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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민평당, 지방선거 끝나면 소멸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2-13 08:42  | 조회 : 2577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2월 13일 (화요일) 
□ 출연자 :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 (국회부의장)

-민평당, 교섭단체도 구성못해.. 호남 고립화,폐쇄화,왜소화 시켜 
-민평당, 지방선거 끝나면 소멸될 것
-보수,진보는 표현의 방법 문제.. 강령에 들어가냐는 중요한 것 아냐 
-비핵화 위한 우리 역할 측면에서 남북정상회담 필요, 여건 만들어져야 
-본질적 위기 그대로지만, 북미대화 성사 등 적극적 설득 노력해야 
-지방선거 끝나면 한국당 타격 입어 구제 어려울 것
-한국당, 바른미래당과 DNA달라, 연대는 서로 죽는 길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제가 앞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이죠. 바른미래당이 오늘 공식 출범합니다. 그리고 바른미래당의 합류를 막판까지 고민하셨던 분 중의 한 분이 계십니다. 바로 국민의당 중재파로 불렸던 박주선 국회부의장인데요. 어쨌든 박주선 국회부의장께서는 민주평화당이 아닌 바른미래당을 선택했습니다. 왜 그런지 입장 한 번 들어보죠.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이하 박주선): 안녕하십니까.

◇ 신율: 국민의당이라고 부르는 거 오늘까지 맞죠?

◆ 박주선: 네, 그렇습니다.

◇ 신율: 지금 박주선 국회부의장님께서는 바른미래당을 선택하셨는데요. 왜 선택하셨는지 그 부분부터 좀 말씀해주시죠.

◆ 박주선: 제가 호남 출신 국회의원이고 호남의 정신과 가치를 앞장서 실현하겠다고 약속한 사람이기 때문에 호남 의원들끼리 만든 민주평화당에 가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나,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그 길은 호남을 고립화, 또 폐쇄화, 왜소화 시키는 길이고, 그것이 바로 호남인이 진정 바라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한 그 민주평화당, 또 호남 사람끼리만 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이 호남을 위해서나 나라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없기 때문에 그것은 국민의 뜻도 아니고 호남의 뜻도 아니어서 제 명분과 가는 길이 정도라고 생각하는 바른국민당에 남아서 호남의 이익을 대변하고 국가를, 미래를 위해서 대비하는 그런 역할을 해야겠다는 측면에서 바른미래당으로 가게 됐습니다. 가게 된 게 아니라 그대로 있었습니다, 저는.

◇ 신율: 그렇죠. 당이 갔으니까요. 그런데 그 말씀을 들어보면 결국 민주평화당 같은 경우에는 지역정당으로 머물렀다가 작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들리거든요. 맞습니까?

◆ 박주선: 그렇습니다. 왜 그러냐면 잘 아시다시피 20명 이상 국회의원이, 여러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함께했을 때 정당은 커질 수 있고 국민의 바른 소리를, 각계각층의 소리, 다방면의 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데, 호남의 이익만을 위해서 호남 사람끼리만 하는 정당은 마치 우물 안 개구리 정당으로서, 지방선거 끝나면 소멸된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 신율: 바로 그 지방선거요. 그러면 사실은 지방선거에서 지금 호남 쪽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가 더 많을 것이다, 이런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 물론 그 예측이 틀릴 수도 있죠. 그런데 어떻게 보세요? 지방선거는 그러면 민주평화당이 호남 지역에서 나름대로 선전할 거라고 보십니까?

