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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재인 정부, 북한 논리 자꾸 따라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3-02 08:35  | 조회 : 3939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3월 2일 (금요일) 
□ 출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대북특사 서두르는 것 도움 될까, 대미특사가 우선돼야 
-한미, 한반도 안보 시각 차 커 
-대북특사, 서훈 국정원장이 가는 게 낫지 않겠나
-북미, 전혀 다른 대화 과연 가능하겠나
-대한민국 안보정책, 북한의 논리 자꾸 따라가
-한미연합훈련, 대화국면과 연계시켜서 안 돼
-이 정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민족적 감상주의 
-1당 예우한다면 홍준표 대표 靑회동 참석할 것
-바른미래당과 선거연대 할 수 있어, 연대방법 논의해봐야 
-바른미래당, 민주당 성향 의원은 민평당으로 가... 오히려 연대하기 좋아져


◇ 백병규 앵커(이하 백병규): 앞서 이승원 기자와도 이야기 나눴습니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죠. 그리고 ‘조만간 대북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국회 외통위원장 출신이죠. 또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을 맡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나경원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나경원): 안녕하세요.

◇ 백병규: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지 않았습니까. '대북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 나경원: 사실 저는 대북특사보다는 대미특사가 지금 우선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실제적으로 한미동맹에 상당히 지금 미국과 한국의 시각차이가 많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사실은 지금 대북특사를 서두르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요.

◇ 백병규: 그러나 트럼프 미 대통령과는 바로 전화통화도 하고 상당히 자연스럽게, 그리고 자주, 물론 한 달 만에 갖긴 했습니다만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거 아닐까요?

◆ 나경원: 글쎄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나오는 여러 가지 미국의 사인이나 이렇게 보면 아직은 한국과 미국의 시각차이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더 미국과 긴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하지 않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 백병규: 대북특사를 파견한다고 한다면 과연 어떤 인사가 적당하다, 이렇게 생각하시는지요?

◆ 나경원: 글쎄요. 이건 대통령께서 결정하시겠지만, 저는 대북특사로 누가 낫겠다, 제가 이야기하는 것이 큰 도움은 안 되겠죠.

◇ 백병규: 그럴까요? 그래도 야당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이런 정도의 인물이 가는 게 좋겠다, 이런 의견은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 나경원: 저는 사실은 좀 이 부분에 있어서는 그래도 서훈 국정원장. 오래 북한과 대화도 했다고 하고, 실질적으로 어떻게 보면 이념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그나마 우리 서훈 국정원장이 가시는 게 낫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는데 야당의 의견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 백병규: 야당 의견을 이야기하시면 좋은 이야기는 여당에서도 청와대에서도 주의깊게 듣지 않을까 싶기도,

◆ 나경원: 요새 별로 그런 걸 못 느끼고 있어요.

◇ 백병규: 그렇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남북대화의 진전을 통해 북미대화를 이끌어내겠다, 이렇게 이야기했고, 또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무대로 해서 어찌보면 이같은 구상에 상당히 접근했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나경원: 저는 상당히, 굉장히 지금 그런 부분이 우려가 큽니다. 실질적으로 북한과 미국의 대화는 전혀 다른 대화라고 생각하는 거거든요. 결국 북한은 자신들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줘라, 그리고 핵군축하자, 이런 얘길 거고요. 미국은 너희들 핵국가 절대 안 된다, 비핵화 해라, 이거거든요. 그래서 전혀 다른 대화, 이게 과연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그게 안 된다고 해서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까. 결국 최소공약수는 우리한테는 핵의 위험이 계속 남고 미국으로서 얻을 수 있는 것 정도의 핵동결, 이런 정도로 끝나지 않나 해서 상당히 우려가 됩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북한이 오죽 지금 답답하면 한국에 왔겠습니까. 북한으로서도 굉장히 몰린 상황이었거든요, 대북제재나 이런 것의 효과로 인해서. 

◇ 백병규: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과 미국의 입장이 워낙 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 신문의 칼럼니스트는 마치 ‘우주에서 우주선이 랑데부에서 도킹하는 것처럼 어려울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북미 간에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 나경원: 북미 간에 대화를 통해서 뭘 얻을 수 있을까요? 저는 대화라는 것은,

◇ 백병규: 그래도 북미가 만나야 이야기가 조성이 되지 않을까요?

◆ 나경원: 만난다고 해서 꼭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이루어낼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에 무엇 때문에 긴장이 고조됐느냐, 원인부터 봐야 하거든요. 저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지금 하는 것은 사실 북한의 논리를 자꾸 따라가는 것 같아요. 예컨대 비핵화 문제 얘기를 하는데 한미 군사훈련을 북한이 들고 온단 말이에요. 비핵화 문제가 아니라 한미 군사훈련과 미국 때문에 북한이 핵을 개발했다고 하는 논리를 지금 우리가 따라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사실은 청와대는 그 입장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결국은 지금 대화 대화 하지만, 제가 어제 ‘다키스트 아워’라는 다큐멘터리성 영화를 봤는데요. 거기 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윈스턴 처칠의 여러 가지 2차 세계대전 때 문제를 해결해가는 게 나오는데, 아시다시피 체임벌린 영국의 전 수상, 처칠 전 수상은 히틀러와 평화조약 맺었다고 흔들었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서 히틀러가 침공하기 시작한 거 아닙니까. 거기서 윈스터 처칠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평화를 위한 협상은 없다. 그건 무슨 말이냐면 평화라는 것이야 말로, 대화로 평화가 이루어지는 건 아니라는 거죠, 협상을 통해서. 한마디로 핵을 가진 북한이 핵을 내려놓아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거거든요. 핵을 내려놓지 않으면 미국은 진정한 대화가 아니라고 보는데. 북한은 사실은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핵을 가지고 있는 북한인데, 그냥 핵을 내려놓을까요?

