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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인터뷰] 기부한파에 움츠린 나눔...성숙한 기부문화 절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2-13 16:19  | 조회 : 403 
[생생인터뷰]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PD
■ 대담 : 심정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미디어팀장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오늘 무척 추우시죠. 서울 수은주 영하 12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출근길 잔뜩 움츠린 분들이 많았는데요. 추위에 움츠리는 것, 추위에 떠는 몸 말고 또 있습니다. 마음입니다. 이맘때 힘든 이웃을 돕고 함께 하겠다는 기부 이야기가 많이 들려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기부의 수은주, 낮습니다. 작년 국정농단 때문에도 그렇고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등 때문에 기부에 대해 안 좋은 생각을 갖게 됐는데요. 이런 것들 때문에 선량한 기부, 사회적 기능까지 해쳐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매년 겨울 사랑의 온도탑을 세우고 캠페인도 많이 진행하죠. 온도탑을 보시며 많은 분들이 훈훈함을 느끼셨을 텐데요. 현재 이웃돕기 상황 어떤지, 기부 문화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에 대해 심정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미디어팀장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심정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미디어팀장(이하 심정미)>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오늘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는데, 기부 상황도 걱정입니다. 사랑의 온도, 몇 도인가요?

◆ 심정미> 오늘자 온도가 23도입니다. 23도가 무엇인지 설명해 드리면, 캠페인을 연말연시 할 때마다 모금 목표액을 설정하는데요. 올해의 경우 3,994억 원입니다. 그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데요. 따라서 올해 세운 목표액의 23%가 현재 달성됐다는 얘기입니다. 

◇ 김우성> 연말이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12월 하고 끝나버리면 달성 안 될 것 같아 걱정인데요. 언제까지 온도계가 올라가나요?

◆ 심정미> 내년 1월 31일까지 운영합니다. 그래서 빨리 더 속도가 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우성> 기업들 기부 소식은 간간히 들려오는데, 개인 기부는 부족한 상황인가요?

◆ 심정미> 아무래도 캠페인 초기라서 딱히 어떤 방향을 확정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개인 기부가 기업 기부에 비해서 더딘 상황이네요. 계속 기다리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사실 몇 해 동안 기부를 외면하게 만든 사건들이 있었잖아요. 기관자체 투명성 문제도 있었고 사건들도 있었는데요. 실제로 그런 것들 때문에 기부가 위축됐나요?

◆ 심정미> 작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라든지 올해 새희망씨앗 사건, 이영학 사건 등 기부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어요. 모금 현장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생기면 반응이 즉각적으로 옵니다. 저희 콜센터에도 과연 믿을 수 있느냐는 문의도 폭증했고 심한 경우 기부를 끊겠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다행인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기부자께서는 워낙 나눔의 가치도 잘 아시고 신뢰해주시고 계셔서 더 열심히 참여해주시고 계시며 오히려 힘내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 김우성> 기부에 대해서 사실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긴 한데요. 국가 복지가 모든 분들을 책임질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한 부분에서 기부가 중요하지 않나요. 중요성을 한 번 짚어주세요. 

◆ 심정미> 국가의 복지 혜택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절대적으로 미치지 못하는 많은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사랑의 열매의 경우 다방면의 빈곤, 질병, 장애 등으로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아주 큰 도움을 드리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하고요. 동력이 되는 게 기부가 되겠습니다. 특히 연말연시 집중 모금 캠페인을 해서 내년에 도와드릴 재원을 형성하는 과정이라서 특히 연말연시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우성> 중요한 사건을 앞두고 여러 사건들 때문에 기부 못 하겠다는 분들 계시는데 걱정입니다. 이영학 사건이 놀랐던 이유도 여러 가지 사례도 얘기해주셨지만, 재단이나 기관을 못 믿겠다고 하며 내가 직접 한다고 했는데 문제가 된 사건이지 않습니까. 또다시 그래도 기관 기부가 안전하겠다고 기부하려는 마음이 있는 분들이 있으니 열고 있는데요. 기관기부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 심정미> 기관기부의 장점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것은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이 아니라 공익을 위한 목적성이 있다는 거겠죠. 기관기부의 목적성이 사회적으로 검증되어 있고 시스템적으로 기부자가 기부 과정을 다 알 수 있는, 이른바 기부자 권리가 많이 옹호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만큼 기관에서도 기부자들께 더 신뢰를 드리기 위해서 기부금을 더 엄정하게 사용하고 알려드리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개인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고 도와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회 전체적으로 골고루 퍼지는데 있어서는 기관기부의 장점이 있다는 점을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겨울에만 이런 얘기하는 것, 겸연쩍습니다. 사시사철 도와야지 왜 겨울만 이러한가 싶은데 앞서도 겨울이 중요한 시기라고 하셨어요. 한국의 기부 문화를 보면 계절적 특징 얘기하신 것처럼 분위기를 많이 타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기부 문화의 특징이나 수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 심정미> 우선 지표를 잠깐 설명드리면, 작년 동안 기부에 참여하셨던 비율이 26.7%라고 그럽니다. 네 명 중 한 명 정도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2011년에는 36.4%였고, 계속 줄어들어서 올해가 가장 낮은 수치이고요. 26.7%라는 게 OECD 평균 기부 참여율이 43.5%이거든요. 한참 못 미치죠. 

