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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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갑상선암” - 김석모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1-19 13:17  | 조회 : 26217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1월 19일 (금요일) 
□ 출연자 : 김석모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 (난치성갑상선내분비암연구회 이사)

당신의 주치의 “갑상선암” - 김석모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 (난치성갑상선내분비암연구회 이사)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오늘은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갑상선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하는데요. 모든 암들이 다 무섭고 걱정되고 하죠. 그런데 이상하게 갑상선암에 대해서는 다른 암들에 비해서 가볍게 여기고 있는 게 사실이긴 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그래서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볼까 합니다. 갑상선암이 무조건 다 착한 암은 아니라고 해요. 그래서 절대로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오늘 <당신의 주치의> 난치성갑상선내분비암 연구회 이사인,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김석모 교수와 함께 갑상선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김석모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이하 김석모): 안녕하세요.

◇ 김명숙: 강남세브란스에서 여기까지 먼 길 오셨어요.

◆ 김석모: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명숙: 저희가 감사하죠, 바쁘신데. 제가 앞서도 얘기했지만 우리가 갑상선암 하면 사람들이 살짝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어요. 착한 암이다. 착한 암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뭘까요?

◆ 김석모: 그런데 사실 암에 착한 암이라는 건 없죠. 이게 아마 진행이 느리기 때문에 착한 암, 상대적으로 다른 것들보다 경과가 좋기 때문에 착한 암이라고 얘기하고. 갑상선암에 걸린다고 하더라도 저희가 보통 얘기하는 5년 생존율이나 10년 생존율이 아주 좋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생존율이 좋다는 건 어느 정도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김석모: 일반적으로 갑상선암의 가장 많은 유두암, 우리나라 사람들 보통 98% 이상이 가지고 있는 유두암은 1기·2기인 경우 거의 99%가 넘는 생존율을 보이고요. 3기를 간다고 하더라도 90% 이상.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갑상선암들이 생존율이 좋고, 오랫동안 잘 사실 수 있고, 완치가 잘 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래서 특히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사람들이 덜 걱정스럽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5년 생존율이 99%, 거의 100% 이렇게 얘기가 되면 암에 안 걸린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네, 이런 얘기도 나올법하네요.

◆ 김석모: 그때 아마 암 통계청에서 발표한 것에서 5년 생존율이 갑상선암일 때는 100%에 가깝다, 아니면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얘기했는데. 그건 통계적으로 봤을 때, 저희가 나이나 이런 걸 고려했을 때 갑상선암에 걸리더라도 그만큼 오랫동안 살아갈 수 있다는 얘기지, 그리고 조기발견·조기치료를 잘해서 그렇다는 얘기지, 갑상선암이 무조건 다 좋은 암은 아닙니다.

◇ 김명숙: 조기발견이 그렇게 생존율이 높은 데 큰 요인이 되는 거군요.

