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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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말아요 그대 “텅 빈 통장 가득 차게 만들기”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3-05 12:40  | 조회 : 6548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3월 5일 (월요일) 
□ 출연자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걱정 말아요 그대 “텅 빈 통장 가득 차게 만들기”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월요일에는 참 걱정을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다, 이런 분들 많이 계세요. 특히 사소한 걱정부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오늘 아침 일어날까 말까’ 하는 고민부터 시작해서, ‘회사 가서 또 부장님 얼굴 봐야 해’, ‘오늘 회의에 늦으면 안 되는데’ 이런 걱정부터. 그렇죠? 이게 다 봉급생활자, 월급쟁이들이 하는 고민거리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그 가운데 ‘월급이 늘어났으면, 월급통장이 꽉꽉 채워졌으면’ 하는 그런 욕심도 생기죠. 그래서 오늘 월요일에 함께하는 <걱정 말아요, 그대> 이 시간에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볼까 하는데요. 저희가 시리즈로 함께하는 “신중년재테크”, 오늘은 그야말로 오늘은 '텅 빈 통장을 가득 차게, 꽉꽉 찬 통장으로 바꾸기'라는 주제로 한 번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그게 정말 가능하겠어?’ 하는 분들 계실 텐데요. 우리 엄 소장님께서 해법 알려주실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이하 엄진성): 안녕하세요.

◇ 김명숙: 해법 알려주실 것 같다고 제가 소개해 드렸는데.

◆ 엄진성: 준비해왔습니다.

◇ 김명숙: 그러세요? 역시. 지난 시간에 소장님께서 새로이 출간한 책 '욜로재테크'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정말 엄청난 축하문자 많이 받았고요. 그 이후에도 사연이 얼마나 많이 들어왔는지 몰라요. 그 이후의 소식도 알고 계셨어요, 폭발적인 반응에 대해서?

◆ 엄진성: 너무 감사합니다. 지난 시간에 사실 청취자분들께 정말 많은 축하와 응원을 받았죠. 출간에 대한 축하와 자녀에 대한 축하를 받아서 너무 즐거운 생활을 2주 동안 했고요. 지난 시간에 너무 웃고 떠들기만 하다가 시간이 훌쩍 지나간 것 같아서 오늘은 막힌 돈 시원하게 뚫어드리는 시간을 준비해봤습니다. 

◇ 김명숙: 많은 분들이 기대하실 것 같아요. 좋습니다. 오늘 주제가 '텅 빈 통장을 꽉꽉 채우기, 가득 찬 통장으로 바꾸기'라고 저희가 정했는데요. 소장님께서 애초에 이 주제를 특별히 해야겠다, 라고 마음먹은 이유가 있어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사실 이제 3월이잖아요. 학교로 치면 개학 시즌이고요. 직장인들 같은 경우에는 이제 막 입사해서 열심히 회사에 적응하는 시기인데요. 월급을 받으면 정작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20년이나 3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신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통장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돈이 잘 모이지 않는다는 말씀도 많이들 하시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월급 받는 내 통장을 제대로 관리하는 팁을 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게 말이에요. 월급은 꼬박꼬박 한 달에 한 번씩 나오고, 그렇다고 뭘 많이 쓰는 것 같지도 않은데 돈은 다 어디로 가고 없는지. 보통 월급 받으면 돈이 그냥 쑥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그건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느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어디로 돈이 줄줄 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하는 것 같아, 이런 말도 많이 하는데요. 소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보니까 통장 관리하는 비법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말씀하시죠. ‘내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갈 뿐’

◇ 김명숙: 그러게 말이에요. 좀 머물러 있으면 좋으련만.

