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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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건강한 치아를 위한 예방법과 치료법” - 오영학 치과 전문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2-23 12:55  | 조회 : 10626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2월 23일 (금요일) 
□ 출연자 : 오영학 치과 전문의

당신의 주치의 “건강한 치아를 위한 예방법과 치료법” - 오영학 치과 전문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예전에 광고를 보면요. 건강한 치아를 확인하기 위해서 사과를 힘껏 베어 물고 환하게 웃는 장면, 기억하세요? 그런 장면이 있었어요. 지금도 사과를 힘껏 자신 있게 베어 물 수 있는 분, 한 번 손 들어보세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바람만 불어도 치아가 시리고, 찬 음식은 물론이거니와 찬물도 못 마시겠어, 이러는 분들 많이 계시죠. 그렇다면 오늘 이 시간 함께해주세요. <당신의 주치의> 오늘은 치과 전문의인 올치과의 오영학 원장과 함께 건강한 치아를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또 어떻게 예방하고, 지금 치아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오영학 치과 전문의(이하 오영학):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명숙: 저는요. 가끔 갑자기 이가 시릴 때가 있고요. 양치하다가 갑자기 잇몸에서 피가 가끔 날 때가 있는데, 또 어떻게 하다 보면 그냥 지나가고 그래요. 이게 나이 들면서 오는 노환의 일종인가요?

◆ 오영학: 이게 지속적이라면 심각한 질환일 수 있고요. 그런데 일시적으로 그렇다면 칫솔질을 잘못하거나 해서 상처가 나서 생길 수 있는 질환일 수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별로 심하지 않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도 놀라기만 하고 치과에 잘 안 가요. 가기 싫어요. 가기 싫은 곳 중의 하나가 특히 병원 중에 치과인 것 같아요, 저는. 선생님, 치과 전문의 나오셨는데 죄송하지만. 그런데 이렇게 예를 들어서 치아에서 피가 자주 난다거나, 또 시리고 들뜨고 흔들리고, 나이 들면서 잇몸병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이런 것들을 통틀어서 우리가 풍치라고 얘기하는 건가요? 

◆ 오영학: 네. 전문 용어로 치주질환이라고 얘기하는데요. 주로 30대 이전에는 치아우식, 썩는 이가 많이 생기거든요. 그 이후에는 주로 치주질환이 많이 생기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 김명숙: 치주질환이라는 것은 지금 말씀드린 그런 것들인가요?

◆ 오영학: 그렇죠. 치주질환은, 치아라는 것은 뼛속에 깊이 고정되어 있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는데, 위에 염증 요소로 인해서 치아 뿌리가 박혀있는 치조골이 많이 흡수되는 현상을 우리는 일반적으로 치주질환이라고 얘기합니다.

◇ 김명숙: 그러면 치주질환이라는 것이 왜 나타나는 건가요? 관리를 물론 잘 안 해서 그런 거겠지만, 나이 들면서 더 많이 나타나잖아요.

◆ 오영학: 관리를 잘 못 해서 나타나는 현상이 맞습니다. 그렇다는 의미는, 세균이 원인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는 치주질환을 잘 극복하려면 세균하고 싸워서 세균의 수를 줄여주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일반인들이 본인들은 이를 잘 닦는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희들 전문가가 보면 구석구석 못 닦는 데가 너무 많아요. 그것이 오랫동안 침착되다 보면 거기서 특정 부분, 칫솔모가 닿지 않는 부분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거죠. 염증을 유발하면 그 밑에 있는 치조골이 흡수됩니다. 그러다 보면 이런 시린 현상, 치아가 흔들리는 현상, 잇몸이 들뜨고 빨개져서 칫솔질할 때 계속 피가 나고 입에서 냄새나고, 이런 증세가 생기는 겁니다.

