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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4월 북미접촉 시작될 것, 방북은 정상회담 전 가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3-08 08:13  | 조회 : 2551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3월 8일 (목요일) 
□ 출연자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한국당, 정략적으로 정치쟁점 만들어, 저주 퍼붓는 수준
-2000년 정상회담 성과는 부시 대북 강경책으로 무산, 2007년 정상회담은 MB정권이 무산시켜
-남북경협, 유엔제재로 활성화 어려워
-방북, 北초청오면 정상회담 전이라도 가능
-북미대화 이뤄지고 北진정성있는 자세보이면 제재 완화 시작될 것
-다음 달 쯤 북미접촉 시작될 것
-北 예술단 공연서 이산가족 자료 틀어, 올림픽 준비로 못한 것, 머지 않아 성사될 것


◇ 백병규 앵커(이하 백병규): 문재인 대통령의 말처럼 아직 성급하게 낙관하긴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요즘 남북관계, 계절에도 봄이 찾아오듯이 이전과 비교한다면 훈풍이 불고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과연 현재의 대화무드가 남북민간교류, 남북경협 진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요.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 민화협의 김홍걸 대표상임의장,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하 김홍걸): 안녕하세요. 김홍걸입니다.

◇ 백병규: 일단 대북특사단의 성과, 어떻게 보셨는지요?

◆ 김홍걸: 떠나기 전에 어느 정도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아마 자신을 가지고 갔을 것이다, 예측은 했는데 상당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파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왔기 때문에 큰 성과를 얻었다고 할 수 있죠.

◇ 백병규: 김홍걸 의장님께서는 특사단이 가기 전에 특사단 구성을 봤을 때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상된다,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 김홍걸: 예. 물론 대북접촉 경험이 많은 서훈 원장 같은 분이나, 또 미국과 그동안 대화채널 꾸준히 유지하셨던 정의용 실장이 같이 가셨기 때문에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했지만, 이게 누가 갔느냐,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북측에서 지난 연초부터 상당히 적극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의지, 또 북미대화에 대한 적극성을 보여 왔기 때문에 그런 기대를 할 수 있었던 것이죠.

◇ 백병규: 그러나 야당의 반응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특히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남북 정상회담을 4월 말에 개최하기로 한 데 대해서 '2000년에도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지만 북한은 바로 다음날부터 핵전쟁을 준비하지 않았느냐. 또 2007년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북한에게 핵완성의 시간만 벌어주는 것 아니냐‘ 어제 문재인 대통령 만난 자리에서도 이런 이야기를해서 상당히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그래서 결국 이야기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 과연 믿을 수 있겠느냐, 이런 이야긴데요. 여기에 대해선 어떤 말씀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 김홍걸: 성급하게 물론 모든 것이 다 쉽게 잘 풀릴 것이라고 결론내릴 순 없겠죠.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지금 굉장히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정치쟁점으로만 만들려고 하고, 한반도 평화의 가능성이 조금씩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특사단 갈 때부터 계속 정말 저주를 퍼붓는 그런 수준의 이야기만 하고 있거든요. 가기 전에도 북한 핵 개발한 거 축하해주러 가느냐, 가봐야 비핵화 되지도 않는다, 비핵화에 대한 이야기도 못 꺼낼 거면 갈 필요 없다, 이런 소리를 했는데 그쪽에서 오히려 비핵화 이야기를 먼저 꺼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정상회담 과거 두 번이 소용없었다고 하는데, 사실 과거의 두 번 정상회담에서 좋은 합의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정상회담 후에는 미국의 부시 정권이 들어와서 대북 강경책을 내놓는 바람에 그것이 무산됐고, 두 번째 정상회담은 그 직후에 우리 쪽에 이명박 정권이 들어와서 또 합의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제대로 시도도 못해보고 모든 것이 무산됐는데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홍준표 대표는 그런 점을 지적하면 그냥 ‘왜 북쪽을 대변하느냐. 북쪽 편드느냐’ 이런 주장만 하거든요. 전혀 합리적이지 못한 자세죠.

◇ 백병규: 저희가 엊그제도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역시 ‘북한이 먼저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북미대화가 결국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6자회담이 제대로 안 됐다’ 이런 이야기인데, 이 간극을 어떻게 좁혀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관심은 현재 마련된 남북대화 분위기, 이게 민간교류나 남북경협으로까지 진전될 수 있을까, 이런 점인데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 김홍걸: 남북경협은 잘 아시다시피 유엔 제재가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활성화되기는 쉽지 않겠죠. 아마 북한도 그것은 알 겁니다. 그러나 민간교류 부분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요. 기본적으로 인도적 지원은 어느 정도 가능한 부분이 있고 또 문화교류, 학술교류 그런 인적교류에는 특별한 제약이 없기 때문에 북측도 문호를 개방할 것이고 지금 남쪽에서도 많은 민간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어서 금년에 아주 활성화될 걸로 기대합니다.

