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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수리예술이] 양현미 "예술강사 처우개선 위해 노력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2-28 21:04  | 조회 : 953 
[수리수리예술이] 양현미 "예술강사 처우개선 위해 노력할 것"


[YTN 라디오 ‘뉴스 익는 밤, 조현지입니다’]
■ 방송 : FM 94.5 (22:20~23:55)
■ 방송일 : 2017년 12월 28일 (목요일)
■ 대담 : 양현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뉴스 익는 밤, 조현지입니다’에서 12월 한 달간 야심 차게 준비했던 코너이죠, ‘수리수리, 예술이!’ 벌써 마지막 순서입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양현미 원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양현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이하 양현미)> 네, 안녕하세요. 

◇ 조현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을 맡게 되신 게 얼마 되지 않으셨다고요.  

◆ 양현미> 네, 제가 이번 11월 13일에 부임했으니까 지금 한 달 반 정도 됐습니다. 

◇ 조현지> 네, 아주 바쁘게 진흥원 일을 이끌고 가실 것 같은데요. 원래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 양현미> 네, 저는 지금 현재 상명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의 교수로 있는데요. 그 전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라고 문화부 산하 문화정책 연구기관에서 한 15년 정도 문화정책을 연구했고요. 대학으로 온 이후에도 조금 서울시의 문화체육기획관으로 2년 정도 근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 조현지> 네, 문화예술분야에서 정말 오래도록 몸을 담으셨는데요. 문화예술교육진흥원, 생소하신 분들도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아마 이번 ‘수리수리, 예술이!’ 코너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알게 되셨을 거예요. 직접 와서 보시니까 어떠셨어요?

◆ 양현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 제가 2005년에 출범할 때 초대 이사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또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이라고 해서 진흥원의 근거가 되는 법률을 만드는 작업을 했었거든요. 그게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더라고요. 

◇ 조현지> 2005년이면 한 12년, 

◆ 양현미>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굉장히 많이 성장한 거를 많이 느꼈고요. 여기에 다시 오게 되어서, 진흥원의 발전을 위해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을 잘 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봤습니다. 

◇ 조현지> 저도 조금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제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까 사업이 정말 많더라고요. 크게 범주를 해보자면, 어떻게 분류할 수 있을지 청취자분들에게 소개 좀 해주세요. 

◆ 양현미> 저희 문화예술진흥원 사업은 크게 보면 학교에서 이뤄지는 문화예술교육, 사회에서 이뤄지는 문화예술교육 이렇게 두 분야로 나누어지는데요. 아마 이제 국민 관점에서 보자면 생애주기별로 어떻게 되어 있을지 설명해드리는 게 이해가 빠르실 것 같습니다. 일단은 청소년과 관련해서 저희가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예술교육 부분이 있고요. 학교 밖에서 청소년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 또 청소년 중에 보면 아동복지관에 있는 청소년들이라든지 저소득층 지역 아동센터에 있는 학생들이 있어서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이 있고요. 그리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역의 사업들을 보면 특히 가족이나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많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꿈다락’ 이라고 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라고 해서 굉장히 다양한 시설과 단체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요. 직장인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또 취약계층 중에서도 재소자라든지 장애인, 군인, 노인, 북한이탈주민 등 다양한 계층에 대해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저희 사업은 청소년과 시민 중에서는 조금 취약계층 쪽으로 비중은 많이 있는 편입니다. 