◇ 백병규: 그러나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위협이 크다. 그리고 자신들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혹은 전 세계적인 고립으로부터, 핵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논리를 펴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 않습니까. 그런 북한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의 그 같은 주장을 완전히 외면해서는 어떻게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 나경원: 그러면 북한이 미국의 위협 때문에 핵을 가진 것이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 백병규: 제 의견보다도 그렇게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나경원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나경원: 그게 북한의 논리일 것 같습니다, 사실은.

◇ 백병규: 말씀하신 것처럼,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볼까 하는데요. 패럴림픽이 끝나면 한미 군사 연합훈련, 재개되지 않겠습니까. 앞서 의원님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북측에서는 “예정대로 훈련이 이뤄지면 내부 반발이 있을 수 있어서 수용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을 김영철 통전부장이 와서 전달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죠.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 나경원: 이 부분에 대해선 우리가 단호하게 해야죠. 절대 이 부분은 연계시키면 안 된다고 했어야죠. 이게 북한의 논리에 말려들어가는 겁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저는 이번에 문정인 특보가 미국에 가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봤어요. 주한미군 우리가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하지 않느냐. 저는 이 정부와 이 정권의 가장 큰 문제점이 민족적 감상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끼리 뭘 할 수 있다, 남과 북이 하나여야 한다. 결국 주한미군의 철수, 아마 주한미군 철수의 철 자만 나와도 여기 있는 국제 외국 기업들이 저는 다 철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반도의 안보는 그렇게 해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백병규: 이제 앞으로 한미훈련을 재기하기 전까지는 한 달 정도의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래서 바로 이 앞으로의 한 달이 중요하다, 한국 안보의 골든타임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훈련이 개시되기 전에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 이뤄질 수 있을까요?

◆ 나경원: 저는 이루어진다고 해도 훈련하고 연계하는 이상 쉽지 않겠다, 이렇게 봅니다. 미국은 지금 여러 번 훈련과 북핵 문제를 연계하는 것에 반대의사를 표시했고, 훈련의 축소나 연기·재연기 이런 것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밝혔거든요. 김영철 부위원장이 북한으로 돌아간 직후에 미국 내퍼 대사대리도 기자간담회를 했고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그런 부분을 명확히 했습니다. 결국 대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이 부분에 대해서 과연 미국이 입장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느냐에 대해선 좀 다르게 생각하고, 그것을 연계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백병규: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 중에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서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하는데요. 홍준표 대표, 이번에는 참석을 할까요?

◆ 나경원: 글쎄요. 지난번에는 보니까 1:1, 제1야당이니 1:1 회담을 해달라고 요구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사실 지금 다당제처럼 되어 있지만 1당으로서의 예우를 해주신다면 참석하지 않으실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병규: 자유한국당 내에서 나경원 의원님, 요즘 홍준표 대표님 공식석상에서 얼굴을 뵙기는 하시는지요?

◆ 나경원: 다만 우리 당 차원에서 어떤 공식적인, 예컨대 김영철 방남을 저지하기 위한, 방한을 저지하기 위한 우리가 지난번에 통일대교에 가서 저희가 방남 저지 행보를 했었는데요. 그런 경우에는 뵈었습니다.

◇ 백병규: 얼굴을 뵈셨군요. 또 김성태 원내대표가 ‘보수결집을 위해서는 바른미래당과 실질적인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이야기하셨더라고요.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바른미래당과 연대·연합 필요성,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나경원: 저는 사실 정당이라는 것은 어떤 그 가치를 같이하는 분들의 의사를 대신 표시하는 데예요. 지금 바른미래당과 안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접근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정책연대 같은 것 당연히 그 전 단계로 정책연대 또 앞으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연대 등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연대 방법은 더 논의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백병규: 바른미래당에는 이전에 국민의당에 계시던 분들도 같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도 같이 계시는데, 정책연대 이런 게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 나경원: 그러니까 국민의당 중에서도 좀 민주당 성향의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민평당으로 갈라지셨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자유롭다고 생각합니다.

◇ 백병규: 그렇군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나경원 의원님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본인이 어떻게 생각을 정리하셨는지 모르겠어요?

◆ 나경원: 아직 조금 정치지형이 정리가 될 게 있는 부분이 있고요. 저는 어쨌든 지금, 제가 오늘도 사실은 아까 라디오 연결된 상태에서 말씀하시는 걸 들었는데, 자유한국당은 거의 웃음거리처럼 자꾸들 말씀하시더라고요, 방송에서는. 제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사실은 의원수로나 어쨌든 당원수로나 지금 가장 큰 야당인데요. 그 야당이 그런 정도의 웃음거리가 돼서는 우리 대한민국의 정치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당이 다시, 또 어떻게 보면 국민들로서도 보수와 진보가 균형을 맞춰가는 것이 좋기 때문에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받아가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계속 고민 중이고요. 계속 조금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 백병규: 자유한국당의 좋은 뉴스나 그런 소식을 많이 전할 수 있도록 나경원 의원님께서 노력해주시면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 나경원: 네.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제가 지금은 이제 중진 의원이긴 하죠, 4선 의원이라서. 저는 당의 지도부나 핵심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당에서도 저의 활동에 한계가 있지만 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 백병규: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나경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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