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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통합파 입지 좁아져 VS 호남민심 安 반대만 하는 것 아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2-11 09:46  | 조회 : 351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당 최고위원회의”

□ 방송일시 : 2017년 12월 11일(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요새 정당들 보면 최고위원들 자주 바뀌던데, 저희는 지금 벌써 수년째 바뀌질 않고 있는 두 분을 모셨습니다. 먼저 데일리안 이종근 논설실장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이하 이종근): 12월 10일, 어제가 12월 10일이었죠. 12월 10일은 70년 전, 즉 지금으로부터 70년 전 1948년 12월 10일 날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인권의 날’을 선포한 날입니다. 그러니까 ‘인권을 신장하자’라고 해서 70년이 지났는데, 과연 1948년보다 지금 2017년이 인권이 얼만큼 신장됐는지 되돌아보는 그런 하루입니다. 이종근입니다.

◇ 신율: 이야, 오늘 또 아침부터 배우네요. 적으셨죠, 소장님?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님이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하 서양호): 인권적으로는 태평성대인 하루인 것 같습니다. 올 들어 최강 한파라고 하는데요. 움츠리면 더 춥습니다. 어깨 펴고 활기차게 맞이하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 신율: 최강 한파는 내일입니다, 내일. 영하 12도. 자, ‘내가 주목해본 정치인의 말 한마디’ 이거부터 해볼까요? 먼저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정치인은 아닌데, 사실 정치인한테 한 말이므로 같은 범주라고 생각해서 골라봤습니다. CNN의 크리스티안 아만푸어 기자인데요. 굉장히 유명한 기자죠. 걸프전 때 실제로 생중계를 했던, 이라크에서 생중계를 했던 여기자입니다. 아만푸어 기자가 앵커로 CNN에서 인터뷰이를 강경화 장관, 우리나라 강경화 장관이 인터뷰이가 돼서 인터뷰를 했는데. 아만푸어 기자가 계속 이렇게 질문했어요. “도대체 지금 북한에서의 핵무기가 완성된 거냐” 또는 지금 화성-15호를 예를 들어서 “ICBM이 완성된 거냐. 한국 정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했는데, 계속 강경화 장관이 이렇게 대답한 거예요. “아니다. 절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핵무기의 완성된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다. 그리고 ICBM도 완성되지 않았다” 이렇게만 얘기한 거예요. 그랬더니 아만푸어 기자가 "지금 마치 타조가 위험에 처해있는데도 불구하고 머리를 모래에 파묻고 있는 것과 같다“ 즉 실제로 닥친 위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그것을 응시하고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머리를 모래에 숨기는 것으로, 그러니까 외면하는 것으로 지금 이 위기를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 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외국 기자가 한 말이고, 꼭 옳다 그르다, 이것 때문에 제가 상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비유가 어쩜 그렇게 현재 한국 정부가 북한의 위험, 북한의 위협을 생각하는 정도를 정확하게 표현한 것이 아니냐. 좀 가슴 아픈 비유였습니다.

◇ 신율: 예.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화성-15호는 대기권재진입 기술 등 아직 기술적으로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정치적으로 선언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마 그 얘기를 하신 것 같고요. 저는 다른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관련 논평이 없다”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지 1년이 되는 날, 엊그제 9일이었죠. 관련 논평을 내지 않고 침묵하면서 전희경 대변인이죠. 전희경 대변인이 “관련 논평이 없다”고 했습니다. 보수야당에 불리한 이슈를 건드리지 않고 무시하겠다고 하는 약은 전략일 수 있으나, 한국당은 ‘관련 논평이 없다’고 할 것이 아니라 국정농단과 대통령,

◇ 신율: 진짜 할 말이 없을 수도 있잖아요.

