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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노동자가 학교에서 차례상 차린 까닭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2-19 12:34  | 조회 : 2959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2월 19일 월요일
□ 출연자 : 안복순 동국대 청소노동자, 김선기 민주노총 교선국장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올해 들어서 서울의 몇몇 사립대학들이 재정 등을 문제로 청소와 경비노동자들의 인원을 감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테면 정년퇴직한 청소노동자들의 자리를 다른 노동자로 충원하지 않고 아르바이트 학생으로 대신하는 식이었는데요. 고려대와 홍익대는 청소·경비노동자 인원 감축의 부정적인 여론에 구조조정을 철회했습니다. 하지만 동국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등 일부 대학들은 애초 계획을 고수하는 모습인데요. 오늘은 관련 이야기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동국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한 분 연결하겠습니다. 안복순 선생님, 안녕하세요.

◆ 안복순 동국대 청소노동자(이하 안복순): 안녕하세요.

◇ 장원석: 지금도 농성장에 계시죠? 춥지 않으세요, 어떻게 지내십니까?

◆ 안복순: 네. 그래도 잘 참고 지내고 있어요.

◇ 장원석: 몇 분 정도 계세요?

◆ 안복순: 저희가 47명이에요.

◇ 장원석: 다 같이, 청소노동자분들과 같이 계시는군요. 어떻게, 식사는 좀 하십니까?

◆ 안복순: 예. 식사는 저희가 여기서 그냥 같이 직접 해먹고 있어요.

◇ 장원석: 당번 나눠가면서 식사도 해 드시고 그러시는군요. 잠은 좀 잘 주무세요?

◆ 안복순: 잠은 그냥 열심히 자려고 노력은 하는데, 다들 나이도 있고 하니까 몸들이 이제 감기 든 분도 많고, 저도 감기가 들었거든요.

◇ 장원석: 감기는 기본적으로 다 걸리셨을 것 같아요. 지지난주였나요. 교직원들하고 충돌도 있어서 물리적으로 다친 분들도 계시잖아요. 어떤가요, 대체적으로 나아지셨나요?

◆ 안복순: 좀 나아졌어요. 그런데 그게 오늘도 또 시작됐거든요. 교직원을 많이 동원하고, 또 용역업체에서 알바를 동원해가지고 청소를 한다고 해가지고 지금도 학교에서 아수라장이에요.

◇ 장원석: 그러면 지금 농성하고 계신 곳이 본관인가요?

◆ 안복순: 예, 본관이고. 저희 자리를 청소하려고 하니끼 저희는 막아야 하거든요.

◇ 장원석: 그 용역업체 직원들하고는 일면식 없으신가요?

◆ 안복순: 없죠. 왜냐면 저희가 아직까지 계약을 한 상태가 아니고 그 업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분들은 자기 자리라고 청소한다고 하고, 저희는 막으려고 하는 거죠.

◇ 장원석: 해당 업체에서도 계속 계약하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던데, 그 얘기하는 느낌이 평소하고는 좀 다른가요?

◆ 안복순: 그렇죠, 그분들은. 지금 세 번째 연기는 했어요. 계약을 안 하면 저희는 불이익이 갈 수 있다, 그런 식으로 통보하고 있어요.

◇ 장원석: 불이익이 갈 수 있다. 사실상 불이익이 간다는 것은 해고 통보 아닌가요?

◆ 안복순: 예, 해고죠. 저희 지금 전의 업체가 만기가 돼가지고 저희가 사직서를 낸 상태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거기에다가 만약에 안 하면 학교에서도 지금의 저희를 인정 안 한다 그러면서 저희들한테 주차도 못 시키게 주차권도 안 주고 있거든요. 그럴 정도니까 저희가 아직 소속이 없는 상태예요.

◇ 장원석: 계약을 맺자는 업체는 학교가 새롭게 계약을 맺은 업체인가요? 기존에 노동자들이 속해 있던 업체가 아닌가요?

◆ 안복순: 네, 네. 그러니까 용역 업체를, 5년 동안 하던 업체가 참 괜찮았거든요. 그런데 학교에서 그 업체는 배제시키고 다른 업체를 입찰시켰는데, 그 업체는 저희가 좋아하는 업체가 아니더라고요. 인터넷상에 보니까 너무 악덕업체로 소문난 것 같아서 저희가 인정할 수 없는 것 같아요.

◇ 장원석: 그 업체에 대한 이야기는 또 잠시 뒤에 저희가 민주노총 교선국장 연결해서 자세히 여쭤보도록 하고요. 근무하신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 안복순: 저 6년차예요. 

◇ 장원석: 6년이나.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일하셨습니까?

