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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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공동교섭단체? "당적 이해보다 촛불 과제 실현이 더 중요, 힘 모아줘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3-06 20:01  | 조회 : 1763 
노회찬, 공동교섭단체? "당적 이해보다 촛불 과제 실현이 더 중요, 힘 모아줘야"

- 안희정, 어안이 벙벙... 법률적으로 엄정한 처벌받을 사안
- 공동교섭단체, 내일 대표들 모여 의논
- 국민들에게 두 당 합당한 것 아니냐는 오해 문제제기 있어, 정치적 결단 내려야
- 당의 이해타산보다 촛불 이후 개혁 제대로 이뤄져야한다는 큰 가치에 더 비중
- 과제 실현하는데 정의당이 기여해야, 당적 이해보다 더 중요
- 합당하진 않을 것, 당과 당으로서 정체성 서로 존중되어야
- 이정미 대표 생각 크게 다르지 않아
- 비핵화,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할 가능성 실낱처럼 보여... 힘을 모아줘야
- 위장결혼?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3월 6일 (화요일)
■ 대담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민주평화당에서 정의당에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국회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20석 이상이 돼야 하는데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 이렇게 해서 교섭단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겁니다. 정의당은 이 제안을 받아들일까요?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이하 노회찬)>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먼저 교섭단체 여쭤보기 전에 노회찬 원내대표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추행 의혹 폭로건 어떻게 보십니까? 이것부터 여쭤보겠습니다. 

◆ 노회찬>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고요. 어안이 벙벙합니다. 그리고 어쨌든 이것은 법률적으로 엄정하게 처벌받아야 할 사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곽수종> 법률적으로 처벌받아야 할 것은 당연하다고 보이는데, 많은 분들이 정치적으로 믿고 기대하고 있던 분이었는데요. 어제 온라인 뉴스에 이런 기사가 떴더라고요. 31년간 쌓아온 정치 인생이 두 시간 만에 무너졌다, 가능하네요. 이것이. 

◆ 노회찬> 물론 혼자만 무너진 게 아닙니다, 사실. 같이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럽습니다. 

◇ 곽수종> 민주평화당 공동교섭단체 제안 받으셨죠?

◆ 노회찬> 네, 제안 받았습니다. 저희들이 오늘부터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 곽수종> 지금 의견이 어느 쪽으로 모아지고 있나요? 여쭤 봐도 됩니까?

◆ 노회찬> 아무래도 이 제안은 나름대로 긍정적 의미와 또 당으로서 걱정되는 부분이 같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고요. 저희들이 논의하는 과정이고, 내일 역시 대표들이 모여서 의논하게 됩니다. 잘 좀 지켜봐 주십시오. 

◇ 곽수종> 민주적인 절차 과정에서 논의와 이견이 있는 것은 당연한 거고 바람직한 건데요. 궁금한 것은, 교섭단체를 민주평화당 쪽에서 제안한 것은 나름대로 정치세를 만들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의장이 주재하시는 회의에도 원내대표 자격으로 참여하시게 될 텐데요. 그렇게 되면 목소리를 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러면 정의당 쪽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나. 당장 응할 것 같은데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왜 고민하시나,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무엇 때문입니까?

◆ 노회찬> 그렇게 말씀하시는 의원들도 있고요. 그리고 또 일반 국민들에게는 두 당이 합당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서로가 정체성이 다른데 비슷해진 거냐는 문제제기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양면이 사실 다 있습니다. 다만 정치적으로 결단을 내려야겠죠, 어느 쪽으로든. 

◇ 곽수종> 그럼 정의정책연구소에서 당원 여론조사를 해보신 바 있으신가요?

◆ 노회찬> 이제 곧 당원 여론조사를 할지 구체적인 형식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당원들의 의견들을 수렴하는 절차도 거치려고 합니다. 

◇ 곽수종> 원내대표이시니까, 원내대표 생각도 중요한 키가 되지 않습니까. 노회찬 의원께서는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현실적이고 실리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보십니까?

◆ 노회찬> 사실 이면, 저면 다 근거가 있는 얘기들이긴 한데요. 저는 아무래도 당의 이해타산보다는 지금 정치가 놓여 있는 과제, 촛불 이후 개혁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큰 가치에 더 비중을 두고 판단할 생각입니다. 

◇ 곽수종> 촛불 민심의 뜻을 따르는 길로 가신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촛불 민심에서 읽으신 민심은 어떤 민심이었습니까? 