◇ 김명숙: 입 냄새도 결국 치아에서 오는 게 원인일 수도 있네요, 속이 안 좋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 오영학: 그렇죠. 입 냄새의 90% 이상은 구강 내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 김명숙: 그래요? 그런데 이렇게 증상이 있어도, 아까 저도 말씀드렸지만 가기 싫은 곳이 치과라고 말씀드렸는데, 어느 정도면 병원에 반드시 가야 하나요? 우문이죠, 사실?

◆ 오영학: 제가 되게 안타까운 것 중의 하나는요. 겁나고 가기 싫을수록 치과에 자주 가야 합니다. 그래야 좀 더 쉽게 또 초기 단계에서 치료할 수 있는데, 자꾸 미루고 미루다 보면 어마어마하게 많이 망가진 상태에서 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때는 고통이 훨씬 더 배가 됩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가기 싫으면 더 자주 가라. 이게 제 생각이고요. 이게 저의 그냥 경험에 의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교과서에도, 저널에도 발표돼 있어요. 치과를 자주 방문하는 환자일수록 치아 상실률이 현저히 낮습니다.

◇ 김명숙: 게을러서 안 가는 경우도 있고요. 또 흔한 말로, 이건 정말 방송용으로 안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이가 아파서 죽는 사람은 없다, 그러면서 병원에 안 가는 분들이 많이 계셔요. 그런데 오늘 선생님 말씀 듣고 가기 싫을수록 자주 가야 하는 곳이 치과다, 이런 말씀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겨울철에 오히려 더 이가 시리다는 분들은 왜 그런 거예요? 날씨도 영향이 있나요?

◆ 오영학: 그렇죠. 그건 치주질환이 겨울철에 더 심해지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 여름에는 외부온도하고 구강 내 온도 차이가 얼마 안 됩니다. 많아 봐야 10도 이 정도 차이 나는데, 겨울에는 거의 30~40도 이상 차이가 납니다. 온도차이가 심하니까 치아에 있는 신경에서 느끼는 것이 좀 더 예민한 거죠.

◇ 김명숙: 이제 백세시대라고 얘기하니까 특히 치아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우리가 다른 질병들에도 관심들이 많지만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게, 선생님 아까 말씀 듣다 보니까 자주 치과를 찾아야 한다는 말씀과 더불어서 치아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50+ 이상 되면 특히 어금니에 금이 가거나 깨지거나, 흔히 크랙이라고 하나요? 그런 증상이 많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너무 많이 써서 그런 거예요?

◆ 오영학: 거기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일단 치아도 그렇고 뼈도 그렇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좀 더 단단해집니다. 그게 꼭 좋은 현상은 아니에요. 단단해지면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역량이 그만큼 떨어지는 거죠.

◇ 김명숙: 더 약해지는 게 아니라 단단해진다는 표현을 하셨어요?

◆ 오영학: 네. 단단해진다는 것은 마치 유리 같은 성질을 갖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금이 갈 수 있습니다. 그런 문제가 있고요. 또 하나는 나이가 점차적으로 증가하면서 근육이 발달하고 그래서 저작력이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게 항상 증가하는 게 아니라 나이가 고령으로 갈수록 또 저작력이 퇴화됩니다. 그래서 고령에서는 저작력이 약해져서 치아 균열이 덜 생기는 거고, 젊어서는 치아도 좀 더 유연하고 적응능력이 있고 저작력이 그렇게 발달하지 않아서 크랙이 적게 생기는데, 이상하게 40~50대로 갈수록 저작력도 세지고 치아도 단단해지고. 그러다 보니까 크랙이 많이 발생하는 거죠.

◇ 김명숙: 그렇다면 50대 이상들은 어떻게 주의하면서 치아를 관리하면 좋을까요?