◆ 안복순: 저희가 원래 근무시간은 하루에 8시간이에요. 아침 6시 반부터 4시까지인데, 그런데 저희는 보통 5시 반 넘으면 다 출근해요, 저도 그렇고. 왜냐면 그 시간에 와서 해야지만 학생들이 들어가기 전에, 저희 일이 학생들 있는 데는 강의실이고 열람실 같은 데가 청소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 학생들이 6시 쯤, 7시 전에 학교를 나오니까. 저희가 그전에 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저희는 5시 30분 쯤 다 일을 시작해요, 한 시간 전부터.

◇ 장원석: 그렇겠군요. 아무래도 첫 강의가 보통 학교들마다 9시에 시작하니까, 1교시가. 그전에 처리하시려면 일찍 출근하시는군요. 그런 고충이 있고. 주말 같은 경우는 쓰레기가 더 쌓이기 때문에 월요일에는 처리할 게 더 많죠?

◆ 안복순: 월요일은 더 바쁘죠. 월요일은 그러니까 저희는 휴가를 안 내고 그냥 월요일은 다 출근하는 걸로 돼 있어요.

◇ 장원석: 설 연휴에도 계속 농성장에 계셨다고 들었어요. 어떠셨습니까, 설 차례도 거기서 지내셨다고 들었는데. 가족들하고도 연락하셨을 텐데 감정적으로 힘드셨을 것 같아요.

◆ 안복순: 그래도 저희가 한 사람도 이탈하면 서로 마음이 안 편하고 지금은 이탈하는 게 미안해서도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가족들한테 이해를 구하고 합동 차례지내는 걸로 해가지고. 그래도 감사한 게 주위에서 제사상에 놓으라고 과일도 보내주시고 제수용품 많이 보내주셨어요, 곶감도 주시고.

◇ 장원석: 누가 그렇게 보내주셨습니까?

◆ 안복순: 시민들도 많이 보내주시고. 하여간 감사한 게 저희가 이렇게 있어도 많이 도와주시더라고요. 

◇ 장원석: 마흔일곱 분들이 설 연휴에도 계속 강경한 입장이셨습니까?

◆ 안복순: 네, 네.

◇ 장원석: 그때 누가 다녀갔나요? 가족 분들은 당연히 오신 분들도 게실 것이고.

◆ 안복순: 가족, 자녀들도 많이 오시고요. 형제 오신 분도 많고. 

◇ 장원석: 학생들도 학생회 차원에서 와서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습니까?

◆ 안복순: 저희는 학생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연대를 학생들이, 참여하는 학생 50~60명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돌아가면서 20명 이상은 항상 도와주면서 저희들에게 오히려 힘을 주고 있어요. 감사하죠.

◇ 장원석: 학생들도 많이 도와주고 있고, 그래서 그나마 힘을 얻으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일을 하면서 계속 농성하시는 건가요?

◆ 안복순: 아니에요. 저희는 전면 파업을 하면서 농성하고 있어요.

◇ 장원석: 지금 학교 측에서는 정년퇴직으로 8명이 준 자리를 아르바이트생으로 대체하겠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전히 계속 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총장과의 대화도 요청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학교 측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나요?

◆ 안복순: 아직까지 반응은 없는 것 같아요. 아직 반응은 없고, 오히려 저희들에게 나쁜 것만, 그냥 주차를 못하게 한다든가 그런 방향. 아니면 직원들을 동원해가지고 저희들이 청소 못하게 하는 것, 방해한다든가 그런 거지, 아직까지 저희들에게는 해답이 없는 것 같아요.

◇ 장원석: 농성 현장이라든지 농성에서 대표할 수 있는 분과 함께 자리를 마련해서 대화를 한다든지, 이런 건 아직 없었나요?

◆ 안복순: 네. 

◇ 장원석: 찾아온 적도 없고요?

◆ 안복순: 네, 네.

◇ 장원석: 아직 대화를 하려는 시도가 없었군요. 만약 그런 대화의 장이 마련된다면 지금 마흔일곱 분 목소리를 모아서 한 번에 얘기해야 할 텐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십니까?

◆ 안복순: 저희는 일단 인원 충원 문제 이야기를 하고 싶고요. 그리고 지금 직고용이 안 되면 용역업체라도 저희는 바꾸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 장원석: 용역업체가 불합리하다. 그러면 지금 용역업체는 학교 측의 입장을 다 들어주고 있는 상황이겠군요?

◆ 안복순: 그렇죠. 지금도 교직원들이 나와서 막으면 용역업체 직원들이 청소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그 현장에 있다가 이리로 왔는데, 지금 심각한 상태죠, 학교 안이.