◆ 엄진성: 통장에 돈이 꽂히자마자 바로 로그아웃하기 때문에요. 많은 분들이 돈 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두 가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바로 '통장관리는 아주 기계적으로 하자'입니다. 무슨 말씀이냐면요. 보통은 월급통장 하나를 가지고 이 통장만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대부분인데요. 월급통장은 말 그대로 월급이 들어오는, 수입이 들어오는 통장으로 따로 분류해놓으시고요. 생활비만 지출되는 생활비통장을 반드시 새로 만들어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월급을 받으면 무조건 생활비통장에 이달 치 생활비 100만 원이나 200만 원 예산을 정해놓고, 그 예산에 해당하는 금액을 자동이체를 걸어놓는 거예요. 그리고 월급통장에서 돈을 쓰시는 게 아니라 생활비통장에서만 마음껏 소비하시는 겁니다. 예산을 딱 정해놓고 소비하시기 때문에 그 이상 초과하는 소비를 내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거고요. 무조건 월급날 생활비통장에 생활비 예산을 이체해놓고 그 생활비통장만 사용하시는 거죠. 기계적으로 하시는 겁니다. 이렇게 생활하시면요. 월급통장에 남아있는 돈, 그리고 생활비통장에서 생활하고 남은 돈들은 고스란히 모을 수 있는 종잣돈으로 활용하실 수 있고요. 나머지 저축할 수 있는 금액들은 다 금융상품에 바로바로 투자하셔서 돈을 불려나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일단 통장 하나를 더 개설하는 것조차도 게을러서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엄진성: 요즘에는 어플리케이션으로도 간단히 개설하실 수 있고요. 이체 수수료나 출금 수수료 다 없기 때문에 굉장히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월급통장과 생활비통장을 하나의 통장으로 하지 말고, 반드시 통장을 두 개로 만들어서 구분해서 쓰라, 이런 말씀이시죠? 그렇다면 하나는 ‘통장관리를 기계적으로 하자’ 그렇다면 두 번째 팁은요?


◆ 엄진성: 앞에서는 소비를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말씀드린 거예요. 생활비통장을 만들어서 쓰라고 말씀드렸고요. 두 번째 팁은요. ‘매일 얼마를 벌었는지 달력에 적어봐라’입니다. 매일, 오늘, 이번 달에 얼마를 벌었는지 달력에 적어보라는 거죠.

◇ 김명숙: 얼마를 쓰는지 적으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얼마를 버는 걸 쓰라는 건 이해가 안 되네요.

◆ 엄진성: 많은 분들이 돈 관리하시고 통장 관리하실 때 오늘 지출을 얼마 했는지, 그 내용을 적고 계시거든요. 금액도 적어보시는데요. 마인드를 바꾸셔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요. 돈이 들어올 수 있도록 그 마인드를 바꾸시는 게 제일 중요한데요. 보통 우리가 월급을 한 달에 몇 번 받나요? 한 번 받죠. 그런데 누가 우리에게 월급을 한 달에 한 번 받으라고 주문한 거죠? 누가 우리에게 이런 교육을 한 거죠? 우리는 스스로 모르는 사이에 월급은 무조건 한 달에 한 번 받는 거라고 가르침을 받은 것처럼 살고 있습니다.

◇ 김명숙: 갑자기 왜 바보가 된 느낌이죠, 제가?

◆ 엄진성: 그렇죠. 길들여져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만나본 분들, 그리고 심지어 저는 소득이 여덟 군데서 발생합니다, 한 달에. 그래서 여덟 군데서 돈이 들어오는데요. 일반 직장인들 같은 경우는 그러기 쉽지 않겠죠. 그래서 하루에 얼마를 벌었는지 반드시 적어보는 거예요. 내가 오늘 못 벌었으면 0원을 적고요. 내일 돈을 벌었으면 돈을 적어보는 겁니다.

◇ 김명숙: 그런데 월급쟁이들이 어떻게 어디서 돈을 벌어요?