◆ 오영학: 크랙을 기준으로 주의할 것을 얘기한다면, 요즘 우리나라에 견과류 많이 먹고 있잖아요. 그런데 견과류를 보면 대부분 비닐봉지에 밀폐되어 있어요. 그 이유가요. 적당한 정도의 습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고, 그럼 그걸 뜯어서 먹어요. 먹다 보면 특히 여자분들은 입이 짧은 분들, 먹다 남으면 방치하고 있습니다. 상온에 방치하면 이게 건조되죠. 건조되면 특히 거기 있는 아몬드라든지 땅콩 이런 것들은 무지 딱딱해집니다. 딱딱해진 걸 무심코 평상시 견과류인 것처럼 꽉 씹어요. 그러면 그 충격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쪼개져서 오는 환자들도 있고요. 금이 가서 오는 환자들도 있고, 그런 사고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 주의하셔야 할 것 같고요. 또 치아가 오랫동안 마모돼서 아주 뾰족한 환자들이 있습니다. 그런 환자들은 그런 것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예방적으로 조금씩 교합조정 같은 것들을 해줘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 김명숙: 최근에는 여러 가지 치주질환을 얘기하면서 치주질환이 온몸의 건강과 다 연결돼 있다, 이런 얘기들을 하잖아요. 그래서 뇌졸중, 독감, 특히 성인병에 치아가 상당히 영향을 준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정말 그런 건가요?

◆ 오영학: 네. 우리가 치주질환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갈 수 있는 부분이에요. 우리가 질환이 생긴다는 것은 외부의 세균이 많이 들어와서 생기는 거잖아요. 화상이 되게 무서운 겁니다. 화상은 화상 부위를 커버하고 프로텍션할 부위가 무지 넓어요. 넓기 때문에 거의 1/3 이상 화상을 입으면 생명 유지하기 어렵잖아요. 그런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가 외부의 상처, 칼로 베었다든지 이런 상처는 일정 부분 프로텍션하고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는 세균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런데 구강 내에는 세균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정말 더러워요. 아마 신체에서 두 번째로 더러운 곳이 아닐까, 할 정도로 더러운 부분인데. 거기에 치아 주위를 싸고 있는 잇몸이 벌겋게 되고 칫솔질만 해도 피가 나고, 그렇다는 얘기는 그 상피층이 깨졌다는 얘기에요. 상피층이라는 것은 외부 세균이 내 몸속으로 들어오는, 외부 이물질이 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건데 그 역할이 깨진 거죠. 그러다 보니까 입속에 있는 수많은 세균이 내 몸속으로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갈 수 있는 겁니다. 그럼 얼마나 위험하겠어요. 당연히 예방해야죠.

◇ 김명숙: 그렇군요. 구강 내가 더러운 것 중에 두 번째라고 말씀하셨는데 너무 확 와 닿으면서 정말 양치질 깨끗하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문자 많이 오고 있는데요. 7802님, ‘55세 남성입니다. 당뇨가 있는데 임플란트가 가능한가요?’

◆ 오영학: 당뇨라는 것은 당뇨 자체가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는데, 특히 주의할 것은 염증이 잘 생깁니다. 감염이 잘 돼요. 감염이 잘 되기 때문에 심한 당뇨에서는 내과 주치의와 상의를 해야겠고요. 컨트롤이 되고 있는 환자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컨트롤 되고 있다는 얘기는 적어도 약을 복용해서 어느 정도 그런 염증을 유발하는 것을 방어할 수 있다는 얘기고요. 또 당뇨환자가 있으면요. 예방적으로 항생제 치료를 철저히 하는 것이 기본 프로토콜이거든요. 그래서 당뇨가 있다는 그 자체가 콘트라 인디케이션(약물·치료 사용 금지 사유)은 아닌데 상당히 주의해야 하는 거죠.

◇ 김명숙: 5874님, ‘68세입니다. 18년째 골다공증을 앓고 있고 현재 골다공증 주사를 맞고 있는데 틀니는 하기 싫고 임플란트를 하고 싶은데요. 주사 끊고 3개월 있다 할 수 있을까요? 어금니는 뿌리만 있는데 뿌리만 남은 이는 임플란트를 하려면 언제 뽑아야 좋을까요?’

