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이사비용 많이 들었지만 집값 올라 상쇄한다면 꽤 성공적인 투자"
- 통합, 조금 더 속도감 있게 진행됐더라면 좋았을 것
- 자유한국당과 통합은 반대, 국민의당과 통합은 바람직
- MB 수사 중임에도 불구하고 확인되지 않은 피의사실 공표되는 것, 유감스럽다
- 검찰 공정 수사에 문제제기하거나 반대하긴 어려워
- MB 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할 때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지나가는 게 어떤가 생각했어
- 박인숙 의원, 가장 충격적인 탈당 사례.. 하루 전까지만 해도 절대 아니라고 해, 뒤통수 한 대 세게 가격당해 정신없었다
- 추가 탈당자 단언컨대 없다
- 이사비용 많이 들었지만 이사 후 집값 더 올라 이사비용 상쇄한다면 꽤 성공적 투자
- 건강한 아이 출산을 위한 산고
- 통합 과정에서 책임지셨던 분들 당분간 최소한 지방선거까지는 책임 지는 게 맞아
- 안철수,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면 또 다른 국면 전개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1월 18일 (목요일)
■ 대담 : 진수희 바른정당 최고위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오늘 통합 공동 선언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통합 선언이 공식적으로 이뤄진 건데요. 두 당의 통합의 향후 정계개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바른정당 진수희 최고위원 연결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진수희 바른정당 최고위원(이하 진수희)> 네, 안녕하세요.
◇ 곽수종> 통합을 향해 빠르게 나가는 것 같습니다.
◆ 진수희> 빠르게 느껴지세요? 그동안 하도 이런저런 말들이 많아서 저는 그렇게 빠르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요.
◇ 곽수종> 더 빨리 갔으면 좋겠습니까?
◆ 진수희> 아니요. 이건 좀 시간을 자꾸 지체하다 보면 방해하고 장애물들이 자꾸 생겨나기 때문에 조금 더 속도감 있게 진행됐더라면 좋았겠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곽수종> 예전에는 진수희 의원께서 국민의당 통합 논의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신 건 제게 연막 치신 거였습니까?
◆ 진수희> 아니요. 그때 시점이 어느 때이냐면, 국민의당과 통합이 막 맨 처음 대두될 당시가 언제이냐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신 분들이 계속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얘기로 당내를 시끄럽게 만들던 시점이었던 데다가 작년 11월 13일 전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전대를 연기한다, 만다, 자유한국당과 통합해야 한다, 이런 얘기로 한창 시끄러웠던 터라 지금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했는데요. 그것을 반대해놓고 바로 돌아서서 다른 국민의당과 통합 문제를 얘기한다는 것은. 그리고 공당이 독자적인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으면서 통합 얘기를 한다는 게 적절하지 않다. 그런 생각에서 그 당시에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던 거고요. 실제는 저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원칙과 국민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저는 바람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오고 있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곽수종> 방금 드린 질문을 드리기 전에 조금 전 이종훈 박사와 이야기 나눈 건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들이 지금 김희중 실장을 비롯해 정두언 의원까지 다 등을 돌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진수희 의원의 경우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내각에도 계셨지 않습니까. 이 내용을 지금 어떻게 보고 계신지 먼저 여쭙고 질문을 들어가려고 했는데요. 어떻게 보셨나요?
◆ 진수희>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제가 같이 집권 세력에 있었지만 청와대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그 사이에 사람들 사이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저는 다 알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저 개인적으로 안타깝고요. 더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명백하게 법위반이 있었다면 법적 절차에 의해서 따져야 할 일인데, 이게 지금 수사 중임에도 불구하고 확인되지 않은 소위 말하는 피의사실이라는 것들이 계속 공표되는 식으로 가면서 마치 확인되지 않은 건데 기정사실화되는, 이러한 것이 과연 바람직한 건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유감스럽게 생각을 하고요. 어쨌든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해서 법에 맞게 적법하게 처리하는 것에 대해서 제가 문제제기하거나 반대하긴 어렵지 않나 생각입니다. 안타까운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제가 MB 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 한창 수사할 때 제가 방송에서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전직 대통령인데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수사는 하고 밝힐 것은 밝히되, 대통령께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렇게 지나가는 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제가 그 당시에 했던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 이런 질문을 하시니까. 그렇다면 무슨 정치 보복이니, 이런 불필요한 정쟁이랄까 이런 것도 없지 않았겠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 곽수종> 대한민국 국민들이 훌륭하시거든요. 대충 무슨 말씀만 하셔도 이미 우리나라 국민들은 그 뜻이구나, 다 아시기 때문에 드렸던 말씀이고요. 통합 문제에 대해 여쭤보겠습니다.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이 기습탈당 했는데요. 어제 이준석 위원장이 전혀 눈치 못 챘다고 하더라고요.