◆ 노회찬> 대표적으로 보면 이게 나라냐, 라는 구호에서 나오듯이 우리나라가 민생 문제나 불공정 문제나 이런 문제에서 근본적인 개선을 추진하는 게 촛불광장에서 민심이 가장 크게 요구하는 것 아닌가. 국정 농단 세력에 대한 처벌이야 사법부에 넘어간 거니까 거기에 맡겨야 될 거고요. 나머지 정치에서 풀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봅니다. 정권 교체로 자동적으로 다 해소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과제를 실현하는데 정의당이 저는 기여해야 한다고 보고, 정의당의 당적 이해보다 그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 곽수종> 노회찬 의원께서 계시는 지역구가 창원 쪽이고 정의당의 관심사가 노동 문제 아니겠습니까. 한국GM 문제 해결이나 목소리를 내시기 위해서는 이번 교섭단체 구성이라는 것이 하나의 방편은 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노회찬> 그건 아무래도 힘을 모으면 모을수록 도움은 더 되겠지만, 20명 채운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라고 하기보다는, 무엇보다 집권여당과 정부의 태도가 관건이라고 저는 봅니다. 어떻게 그동안 17% 지분을 가지고도 제2대 주주로서 제 역할을 못한 산업은행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과거 타성을 벗어나야만 GM 문제의 올바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곽수종> 모두 6석이시죠? 교섭단체를 서로 협의하시게 되면 역할 분담, 상임위 배분 문제 등 실질적 문제를 가지고 의견을 나누셔야 할 것 같은데요. 지분 논의라고 해야 할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거로 보십니까?

◆ 노회찬> 그 부분은, 구체적인 것은 앞으로 협상에 남겨진 부분이고요. 아무래도 당의 정체성이 또 바뀌면 합당을 하지, 이렇게 하진 않을 거고요. 그런 만큼 당과 당으로서 정체성 서로 존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공동으로 교섭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공동교섭의 면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숫자를 기반으로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방향이 잡히게 되면 그런 부분도 함께 논의가 되어야겠죠. 

◇ 곽수종> 이정미 대표는 어떤 생각이십니까?

◆ 노회찬> 저희들은 생각이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 곽수종> 그러면 결론을 기대한다면, 3월 둘째 주 내지 셋째 주엔 내용을 알 수 있겠네요?

◆ 노회찬>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릴 거라고 보지 않고요. 다만 저희들이 더 의견을 듣고 모아내는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시기는 열어 놓고 있습니다. 

◇ 곽수종> 오늘 뉴스 들으셨겠지만, 공항으로 대북 특사단이 방북하고 돌아왔는데요. 5당 대표들을 청와대에 초치해 내용을 들으실 텐데요. 참석하실 계획 아닙니까?

◆ 노회찬> 네, 이정미 대표가 참석할 겁니다. 

◇ 곽수종> 어떤 기대감, 합의 내용에 예상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 노회찬> 워낙 앞에 놓인 과제가 멀고, 무겁고, 크기 때문에, 비핵화라는 우리의 목표. 다만 이것이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실낱처럼 보인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가야 하는데 힘을 모아줘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곽수종> 곤란하실 수 있는 내용을 노회찬 의원께서 하신 말씀을 인용해서 여쭤볼 테니까 말씀을 주셨으면 합니다. 위장결혼론입니다. 공동교섭단체 통해서 국고 지원금 더 많이 받고 국회 내에서 기회나 권력 배분할 때 좋은 조건 되는 것 말고 국민들 앞에 해야 할 이유를 설명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사랑하지 않으면서 결혼하는 것 있지 않습니까, 위장결혼이죠,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위장결혼 하실 건 아니잖아요. 

◆ 노회찬> 여전히 안 할 거고요.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죠. 

◇ 곽수종> 너무 갑작스럽게 들어온 청혼이라서, 

◆ 노회찬> 제가 그 표현을 쓰긴 했습니다만, 그건 공동교섭단체를 꾸리더라도 당의 정체성은 별도로 훼손되지 않게 지켜나가야 한다는 지점이고요. 공동교섭단체에서 무엇은 같이 하고 무엇은 서로가 독립적으로 할 것인지는 앞으로 논의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논의 기구, 조직이 구성되거나 만들어지는 게 있으십니까? 아니면 결론을 내리신 다음 만드실 겁니까?

◆ 노회찬> 일단 방향에 대해서는 정해야 하는 거고요. 방향이 정해져서 하는 쪽으로 정해진다면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협의에 들어갈 겁니다. 

◇ 곽수종> 마지막으로 여쭙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지만 노회찬 의원께서는 노동문제에 대해서 심대한 관심을 가지고 늘 노동자 편에 서 계시는데요. 장충기 삼성 전 사장 문자에 대해 여쭤볼까 하는데요. 삼성에 언론홍보팀이 있습니다. 평소 생각에, 우리나라 언론과 삼성의 유착 관계가 심각합니까, 어떻습니까?

◆ 노회찬> 심각하다고 봅니다. 특히 삼성이 광고라는 돈을 무기로 해서 언론을 다스려왔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편승해 이번 장충기 문자에 드러나듯 언론 쪽에서도 적극적으로 그러한 권언유착, 경제권력과 언론의 유착을 나선 부분까지 있다는 게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 

◇ 곽수종> 어떻게 해결할 수 있습니까? 권언유착이라고 하셨는데요. 정경유착이 본질이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합니까?

◆ 노회찬> 언론의 독립성에 대한 자체적인 감시나 결의가 더 높아져야 한다고 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러한 돈을 무기로 해서 정경유착을 한다거나 언론 다스리는 데에 대한 사법적인 심판이 더 엄정해져야 한다고 봅니다. 

◇ 곽수종> 그런 날이 오겠죠. 

◆ 노회찬> 봄은 와야 됩니다. 꼭 와야 됩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노회찬>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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