◆ 김석모: 네. 아무래도 모든 암들은 조기발견을 해서 조기에 치료를 한다고 하면 완치율을 올릴 수 있는 건 모든 암에 다 적용될 거고요. 갑상선암은 특히나 경과가 더 좋기 때문에 조기발견을 해서 조기치료를 했을 경우 훨씬 더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은 갑상선암에 대해서 너무 과잉진단이다, 라는 논란도 있었던 것 같아요.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석모: 2014년도에 그런 일이 있었죠. 그래서 2014년도, 제가 기억하기에 3월 정도였을 것 같고요. 그래서 2014년도에 그런 일이 있고 난 뒤에 아마 그때 그 전해랑 비교했을 때 수술이 거의 40% 가까이 줄어들었던 그런 기억이 나는데요. 과잉진단, 일부분은 맞는 이야기일 수 있고요. 그리고 일부분은 틀린 이야기일 수 있는 부분이 뭐냐면, 진단이 많이 돼서 갑상선암이 늘어난 건 일부 사실일 거예요. 사실인데 최근에 자마(JAMA)라는 저명한 논문이 있습니다. 미국의 아주 권위 있는 논문 저널인데 거기에 실린 걸 보면, 그렇게 과잉진단이 된다고 하면 초기인 암들만 늘어나야 하는데 진단이 되지 않고 환자분들이 증상이 생겨서 오셨던 그런 아주 경과가 안 좋은 환자분들도 늘어났다는 거죠. 그러니까 조기진단 됐으면 나중에 경과가 나쁜 사람들은 줄어들어야 하는데 그 사람들도 같이 늘어났기 때문에 아마 이것은 꼭 과잉진단뿐만 아니고 다른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이나 아니면 유전적인 요인이나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 않을까.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그런 것들이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과잉진단과 관련해서 그런 아직까지 논의가 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수술할 필요도 없는데 너무 작은 암도, 작은 암도 수술해야 하면 하는 거겠지만, 그렇게 수술을 하는 것도 문제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그렇다고 해서 수술을 해야 하는데 그걸 놓치면 안 된다. 그래서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 김석모: 둘 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이야기인 것 같아요. 둘 다 맞는 얘기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옛말에도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못 담그나, 라는 얘기처럼 갑상선 수술을 하고 난 뒤에 부작용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거든요. 목소리 변화라든지, 아니면 피곤함이라든지, 아니면 저칼슘혈증 때문에 손발이 저린다든지. 그런 문제들 때문에 갑상선 수술의 부작용이 이렇게 많은데 수술을 과잉으로 하는 게 필요하냐, 라는 게 거기서 나온 얘기인 거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런 분들이 수술 시기를 놓치게 되면 나중에 수술로써도 해결이 안 되고. 수술 끝나고 난 뒤에 저희가 방사선요도치료라는 게 있는데, 갑상선 치료 중에, 거기서도 해결이 안 되고. 그리고 최근에 나온 표적치료라든지 이런 것들로도 해결이 안 되면 어떤 수를 쓸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거죠. 그리고 논란 때문에, 부작용 때문에, 수술을 두려워하는 경우 때문에 최근에 미국의 MD 앤더슨이라든지 아니면 메모리얼슬론케터링이라는 아주 유명한 갑상선암센터 그런 데서 얘기를 했어요. 이런 부작용 때문에 수술을 미루는 것은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부작용은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많지도 않고, 거의 1% 미만이라고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런 건 갑상선암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들도 다 마찬가지겠죠. 그런데 갑상선이 안 좋으면 보통 피곤을 많이 느낀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갑상선 질환의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나요?

◆ 김석모: 그러면 갑상선에 대해서 먼저 얘기를 하면, 저희가 저희 몸을 그냥 공장이라고 얘기하면요. 갑상선은 빨리 가게하고 공장을 천천히 돌리는 이런 스위치 같은 역할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갑상선기능항진이 있다. 그러니까 갑상선이 일을 많이 하는 거죠. 그러면 공장이 빨리 돌아가는 거고요. 그러면 우리 몸에서 변화가, 모든 대사가 빨리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서 장운동이 활발해져서 설사를 한다든지, 아니면 몸이 많이 덥다든지, 아니면 밤에 잠을 못 잔다든지. 저희가 흥분상태를 유지한다는 거죠. 그리고 갑상선 기능이 저하됐을 때에는 춥고요. 그리고 변비가 생기고, 특히 여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생리주기가 느려지고, 이렇게 됩니다. 그래서 얘기로 저희가 갑상선은 몸의 지휘자다, 라고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

◇ 김명숙: 몸의 지휘자다.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네요. 그래서 피곤한 증상과 함께 두 가지, 기능저하증 또 기능항진증 서로 반대되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거군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런 얘긴가요?

◆ 김석모: 예. 기능저하 자체로는 사실 암이 되지는 않고요. 기능저하가 되면 머리에서 갑상선이 일을 안 하기 때문에 일을 열심히 하라고 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이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갑상선자극호르몬이 갑상선을 자극하면, 일종의 채찍 같은 역할인 거거든요. 빨리 일을 안 하니까 채찍질을 한다고 하면 갑상선이 스트레스를 받겠죠. 그래서 갑상선기능저하인 경우에, 갑상선자극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경우 일반인들보다 세 배 정도 암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그런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럼 혹시 갑상선 기능이 악화하거나 갑상선암에 취약한 분들의 공통점이나 특별한 원인 같은 게 있나요?

◆ 김석모: 지금 원인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과거에 어렸을 때 저희가 방사선을 목에 쬐는 그런 것들, 아마 10년 전 정도쯤에는 CT가 검사를 아주 잘, 저희가 잘 알 수 있다고 해서 무슨 문제만 있으면 CT 찍고 그런 문제가 있었죠. 그러니까 방사선이 목에 그렇게 많이, 어렸을 때 특히 20살 이전에 그렇게 방사선을 목에 많이 쬐게 되면 암이 많이 발생한다고 돼 있고요. 그리고 갑상선기능저하인데 병원에 안 가시고 계속 저하인 상태로 계시다 보면, 약을 안 먹고 계속 계시다 보면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그것 때문에 갑상선암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그렇게 됩니다.

