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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안철수 재신임 물어야한단 의견 팽배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2-11 08:26  | 조회 : 3196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2월 11일 (월요일) 
□ 출연자 : 박지원 국민의당 前 대표 

-박지원은 안철수 보호하는데 안철수 측은 계란 던져 
-호남만 갖고도, 빼고도 안 되는 게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당이 총선 때 받쳐줘 오늘이 있는 것 아닌가
-정체성과 가치관 버리는 통합, 거둬들였으면
-통합 갈등에 박주원 ‘DJ비자금제보설’... 불타는 데 기름 부어버린 격
-당시 주성영 의원이 밝혔을 때도 박주원 전 최고위원 제보 이야기 나와... 검찰에서 조사 안 한 게 이상
-주성영에게 전화해 ‘없는 걸로 해달라?’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데 은폐가 더 나빠
-안철수 재신임 물어야 한다는 의견 당내 팽배 
-안철수, 지금 통합 논의하지 않겠단 약속지키면 돼 
-통합하면 2등된다? 선거에 2등이 어딨나
-광역단체장 하나도 승리 못하면 당 소멸 위기 처할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앞서 말씀드렸던 국민의당의 내홍 사태, 이것의 원인을 따지고 본다면, 국민의당 박주원 전 최고위원이 DJ 비자금 의혹의 제보자였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것이 결국 국민의당 내홍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물론 안철수 대표, 박주원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 당원권을 정지시켰고요. 호남 중진들이 만류했습니다만, 원래 예정대로 2박3일 호남행을 강행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방금 말씀드린 대로 여기에서 계란이 왔다갔다하고 해서 불상사를 당하신 분도 계시죠. 바로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십니다. 전화연결해서 직접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박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국민의당 前 대표(이하 박지원): 안녕하세요. 광주에 있습니다.

◇ 신율: 저도 어제 뉴스 통해서 봤는데, 좀 그러셨겠어요. 놀라셨겠어요.

◆ 박지원: 그래도 제가 맞아서 다행이죠. 만약 안철수 대표가 맞았으면 난리 났지 않겠어요? 결국 저는, 박지원은 안철수 보호하고 안철수 측은 박지원에게 달걀 던지고 그랬죠.

◇ 신율: 그 말이 상징적으로. 그런데요. 사실 이렇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박주원 전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관련, 이거 허위자료죠. 이 자료를 한나라당 당시 주성영 의원에게 건넸다, 이거 아닙니까?

◆ 박지원: 여러 가지가 겹쳤겠지만, 하필 이름이 박주원, 또 박지원 해가지고 제가 피해를 많이 봤습니다. 그냥 들으신 분들은 저에게 연락해서 ‘어떻게 당신이 DJ한테 그럴 수 있느냐’ 그래서 ‘박주원’ 하고 좀 똑똑히 불러주시죠. 어쨌든 그게 좀 문제가 됐고, 오늘 아침 경향신문 보도를 보더라도 박주원 최고위원께서 주성영 전 의원에게 전화해서 ‘그거 좀 안 했다고 해달라’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사실을 인정한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굉장히 격앙돼 있습니다.

◇ 신율: 그럼 이 상황이 어디로 어떻게 튈 거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어떻게 됐든 호남만 가지고도 안 되고 호남을 빼고도 안 되는 게 우리 국민의당입니다. 안철수의 새정치를 국민의당이 총선 때 받쳐줘 가지고 오늘이 있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외연을 확대하는 건 바람직하지만, 안철수 대표가 정체성과 가치관을 버리면서 통합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직까지 당내의 호남 등 여러 분들이 반대하기 때문에, 특히 의원들의 2/3가 반대하기 때문에 저는 통합의 방법을 거둬들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가 이번 예산 통과를 보더라도 얼마든지 정책연합이나 선거연대나 모든 게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 국민의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또 촛불혁명의 완수를 위해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최상의 방법은 안철수 대표가 통합 논의를 거둬줘라. 안 한다고 하면서 계속 하고 다니니까 문제가 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저기 그런데요. 지금 박주원 전 최고위원, 이분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금 호남 출신 의원들이 안철수 대표와 등을 돌리는 숫자가 더 많아지셨다고 파악하고 계십니까?