◇ 김우성> 선진국은 국민의 절반 가까이 기부를 하는군요. 

◆ 심정미> 그렇습니다. 영국 자선지원재단이라는 곳이 있는데 매년 세계 기부 지수를 조사해서 발표하는데요. 우리나라가 35개 OECD 회원국 중 21위밖에 안 됩니다. 하위권이라고 할 수 있어서 아직도 기부 문화의 활성화 길이 멀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요. 진행자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분위기를 타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기부가 자발적인 행위이잖아요. 스스로에게 검증을 받아야겠죠. 극소수의 비극적 사건들이 그러한 스스로의 검증 과정을 방해하는 것 같고, 또 이것이 언론을 통해 많이 전파되는 만큼 우려도 많습니다. 

◇ 김우성> 언론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기부금 몇 억을 받아서 외제차를 굴리는, 이렇게 보도해버리면 기부 자체를 나쁘게 보거든요. 

◆ 심정미> 기부가 단순히 지출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사회적인 신뢰나 통합을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니까. 그러한 사건 때문에 기부 전체를 등한시하거나, 그러는 건 저희로도 안타깝고요. 좀 더 성숙한 시선으로 판단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우성> 제가 설명 드리지 않아도 청취자분들은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훨씬 크다는 것을 알고 계시는데요. 그래도 좋은 사례를 통해 관심을 환기했으면 좋겠는데요. 겨울마다 미담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평생 폐지를 수거하는 할머니가 돈을 기부했다거나 이런 얘기가 종종 나올 때마다 부끄러워지는데요. 올겨울에는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까?

◆ 심정미> 올해도 많은 미담이 있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지난 4월이었어요. 서울에 사시는 기초생활수급자 80대 할머니이신데, 본인의 반지하 전세금과 통장에 있던 돈을 다 털어서 저희에게 기부하시고 요양 병원으로 들어가셨습니다. 5천만 원이 약간 안 되는 돈이었는데, 본인의 평생 전 재산이죠. 요양병원에 가시면서 기부하셨는데, 안타깝게도 9월에 타계하셨어요. 저희가 1년에 한 번 모범이 되시는 기부자분들에게 상을 드리는 게 있어요. 사랑의 열매 대상인데, 가장 큰 상입니다. 이분이 수상자로 선정되셨는데요. 시상식장에 오시진 못했죠. 이분께서 남기신 말씀이, 내가 많이 아프고 나도 힘들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가게 되어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름답고 감사한 이야기이며 그분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 김우성> 5천만 원이 적은 돈이 아니지만 이분이 가진 모든 것을 나눴다는 측면에서, 그분이 남긴 마지막 말씀, 행복해졌다는 말. 요즘 행복이 드문 시대이거든요. 의미 있는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앞서 연말에 몰아서 한다, 기부 총량, 연말에 오는 것이 총량을 채운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문화를 개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노력들을 더 해야 할까요?

◆ 심정미> 저희가 기부 선진국인 미국과 비교해보게 되면, 딱 반대인 것이 있습니다. 기업 기부와 개인 기부의 비율인데요. 미국은 개인 기부가 70%, 기업 기부가 30%인데요. 저희는 바로 거꾸로 기업 기부가 70%, 개인 기부가 30% 수준이에요. 그래서 개인 기부가 더 활성화되어야 하고, 특히 일시 기부보다는 연중에 일상적인 정기 기부가 늘어나야만 기부의 토양이 넓어진다고 볼 수 있고요. 그것의 과제들이 기부자와 기부 단체의 신뢰 형성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랑의 열매도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고요. 기부자와 활발한 소통을 더 열심히 해가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 더 많은 일들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우성> 할머니 사례처럼 행복감 느끼실 수 있는 방법, 기관에서도 노력하고 소통하며 알려주셔야 할 것 같고요. 끝으로 지금 여러 단체가 있습니다. 유니세프, 초록어린이재단 등 많은데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방송 들으니까 기부하시고 싶은 분들에게 홍보 시간 드릴게요. 어디로 연락드리면 됩니까?

◆ 심정미> 저희 사랑의 열매를 검색해보시면 홈페이지도 있고 여러 방법이 있는데요. 저희의 경우 기부자의 직업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안내드리고 싶은 것은 나눔 콜센터가 있어요. 잠깐 말씀드려도 될까요? 080-890-****입니다. 기부에 대한 모든 것을 상담할 수 있고요. 그리고 가장 가까운 휴대폰으로도 ARS 문자를 통해서도 기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작든 크든 한 사람의 나눔이 큰 희망과 용기가 되는 만큼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우성> 한파, 많이 춥습니다. 따뜻해지고 싶으신 분들 옷 두껍게 껴입는 것도 중요한데요, 나눔 한 번 실천해보시면 좋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심정미>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심정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미디어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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