◇ 김명숙: 지금 문자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1051 청취자분께서는, ‘갑상선암 전절제 림프전이수술을 받고 1년 정도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다가 주변에서 큰 병이 아니라고 해서 큰 병원에서 검사 안 받고 작은 의원에서 약만 타 먹고 있는데요. 4년 정도 그렇게 한 것 같아요. 갑상선암으로 죽을 수도 있나요?’ 이분 엄청 걱정되시나 봐요.

◆ 김석모: 아마 4년 정도 그렇게 하셨다면 지금 갑상선암, 특히 전절제 수술을 한 경우 저희가 암이 나중에 재발했느냐, 안 했느냐를 피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이로글로블린이라는 수치를 통해서 알 수 있는데, 아마 그걸 작은 의원에서 계속해서 추적관찰을 하시는 것 같고요. 그리고 4년 정도 계속 그렇게 하셨는데 아마 피검사만 하셨다 그러시면 초음파 검사나 이런 것들을 한 번 정도 해보시는 게 도움될 것 같고요. 그리고 ‘갑상선암으로 죽을 수 있나요’ 물론 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5년 이내에 돌아가시고 그러시는 게 아니고, 다른 암들은 원격전이, 특히 폐 전이나 뼈 전이나 이런 게 있다고 하면 금방 돌아가시죠. 그런데 갑상선암은 그런 전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5년 정도, 10년 정도 계속 사시거든요. 어쨌든 갑상선암 때문에 나중에 돌아가시는 경우가 있기는 있습니다.

◇ 김명숙: 너무 걱정은,

◆ 김석모: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 김명숙: 그리고 7621님, ‘갑상선 수술을 하면 요새는 흉터가 안 남나요? 수술 앞두고 있는데 흉터 때문에 걱정입니다. 어머니가 더울 때도 스카프하고 다니셨던 기억이 나서요’ 아무래도 여성들은 이런 거 신경 쓰이게 되죠.

◆ 김석모: 아마 어머님께서 수술을 받으셨나 보네요. 갑상선 수술에 흉터가 안 남는 수술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요즘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만, 흉터가 목에 안 남고 겨드랑이에 남는다든지 아니면 유방 쪽에 남는다든지 그렇게 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저도 하고 있습니다만 구강으로 들어가서, 입으로 들어가서 갑상선을 절제하게 되면, 저희가 입술 같은 경우에는 흉터가 남더라도 밖에서 보이지 않죠. 그래서 입으로 갑상선을 수술할 방법이 있기 때문에 흉터가 전혀 안 남고 수술할 수 있는데. 그런데 문제는 모든 갑상선암에서 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초기인 경우에만 가능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리고 2121 청취자님, ‘남학생입니다. 얼마 전부터 목에 자주 가래가 끼고 쉰 리가 나며, 목에 이물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목젖 아래에 단단히 뼈 같이 단단한 것이 느껴지고 침을 삼킬 때 느낌이 이상하네요. 갑상선 초기 증상일 수 있나요?’ 하셨는데.

◆ 김석모: 아마 초기 증상인 경우에는, 갑상선암의 초기일 때는 보통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없고요. 대신 여기서 보시면 가래가 낀다, 쉰 소리가 난다. 목소리가 변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갑상선 뒤쪽으로 보면 되돌이후두신경이라고, 저희가 목소리를 내는 신경이 있어요. 그래서 갑상선암이 많이 자라서 신경을 침범하게 되면 이렇게 쉰 목소리가 나고 목에 이물감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목젖 아래 단단한 뼈는 아마 일반적으로 저희가 만져지는 뼈일 텐데, 아마 헷갈려서 그러실 수도 있어요.

◇ 김명숙: 신경을 쓰다 보니까 예민해지실 수도 있겠죠. 어쨌거나 너무 걱정만 하지 마시고 일단 병원에 가셔서.

◆ 김석모: 초음파 검사를 한 번 받아보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네, 그렇겠죠. 그리고 3211 쓰시는 분, ‘갑상선 혹의 모양이 좋다고 해서 미세침검사와 유전자검사를 했는데 그냥 둘 경우 갑상선암으로 될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했습니다. 갑상선 제거 후 부작용으로 피로를 많이 느끼고 일상생활이 힘들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암이 되기 전 수술하는 것과 암 초기에 수술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하셨네요.