◆ 박지원: 처음부터,

◇ 신율: 처음부터 다 그랬다?

◆ 박지원: 그렇죠. 이건 우리가 어떻게 됐든 분열을 해선 안 되기 때문에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표현을 안 했지만, 그렇게 바람직한 통합이 아니다. 그러니까 좀 정책연합이나 이런 것들을 해가면서 하자. 그렇지만 정책연합도 그렇습니다. 바른정당하고 불과 11석인데, 우리 40석하고 합쳐가지고 무슨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습니까? 무슨 국회에서 이길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명분도 실리도 없다. 그렇지만 국회의원 의석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래서 좀 해보면서 해나가는 게 좋다. 그런데 자꾸 안철수 대표는 ‘통합의 통 자도 말하지 않겠다’라고 했다가 또 돌아서서 통합 얘기하니까 오늘까지 왔는데, 거기에 박주원 최고위원의 비자금 제보설이, 불타는 데 갖다 기름 부어버린 거죠.

◇ 신율: 박주원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당과 인연을 맺게 된 게 안철수 대표 때문입니까?

◆ 박지원: 그건 모르겠어요. 당시 주성영 의원이 법사위에서 100억 시비를 밝혔을 때, 자신이 있으니까 제가 따졌거든요. 자신 있다면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밖에 나가서 얘기해 봐라. 그랬더니 그 다음 날 아침에 라디오하고 인터뷰를 통해서 밝혔어요. 그렇기 때문에 김대중 평화센터에서 고소를 해가지고 이게 불거졌는데, 그때도 그러한 박주원, 당시 전 안산시장인가 하는 분이 제보를 했다, 그런 얘기가 들렸지만,

◇ 신율: 그때도 들렸어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검찰에서도 조사 안 한 게 이상하지만, 우리가 당시만 하더라도 오늘의 검찰과는 좀 달랐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또 저도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확인할 길이 없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우리 당에 들어와 계시더라고요. 그렇지만 그러한 제보 사실이 몰랐잖아요.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이의제기를 안 했는데, 지금 오죽했으면 지금 이 판국에, 특히 검찰 수사관 출신이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데 주성영 전 의원에게 전화해가지고 없는 것으로 해 달라. 은폐가 더 나쁘지 않습니까.

◇ 신율: 제가 좀 아까 여쭤본 게, 박주원 전 최고위원이란 분이 친 안철수계다, 이런 보도가 많아서 여쭤본 거거든요.

◆ 박지원: 지금 보니까 최고위 회의에서 안철수 대표와 행동을 같이하고 굉장히 앞장서서 그렇게 다니더라고요.

◇ 신율: 그렇군요. 그래서 안철수 대표는 지금 ‘당원권 정지시키고 최고위원직 사퇴시키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 박지원: 그건 의총에서 제가 문제제기를 하고 당헌당규를 가지고 설명을 했더니 그게 받아들여져서 했습니다. 그건 아주 안철수 대표가 신속하게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아주 잘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볼 땐 최명길 전 의원이 의원직 상실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최고위원도 물러나고. 그리고 또 이런 일이 있고. 이거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볼 때는 상당히 상황이 어려워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에요.

◆ 박지원: 그렇게 대표 입장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당 전체, 박지원 입장에서 볼 때도 굉장히 곤혹스럽습니다. 안 그래도 4~5%에 그치는 우리 국민의당이 자꾸 이런 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안타깝잖아요. 그게 안철수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당 전체의 문제이고, 우리 당 전 당원의 문제입니다.

◇ 신율: 혹시 이번 사태로 인해서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 이런 생각은 안 해보십니까?

◆ 박지원: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내에 그런 의견이 팽배하고 있습니다. 

◇ 신율: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고 있다?

◆ 박지원: 그렇습니다. 어제만 하더라도, 또 그제 전남도당 간담회에서, 어제 안철수 대표 조선대학교 토론회엔가에서도 얼마나 많은 당원들이, 거기 참석자들이 물러가라. 책임지고 물러가라. 왜 당신이 대표가 되면 두 달 내에 20% 이상 지지도를 끌어올린다고 하더니 오히려 더 떨어져서 4~5%, 3~4%까지 가느냐. 그러니까 당대표가 책임지고 이러한 현 상태에 대해서 물러가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의견도 나오지만, 당이 그런 식으로 막된 길로 가면 안 됩니다. 그리고 안철수 대표의 해결의 길은 통합을 지금 논의하지 않겠다고 얘기한 약속을 지키면 되는 거예요.

