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이언주 “김영철 귀빈 대우? 천안함 유가족 가슴 아프실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2-27 08:48  | 조회 : 309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2월 27일 (화요일) 
□ 출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안철수, 선거출마든 선대위원장 맡아야
-안철수, 서울시장 당락 떠나 의미있는 선거, 당선가능성도 
-남북대화 아무리 중요해도, 김영철 귀빈대우? 천안함 유가족 가슴 아프실 것
-이미 북핵으로 남북한 전력균형 무너져,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
-北, 한국 통해 대북제재 구멍 뚫어보려는 속셈, 우려 
-북한 대화 논의, 숨통 조이는 제재 효과 있단 증거  


◇ 신율 앵커(이하 신율): 김영철이 우리나라에 오고 나서 요새 야당들이 부쩍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목소리가 굉장히 커지고 있는데요. 바른미래당, 요사이 새롭게 창당이 돼서 여러 가지로 정신이 없을 것 같은데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하 이언주): 안녕하세요.

◇ 신율: 사실 이언주 의원님은 통합의 일등공신 아니에요. 그렇죠?

◆ 이언주: 네. 그렇게 볼 수도 있죠.

◇ 신율: 그런데 지도부에는 안 들어가신 것 같아요.

◆ 이언주: 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당시에 아시다시피 중재파라든가 호남 지역 의원님들의 합류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분들에게 일정한 역할을 부여할 필요가 있었고요. 제가 통합에 어떻게 보면 앞장섰다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제가 안철수 대표하고 상의를 해서 저도 뒤로 물러서기로 했습니다. 겸사겸사 그런 김에 또 지역구 살피고 재충전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렸고요. 역할이 필요할 때 다시 또 나서겠습니다.

◇ 신율: 그 이야기는 예를 들면 당 지도부 경선이라든지 원내대표 경선 이런 것은 얼마든지 나서실 의향이 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물론 좀 남은 얘깁니다만.

◆ 이언주: 그런 좀 있다가 다음에 있을 얘기니까요. 우선은 그분들 합류를 위해서 일정한 공간을 터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요.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고, 또 통합하면서 어쨌든 지도부의 자리라는 것은 많이 줄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두 당이 한 당이 되는 거니까. 그래서 또 오랫동안 통합하느라고 좀 소진됐던 상황에서 조금 재충전하는 게 낫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죠.

◇ 신율: 지금 안철수 전 대표 말씀하셨는데, 안철수 전 대표도 요새 조용해요. 요새 어떻게, 출마 준비하는 거예요?

◆ 이언주: 지금 재충전 중이신데, 그런데 조용하기가 좀 어려우실 것 같아요. 워낙에 빨리 이렇게 지방선거 국면으로 들어가고, 또 당내에서 보니까 선대위 체제 전환이 빨리 필요하다. 왜냐면 예비후보 등록도 있고 또 신당의 어떤 홍보가 필요한데 아무래도 안철수·유승민 두 체제의 어떤 상징성이니까요. 그래서 그런 요구사항들이 많고. 그래서 어쨌든 일정하게 선거에서 출마를 하시든 선대위원장을 맡으시든 어떤 역할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출마를 해야 한다고 보세요? 서울시장 같은 데, 안철수 대표?

◆ 이언주: 서울시장 말씀하시는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는 하시는 게 좋다, 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통합신당의 어떤 구심점 내지, 아무래도 유승민 대표가 계시지만 안철수·유승민 두 분으로 상징되는 그런 거였고. 또 어떻게 보면 이번에 광역단체장에서 저희가 수도권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수도권에서 통합신당의 깃발을 들고 앞장서 달라는 목소리가 굉장히 큰데. 그런데 이분께서도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겠다, 또는 이런 게 아니시기 때문에 어떤 계기가 좀, 모멘텀이 필요한데 당을 위해서 본인을 헌신하시는 모습, 물론 지금까지 많이 보이셨습니다만 이번 선거를 통해서 한 번 더 헌신하시면서 전체적으로 구심점 역할을 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제가 볼 때에는 당락을 떠나서 의미가 있는 선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거 참 중요하신 말씀이세요. ‘당락을 떠나서’라고 말씀하시면, 사실 지금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에는 신생정당이기 때문에 더 존재감을 키워야 하는 그런 시기 아니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렇게 저는 이해를 했는데, 그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이언주: 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나서시면 당선될, 조심스럽지만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물론 그렇죠. 그건 아무도 모르죠.