◆ 서양호: 그럴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그래도 국정농단과 대통령의 탄핵을 막지 못한 구여당 시절에 대한 반성과 용서를 국민들에게 구해야 하는 게 마땅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보수야당은 철 지난 종북좌파라는 올드패션이 아니라, 복지·노동·환경·인권 등 변화된 시대의 요구에 보수의 뉴패션으로 화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위기를 기회로 삼아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 신율: 자, 두 분 얘기 들었는데 이 얘기부터, 방금 서양호 소장님이 말씀하신 얘기부터 해보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지 1년 됐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변화가 있었죠.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됐고, 한국당은 둘로 나뉘고, 보수진영은 아직도 여전히 굉장히 힘든 상황에 있고요.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1년 동안 무엇이 바뀌었고, 뭐가 아쉬움이 남는지 한마디씩 들어보겠습니다.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1년 전이 떠오릅니다. 저도 사실 촛불집회 현장에 몇 번 갔습니다. 그때 저처럼 자신은 보수다. ‘나는 보수다’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많은 사람들이 그 현장에 갔고. 또 때로는 이석기 석방을 요구하는 사람들이나 혹은 한상균 석방을 요구하는 사람들이나, 사드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을 보면서 눈살을 좀 찌푸리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나갔던 자칭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대통령이 정당성이 없었다, 그 당시에. 이런 생각으로 나갔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됐느냐 하면, 적폐잔당이라고 몰아붙이고, 그런 사람들을. 촛불은 자기들만의 촛불이다, 자신들만이 진정한 촛불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이 늘어났어요. 원조 촛불, 이렇게 표현해야 하나요. 아니면 또 통진당 촛불, ‘이석기를 석방하라’ 내지는. 아니면 민노총 촛불, ‘한상균을 석방하라’ 이런 촛불의 정신을 자기들만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그 이외에는 모두 다 적폐라고 얘기하는. 그 당시 1년 전에는 국민을 통합하는 촛불 같아 보였는데, 지금은 국민을 철저하게 분열시키는 그런 촛불놀음이 계속되고 있지 않나. 그것이 사실은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 신율: 예.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저는 국정농단 세력은 탄핵과 사법적 단죄로 심판하는 중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정치개혁과 개헌으로 탄핵을 완성해야 하는 것이 과제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박 전 대통령은 물론 여야 정치권에도 경종을 울린 일대 사건이었습니다. 지난해 국회를 돌이켜보면 국민들의 즉각적 탄핵 요구를 외면한 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느닷없이 개헌을 제안하자 사실상 탄핵과 개헌을 맞바꾸자는 정치적 딜로 일대 혼란에 빠졌습니다. 성난 국민들은 결국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서 즉각적 탄핵을 요구했고, 이에 놀란 여야 국회의원들은 12월 9일 본회의에서 찬성 234명 대 반대 56명으로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여든 야든 국민이 부여한 대의제의 의미를 외면한 채 기득권에 사로잡힐 때에는 국민들이 직접 나서서 세상을 바꾼다는 사실을 분명히 남겼습니다. 국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잊지 말라고 준엄하게 경고하였습니다. 이제 국정농단 세력에 대해 탄핵과 정권교체로 심판했고, 사법적 단죄 또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치개혁, 선거구제 개편, 개헌으로 탄핵을 완성시켜야 할 때가 아닌가. 이것이 우리의 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맞아요. 권력구조 개편, 저는 필요하다고는 봐요. 그런데 이게 어떤 방향으로 갈 지는 한 번 보죠. 국민의당 얘기 안 해볼 수 없죠. 박주원 전 최고위원, 좀 전에 저희가 1부에서 박지원 전 대표와 인터뷰했는데 박지원 전 대표께서 꼭 부탁하신 게 있습니다. 발음을 잘해주십시오. 박주원 전 최고위원입니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또 국회부의장 하는 박주선 의원도 계시잖아요.

◆ 이종근: 또 최고위원에 박주현 최고위원도 계세요, 국민의당에.

◇ 신율: 그렇군요. 맞습니다. 발음에 좀 유의해주십시오. 박주원 전 최고위원이 2006년 당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주성영 의원도 발음을 잘해주십시오. 국민의당 주승용 전 원내대표도 계십니다. 주성영 의원한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련 자료를 줬다는 의혹이 일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안철수 대표, 당원권 정지시키고 최고위원직 사퇴 처리를 했는데. 이 파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국민의당이 어떤 당이죠? 국민의당은 지금 분열돼 있지만 분화돼 있는 모든 분들이 한 목소리로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한 정당이라고 자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국민의당에서 최고위원까지 오르신 분이 한때는 한나라당의 지방자치단체의 시장이었고, 또 하나는 그분이 실제로 김대중 대통령의 CD 의혹을 제보한 사람이다. 그러면 지금 사실 어떤 분도 이것을 비난만 할 게 아닙니다. 부끄러워해야죠. 왜? 그렇게 검증을 못했나요? 그건 안철수 대표만 사실 비난받을 게 아니라, 박지원 대표도 며칠 전에 그 말씀 하셨어요. 그 소리는 내가 들어본 바 있다, 당시에 제보한 사람이 박주원 당시 안산시장이라는 소리는 내가 들어본 바 있다, 라고 표현하셨어요. 그렇다면 왜 그걸 검증하지 않으셨죠? 그 어떤 사람도 그런 검증을 제대로 못했다는 건 이 당이 제대로 된 공당으로서의 절차가 있었느냐, 라는 점이 생각나고. 두 번째는 이 점은 저는 무조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데, 두 번째는 시기입니다. 이게 제보가 된 게 2006년인데 주성영 의원이 2008년도에 그것을 국정감사에서 폭로했잖아요. 2년 동안 왜 묵혔죠? 사실 2008년에 이것을 지금의 적폐청산처럼 써먹으려고 했던 것이죠. 그런데 지금 이것이 터진 것도 저는 사실 의혹이 가요. 왜? 왜 하필이면 그 어떤 문제제기도 없었고 그 어떤 사전에 이런 흐름이 없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느닷없이 이것과 관련해서 폭로가 됐다? 이것을 폭로한 배경도 사실은 저는 좀 의혹이 갑니다.