◇ 조현지> 말씀을 듣다 보니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문화예술과 관련된 교육 사업을 하고 계신다고 볼 것 같은데요. 여러 사업 영역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자랑하고 싶으신, 대표적으로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양현미> 문화교육예술진흥원이 2017년에 아트드림캠프를 운영했는데, 추운 겨울이 없는 개발도상국에 있는 네 개의 나라에 아동, 청소년들을 저희가 초청해서 겨울 그리고 동계올림픽을 주제로 해서 음악, 현대무용, 연극, 공예 등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올림픽의 취지에 맞게 이 친구들이 한국에 와서 캠프를 하면서 굉장히 좋은 시간을 가졌거든요. 성공적으로 된 덕분에 저희가 올림픽이 끝나고 난 다음에도 이 프로그램은 올림픽 후속 사업으로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너무 성공적으로 진행된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설명 드리자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다 아시겠지만, ‘어린이는 무엇을 믿는가’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아이들이 지역을 탐방하면서 자신들의 눈으로 스스로 발견해 사진을 찍고 사진에 자신들이 이유나 제목을 붙여보는 훈련을 통해 자기가 가진 생각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있고요. ‘꼬마작곡가’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전혀 작곡을 해본 적이 없는 친구들이 스스로 작곡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인데요. 그중에서 어떤 친구는 자신이 너무 작곡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게 기뻐서 계속 프로그램에 참여해 요즘에는 본인이 스스로 다른 학생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면서 참여하기도 합니다. ‘주말 문화여행’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가족들이 함께 문화를 주제로 해서 여행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굉장히 좋은 호응을 얻어서 저희가 앞으로 예술여행 가이드북을 발간해 다른 사람들도 그 책을 보면 찾아다닐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조현지> 지금 저런 것 나도 우리 아이들 데리고 해보고 싶은데, 이런 분들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시면 자세한 내용을 아실 수 있을 것 같고요. 원장님, 저희가 ‘뉴스 익는 밤’에서 ‘수리수리, 예술이!’를 7회 진행했습니다.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해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거든요. 몰랐던 부분을 배우기도 하고,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한 약간의 쓴 소리도 나왔고요. 그리고 이렇게 많이 발전해가고 있구나, 느낄 수 있었는데요. 원장님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양현미> ‘수리수리, 예술이!’ 코너의 첫 번째 회 제목을 보면 예술은 정답이 없습니다, 라는 말이 있잖아요. 사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경우에도 직장에서 사회에서 다 경쟁에 시달리고 뭔가 답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들이 많을 텐데 그게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그대로 발견하고 또 긍정하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예술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적인 역류 현상의 대안이지 않나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때 참여해주셨던 고영직 선생님이라든지 김인규 작가, 또 권나무 선생님 등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의견에 대해서 제안해주신 사항, 그 다음에 성과로 생각해야 할 사항들을 잘 따져서 앞으로 제가 문화예술교육과 관련된 각종 사업을 하는데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 조현지> 저희 코너가 그렇게까지 기여할 수 있다니까 괜스레 뿌듯한 느낌도 드는데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앞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2005년에 생겨 벌써 12년이나 됐어요.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저희 청취자분들에게 직접 소개해주세요. 

◆ 양현미> 일단 진흥원의 양적인 성장 부분은 굉장히 빨랐고, 상당한 규모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2005년 예산이 88억이었는데 2017년에는 1,300억 예산이기에 15배가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참여하는 예술강사분들의 경우 초창기 2005년의 경우 1,800명인데 지금은 한 5,500명 정도가 되어 이 사업을 통해 예술활동을 하시면서 예술 강사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고, 전국 각지에서 사실 우리나라 예술 시장은 예술가들이 그것만 가지고 충분히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인데, 그런 데에 많은 보탬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수혜자는 2005년에 한 71만 명이었는데 2017년에는 300만 명으로 네 배 정도 늘어났습니다. 사실 예산이 늘어난 것에 비해서 수혜자 수가 더 늘어났으면 더 많은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조현지> 일부 전문가들은 문화예술교육 사업 자체가 많이 확장은 되고 있지만 그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다, 자립 가능한 지역 센터가 있어야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얘기도 하고 있거든요. 앞으로 진흥원에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 양현미> 지역 분권은 단지 국정과제일 뿐만 아니라 예술 교육이 정말 시민친화적으로 지역주민의 여건에 맞게 이뤄지려면 반드시 필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역마다 여건이 다르고 인구 구성도 다 다른데 중앙정부에서 하다보면 보편적인 기준 중심으로 적용하게 되잖아요. 여건이 좋은 데는 좋은 대로, 없는 데는 없는 부분을 고려해 더 지원할 수 있도록 하려면 지역 센터들이 중심이 되어 되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올해 국정과제가 생애주기별로 해야 되면 정말 그러한 세세한 수요를 잘 파악하는 일은 중앙정부에서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활 주변에서 문화예술 교육을 향유할 수 있을 때 더 좋은 정책이 수행된다고 보기 때문에요, 그런 면에서 저는 이번에 부임해서 한 달 반이지만 지역협력위원회라고 하는 것을 구성하려고 준비하고 있고요. 거기에는 17개 시도 지역문화예술교육센터가 참여해서 지역분권을 어떻게 하고 또 그 과정에서 진흥원은 어떤 역할들을 해줘야 하는지를 논의해서 협치를 해나가면서 협치의 과정 속에서 그러한 분권들은 점진적으로 시행하고자 합니다. 

