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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내용

미나토 가나에의 <백설공주 살인사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2-23 10:01  | 조회 : 1206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일본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백설공주 살인사건>을 소개합니다.

“긴급, 중대뉴스야. 너 아니? 나 오늘 난생처음으로 경찰서에 가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어.”
화장품 회사에 다니는 가노 리사코. 그날 있었던 일을 SNS에 올리며 수다를 떱니다. 같은 회사 선배가 도시 인근 계곡에서 처참한 시신으로 발견됐고, 피해자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그녀는 당연히 경찰서로 가서 조사를 받아야 했겠지요. 
리사코의 대화상대는 주간지 기자. 그는 직업의식을 발휘해서 피해자 주변인물을 탐문하고, 자신이 인터뷰한 내용을 실시간 여과 없이 SNS에 올립니다. 이 사건은 ‘시구레 계곡 여사원 살인사건’이 아닌, ‘백설공부 살인사건’이란 이름으로 일파만파 번져가는데요. 피해자는 빼어난 미모에, 신입 후배를 챙기는 마음씨도 천사 같은, 그야말로 동화 속 공주 같은 여성입니다. 
피해자가 미모의 젊은 여성이라는 것, 더구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 역시, 같은 회사 동료 여성인지라, 이 사건은 초미의 관심사가 됩니다.
한편, 주간지 기자가 올리는 용의자 주변인물 인터뷰 내용을 보자면, 이건 좀 이상합니다. 사람들 마다 들려주는 용의자에 관한 기억들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열등감에 찌든 문제아였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착하기 이를 데 없으니 그런 오해와 모함은 멈추라는 사람….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 우리는 절대로 객관적이고 공정하지 못합니다. 자기가 보고 싶은 방식으로, 규정하고 싶은 방식으로 누군가를 기억하고 규정해버리거든요. 진실은 언제나 오류와 오해에 가려지고, 그 심각한 아이러니를 대중은 짜릿하게 즐기고는 끝입니다. 
제18회 부천 판타스틱 국제 영화제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 동명 영화의 원작소설인, 

오늘의 책,
미나토 가나에의 <백설공주 살인사건>(김난주 옮김/재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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