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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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 "여름에서 준비 없이 겨울로, 이 와중에 지도자? 퍼스트 펭귄... 목숨걸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2-08 20:31  | 조회 : 2384 
유기준 "여름에서 준비 없이 겨울로, 이 와중에 지도자? 퍼스트 펭귄... 목숨걸어야"

- 친박, 옛날 말 사전에 올려야 할 입장... 계보 운운하는 것 시대착오적 방식
- 선택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내일 저녁까지 단일화 작업해야
- 자유한국당, 여름에 있다가 전혀 준비 없이 바로 겨울로 간 형국... 이 와중에 지도자? 퍼스트 펭귄
- 우리 당이 강점으로 가진 경제와 안보로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안 내놓아야
- 지방선거에 개헌 국민투표를 같이? 처음부터 출발 잘못됐어, 물리적으로 할 수 없는 것
- 보수 분열돼있으면 국민 열망 실현 못 해, 힘 합쳐 여망에 부응해야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2월 8일 (금요일)
■ 대담 :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다음 주 화요일이면, 자유한국당의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되죠. 친홍준표 후보로 통하는 김성태 의원과 친박계 홍문종, 유기준 의원, 중립 단일 후보인 한선교 의원, 이렇게 4파전으로 진행 중입니다. 4선의 유기준 의원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유기준)> 네, 안녕하세요. 

◇ 곽수종> 유기준 의원님, 친박, 비박, 친홍이라고 말하긴 그런데, 친박 맞습니까? 계파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 유기준> 처음 시작할 때 청취율을 올려야 해서 그런지 말씀이 도전적, 공격적이네요. 우리가 계보, 이런 이야기는 더 이상 할 수 없는 사정이고, 제가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옛날 말 사전에 올려야 할 입장이고요. 그로 인해서 당내 분열이라든지 갈등이 더 심화되는 것이지, 계보 운운하는 사람 우리 당에 거의 없습니다. 중요한 건 갈등, 분열에서 벗어나서 일치되고 단합된 모습으로, 한 마디로 화합과 단결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계파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말한다면 시대착오적인 방식이죠. 

◇ 곽수종> 김성태 의원도 연결했을 때 여쭤보니, 그러다가 쪽박 찬다고 하더라고요. 

◆ 유기준> 말이 더 나갔네요. 

◇ 곽수종> 홍문종 의원과 단일화는 어떻게 보십니까?

◆ 유기준> 어쨌든 지금 네 명이나 나와서 하는 건 선택을 할 수 있는 여지를 힘들게 만들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요. 일단 선택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단일화 작업을 해야 한다.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모레가 등록인데, 내일 저녁까지는 어쨌든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유기준 의원의 출사표, 심정을 제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이 대목입니다.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것’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어떤 뜻입니까?

◆ 유기준> 지금 자유한국당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너무나 어렵습니다. 여름에 있다가 가을이 없이 바로 겨울로 간 형국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겨울을 위해서는 몸을 만들고 옷도 준비하고 숙소도 겨울에 맞춰서 해야 하는, 전혀 그런 상황이 없는 상태에서 여름에서 겨울로 왔기 때문에 굉장히 힘든 상황에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환경도 조성해줘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거든요. 어떻게 축구나 야구를 하더라도 잘 하기 위해서는 좋은 감독, 코치 데려오고 좋은 식단도 짜서 먹게 해주고, 좋은 숙소에서 재워야 그다음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는데 지금 우리 당 사정이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 내부로는 화합과 단결을 통해 시너지를 모아야 하는 입장이고요. 외부로는 갑자기 야당이 됐기에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이 와중에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퍼스트 펭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맨 처음에 바닷물에 뛰어드는 펭귄은 그 바닷물의 온도도 모르고 거기에 얼음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는데 그래도 그 무리를 위해 뛰어드는, 목숨을 걸고 뛰어드는, 그런 심정으로 지금은 당을 운영해야지, 안 그러면 다 같이 어려운 상황이 연속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 곽수종> 자유한국당 의원분들과 인터뷰를 하면 다들 반성해야 한다, 변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는데요. 추미애 대표가 오늘 이런 말을 한 것 같습니다. 촛불집회 1년 흘러도 자유한국당 모습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 성찰하고 혁신하는 어떤 모습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꼬집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유기준> 글쎄요. 집권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이끌기도 힘든 마당에 그렇게 지적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그러한 지적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맞는 것일 수도 있고요. 그래서 지난번 한국당이 총선, 대선에서 국민들의 엄청난 몽둥이, 회초리를 넘어서 몽둥이를 맞고 당 체제를 정비해서 여러 가지 일을 거쳤지만 아직도 국민들이 볼 때는 가시적인 변화가 없고, 계속해서 온갖 국민들이 볼 때는 외면할 수 있는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이라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는데요. 원인 분석은 어느 정도 끝났고요, 이것을 어떻게 해서 우리 국민들의 사랑을 다시 받고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구성원들끼리 더 이상 분열하지 말고 갈등하지 말고 또 화합, 단결하는 게 우선이라고 보고요. 우리 당이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경제와 안보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끊임없는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대안을 내놓으면서 수권 정당으로서 면모를 보여준다면, 그런 부분들이 해결될 거로 보입니다. 