◇ 장원석: 그렇군요. 지금 몸도 성치 않으실 텐데, 날도 조금 풀렸습니다만 그래도 밤새 지새우시려면 춥고 힘드실 텐데 몸 관리 잘하시고요. 저희가 계속해서 지켜보겠습니다.

◆ 안복순: 감사합니다.

◇ 장원석: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동국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하고 계셨고 현재 농성 중인 안복순 씨였고요. 계속해서 민주노총 김선기 교선국장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바로 옆에 계시다고 들었거든요. 국장님, 안녕하세요.

◆ 김선기 민주노총 교선국장(이하 김선기): 안녕하세요.

◇ 장원석: 지금 분위기가 좀 어떻습니까? 전체적으로 지치신 것 같아요.

◆ 김선기: 명절 끝나고 나니까요. 오늘 22일째 저희들이 총장님 뵈려고 총장실 앞에 있는데, 오늘 아마 신입생들 무슨 영어 시험이 있나 봐요. 거기 청소하려고 교직원, 남자 직원들은 다 마스크 끼고 막고 있고요. 새로 들어온 용역업체에서는 거기 직원들인지 아르바이트로 고용한 분들인지 모르겠는데, 그분들이 우리 조합원들 아예 고립시켜 놓고 청소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장원석: 분위기가,

◆ 김선기: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명절 끝나니까 직원들 동원해서 보통 다른 농성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다른 데서 보통 경찰들이 막고 용역이 하는 것처럼 그 행위가 지금 동국대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 장원석: 일촉즉발의 상황인데요. 일단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 학교 측은 청소노동자 8명이 정년퇴직을 했는데, 그 자리를 다른 노동자로 채워야 하는데 그것을 충원하지 않고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워서 단기 근로장학생으로 쓴다는 거잖아요.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 김선기: 네, 그렇습니다. 2018년 1월부로 8명이 정년퇴직으로 퇴임하셨거든요. 그러면 원래 86명에서 78명으로 줄어든 거예요. 그런데 그걸 갑자기 학교가 학교 홈페이지에다가 공고를 낸 겁니다. 시급 1만5000원으로,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하는 단기알바 공고를 낸 거예요.

◇ 장원석: 학생들 대상으로?

◆ 김선기: 예. 청소근로업무 장학생 모집한다 해서, 평균 학점 직전학기 3.0 이상인 자 등등 해서. 저는 이분들이 최저임금 주는 것도 아깝다고 하는 학교가 1만5000원짜리 알바면 엄청 큰 알바거든요. 그렇게 올려놓고 지금 아마 거의 다 뽑아놓은 것 같고요. 그래서 화장실 청소 이런 것만 빼고 휴지통 수거, 바닥 청소 이런 것만 시키겠다. 그래서 지금 그런 상태라서 지금 저희는 그게 동의가 안 되는 일이고, 어차피 저희가 노동 강도는 세지는 거니까요. 화장실 청소는 어차피 저희가 해야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학생들도 지금 반발하고 있는 이유가, 생계가 어려운 학생들은 다른 장학금을 마련해서 줘야지, 새벽부터 와서, 7시면 학생들한테 굉장히 이른 시간이거든요. 7시부터 와서 청소시키는 게 주5일 시켜서 월 60만 원 정도 주는 게 될 거예요. 하루에 2시간이면 일주일에 10시간 정도 되고, 10시간이면 40시간 아닙니까, 4주면. 그러면 40시간 곱하기 1만5000원 곱하면 딱 나오는 거잖아요. 그러면 대충 금액이 나오는데. 지금 그래서 학생들하고 노동자들 약간의 갈등 아니면 이간질을 유발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 저도, 학생들도 반발하고 있는데 노동조합 측면에서도 이건 방식을 잘못 찾은 것 같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장원석: 최저임금이 오른 올해 들어서 고려대·홍익대·연세대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데 고대·홍대는 어쨌든 철회했고요. 연세대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만, 재정난이 우려되니까 이런 식으로 노동자 수를 줄여서 인건비를 덜어내겠다는 것이 학교 측의 입장인데. 이게 학교 측에서 크게 이익이 될까요?