◆ 엄진성: 바로 투자입니다. 방법은 투자인데요. 첫 번째 말씀드릴게요. 예를 들어서 종잣돈을 가지고 오피스텔이나 원룸을 구입하셨어요. 그러면 매월 월세를 받겠죠. 20일 50만 원이라는 월세를 받으신다면 ‘20일 50만 원’ 적어보시고요. 금융상품에 2000만 원이든 3000만 원이든 소액으로도 충분히 투자가 가능하시니까 돈을 넣어놓으시면 이자가 발생합니다. 요즘에는 이자가 한 달에 한 번씩 발생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런 상품을 선택하셨으면 좋겠고요. 또 한 가지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던 P2P 상품이 있습니다. 크라우딩 펀딩이라고 해서, 금리가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15~20% 가까이 되는 상품들이 있는데요. 최근에는 재미있는 게 이런 상품들에 투자했을 때 이자를 한 달에 세 번이나 나눠줍니다. 그러면 돈 들어오는 문자를 한 달에도 몇 번씩이나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까지는 우리가 돈을 쓰는 것, 소비에 집중해서 그 금액을 적었다면, 이제는 마인드를 바꿔서 한 달에, 오늘 얼마를 벌었는지 그 금액들을 적어보시는 습관을 만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지금까지 아까 말씀드렸듯이 얼마를 썼나, 라는 것만 적을 생각했지, 얼마를 벌었나, 오늘 뭘 벌었나, 이렇게 생각해본 적도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한 방 탁 뒤통수 맞은 느낌이 드는데요. 그런데 매일매일 돈이 들어오게 하는 것 자체가 사실 어렵잖아요. 돈 있는 사람들은 투자도 할 수 있고, 오피스텔 원룸 월세 놓는 사람들은 이미 돈이 있는 사람들이니까.

◆ 엄진성: 맞습니다. 이게 처음에는 정말 어려워요. 왜냐면 월급을 한 달에 한 번 받다가 두 번 받기 시작하고 세 번 받기 시작하면 마인드가 달라지고 삶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돈이 돈을 버는 기분을 경험하시게 되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에 초기에 종잣돈을 만드는 게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진짜 3000, 4000만 원이었는데요. 지금은 500만 원, 1000만 원으로도 충분히 투자를 시작하실 수 있고요. 이렇게 투자를 해놓은 상품에서 이자를 한 번 받기 시작하면요. 옛날에는 돈 쓰는 것에 집중했는데 이제는 돈 모으는 것에 집중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돈이 모이는 것에 집중하기 때문에 패턴이 바뀌게 돼요, 돈 모이는 패턴으로. 그래서 이번 달에 쓸 거 안 쓰고 돈을 조금 더 모아보자는 식으로 바뀌기 때문에 종잣돈을 조금 더 빨리 키울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그리고 그러다 보면 매일매일 돈이 들어오는 것, 새로운 월급이라고, 소소하겠지만 그걸 적는 재미도 늘어날 것 같아요. 지금 문자가 들어왔는데요. 9837님, ‘저는 월급통장에서 자동으로 월 5만 원 적금하고 있어요. 5년 후면 공짜 돈인 듯 즐거울 것 같아요’

◆ 엄진성: 맞습니다. 너무 잘하고 계신 거예요. 사실 5만 원이란 돈은 이번 달에 친구 만나서 점심 먹고 커피 마시고 해서 쉽게 쓸 수 있는 돈인데요. 5만 원이 없어도 이번 달 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5만 원이란 돈을 이자, 금리 이런 거 신경 쓰시지 마시고 꼬박꼬박 모아서 나중에 그 돈으로 여행을 다녀오셔도 되고요. 좋은 일에 쓰셔도 되고,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굉장히 좋은 습관이라고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자동이체로 그냥 하나 만들어놓는 것도. 9837님, 칭찬받으셨어요.

◆ 엄진성: 그리고 한 가지 더 직장인들도 많이 듣고 계시니까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다음 달부터 여러분의 월급에서 10% 삭감이 됐다, 라는 뉴스를 말씀해 드리면 여러분들 직장생활 그만두시겠습니까?

◇ 김명숙: 그만두지는 못하겠죠. 그러나 깜짝 놀라고 이게 무슨 일이야, 이러겠죠.

◆ 엄진성: 맞습니다. 월급이 갑자기 10% 줄어든다고 하면 당황스러울 겁니다. 그리고 굉장히 큰 걱정을 하시게 되는데요. 10%가 삭감된다 하더라도 직장생활을 대부분 계속하실 겁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10% 정도 줄여서 저축하셔도 살아가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김명숙: 생각을 조금 바꾸라는 말씀인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지금 3211님 ‘제가 대출이 많았는데 이번에 다 갚았어요. 마이너스 통장도 있는데 아예 없애라는 말을 들었는데, 만들 때 어렵게 만든 거라 아까운 생각도 들고요. 유지하는 것이 손해가 될까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라고 하셨네요. 대출은 일단 갚으셨다니 참 다행이고 축하해야 할 일입니다.