◆ 박주선: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오늘 바른미래당이 창당되면 과연 호남인의 입장에서도 호남의 이익이나 호남의 자존심, 명분을 위해서 어느 정당을 택할 것이냐 하는 차분하고 냉정한 분위기 속에서 이성적 판단의 기회가 남아있으리라고 저는 보고요. 그다음에 어차피 호남인 입장에서도 지역정당으로서 역할밖에 하지 못하는 정당을 선택하는 것은 호남인의 정신과 가치, 신뢰에도 큰 문제라고 판단하고, 아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평화당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저는 봅니다. 다만 국민의당과 더불어당이 경쟁하는 그런 상황 속에서 국민의당 세력이 나누어지다 보니까 더불어민주당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예측할 수도 있는데, 지금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한미관계, 대북관계, 그다음에 미국발 증시 폭락 등등 경제문제 이런 것이 종합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정부의 민낯을 드러내고 그것에 대한 평가가 있기 때문에 당당한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나, 이렇게 저는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요. 지금 바른미래당을 보면 진보라든지 중도라든지 보수라는 표현은 사라졌고요. 이렇게 돼 있고, 햇볕정책이라는 말도 넣지 않는 쪽으로 정리가 됐다 그러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선: 저는 중도개혁이라는 항아리 속에 중도개혁을 지지하는 보수 세력, 진보 세력이 들어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표현의 방법의 문제이지, 꼭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 저는 아직 강령을 본 일은 없습니다만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지향하는 목적과 방향이 중도개혁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하고. 그다음에 대북정책의 문제는 지금 햇볕정책은 무조건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서 교류협력을 하자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유엔에 가입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참여했던 대북 유엔 제재 결의안, 그리고 한미동맹 관계에서 합의했던 북한에 대한 대북 제재 결의안 등등이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대화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죠. 그래서 햇볕정책도 대북정책의 처방전인데 상황이 악화돼서 그 처방전이 약효가 없다고 보면 진전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햇볕정책이라는 용어가 쓰고 안 쓰고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고, 햇볕정책이 결국 지향하는 그 가치를 실현하는 그런 대북정책의 관을 갖고 있냐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 맥락에서 그러면 이번에 남북정상회담 이야기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선: 남북정상회담도 회담이 이루어져서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현만 될 수 있다면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번에 평창 올림픽에 김여정·김영남 이런 분들이 왔습니다만, 비핵화 관련해선 한마디도 이야기를 안 했습니다. 그런데 북한과의 대화는 압박과 제재 속에서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대화를 목적으로 지금 진행이 되고 있는데, 여기서 한미 간에 동의가 이루어지고 양해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을 설득시켜가지고 북미 간의 대화를 우선시키거나 또는 동시 진행을 시키면서, 우리가 또 북한에 대해서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 나름의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의 정상회담은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정상회담 이루어지려면 여건이 만들어져야 하고 북미 간의 대화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거 말씀 잘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지금 김홍걸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하고 제가 1부에서 인터뷰했는데, 김홍걸 의장도 지금 이거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남북정상회담. 그러면 박주선 국회부의장님께서도 그런 의견에 동의하신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군요?

◆ 박주선: 아니요, 이런 상황에서는 서둘러본들 효과가 없는데 무슨 서두른다는 의미가 있겠습니다.

◇ 신율: 정세균 국회의장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남북대화, 물꼬는 텄지만 본질적 위기는 전혀 바뀌지 않고 여전하다’ 이런 얘기를 지금 했다고 보도가 되지 않습니까. 그럼 이 얘기에도 우리 박주선 국회부의장께서도 동의하시는 겁니까?

◆ 박주선: 그 점은 동의합니다. 동의하는데, 그렇다면 본질이 바뀌지 않은 상태를 그대로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의 관계로 다시 회귀할 것이냐, 하는 것보다는 저는 미국과 북한을 오가면서 북미대화를 성사시키도록 우리가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또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설득 노력을 북한에 대해서 할 필요는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제는 한미동맹이 균열이 돼선 안 되고,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빈틈을 주도록 해서는 안 된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다시 바른미래당 얘기로 돌아가서요. 지금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 단일지도체제냐 집단지도체제냐, 이런 거 결정이 됐습니까?

◆ 박주선: 지금 오늘 추인합동회의에서 마지막 조율을 해가지고 결정할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러면 지금 사실 우리 박주선 국회부의장님을 비롯해서 안철수 대표도 있고, 유승민 대표도 있고, 이런데 어떻게 교통정리가 잘 될지 모르겠어요.

◆ 박주선: 어차피 안철수 대표는 백의종군하겠다고 이미 오래전에 선언했고요. 그다음에 합당을 하면서 합동기구에서 양당을 대표하는 공동대표 제도로 가자. 또 그것이 영호남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동서화합을 이루는 정신에도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아마 내부적인 합의가 된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얘기가 나오는 게, 결국 바른미래당이 한국당하고 무슨 연대 이런 얘기하는 거 아니냐.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주선: 아마 지방선거 끝나면 한국당은 큰 타격을 입어가지고 구제가 어려울 겁니다. 그런데 존재할 수도 없는 당하고 무슨 연대며 무슨 또 통합 이야기가 되겠습니까. 그것은 바른미래당 출범에 대해서 비난하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분들의 주장이고, 그건 기우에 불과하다. 있을 수가 없죠. 어떻게 아예 DNA가 다른데 합해져가지고 무슨 통합 효과가 일어날 것이며, 서로 죽는 길인데 그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말이 안 되죠.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주선: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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