◆ 김선기: 그래서 언론에 얘기하는 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이게 입학금도 이제 없어지고 등록금도 몇 년 간 동결, 이렇게 논리로 가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연세대도 마찬가지인데 여기도 동국대학교도 똑같이 대외부총장님 명의로 최근에 ‘동문들에게 드리는 말씀’ 해서 이메일이 다 발송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도 논리가, 저희들이 기자회견할 때 적립금이 작년에 동국대 경주캠퍼스까지 포함해서 145억 정도 기부금이 입금됐다고 본인 스스로, 총장님 스스로 밝혔는데 그런 돈을 쓰면 되는 거 아니냐, 했더니 전용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랬더니 학생들이 반발하는 게, 몇 해 전에도 적립금 전환해서 장학금을 마련했다. 충분히 운영비로 쓸 수 있다. 그리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청소노동자들 지금 새로운 업체들하고 근로계약서 제시한 거 보면 7530원으로, 최저임금으로 계약서를 제시했거든요. 그러면 8명분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 큰 대학이 2만 명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동국대 재정 규모가 청소노동자들 급여나 운영비 정도도 감당이 안 되면 거의 학교를 폐교시켜야 할 위기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요. 정규직 교직원 선생님들 같은 경우는 이번에 직급을 올려서 급여를 많이 올려준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정말 노골적으로 말하면 민주노총. 소위 말하면 민주노조, 노동조합 쪽에서 저항할 수 있는 데가 지금 문제가 발생한 거 아닙니까.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 여기 우리 동국대까지 포함하면 공통적으로 다 민주노총이 있는 사업장입니다. 물론 다른 사업장들은 어떻게 저항할 수도 없죠. 저희도 숭실대에도 노동자들이 있지만 저희가 소수노조예요. 거기도 11명이 정년퇴직이 됐지만 저희들이 싸울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노골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래서 저희들은 학교에서 민주노총이 어쨌든 굉장히 저항적이고 불의를 보면 못 참고 최저임금을, 당연히 임금교섭을 하면 최저임금은 최저임금일 뿐이지 이게 표준 임금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최저임금을 거의 강요하려고 하는 것 같고. 저희는 좀 이따 얘기를 더할 수도 있겠지만 용역 업체가 세브란스 병원에서 굉장히 문제됐던 용역업체가 새로 들어왔어요.

◇ 장원석: 제가 이것 좀 여쭤볼게요. 동국대가 최근에 청소 용역업체로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가 두 군데잖아요. 그중에 하나가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얼마 전에 신촌 세브란스 병원 청소노동자 채용 과정에서 업체가 특정 노조 가입을 종용했잖아요. 이번에 그래서 학교에다가 청소노동자 구조조정 철회할 것과 더불어서 그 업체 퇴출도 요청하고 계시는데. 어떤 것 때문에 그런 건가요?

◆ 김선기: 원래는 동국대가 사이즈가 그렇게 큰 학교가 아닙니다, 캠퍼스 규모로는. 그럼 원래 이게 한 개 업체가 다 청소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두 개 업체로 나눴습니다. K라는 업체는 34명, 우리는 48명. 그래서 두 군데로 나눴는데, 평소 건물별로 나눴는데 그 업체가 특히 민주노총 조합원이 90%가 있는 곳을 맡았어요. 저희는 워낙 전국에 용역업체가 많기 때문에 그 업체명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봤더니 세브란스 병원이나 고대 안암 병원이나 등등. 그래서 부당노동행위는 그냥 밥 먹듯이 하는 업체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이 업체를 들어가면 계약하는 순간 우리 조합원들이 견딜 수가 없겠구나. 지금도 K업체, 다른 업체는 거의 마찰이 없어요. 그런데 지금 업체는 지금 이 시간에도 건물별로 계속 우리 조합원들하고 부닥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럼 학교 측의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김선기: 그렇습니다. 그것도 왜냐면 13개 업체가 여기 입찰에 응했는데요. 왜 이 업체가 저는 낙찰이 됐는지 정말 궁금해요. 물론 최저가로 했다고 하겠지만, 워낙 문제를 일으키는 업체인데 굳이 이 업체를 낙찰을 시킬 필요가 없는데 이 업체가 응찰을 해서 이 업체로 선정된 게 저는 민주노조 파괴의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가 반발하고 있는 거고요. 원래 저희도 다른 대학들처럼 요구사항은 딱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정년퇴직자들 8명만 고용해 달라. 그랬는데 갑자기 2월 1일부로 이 회사가 들어오면서 일이 더 커졌고 요구사항이 더 확대된 겁니다.

◇ 장원석: 알겠습니다. 업체 측의 입장도 있겠습니다만 지금은 저희가 동국대 청소노동자 구조조정과 관련해서 민주노총과 관련 입장을 듣는 상황에서, 그쪽 입장은 이렇다는 것으로 정리하겠습니다. 관련된 사실은 좀 더 저희가 확인해봐야겠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선기: 네. 수고 많으십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동국대학교 청소노동자 구조조정과 관련해서 민주노총 김선기 교선국장과 이야기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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