◆ 엄진성: 대출 갚으신 거 진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미국의 라디오 방송을 보면요. 대출을 다 갚으신 분들이 나와서 "저는 대출을 다 갚았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가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대한민국 방송이기 때문에 오늘은 생략하고요. 

◇ 김명숙: 축하하신다고 해주셔도 돼요, 소리 지르고.

◆ 엄진성: 대출 갚으신 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금까지 대출은 안 좋은 것이다, 빚이 있으면 안 된다, 이렇게 알고 계시잖아요. 사실 정답은 아닙니다. 상황마다 다 다른데요. 사연 주신 청취자님은 지금 어렵게 마이너스 통장을 만드신 상황이에요. 어렵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는요. 직업이나 재무 상태에 따라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분도 계시지만, 이렇게 어렵게 만드시는 분도 분명히 계십니다. 그래서 사연 주신 청취자님은 현재 어렵게 만든 마이너스 통장은 그대로 잘 유지하셨으면 좋겠고요. 괜히 없애실 필요는 없습니다. 재무 상황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은 현재 그냥 보유하셨으면 좋겠고요. 마이너스 통장은 통장에서 돈을 찾아 꺼내서 쓸 때만 이자가 부과되기 때문에, 돈을 꺼내 쓰지 않으시면 큰 문제없기 때문에 잘 가지고 계셨으면 좋겠고요. 한 가지 당부해 드리고 싶은 부분은요. 대출이 있으셨던 분들은 지금 열심히 노력해서 대출을 갚으셨어요. 그런데 대출이 생겼던 그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시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대출 갚으신 건 잘하신 거지만 또 한 번 대출을 만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대출이 왜 생겼는지 원인을 찾으셔서 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우리 통장 얘기하고 있는데 마이너스 통장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월급통장에 마이너스 통장을 연결해서 쓰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세요. 왜 그러냐면 은행에서 그렇게 권유합니다. 그래서 월급이 들어오면 마이너스 통장에 있는 대출금을 상환하고 나서 월급이 안 들어온 기분을 느끼게 돼요. 그래서 또 마이너스 통장에 있는 금액에서 돈을 꺼내서 생활비로 쓰는 거죠. 그래서 마이너스 통장이 정말 갚기 어렵습니다. 저도 지난번 방송에서 거의 8년 전에 마이너스 통장 가지고 있었다고 말씀드렸는데, 정말 갚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하셔야 하냐면요. 월급통장은 월급통장대로 그대로 사용하시고, 마이너스 대출을 받으셔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반드시 급여통장과는 다른 통장에 마이너스 통장을 받으셔서 사용하시고 바로 갚으시는, 그런 구조로 가셔야 합니다.

◇ 김명숙: 바로 갚을 수 있는 게 좋은데, 또 만에 하나 아까 그분처럼 상당히 어렵게 만든 경우라면,

◆ 엄진성: 그렇습니다. 가지고 계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갖고 있고 돈 안 쓰면 되는 거죠? 이자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 그런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고요. 저희 지금 <걱정 말아요, 그대>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텅 빈 통장, 스치고 지나가는 월급통장 가득가득 채우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노래 한 곡 듣고 계속 이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박보람이 부릅니다. ‘세월이 가면’

(음악: 박보람 - ‘세월이 가면’)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걱정 말아요, 그대>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통장을 텅 빈 통장이 아니라 꽉꽉 채우는 통장으로 만드는 방법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단돈 1만 원이든 5만 원이든, 새롭게 저금하는 습관을 키우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걸 직접 내가 돈을 빼서 저금하는 게 아니라 그냥 월급통장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게. 그건 통장을 비우는 게 아니라 새로운 통장이 가득 채워지는 거 아닐까요?