◆ 오영학: 제가 기억하기 어려우니까 두 번째 먼저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시술 방법이요. 무지 많이 발달하고 또 많은 선생님들의 실력도 향상돼서 뿌리 정도 있는 경우에는 염증만 없다면 바로 뽑고 임플란트 심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한다면, 두 번 고생하느니 큰 문제가 없으면 바로 뽑고 바로 임플란트 심는 것을 추천하고 싶고요. 골다공증에 대해서는 참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주사를 맞고 있다고 하셨는데, 골다공증 성분은요. 골에 밀착되기 때문에 평생 그 약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적어도 3개월 끊어서 골다공증약으로 인해서 생기는 부작용을 막기는 어려워요. 막기는 어려운데, 그렇다고 해서 그럼 안 해야 하느냐. 이런 환자들 보면 똑같은 환자에서도 어느 부위에서는 골파괴가 심각하게 일어나고 어느 부위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그렇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확률이 지극히 낮아요. 그래서 이것은 그냥 치과의사가 해도 괜찮다, 하고 하기에는 위험한 거고, 환자분이 그런 사실을 알고 이런 사실이 있으면 적절하게 조치를 취할 테니 나는 임플란트해 달라, 하고 요구한다면 저는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적극 하라고, 아무런 문제 없으니까 하라고 얘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문제는 분명히 있으니까요.

◇ 김명숙: 그렇군요. 의사와 환자가 정확하게 문제를 교류하고, 그렇군요. 8399님, ‘사랑니를 뽑았는데 바로 앞니가 사랑니 쪽으로 조금 움직이면서 잇몸 사이가 벌어졌어요. 그곳에 음식물이 끼면서 통증이 생기고, 찬물이 닿으면 깜짝 놀라게 됐어요. 어떤 치료를 해야 할까요?’

◆ 오영학: 그런 경우는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원인을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대부분의 치아는 뒤로 가는 것보다 앞으로 가는 경향이 많습니다.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더 많지, 뒤로 가기는 되게 어렵거든요. 그런 경우는 제가 보기에는 교합조정을 좀 정성스럽게 하면, 주위 치아와 조화롭게 교합이 되도록 하면 그런 현상이 해소될 것 같고요. 좀 더 첨언한다면, 저작할 때 음식물이 끼는 것은 되게 위험한 거기 때문에 가급적 해결하길 권합니다.

◇ 김명숙: 그리고 1121번 쓰시는 분, ‘50대 남성입니다. 틀니를 새로 맞추려 하는데, 기존 앞 치아 두세 개가 많이 흔들리는 치아를 자연적으로 뽑힐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나요, 아니면 치과에서 발치하는 게 좋을까요?‘ 발치에 대해선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도 있고, 의사선생님마다 다르더라고요.

◆ 오영학: 커다란 전제는요. 치아가 있으면 치료를 유지하기 때문에 좋은 거예요. 좋은 건데 그 치아가 병적인 상태다. 예를 들면 염증을 유발하고, 치조골을 흡수시키고, 또 씹을 때 통증이 있고, 그렇다면 그건 제거해야 하는 거죠. 그렇지 않고 건강한 상태라면 그것은 그다음에 보철치료를 하는 선생님이 치료계획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김명숙: 흔들린다고 하는 건 이미 약해진 거 아닐까요?

◆ 오영학: 그건 일시적으로 약해졌지만 물리적으로 약해진 건지, 아니면 염증으로 인해서 치조골 흡수가 심해서 약해진 건지는 알아봐야겠죠. 그런데 지금 이런 상담과정에서는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저는 포괄적으로밖에 말씀드릴 수가 없는데, 그런 상태에서 살릴 거냐 못 살릴 거냐의 판단은 보철하시는 선생님의 치료 프로토콜로 결정할 수 있는 거고요. 그렇지 않고 염증을 유발한다고 하면 하루라도 빨리 제거하는 것이 도움되겠죠. 