◆ 김석모: 일단 미세침검사와 유전자검사 두 가지를 다 해서 암으로 될 확률은 90% 이상이다, 라고 얘기하면 유전자검사에서 만약 암으로 나온다고 하면 99% 이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그리고 미세침검사에서는 보통 저희가 가이드라인이라는 게 있는데 거기서 봤을 때 아마 이런 식으로 나왔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일단 수술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갑상선 제거 후의 부작용으로 피로를 많이 느끼는 경우, 물론 있습니다. 있기는 있는데, 갑상선 하고 나면 저희가 호르몬제를 먹습니다, 갑상선 호르몬 약을. 그래서 호르몬 약을 적절하게, 호르몬 농도를 적절하게 유지한다면 일상생활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으시고. 제 환자분 중에는 마라톤도 1년에 서너 번씩 하시는 분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암 되기 전에 수술하는 것은 암이 많이 의심되기 때문에 하는 경우가 많은 거고요.

◇ 김명숙: 미리, 사전에 예방 차원에서?

◆ 김석모: 예, 미리 하는 거고요. 그리고 암 초기에 수술하는 것과는 크게 차이는 아마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그리고 6654님, 이분은 실질적인 질문을 하셨는데. ‘암보험이 있는데 갑상선암은 암 진단에 속하는지, 상피내암이나 경계성종양에 속하는지요’ 하셨네요.

◆ 김석모: 갑상선암에서는 상피내암이나 경계성종양은 없고요. 그 코드는 아마 똑같이 나갈 거라고 제가 생각이 들고요. 대신에 갑상선암의 크기에 따라서 아마 미세갑상선암이든, 아니면 일반적인 갑상선암이든, 이렇게 다르게 나갈 수는 아마 있을 겁니다. 그리고 또 제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가입연도에 따라서 다를 겁니다.

◇ 김명숙: 보험회사의 보험 상품에 따라 이건 좀 다르겠군요.

◆ 김석모: 예. 그래서 보험회사에 직접 물어보시는 게 제일 좋겠습니다.

◇ 김명숙: 오늘 우리 박사님은 보험회사가 아니고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왔습니다. 질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아까 말씀 중에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라는 단어도 나왔고, 천천히 느린 암, 이렇게도 얘기도 하셨는데.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다 갑상선암은 착한 암도 아니고, 거북이처럼 느린 암도 아닌 것 같기는 해요. 우리 교수님은 난치성갑상선암연구회 이사님으로 계시잖아요. 난치성이라고 불릴 만큼 갑상선암도 그렇게 최악의 경우가 있나요?

◆ 김석모: 갑상선암을 일반적으로 저희가 조직학적으로 볼 때 5가지를 나누는데요. 가장 흔한 유두암, 그리고 여포암이라는 게 있고. 그리고 수질암, 저분화암, 미분화암이라는 게, 미분화암이 제일 나쁩니다. 그런데 미분화암인 경우에는 갑상선암 중에 가장 안 좋고, 아마 일반적인 암 중에서도 가장 예후가 안 좋은 암일 겁니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고 하면 2~3개월 내에 사망하시는 경우가 많고요. 그리고 어떤 치료를 한다고 해도 성적이 안 좋기 때문에 평균 생존기간이 6개월밖에 안 되고. 1년 이상 사시는 분들이 10%에 불과할 정도로 아주 공격적인 암이고요. 그리고 난치성암은 25% 정도가 갑상선암이 나중에 난치성암으로 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25%면 상당히 확률이 높은 거잖아요.

◆ 김석모: 그게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저희가 안 좋은 췌장암이나 폐암이나 이런 경우에 재발한다고 하면 빨리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갑상선암인 경우에는 재발한다고 해도 계속 병과 같이 살아가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 나중에 난치성으로 가는 비율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조금 느리더라도, 그렇군요.

◆ 김석모: 삶의 질은 그만큼 더 안 좋죠.

◇ 김명숙: 그렇겠죠. 아무래도 병을 갖고 계신 분들은 그만큼 걱정거리가 늘어나는 거라서 여러 면에서 그러실 것 같기는 해요. 오늘 저희가 강남세브란스병원의 갑상선내분비와과 김석모 교수와 함께 갑상선암에 대한 이야기 여러분과 함께 꾸며가고 있습니다. 방송 중에 궁금한 사항 있으면 #0945로 문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잠깐 노래 한 곡 듣고 이어갈까요? 오석준의 노래 준비했습니다. ‘웃어요’

(음악: 오석준 - ‘웃어요’)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금요일에 함께하는 <당신의 주치의> 오늘은 난치성갑상선내분비암 연구회 이사인, 강남세브란스병원의 갑상선내분비와과 김석모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질문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우선 4928번 애청자님, ‘갑상선결절 양성혹이 1.2cm, 0.8cm 있습니다. 수술을 해야 할까요? 그리고 갑상선암 0.37cm면 수술해야 할까요?’ 이렇게 두 가지 질문 주셨네요. 