◆ 엄진성: 맞습니다. 저축과 투자는 무조건 자동으로 하시기, 시스템으로 하셔야 하고요. 돈이 돌아가고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드시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사실 한 달에 우리가 3만 원, 5만 원 쓰는 건 쉽게 쉽게 쓸 수 있잖아요.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실 수 있고, 아무 의미 없이 소비되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돈을 잘 쓰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돈을 가치 있게 쓰는 게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볼게요. 한 달에 5만 원씩 1년이면 60만 원 정도 모을 수 있습니다. 이 돈을 3년 동안 모았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러면 180만 원이라는 돈인데요. 이 돈을 안 모았으면 우리가 그냥 쉽게 커피 마시고 식사로 돈을 썼을 건데, 3년 동안 모은 180만 원으로 정말 친한 친구랑 일본에 여행을 다녀옵니다. 아니면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갔다 옵니다. 그러면 이 180만 원이란 돈으로 친구와 부모님과 엄청나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죠. 그래서 사실 5만 원이라는 돈은 한 달에 쉽게 나갈 수 있는 돈이지만 적은 돈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모으시면 정말 가치 있게 쓰실 수 있기 때문에 저축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 김명숙: 그리고 6213님, ‘결혼한 지 6개월 되었습니다. 이제야 통장 관리, 카드 관리, 각종 공과금 관리 시작해보려고요. 1. 통장은 적금통장 말고 하나가 좋은가요? 아니면 수입통장, 지출통장 2개가 좋은가요?’

◆ 엄진성: 적금통장은 최대한 많이 가지고 계시는 게 맞고요. 수입통장과 지출통장은 반드시 나눠서 구분해서 각각 관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아까 초반에 말씀해주신 거잖아요. 월급통장과 지출통장 나눠라. 그리고 두 번째로 또 ‘ 2. 카드도 현재 제 거랑 신랑 것 합쳐서 6개 있는데 하나만 쓰려고요’ 카드가 문제예요, 사실. 그런데 하나만 쓰시겠다니까 참 다행인 거네요.

◆ 엄진성: 보니까 남편분도 카드가 3개인 것 같고 아내분도 카드가 3개인 것 같아요. 거의 카드부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결혼을 막 하셔서 돈 관리를 같이 해나가는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건요. 카드를 한 사람으로 몰아주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만약 두 분이 맞벌이 중이시라면 두 분 중에 소득이 낮으신 분 쪽으로 신용카드를 만드셔서 그 신용카드를 사용하시는 게 나중에 소득공제나 연말정산 혜택을 받으실 때 훨씬 더 유리하기 때문에요. 6개의 카드를 다 없애시고요. 딱 하나, 두 분 중에 소득이 낮으신 분 위주로 하나를 만드셔서 최대한 적게 사용하시고 나머지는 현금과 체크카드를 쓰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카드를 만들 때도 그렇고 없앨 때도 고민이 되는 게, 카드마다 혜택 때문에 유혹에 빠지게 되거든요.

◆ 엄진성: 맞습니다. 할인 혜택과 포인트에 대한 혜택이 있죠. 이 포인트와 할인 혜택으로 부자 되는 분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 김명숙: 아니요.

◆ 엄진성: 없습니다. 카드와 포인트와 할인 혜택이라는 미끼 때문에 소비를 많이 하시는데요. 카드를 놓고 다니는 순간 내 생활비의 30%가 줄어듭니다.

◇ 김명숙: 그런 데에 현혹되지 말고 카드를 줄여라. 그리고 또 6213님께서 더불어서 주신 이야기가, ‘3. 꼭 들어야 하는 보험이나 저축상품 있으면 알려주세요. 현재 청약저축만 있습니다. 4. 허니문 베이비인데 출산과 교육비를 위한 통장도 지금부터 마련해놔야겠지요?’ 하셨어요.

◆ 엄진성: 이제 막 결혼하셨기 때문에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보험도 확인하실 필요가 있고요. 가장 기본적으로 실손보험과 암 진단금, 이런 수술비를 추가할 수 있는 보험은 기본적으로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청약통장을 가지고 계시는데요. 주택 마련을 위해서는 청약통장은 필수이고, 나중에 연말정산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청약통장을 잘 보유하셨으면 좋겠고요. 허니문 베이비라고 말씀하셨어요. 너무 축하드리고요.

◇ 김명숙: 지금 결혼한 지는 6개월. 우리 엄진성 소장님은 8년 만에, 더 축하드려요, 그래서.

