 가사가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어요. 왜냐면 Here as ONE, 평창에서. 사실 저희 처음 평창이 우리 홍보할 때 세계 사람들이 평창이 어디 있는 줄도 몰랐어요, 정말 힘들고. 그렇지만 지금은 평창은 세계 사람들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곳으로 변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노래 가사 중에 ‘어둠 속에 한줄기 그 빛을 따라서 운명을 넘으리라, 우리 함께라면’ 이런 가사를 저희가 안에다 썼는데, 사실 굉장히 이번 올림픽이 성공적이고 또 패럴도 계속 성공적으로 마칠 텐데 열정이 우리를 움직인다는 그 팩트가 이번에는 정말 프루브가 된 것 같아서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하고 떳떳하고, 기대가 큽니다.

◇ 백병규: 정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수미: 감사합니다.

◇ 백병규: 지금까지 소프라노 조수미 씨였고요. 바로 이 주제곡이죠. ‘Here as ONE' 이 노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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