◇ 조현지> 지역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문화예술교육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조금 불편한 얘기일 수 있는데요, 원장님. 나오신 김에 여쭤보겠습니다. 지난 2013년 이후 전국 예술강사노조 등 여러 예술 강사 노조들이 생겨났습니다. 단체들 마다 다양한 요구가 있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양현미> 현재 학교 예술 강사는 약 5천 명 정도 되고요. 아동복지시설과 장애인시설, 노인복지관 등 복지기관에 출강하는 강사가 약 500명 정도 돼서 약 5,500명 정도입니다. 예술 강사분들이 많다 보니 목소리 또한 다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선 먼저 이렇게 예술 현장에서 학생들이나 지역 주민들과 만나서 예술 교육을 하고 하려면 프로그램 준비도 해야 하고, 또 여러 가지 수요자들에 맞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 노력해온 강사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고요. 예술 강사 선생님들께서 이처럼 현장에서 고생하시는데 반해서 처우 부분은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현재 문화부와 진흥원 그리고 각 단체들의 대표들, 지역 센터 등 해서 문화부 차원에서 학교 예술 강사 지원사업 제도개선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예술 강사 분들의 처우개선뿐만 아니라 지역분권을 통해서 문화예술교육을 어떻게 잘 할 수 있는지 같이 논의하고 있는데요. 예술 강사분들의 처우가 훨씬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 조현지> 앞으로도 많이 힘써주시고요. 올 한해 며칠 안 남았습니다. 내년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사업이 더 기대되는데요. 준비하고 계신 일들이 있으시면 소개해주시죠. 

◆ 양현미> 교육진흥원에서 일단 가장 먼저 새로운 사업으로서 기대가 되는 것 중에 하나는 ‘아난딸로’라고 해서 문화예술교육 전문 공간 내지는 전용공간을 컨설팅해주는 사업이 있습니다. 이번 국정과제 중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예를 들면 문화 시설이나 학교나 복지시설처럼 문화예술교육을 받는데 아주 최적의 환경이 아닌 곳에서 하다보니 조금 아쉬움이 있어서 오히려 각종 기자재와 분위기도 훨씬 더 예술적인 공간 안에서 지역 주민들이 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 공간을 조성하는 부분이 계획되어 있고요. 그 사업이 굉장히 지자체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그만큼 지역에서의 교육 수요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 저희 기관이 잘 컨설팅 해드리고 좋은 공간들이 만들어져서 운영될 수 있도록 그렇게 지원하는 부분을 하려고 하고요. 그리고 저희 기관이 주로 학생과 취약계층 위주로 되어 있다 보니까 일반 시민에 대한 부분에서 약간 비중이 낮았는데요. 그중에서도 장년과 노년층 부분이 조금 약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50+세대에 대한 생애전환기 문화예술교육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이 반영된 정책 사업을 제대로 수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 조현지> 내년도 정말 바쁘시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원장님, 문화예술교육분야에 누구보다도 몸을 오래 담고 계셨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해서는 저희가 안 여쭤볼 수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문화예술 교육,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 양현미> 지금 문화예술교육이 그동안 해왔던 12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해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가 지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양적 성장으로 인해서 각 분야의 참여자들이 조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성장통을 겪고 있는 과정인데요. 이런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하고요. 정부 중심이 아니라 지역과 현장 중심으로 바뀌어야 할 것 같고요. 특정한 예술 장르 중심으로 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지역으로 내려가면 다양한 생활문화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와 연계한 문화예술교육으로 나갔으면 합니다. 또 예술 교육의 내용적 면에서는 기능보다는 창의성이나 아니면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공감 능력을 키우는 것, 또 단지 위로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예술을 통해서 삶의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예술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 조현지> 오늘 정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양현미> 감사합니다. 

◇ 조현지> 지금까지 한국문화예술진흥원과 함께한 본격 문화예술교육 토크콘서트, ‘수리수리, 예술이!’, 양현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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