◇ 신율: 네.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배경이나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얘기도 일리가 없는 건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이 박주원 전 최고위원의 당원권 정지와 최고위원 사퇴를 전격적으로 처리했습니다. 박주원 최고의 소명도 듣기 전에. 이 얘기는 뭐냐면 일말의 진실일 가능성, 그리고 이것이 미치는 국민의당에 파장의 심각성을 잘 알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조기에 차단하고 나선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잘 아시다시피 전북 고창 출신으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그리고 낙선한 이후에 지난 8월에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됐고요. 이분이 그런데 국민의당 오기 전에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 등 검찰에서 20년간 근무했고, 2006년에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안산시장에 당선됐습니다. 그 이후에 홍준표 대표의 경남지사 선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박주원 전 최고가 한나라당 정치인과 가깝게 지낸 건 사실이고, 주성영 의원하고도 가깝게 지냈다고 해서 하등의 이상할 것이 없는, 그래서 DJ 비자금 제공을 했다는 설이 합리적 의심을 받고 있는 배경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안타깝게도 박주원 전 최고위원이 친안철수계로 분류되면서 바른정당과 통합을 강력하게 지지해왔던 분입니다. 그래서 박주원 최고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통합파의 부도덕성으로 확대되고 있고, 호남에서는 바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반대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호남에서 통합파의 입지는 더욱더 좁아지고 있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지금 ‘통합파의 입지가 좁아진다, 파장’ 이런 말씀 하셨는데. 어쨌든 시기적으로 봤을 때 통합은 이제 힘들어진 거 아니에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근: 아니,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면 안철수 대표가 지금 정면돌파를 시도했어요. 사실 광주에 내려가신 것도, 사실은 박지원 전 대표가 반대했잖아요. 지금 분위기가 정상적이지 않으니까 내려오시지 마시라, 연기하라.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단 내려갔단 말이죠. 어떻게 됐죠? 박지원 전 대표가 계란을 맞았잖아요. 지금 보여지는 건 뭐냐면 이겁니다. 안철수 대표의 의도인진 모르지만, 호남의 민심이 안철수 대표를 반대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어저께도 안철수 대표가 가는 곳마다 ‘안철수 힘내라’라고 지지자들의 외치는 모습이 방송에 나갔단 말이죠. 지금 안철수 대표는 호남의 민심이 호남 중진들한테만 가있지 않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다고 여겨져요. 그래서 안철수 대표는 지금 외통수입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자신의 정치적 활로의 마지막 키워드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미리 차단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리라, 라는 것을 계속 갈 것처럼 보입니다.

◇ 신율: 예.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저도 비슷한 생각이 드는데요. 땅! 분당의 신호탄이 울리는 건 아닌가 걱정이 앞섭니다. 지금 통합행 버스운전석에 안철수 대표가 앉아있는데요. 승객들은 바른정당 정거장을 거쳐서 자유한국당 종점행으로 가는 게 아닌가, 라고 의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통합행 버스에 안철수 운전사 조수인 박주원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공작 제보자라고 하는 돌출사건이 터졌습니다. 박주원 최고 문제는 통합행 버스 전체의 문제로 비약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통합파 핵심이 DJ를 배신했던 사람이고 그들이 바른정당이라는 보수정당과 합치려고 하고 있다면서 통합에 대한 정당성 시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운전사인 안철수 대표가 이제 결단을 해야 합니다. 바른정당 통합 정거장으로 버스를 몬다면 많은 승객이 내릴 태세입니다. 국민의당 39석 + 바른정당 11석은 50이 될지, 아니면 원금 까먹고 도로 25로 추락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지점인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박지원 전 대표께서, 저희 1부에서 그런 말씀하셨거든요. 바른정당 의원 5~6명이 한국당으로 갈 거다, 지방선거 전까지. 그러면 그거 통합하나 마나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되나요?