◆ 엄진성: 저는 8년 만에 아이가 생겼는데, 너무 부러운 상황인데요. 저희 아이도 그렇고 우리 청취자님의 아이도 그렇고, 출산과 교육비를 위해서 통장 준비를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방법은 바로 이겁니다. 아이 이름으로 증권사에 어린이 펀드를 개설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어린이 펀드는요. 어린이가 가입할 수 있는 펀드고요. 지금부터 가입할 수 있고, 납입 금액도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설날에 용돈이나 돌잔치 때 돈 들어온 것들 있잖아요. 넣어놓으시면 계속 투자가 돼서 자산이 불어나고요. 또 한 가지 상품은 ETF이라는 상품이 있습니다. 어린이들도 증권사에 가셔서 ETF라는 상품을 개설할 수 있는데요. 상장지수펀드라고 해서 매매가 아주 쉽고, 또 매매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서 비용이 너무 저렴합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넣어두시고 꼬박꼬박 돈 들어올 일이 있을 때마다 납입을 해놓으시면 아이가 성장하기 전에, 대학교 가기 전에 벌써 대학교 학자금 정도는 만들어놓고 그 이상 넘는 돈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이런 것 좀 참고하시면, 그런데 지금 신혼서부터 이렇게 관리하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잘하시는 것 같아요.

◆ 엄진성: 이 두 분은 너무 잘하고 계시는 거고요. 사실 20~30년 정도 결혼생활을 하시고 나서 노부부가 찾아와서 돈 관리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이런 상담을 문의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 김명숙: 지금 바로 그런 분의 문자가 왔어요. 2124님, ‘저는 퇴직 후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자녀가 셋이었는데 모두 결혼해서 독립했습니다. 이제 아내와 둘이서 노후만 신경 쓰면 되는데, 살고 있던 집을 정리하고 작은 집으로 옮길 계획이고요. 제가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집을 팔면 목돈이 생길 텐데 그냥 통장에 넣어두는 것이 좋을까요? 지금은 월급을 받고 있지만 나중에는 연금처럼 받아쓰고 싶은데 좋은 상품이 있을까요?’ 라고 질문을 주셨어요.

◆ 엄진성: 이분은 일단 살던 집을 정리하고 작은 집으로 옮기실 예정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이렇게 집을 옮기시게 되면요. 새로 옮긴 집에서 주택연금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사연을 보니까 퇴직 이후에 지금 경비원으로 일하고 계시기 때문에 주택연금을 충분히 신청하실 수 있는 자격조건이 되실 것 같고요. 만 60세 이상만 넘으시면 주택연금 신청이 가능하십니다. 그리고 경비원으로 일하시면서 소득이 지금 발생하고 있죠. 그리고 주택연금 신청하셔서 매월 연금을 받으시면 되고요. 그리고 국민연금이 나오실 겁니다.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을 지금 현재 수령하고 계실 예정이거나, 조만간 수령 예정이실 것 같고요. 집을 팔고 나면 목돈이 생깁니다. 이 목돈은요, 정말 중요한 돈이에요. 두 분에게 정말 중요한 돈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금융상품에 넣어서 꼬박꼬박 이자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추천해 드리고 싶은 상품은 증권사의 연 4% 정도 되는 채권이 있습니다. 1년에 4% 정도 되는 채권은요. 은행에 비하면 거의 3~4배 정도 높기 때문에 훨씬 많은 이자를 수령하실 수 있고요. 조금만 공부하셔서 분산투자하셔서 해외 채권에 넣어놓으시면, 해외 채권 같은 경우는 연 10% 정도 꼬박꼬박 이자를 주기 때문에요. 이런 상품에 투자해놓으시면 거의 이자를 매월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국민연금, 주택연금, 경비원 일하시면서 발생하는 소득, 그다음에 금융상품에 넣어놨던 이자들. 이런 걸로 생활하시면 충분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김명숙: 오늘 통장을 꽉꽉 채우는 비법 중의 하나는 바로 통장을 두 개 정도 따로 만들고, 수입과 지출을 반드시 따로 분리해서 관리하라. 그리고 줄줄이 새는 돈을 평상시에 커피 한 잔 값이라도 저금하는 기계적인 팁. 

◆ 엄진성: 또 한 가지는, 지금까지는 매월 소비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내 통장에 오늘 얼마가 들어왔는지 수입에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오늘 도움 말씀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언제나 즐거워요. 다음에도 기대해보겠습니다.

◆ 엄진성: 감사합니다.

◇ 김명숙: 고맙습니다.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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