◇ 신율: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지금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 말씀하셨는데, 그 원인에 대해서 생각이 다른 것 같더라고요. “중진들이 이견을 바깥으로 표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내부소란 때문이다” 이 얘긴데요.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그러면 안철수 대표가 통합을 하지 않겠다고, 통 자도 안 꺼내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면 왜 그런 얘길 하겠어요. 그렇게 중진들하고 얘기하고. 또 중진 중진 하는데요. 호남 중진 호남 중진 하는데, 그게 틀렸습니다. 초선 의원들이 10명이 통합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구당초’라는 모임을 가지고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언론에서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보다는 중진 의원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보도하니까 그런 것 같지만, 당내에서는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가 오히려 더 큽니다. 중진이야 몇 명 됩니까?

◇ 신율: 그런데 중진 말씀하셨는데, 안철수 대표는 이러는 것 같아요. 통합 이외에 다른 대안 있으면 그럼 한 번 얘기해 봐라, 이런 얘기던데요.

◆ 박지원: 다른 대안은 이번 예산 통과에서도 국민들에게 보여줬지 않습니까. 최근에 와서 모든 언론이 국민이 국민의당이 예산 통과 심지어 잘했다, 이런 평가를 받아야만 지지도가 올라가는 거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책연합이나 연대를 그렇게 11석, 또 보도에 의거하면 5~6명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들어간다고 하는데, 거기하고도 하는 건 좋아요. 그렇지만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불필요하게 거기하고 통합하면, 3등 하면 안 된다, 2등으로 올라간다. 선거에 2등이 당선되는 게 어디 있습니까. 2등 당선되는 것은 기초의원밖에 없어요. 그럼 내년 지방선거에 17개 광역단체장 중에서 하나라도 승리할 수 있느냐. 그러니까 비호남권에 거점 확보가 된다, 그거 옳은 말이에요. 비호남권에 지금 기초의원 선거는 한 선거구에 2명 내지 5명인가 4명까지 되잖아요. 거기에서 당선될 수 있죠. 그러나 기초의원 몇 석 당선돼가지고 이기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관점의 차이가 있는 거예요. 우리는, 국민의당은 대중 정당이기 때문에 선거에 이겨야 하고 집권이 목표입니다. 그런데 가치관이 중시되는 진보정당 같으면 거점 확보 같은 것이 중요하죠. 우리도 거점 확보를 하면서도 광역 및 기초단체장에 이길 수 있어야지. 만약 기초단체 의원들 거점 확보를 위해서 몇 십 석 확보하고, 또 광역단체장 하나도 없다고 하면 언론이나 국민이 우리 국민의당이 완전 패배했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 끝나면 만약 광역단체장에서 하나도 승리하지 못하면 우리 당이 소멸의 위기에 처합니다.

◇ 신율: 대표님, 대표님께서 지금 한국당 입당할 바른정당의 의원 수가 5~6명이라고 하셨는데, 이거 저는 처음 듣거든요.

◆ 박지원: 언론에 보도됐는데 뭘 처음 들어요. 지금 답변 받아내려고 하는 거지.

◇ 신율: 죄송합니다. 아니요. 그런 건 아니고요. 대표님도 이렇게 보시는군요.

◆ 박지원: 저도 그렇게 봅니다. 또 그분들이 그런 얘기를 하고.

◇ 신율: 당사자들도? 

◆ 박지원: 예. 영남에서는 지방선거를 바른정당 간판으로는 어렵다. 그리고 기초단체장이나 광역 및 기초의원들이 국회의원들에게 ‘빨리 한국당으로 가야만 자기들이 선거할 수 있다’ 이렇게 굉장히 성화를 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들도 기회를 봐서 한국당으로 가겠다. 또 우리 한국 정치풍토에서 정당을 자꾸 옮기면 안 좋잖아요.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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