◇ 김명숙: 그리고 0760님, ‘뜨거운 음식이 잇몸을 약하게 만드나요?’

◆ 오영학: 당연하죠.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화상을 입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은 당연히 그럴 수 있는데, 일시적인 거기 때문에 큰 문제는 입지 않을 것 같고요. 그런데 화상의 가장 문제는요. 담배 피우는 분들, 담배 연기가 의외로 뜨겁습니다. 그분들이 입천장 쪽, 구개측이라고 하는데요. 구개측 잇몸이요. 상당히 많이 안 좋습니다.

◇ 김명숙: 담배 피우는 것도, 흡연이 몸속의 건강뿐 아니라 구강 내 건강에도,

◆ 오영학: 아주 안 좋습니다.

◇ 김명숙: 물론 저희들은 일반 상식으로는 색깔이 변한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입천장에도요?

◆ 오영학: 네. 또 니코틴 성분이 치아에 달라붙으면요. 제거도 어렵습니다.

◇ 김명숙: 금연하셔야겠습니다, 금연. 꼭 하셔야 한다고 하시네요. 당연하죠. 그리고 8211님, ‘늦은 교정이지만 바른 치아를 가지고 싶어서 교정을 해보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잇몸은 건강하지만 어금니 쪽에 염증이 좀 있어요’ 하셨는데, 나이가 몇인지는 안 쓰셨고요. 늦은 교정이라고 하시니까 아마 중년쯤?

◆ 오영학: 그렇겠죠. 요즘 치과에서, 예전에는 교정 하면 어린아이들이나 아니면 초·중·고등학생들 위주로 많이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요. 성인교정을 엄청나게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인교정으로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고, 또 치과에서도 성인교정 프로토콜이 많이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성인교정의 대가들도 무지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하실 수 있다. 어렵지 않다. 그런데 아무래도 전에 말씀드렸듯이 치조골 속에 있는 치아의 위치를 변화시키는 거잖아요. 그러면 치조골이 좀 더 물렁물렁하다고 할까, 그러면 좋은 건데, 나이가 들면 좀 더 단단해진다고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동이 아무래도 늦을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럼 오래 걸리는 거죠, 기간이?

◆ 오영학: 그렇죠. 그걸 알고 좀 천천히 할 생각을 하고 했으면 좋겠고요. 또 성인교정을 머뭇거리지 않았으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꼭 구치부 전체에 다 장치를 붙이고 교정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전치부만, 크라우딩이라고 하죠. 총생이 심해서 전치부만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는요. 전치부만 따로 교정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무지 많이 발달했기 때문에 마음이 있으시다고 하면 한 번 해보시는 것도 괜찮고, 밖으로 노출되는 것이 꺼려지신다고 하면 안쪽으로도 감쪽같이 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안쪽으로 하는 교정도 있고, 요즘에는 투명하게 하는 교정도 있다고 해요. 비싸겠죠?

◆ 오영학: 그렇겠죠. 

◇ 김명숙: 저도 가끔 생각하긴 하는데, 교정을 한 번쯤 해볼까. 예전에 어떤 의사선생님이 그러셨어요. 예전 얘기에요, 이건. 교정하고 나중에 나이 들어서, 예쁘게 하려고 교정했다가 나중에 이 상해서 나이 들어서 틀니 일찍 끼실래요?, 그렇게 농담하셨는데 요즘에는 그분이 오래 사는데 예쁘게 해야죠. 교정하는 게 좋아요.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시대에 따라서 얘기하는 게 달라지시는 것 같아요, 의사선생님들도. 그만큼 교정이 발달했다는 얘기겠죠? 그래서 요즘에는 어른들도 많이 하는 걸 종종 볼 수 있어요, 오래 사는 시대니까. 그리고 9821님, ‘4년 전에 했던 임플란트가 흔들리는 기분인데 임플란트가 시간이 지나면 흔들릴 수 있나요?’

