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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웬옥뜨의 <끝없는 벌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2-09 07:18  | 조회 : 74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베트남 작가 응웬옥뜨의 소설 <끝없는 벌판>을 소개합니다.

드넓은 벌판 사이, 자그마한 샛강. 거룻배 한 척이 조용히 정박합니다. 
조촐한 세간을 싣고 끝없이 강을 오르내리는 거룻배에는 어린 소녀와 더 어린 남동생 디엔, 그리고 과묵한 아빠. 세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오래 전, 엄마가 가난에 진저리를 치며 집을 나간 뒤로 아빠는 말이 없어졌습니다. 
사실 이런 가난이 소녀네 집 문제만은 아닙니다. 소녀의 거룻배가 정착하는 곳마다 가난한 마을을 휩쓸고 있고, 가정이 무너지고 아이들은 방치되고 있지요.
소녀네는 조금 더 불행합니다. 학교도 다니지 못해 친구도 없이 종일 둘이서만 꼭 붙어서 지내는 이들 남매에게 말벗이 있다면 그들이 기르는 오리떼들. 하지만 이 무슨 비극이랍니까. 조류독감으로 인한 살처분 명령이 소녀네 오리떼에게까지 미쳤습니다. 
죄다 살처분할 수는 없습니다. 공무원을 꾀서라도 몇 마리는 구해야 하는데요. 마침 동네 불량배들에게 쫓겨 이들의 거룻배에 피해 들어온 여인이 나섭니다. 
여인은 그렇게 오리 몇 마리라도 구해냄으로써 소녀의 아버지 마음을 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인간의 사랑을 믿지 못하게 된 소녀의 아버지는 냉담했고, 그 작은 거룻배에도 스산한 파국의 바람이 불어닥칩니다.
빈농의 딸로 태어난 작가가 베트남 서민들의 가난과 공무원의 부패상을 그려내자 베트남 당국에서는 작가를 소환하는 일까지 벌였지요. 하지만 결국 이 작품은 2006년 최고작품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한창 뜨고 있는 베트남. 하지만 여전히 소녀의 거룻배는 뭍에 오르지 못한 채 강을 오르내립니다. 가난이 대를 잇고, 무지와 폭력이 씨앗을 뿌리는 베트남의 현실. 이 소설에서 진지하게 만나보시죠.

오늘의 책,
응웬옥뜨의 소설 <끝없는 벌판>(하재홍 옮김/도서출판아시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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