◇ 백병규: 민화협에서도 하는 가장 주된 일이 바로 남북교류 문제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는지요?

◆ 김홍걸: 예. 좀 전에 말씀드린 그런 분야들을 저희 소속된 여러 단체들에서도 지금 생각하고 계시고, 과거에 조금씩 해 오셨던 분들이 많고요. 저도 빠른 시일 내에 방북을 해서 북측과 여러 가지 가능한 부분들을 논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백병규: 그렇다면 빠른 시일 내에 방북하시겠다고 했는데, 언제쯤 될까요?

◆ 김홍걸: 그것은 협의 중이기 때문에 지금 정확히 언제가 되리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는데, 그리 머지않아 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백병규: 정상회담 전이라도 가능할 수 있을까요?

◆ 김홍걸: 글쎄요. 그쪽에서 초청이 오면 전이라도 갈 수 있겠죠.

◇ 백병규: 아무튼 빠를수록 좋다,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군요.

◆ 김홍걸: 예.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합니다. 왜냐면 민간교류가 필요하니까요, 지금.

◇ 백병규: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남북교류도 중요하지만, 결국 남북경협 문제를 어떻게 재개할 수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이 발효 중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 김홍걸: 예. 하루아침에 그게 풀릴 수는 없겠죠. 또 여러 가지 국제 여론도 있고 국내 여론도 있으니까 무조건 그쪽에 제재 완화라는 선물을 바로 줄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유엔 제재 내용에 분명히 그렇게 돼 있습니다. 제재로써 북한을 고립시키고 고사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북한을 대화·협상의 테이블에 끌어내서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제재의 목적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북미대화가 이루어지고 협상 테이블에 그들이 나와서 진정성이 있는 자세를 보인다, 또 어떤 조치를 취한다, 이러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루어져야 하고 제재 완화도 조금씩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백병규: 항상 이런 게 문제가 되는데요. 묶기는 쉽지만 풀기가 어렵잖아요. 유엔안보리에서 대북제재 결의를 하는 것은 바로들 이루어졌는데, 설령 북미 간에 협상 테이블이 마련된다 하더라도 이걸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 김홍걸: 그 부분은 아마 제 생각에는 미국 측이 판단할 텐데요, 북측과 접촉을 해본 후에. 저는 상당히 빠른 시일 내에, 아마 다음 달쯤 북미 접촉이 슬슬 시작될 걸로 기대합니다. 일단 시작돼서 진행되는 것은 처음에는 좀 더딜 수도 있지만, 문제는 북미 양측의 신뢰 부족이 가장 큰 문제인데 조금씩 신뢰만 회복된다면 또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백병규: 다시 우리 문제를 보면, 남북교류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산가족 상봉 문제 아니겠습니까. 우리 정부에서 지난 1월 이를 요청했지만 아직 진전이 되고 있지는 않은데요. 이산가족 상봉 문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 김홍걸: 그 부분은 지난번 예술단이 여기 왔을 때 서울공연 마지막 부분에서 무대 위의 대형화면에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자료화면을 틀더라고요, 그쪽에서. 그런 것을 볼 때 이산가족 상봉 자체를 그 사람들이 안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요. 그런데 우리와 달리 북측은 이산가족 상봉에 나올 사람들을 찾는 작업도 느리고, 그 사람들을 데려다가, 시골에서 사는 가난한 사람들을 데려다가 교육시키고 옷도 입히고 이러면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좀 시간이 걸리는데, 그 사람들이 아마 올림픽 때문에 빨리 준비를 못 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리 머지않아서 성사가 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백병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진다면 아무래도 금강산에서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싶은데. 이와 관련해서 드는 생각들이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그리고 또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들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 김홍걸: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한다고 해서 관광 재개가 바로 이루어진다는 뜻은 아니죠. 말씀드린 대로 유엔 제재가 있기 때문에 현찰이 북으로 넘어가는 것은 지금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데 개성공단 부분은 일단 개성공단에 회사를 갖고 있던 분들이, 공장을 갖고 있던 분들이 상황을 보러, 기계들이 제대로 관리가 돼 있나 보러 방문한다고 하니까 그것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준비를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 백병규: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질문 하나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항상 빠지지 않는 질문이기도 하죠. 재보궐 선거에 출마를 계획하고 계신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출마는 마음을 정했는지요?

◆ 김홍걸: 계속 인터뷰 때마다 같은 대답을 드리는데, 고려는 하고 있지만 어느 지역에 출마한다, 언제 결정한다 이런 부분은 정해진 바가 없고요. 당 측과 협의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백병규: 당에서는 아직 연락이 안 왔나요?

◆ 김홍걸: 구체적인 이야기는 아직 해보지 못했습니다.

◇ 백병규: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홍걸: 수고하셨습니다.

◇ 백병규: 지금까지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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