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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디스 엘바와 톰 스트레인저의 <용서의 나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1-15 11:04  | 조회 : 1157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토르디스 엘바와 톰 스트레인저, 두 사람이 함께 쓴 책 <용서의 나라>를 소개합니다.

아이슬란드 여성 토르디스와 호주 남성 톰. 저자 두 사람 관계는 좀 특별합니다.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이기 때문입니다.
1996년 겨울, 당시 열여섯 살이었던 토르디스는 교환학생 자격으로 아이슬란드에 유학 온 열여덟 살 호주 소년 톰에게 강간당하고 버림받습니다. 토르디스는 사건 이후 9년 동안 섭식 장애와 알코올 의존, 자해에 시달리지요.
토르디스는 오랜 악몽에서 어떻게든 치유되어야 합니다. 그녀는 톰을 찾아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고, 놀랍게도 톰 역시 자신의 연인에게 저지른 폭행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의 시간을 보낸 것을 알게 됩니다. 이후 8년간 300통의 서신을 주고받다가 두 사람은 결심합니다.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말이지요. 중간지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만남의 장소로 택하는데요, 이곳은 세계에서 성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고, 넬슨 만델라가 백인들의 폭압을 이겨내고 갈등을 넘어서서 용서한 나라입니다.
두 사람은 이곳에서 일주일간 만나 천천히 마음의 문을 엽니다. 어디서부터 어긋나서 그런 일이 벌어졌고, 성폭력은 두 사람에게 무엇을 남겼는지를 솔직하게 털어놓게 되는데요. 마음 밑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진실을 털어놓는 과정이 힘겹습니다. 
연인이었지만 성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로 헤어진 뒤 16년이 지나 이국땅에서 이들이 마주하게 된 강간의 진실, 그리고 수치와 혐오를 넘어선 화해와 치유의 과정은 2년 뒤 테드 토크에 소개되면서 세계인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섣부른 화해와 용서가 아닌, 진실을 마주하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을 걸어간 두 사람의 이야기, 책으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책,
토르디스 엘바와 톰 스트레인저의 <용서의 나라>(권가비 옮김/책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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