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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리 장편소설 <3차 면접에서 돌발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2-21 08:23  | 조회 : 1114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박지리 장편소설을 소개합니다. 제목은 좀 긴데요, <3차 면접에서 돌발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입니다.

알파벳 M으로 등장하는 주인공. 오래 전 대학 입시 면접에서 그만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낙관했는데 그리 됐고, 이후 M은 일자리를 찾아 나섰지만 모든 일자리가 다 면접을 봐야 합니다. 그런데 왜 이리 어려운가요. 결국 이 남자, 우리나라에서 꽤 큰 과자 회사에 원서를 냈고 그리하여 마흔 여덟 번째인가 마흔 아홉 번째인가 면접을 보기에 이르렀습니다.
옷차림새라든지, 손과 시선 처리, 대답하는 방법 등등 면접의 온갖 수칙을 잘 따라서인지 이번 면접에서는 합격. 주인공은 이제 한 달짜리 합숙에 들어갑니다. 신입사원들은 몇 명씩 조를 짰고, 간부의 강연이나, 크고 작은 미션, 자원봉사 등을 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이들은 완벽하게 입사가 확정된 건 또 아닙니다. 합숙하는 과정에서 일거수일투족 채점을 당하고, 그래서 최종합격 여부가 판가름납니다.
이번만큼은 실패하지 않으리라 다짐한 주인공. 그는 평소의 그 답지 않게 앞장서서 스스로 조장이 되어서 자신의 조를 챙기고 뒤처지는 팀원들을 격려하며 맹렬하게 움직입니다. 그리고 틈만 있으면 자신의 평가가 어떻게 내려졌는지 몰래 사무실로 들어가서 평가표를 훔쳐보는데요.
끝없이 시험 봐야 하고, 끝없이 채점당해야 하는 사람들. 늘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은, 연극무대와 다르지 않습니다. 환히 불 밝혀진 무대에서 모노드라마에 몰입하지만 불 꺼진 컴컴한 객석에서 자신을 지켜보는 수많은 눈동자들이 있지요. 
사회에서 의젓하게 살아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면접이란 관문, 그 부조리함을 한 남자의 모습에서 그려낸, 

오늘의 책,
박지리 장편소설 <3차 면접에서 돌발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욜로욜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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