◆ 이종근: 저도 비슷할 것 같아요. 지금 유승민 대표를 따라서 끝까지 남을 사람들은 11명이 다는 아닐 것 같아요. 그중에선 또 한국당으로 돌아가실 분이 분명히 있을 것 같고, 그렇지만 또 안철수 대표한테는 13명의, 배 13척이 아니라 13명의 비례대표가 있거든요. 비례대표가 탈당하게 되면 비례대표직을 그만둬야 하기 때문에 13명은 고정이고. 그러다 보면 전체적으로 저는 사실 비통합파가 원내교섭단체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냐, 이게 지금 초점일 것 같거든요. 한 말씀만 더 드리면,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정치공학적으로 봤을 때 옛날에 이런 흐름은 민주당에서 언제나 있었어요. 총선 때마다 호남과 비호남, 예를 들어서 운동권, 그러니까 386과 호남의 연합이 어떤 의미에서는 지금까지 민주당을 이끌어왔거든요. 그런데 지난번 4.13 총선이 완전히 호남을 배제하고 386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계기를 마련했다면, 지금은 또다시 국민의당이 호남과 비호남, 이번에는 386이 아니라 안철수 세력과의 손잡음이 또다시 깨지는, 호남세력이 계속 고립되는 모습이다, 라고 보여집니다.

◇ 신율: 예.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요. 국민의당이 39석인데, 사실상 심리적 분당 상태인데, 문제는 비례의원들에 대한 거취 문제입니다. 그래서 비례의원들을 출당시켜주면 이분들이 배지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합의이혼, 즉 원하는 당으로 각자 헤쳐 모여지는 것을 출당이라는 조건으로 합의한다면 아마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이 20석 교섭단체 이상 넘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찬성하는 분이 19 사람 남게 되고, 바른정당 내에도 지금 국민의당과 통합에 찬성하는 분이 5~6명, 나머지 5~6명은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19+6은, 아까 제가 말한 대로 25인데, 원래는 39 국민의당 + 11 바른정당 하면 50이어야 하는데, 그 절반 수준인 25가 된다고 하면 이게 도대체 남는 장사인지, 이런 통합을 왜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 신율: 자, 지금 그러면 자유한국당 당사자는 12월 12일, 내일 원내대표 경선합니다. 지금 삼파전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일단 세 명으로 좁혀졌다는 게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봐요. 친박계도 지금 사실 급하게 어저께 갑작스럽게 유기준·홍문종에서 홍문종으로 단일화 됐죠. 물론 중립도 네 명 정도에서 한 명, 한선교 의원으로 단일화 됐죠. 그러면 단일화시키는 작업이 굉장히 순조롭게 됐다. 예년에 비해, 예년은 결선투표가 있기 때문에 전부 나와 보거든요, 일단 거의. 그런데 지금 삼파전이 됐다는 건 그만큼 어떤 의미에선 주류에 대한 반대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형성돼 있지 않느냐. 결선투표까지 가면 주류인 김성태 의원이 불리한 상황이 아니겠느냐 싶습니다.

◇ 신율: 예.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저는 두 가지 특징을 얘기하고 싶은데요. ‘쓰리박원홍’ 친박 분열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친박계 유기준 의원이 사퇴해서 홍문종 의원으로 표를 몰아주긴 했으나, 한선교 의원도 중립 단위로 보라고 하지만 사실상 친박계 의원이고, 홍문종 의원도 친박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친박계가 사실상 정치적 구심 없이 각자도생하고 있는 것 아닌가. 친박계의 정치적 와해가 상징적으로 보여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또 하나는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인데요. 작품성과 흥행성 면에서 참패한 원내대표 경선 아닌가 싶어요. 작품성의 핵심은 친박청산 등 보수혁신의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는 건데 철저히 실패했고요. 흥행성은 세 인물의 등장이라든가 비주류의 주류에 대한 전복, 약자가 강자를 추월하는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데 드라마가 없다. 오직 친박과 친홍 간의 계파갈등만 남긴 한국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지극히 걱정스러운 대목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지지율이 낮으면 그런데 주목받기 힘들어요. 아무리 어떻게 하더라도.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근, 서양호: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데일리안 이종근 논설실장,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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