◆ 이언주: 네, 네. 당세는 아직까지는 신생정당이긴 하지만 국민들의 바람이라는 게 사실은 요즘에 사람들을 만나 뵈면 한국당을 찍기는 그렇고, 밀기는 그렇고. 그렇다고 문재인 정부 체제의 여러 가지 부분들에 대해서 사실 열혈 지지층을 제외하곤 비판적인 목소리가 꽤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목소리를 담아낼 만한 어떤 구심점이 없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저는 나서시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자유한국당의 스탠스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의 스탠스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 지금 사실 그런 문제에 가장 극명하게 갈려있는 게 김영철 문제 아니겠어요? 지금 바른미래당도 굉장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어쨌든 김영철이 왔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한테는 ‘비핵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하고, 미국 측한테는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는데, 이런 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언주: 저는 우선 김영철 방남에 대해 유감이다, 말씀드리고요. 왜냐면 어쨌든 간에 천안함 폭침의 주범이자 연평도 포격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자니까요. 이것에 대해서 아무리 남북대화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냥 방남을, 또 우리가 초대를 해서 귀빈대우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유가족들이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사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대통령이 나서서 만날 수밖에 없는, 대화할 수밖에 없는 이런 현실 이 자체가 이미 북핵으로 남북한의 전력균형이 무너졌음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굉장히 끌려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그것이 이런 식으로밖에 보여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는 이 북핵의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냉철하고 심각하게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앞으로는 더 심하게 진행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어쨌든 남북대화를 시작으로 해서 북미대화를 유도하겠다, 라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이신 것 같은데, 북한이 여기서 북미대화의 용의가 있다는 정도를 얘기한 것은 일정한 진전이 있다고 볼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비핵화를 전제로, 그러니까 지금 시간낭비를 하고 시간벌기를 해줄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요. 우리나라가 들어서 어떤 압박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는 지금 이 상황에서 그 대북제재에 구멍을 우리가 뚫어줄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비핵화를 전제로 빨리 이 대화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끝내야 합니다.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요. 그때 북한이 지금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대화를 하겠다고 얘기하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혹시 북한이 시간을 벌고 또 대북제재의 구멍을 우리 대한민국을 통해서 한 번 뚫어보려는 그런 속셈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더 심각한 상황으로 갈 거라고 우려가 되고요. 그래서 현재로서는 그것을 판단하긴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탐색을 좀 북미 간에 물밑에서 할 걸로 예상이 됩니다.

◇ 신율: 지금 그러면 당장 대화가 이루어질 거라고, 북미 간에요. 그런 생각은 안 하시는 거군요?

◆ 이언주: 탐색단계의, 낮은 단계의 대화는 물밑에서 항상 있는 거고요. 지금까지도 아마 드러나지 않았지만 실무 단계에선 있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다만 그런 단계 이상의 어떤 좀 더 고위급에서의 대화, 그래서 일정한 진전을 예상할 수 있는 그런 대화가 있기 위해서는 저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아마 미국이 나서기는 좀 어려울 것이다, 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폐막식 바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강력한 일종의 해상봉쇄에 맞먹을 만한 그런 제재를 발표를 했거든요. 이런 걸로 봐서는 그냥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정도로 의미 있는 대화가 진전되긴 어렵다고 봅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러면 미국과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좀 아까 말씀하셨는데 ‘상당히 강력한 또 다른 스텝이 있다’ 이런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세계가 모두 괴로워할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하면서. 그런데 그렇게 직접적인 충돌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십니까?

◆ 이언주: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야겠죠. 그래서 사실은 북미 간에 대화가 필요하다고 우리도 얘기하고, 또 정부도 그렇게 노력은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제 북핵의 완성단계까지 이르기까지는 몇 달밖에 지금 남지 않았거든요. 사실 완성이 되고나면 저희가 가질 수 있는 옵션이라는 것은 굉장히 제한됩니다. 그래서 정말 어떻게 보면 극단적으로 무력충돌 또는 그게 아니면 아예 그냥 북핵을 인정하거나, 둘 중의 하나밖에 없게 되는데 그 안에 지금 얼마 남지 않은 그 몇 달 사이에 이것을 핵폐기까지도 가지고 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대화를 하느라고 대화를 위한 대화를 통해서 계속 시간을 끌어서는 굉장히 곤란하고요. 북한이 북핵을 폐기하겠다, 또는 이 대화를 통해서 폐기의 수순으로 가겠다, 라는 강력한 의지를 물밑대화에서든 어디서든 확인이 되어야 미국도 움직일 걸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만약에 대화를 시작했는데 또 북한이 그전처럼 전혀 진정성 없는 모습을 보인다든지 이렇게 되면, 저는 그렇게 되면 오히려 더 심각한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없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하고. 어쨌든 지금 현재 북한이 이렇게 나서고 있는 것 자체가, 대화할 용의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그래도 계속 숨통을 조여오고 있는 제재가 효과가 있다는 증거기 때문에 좀 더 강하게 압박해서 더 나갈 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북한은 핵이 자기의 생명줄인데 이것은 역설적으로 보면 대화가 그냥 단순한 대화보다는 그 생명줄을 포기하지 않으면 오히려 생명줄을 잇기가 어렵다, 이렇게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언주: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