◆ 오영학: 너무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데, 일단 흔들리면서 통증이 있다. 그러면 좀 심각할 수 있어요. 임플란트는 어떻게 구성돼 있느냐면, 뼛속에 픽스처라고 하는 뼈와 융합된 부분이 있고요. 그게 소위 앵커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 위에 보철물을 만들어서 보철물이 스크류로, 나사로 고정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위에 나사가 풀려서 흔들린다. 그건 큰 문제 아니에요. 나사 다시 조여도 되고, 그럴 수 없는 상황이면 위에 보철물을 다시 만들면 되거든요.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닌데, 아래쪽이 흔들린다. 그런데 아프다. 그러면 뼛속에 있는 임플란트 본체와 뼈와 융합이 깨진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그걸 제거하고 거기에 있는 연조직 다 제거하고 뼈를 다시 만들고, 그다음에 임플란트 다시 심고. 그런 걸 해야 합니다. 되게 심각한 거죠. 그래서 빨리 어떤 경우든 임플란트를 한 보철물이든 픽스처든 흔들린다. 그러면 빨리 치과에 방문하셔서 재검진을 받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 김명숙: 사실 임플란트라는 것이 요즘에 가격이 많이 좋아졌다고 해도 그래도 비싸잖아요. 비싼 편이죠. 이런 비싼 시술을 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을 것 같아요. 왜냐면 비싸니까.

◆ 오영학: 이게 치과의사로서 변명 조로 말할게요. 우리나라 임플란트 시술 의료비가요. 정말 쌉니다. 물론 서민한테는 그 금액도 부담스럽죠. 그런데 좀 더 다행스러운 것은 65세 이상의 환자분들은 평생 두 개까지는 보험 적용이 되니까 그나마 좀 다행입니다. 그래도 평생 쓰거나 아니면 최소한 10년 이상 써야 하는 거니까 관리를 잘해야죠.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 임플란트 회사가 무지 많습니다. 전 세계 임플란트까지 합하면 말도 없이 많죠. 제가 잘 쓰이지 않는 임플란트 심은 환자를 보철 수복해주느라고 엄청나게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케이스가 지금도 몇 케이스가 있고, 그러는데 무슨 말이냐면, 적어도 리페어할 수 있고 망가지면 다시 고칠 기회가 있으려면 적어도 많이 쓰는 제품. 또 우리가 그런 것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 롱런할 수 있는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적극 권하고 싶고요. 그다음에 그것도 치아와 비슷한 구조기 때문에 오히려 치아보다 염증이 더 잘 생길 수 있어요, 구조상. 해부학적 구조상 그럴 수 있기 때문에 유지관리를 잘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든 것을 권하고 싶어요. 특히 심미적이지 않은 부분은 심미적이기 위한 형태 이런 것을 포기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한 것, 이런 것들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 김명숙: 임플란트할 때, 그렇군요. 지금 그리고 2145번 쓰시는 분, ‘50대 후반의 여성인데요. 건강검진 시 치과 검진을 받았는데 사랑니를 빼라고 하는데, 사랑니는 꼭 빼야 하는 건가요? 사랑니를 뺐을 때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 않나요?’ 하셨네요.

◆ 오영학: 전문의들이 뭐라고 하냐면,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옆에 선무당을 두지 말라는 말이 있어요. 무슨 말이냐면, 사랑니 잘못 빼면 죽는다더라, 뭐한다더라. 사랑니 나중에 쓸 수 있다더라, 이런 얘기 하면서 사랑니 안 빼겠다고 버티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이분은 이미 치과의사 선생님이 빼는 게 좋다고 했잖아요. 그럼 그분이 이것저것 다 계산했을 거라고요. 그 사랑니를 나중에 쓸 수 있을지, 문제를 야기하는지, 아니면 아주 잘 쓰고 있는지, 다 평가해서 이 환자분의 건강을 위해서는 빼는 게 좋겠다, 라고 이미 진단해주신 거예요. 그분이 말을 믿을 건가, 말 건가의 환자의 문제지, 이게 이러면 좋은가요 저러면 좋은가요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사랑니, 우리 옛날에 사랑니는 사랑하는 나이에 생기는 이다, 이런 이상한 말도 있었는데.

