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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시집 <숨>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2-14 09:06  | 조회 : 108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박성진 시인의 시집 <숨>을 소개합니다.

강원도 속초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지내면서 꾸준하게 시를 써오고 있는 박성진 시인. 
시집 제목 ‘숨’은 사람이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 바로 그것입니다. 모두 65편의 작품이 실려 있는 이 시집은, 제목처럼 지상에 두 발 딛고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생명에 대한 진지한 관찰과 잔잔한 애상이 가득 합니다. 아기를 유산해 보내버려야 했던 아내와 남편의 슬픔, 자신도 늙고 병들었지만 더 늙은 노모를 위해 밥상을 차려야 하는 어머니, 친구에게 놀림을 당했다가 미안하다는 한 마디 사과에 씩 웃어 보이는 성경이란 어린이, 그리고 죽을 고비를 넘나들었던 시인 자신의 수술과 병상의 기억들…. 무거운 주제이면서도 얼마나 가슴 속에 넣고 다듬고 또 다듬었는지, 인간의 생노병사가 참 아름답게도 실려 있습니다.
그런데, ‘할부 책을 추억함’이란 제목의 시를 읽었을 때는, 설 명절을 앞둔 사람들에게 진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겠다 싶었는데요, 
“어느 집이든 책장 아래 칸이나/다락 혹은 창고 깊숙이/먼지 쌓여 좀 슬어가는/백과사전과 전집이 있기 마련//가난해도 열과 성을 다한/옛날식 육아법에는 총천연색 삽화가/아이를 가난에서 구해낼 거라는 희망이/책 외판원의 구둣발에 실려오면/가끔 할부로 총명해지기도 하던//우리 집에도 그런 유물이 있다/잦은 이사에도 살아남아/누나는 떠듬떠듬 글자 깨치고/나와 동생은 비밀기지 만들고 놀았다//다음에 꼭 버릴 거라며/약속하는 엄마의 말에는/힘겨운 한때 버티게 한/끝나지 않은 추억의 할부가 있다 ”
‘숨’이라는 시집제목에 딱 어울리는, 김수동 화백의 ‘결’이라는 제목의 표지그림까지, 독자에게 조촐한 호사를 누리게 해주는, 
 
오늘의 책,
박성진 시집 <숨>(펄북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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