◆ 진수희> 저희들이 탈당 사태가 연속적으로 있었잖아요. 그중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탈당 사례예요. 박인숙 의원님이. 하루 전까지만 해도 절대 아니라고 그러셨고요. 그동안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매우 강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셨던 분이기 때문에 정말 저도 진짜 뒤통수 한 대 세게 가격당한 것처럼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럴 정도로 충격적이었던 사례입니다.
◇ 곽수종> 정치를 잘 배우신 겁니까?
◆ 진수희> 아닌 것 같아요.
◇ 곽수종> 앞으로 통합 선언으로 인해 추가 탈당자가 나올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진수희> 아니요. 추가 탈당자는 단언컨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오히려 통합이 더 지지부진하게 속도를 못 냈다면, 또 그에 대해 실망하시는 분들 가운데 혹시 탈당하실 분들이 계셨는지 모르지만, 일단 통합 선언까지 한 연후에는 추가 탈당은 전혀 없다고 제가 단언해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곽수종> 갈 길이 멀지 않습니까. 2월 5일까지 정비를 마치셔야 하는데요. 정치는 조직과 돈이라고 하는데, 조직 정비에 나셔야 하지 않습니까. 신당을 창당하고 지방선거가 5개월도 채 안 남았는데요. 어떻게 정비하실 겁니까?
◆ 진수희> 이제부터 시작인데요. 통합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다 보면 전국적으로 각 조직을 맡고 계시는 위원장님들 사이에 교통정리도 있어야 되겠죠. 그런데 다행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바른정당은 창당한 지 1년 딱 되는 시점이기도 하고 탈당해서 비어있는 지역들도 많기에, 국민의당도 아마 비어 있는 데가 꽤 있을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 서로 조정하는데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요. 통합하고 난 이후에 저 당이 한 번 우리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겠다는 국민적 평가나 기대나 이런 것이 따라준다면 많은 분들이 모여주실 것이고요. 그러면 조직 정비하는 건 크게 어려움이 없지 않나 희망을 가져봅니다.
◇ 곽수종> 늘 비유법에서 달인이라고 여겨지는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이사했더니 집값보다 이사 비용이 더 비싼 가격이 될 수 있다고 표현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진수희> 그런데 만약에 이사 비용이 많이 들긴 했지만 이사하고 나서 집값이 더 올라서 이사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면 그건 꽤 성공적인 투자가 아니겠는가 싶고요. 저희들은 그것을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한 산고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안철수 대표나 유승민 대표의 미래에 대한 입장이 없더라고요, 이번 통합 발표에서. 두 분이 당대표를 두고 경선하시겠다는 뜻입니까, 아니면 두 분 다 물러나시겠다는 겁니까. 어떻게 할 계획입니까?
◆ 진수희> 아직 통합된 이후 리더십에 대한 것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를 하기 전인 것 같고요. 분명한 것은 저도 그렇고 바른정당 내 거의 모든 구성원들은 일단 통합 과정에 책임을 지셨던 분들이 통합 이후 당분간 계속 최소한 지방선거까지는 책임을 지는 게 맞지 않나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고요. 안철수 대표께서는 그동안 통합 성사를 시키려고 하다보니까 일종의 카드로 대표직 사퇴를 말씀하셨기도 했고요. 통합 이후 지방선거 치르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지방선거에 출마하시게 되면 또 다른 국면이 전개되기 때문에 제가 지금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운데요. 저희들은 어쨌든 유승민 대표가 통합된 이후에 공동대표이든 어쨌든 당을 지방선거까지는 이끌어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진수희>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진수희 바른정당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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