◆ 오영학: 거의 그럴 수 있죠. 밖으로 노출되고 하는 게 거의 비슷한 나이니까요.

◇ 김명숙: 그렇군요. 그리고 2237님, ‘치간치솔이나 치실은 사용하는 게 좋은가요?’

◆ 오영학: 이런 것들을 치실, 치간 칫솔, 앤드 더프트 브러쉬, 이런 여러 가지 구강위생 보조용품이 있습니다.

◇ 김명숙: 종류도 많더라고요.

◆ 오영학: 엄청 많습니다. 엄청 많은데 이런 것들을 쓰면 좋으냐. 엄청 좋죠. 되게 좋습니다. 문제는 각 환자들, 각 사람들마다 구강상태가 다 달라요. 다 다르기 때문에 나한테 맞는 적절한 구강위생 보조용품이 무엇인지, 이걸 진단받고 처방받고 거기에 맞는 사이즈와 방법을 올바로 쓰는 게 중요한 거예요. 치아가 촘촘한 사람이 치간치솔을 마구 쓰면 오히려 해로울 수가 있죠. 그런 분들은 오히려 치실 같은 것을 열심히 쓰시는 게 좋겠고요. 그렇지 않고 잇몸이 많이 내려와서 이 사이가 많이 뻥뻥 뚫렸어요. 그런 사람이 치실을 쓰면 효과가 많이 떨어지죠. 오히려 그 사이즈에 맞는 적절한 치간 칫솔 쓰시면 되겠죠. 또 맨 뒤의 치아, 소위 7번 치아, 제2대구치라고 하는데 제2대구치의 원심면. 원심면은요. 일반적인 칫솔모가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 김명숙: 어금니 쪽 말씀하시는 거죠?

◆ 오영학: 예, 어금니 쪽 맨 뒤. 설측이나 협측은 칫솔모가 잘 도달돼요. 그런데 맨 뒤에 원심면은 칫솔모가 잘 도달하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그 원심면을 닦는 전문 칫솔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잘 구비해서 쓰시면 아주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지금 말씀들을 쭉 해주셨지만, 시간이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라서. 건강한 치아를 위한 평소에 우리가 이렇게 습관을 들이면 좋겠다, 라는 게 있으면 소개해주시죠. 예방법이라도 좋고요.

◆ 오영학: 제가 90대 중반의 환자분을 저희 선배님이 모시고 오셨더라고요. 오셨는데 정말 씹을 수 없을 정도, 밥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태셨는데 제가 많은 나이니까 더욱더 치료를 마음대로 할 수 없죠. 그래서 어떻게 어떻게 해서 어쨌든 밥을 먹게 해 드리고 틀니를 해드렸습니다. 그러니까 남아있는 치아도 별로 없었죠. 그분의 아드님이 10년 동안 저희 병원에 한 달에 한 번씩 꼭 모셔오셨어요. 잘 관리해 드렸죠. 저희는 이만 닦아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이를 거의 빼지 않고 그 틀니로 저세상에 가셨어요. 그만큼 정기적인 치과 방문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잘 닦으셔야 하고, 또 나는 이를 닦는 방법을 잘 모른다. 이런 겸허한 마음으로 치과에 방문하셔서 잘 닦는, 나한테 적절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배우시는 것을 꼭 권하고 싶어요.

◇ 김명숙: 그리고 제대로 된 양치질을 하는 방법을 일단 배워서 그걸 습관화해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 오영학: 습관을 들이고 또 정기적으로 가서 잘하고 있는지 시험을 보고.

◇ 김명숙: 가기 싫은 치과, 한 번쯤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오늘 들었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영학: 감사합니다.

◇ 김명숙: 올치과의 오영학 원장님과 함께 치아관리에 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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