◆ 김석모: 요즘 제일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일단 양성인 경우에는 수술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초음파검사를 하면서 모양변화나 크기변화를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암 크기가 아주 작죠. 지금 0.37cm밖에 안 되죠. 그러면, 만약 급한 일이 있다 그러시면 당장 수술하실 필요는 없는데, 아마 그걸 달고 사시면 불안하실 거예요. 그렇다 그러면 수술이 도움이 되실 수 있을 거고. 또한 위치가, 만약 주변의 신경이나 아니면 기도, 식도랑 가깝다. 그러면 그건 수술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리고 5900님, ‘갑상선암으로 한쪽만 제거했습니다. 3개월 지났고요. 약은 복용 안 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살이 많이 쪄서 한의원 가서 다이어트 약을 지어먹을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 김석모: 다이어트 약 지어먹으셔도 상관은 없는데요. 그전에 약은 복용은 안 하고 있지만 그냥 저희가 검사상의 수치는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환자분들이 피곤함을 느낀다든지 아니면 이렇게 살이 많이 찐다든지, 그러면 한쪽만 제거했기 때문에 남은 한쪽이 기능을 잘 못하는 경우에는 약을 드시는 게 도움이 되실 수 있고. 아마 살도 드시고 나면 빠질 수도 있을 겁니다.

◇ 김명숙: 다이어트 약이 먼저가 아니라.

◆ 김석모: 예. 기능부터 먼저 보전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리고 2237님, ‘제가 갑상선암 수술을 약 8년 전에 했고 양쪽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방사선 치료까지 다 끝낸 상태고 지금은 신지로이드랑 칼디랑 탄산칼슘제 복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영업직이라 술자리가 막 생기는데, 음주 괜찮나요? 괜찮다면 어느 정도까지 괜찮을까요?’ 아이고, 저는 제가 의사선생님 아니라도 답변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음주 안 돼요.

◆ 김석모: 맞습니다. 저도 환자분들께는 그렇게 말씀은 드립니다. 여기 보시면 아마 칼슘제를 같이 드시고 있으셔서. 그래서 이건 다른 문제인데,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많이 안 드시는 게 좋습니다. 카페인을 먹으면, 커피, 홍차, 녹차 이런 걸 먹으면 칼슘이 같이 빠져나가기 때문에요. 그래서 몸에 칼슘이 부족할 수 있고요. 그리고 음주, 안 하시는 게 제일 좋겠죠. 

◇ 김명숙: 그럼요. 기본 아닐까요? 참 남자분들은 이거 힘드신가 봐요. 그리고 6123님, ‘갑상선 호르몬제를 먹고 있습니다. 약을 끊을 수 있나요?’

◆ 김석모: 보통 갑상선은 회복되는 경우가, 일시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에 빠지면 회복되는 경우가 있지만, 아마 호르몬제를 계속 드시고 있는 경우에는 나중이 되면 갑상선 남아있는 기능이 더 떨어지는 경우 올려야 하는 경우가 사실 더 많습니다. 그래서 끊을 수 있는 경우는 일시적으로 복용하신 경우에는 끊을 수 있지만, 꾸준히 드셨다고 하시면 끊기는 아마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명숙: 그리고 8721님, ‘갑상선기능저하로 인해서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갑상선에 좋은 음식 추천 부탁드립니다’ 하셨는데요. 8721님의 문자와 함께 마지막으로 더불어서,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면 예방할 수 있는지, 좋은 음식. 마무리 차원에서 말씀해주시면 좋겠어요.

◆ 김석모: 기능저하는 저희가 어떤 곳에 보면 갑상선에 좋다고 해서 요오드가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김, 미역, 다시마를. 그런데 너무 많이 드셔도 갑상선에 좋지는 않고요. 적당히 드시는 게 제일 좋고요. 그리고 항상 행복하게 스트레스 안 받고 제철음식 잘 드시면서 사는 게 아마 건강을 유지하는 길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 김명숙: 저희가 아까 중간 노래도 ‘웃어요’ 띄워 드렸는데요. 웃으면서 살면 좋을 것 같네요. 오늘 <당신의 주치의> 난치성갑상선내분비암 연구회 이사인, 강남세브란스병원의 갑상선내분비와과 김석모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석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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