◇ 곽수종> 적폐청산은 정치 보복으로 보고 계십니까?

◆ 유기준> 저희들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지금 그로 인해서 수사를 받고 또 그러한 것들이 아무래도 야당에 많이 치우쳐져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균형으로 봐서도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요. 아직도 많은 국민들께서는 방금 말씀하신 대로 적폐 청산이 우선이라고 보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로는 곤란한 입장에 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 곽수종> 앞으로 원내대표가 되시면 지방선거, 개헌, 선거구제 개편 등 여러 가지 굵직한 현안을 다루셔야 하는데요. 홍준표 대표와의 입장이 어떤지 여쭙고 싶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최근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는 함께 가면 안 된다고 얘기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유기준> 그렇습니다. 지방선거도 지방정부를 구성하고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이기에 굉장히 중요한 것이긴 합니다만 여기에 그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 개헌 국민투표를 같이한다? 이건 좀 뭔가 처음부터 출발이 잘못됐다고 보고 있고요. 별개의 항목이고 별개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기에 따로따로 해야 하고요. 더구나 지금 개헌특위에서 새로운 개헌안을 마련 중인데요. 여당과 야당 사이 권력에 대해서, 민주당은 현재 4년 중임제를 주장하고 있으며 우리 한국당은 분권형 대통령 또는 이원집정부제를 주장하고 있어서 여기에도 큰 의견 차이가 있고요. 그 안으로 들여다보면 경제민주화의 정도는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통일에 대한 것은 어느 정도 헌법에 담을 것인지, 지방 자치는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이런 것에 대해서 각론에 들어가면 상당한 이론이 있기에 올해는 고사하고 내년 초라도 합의한 단일안을 만들기 어려운 상황에 와 있습니다. 안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사정에, 안을 만들기도 어려운 사정에 내년 지방선거에 같이 붙인다? 물리적으로도 어려울 테고 말씀드린 대로 사안이 다른, 본질적으로 사안이 다른 것을 억지로 묶어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할 수 없는 거로 보입니다.  

◇ 곽수종> 홍준표 대표의 여러 말씀을 두고 유기준 의원께서 다언삭궁이다, 즉 말을 많이 하면 할수록 더 빈곤해진다고 표현하셨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의미로 말씀하셨는지요?

◆ 유기준> 홍준표 대표가 지난 대선 때 출마도 했고 현재 당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 어려운 당을 누가 맡더라도 다 힘들 텐데, 그런 면에서 고생하고 수고하고 계십니다만 한편으로는 적절하지 못한 용어를 쓴다든지 또 불필요한 말을 하면서 보수 정당의 대표로서 적절치 못한 말을 하기 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는 게 또 사실이거든요. 사용하는 언어부터 품격이 있는 말들이 필요하다고 보이기에 제가 다언삭궁이라는 말, 말이 많으면 자주 곤란한 처지에 빠진다는 고사성어입니다. 그래서 제가 원내대표라면 서로 진지하고 긴밀하게 소통하되 당의 화합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말씀을 해달라고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 곽수종> 제가 조금 전에 여쭤봤습니다만, 선거구제, 개헌 문제 등 굵직한 안건이 남아 있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처리하실지, 그리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홍준표는 ‘샛문이 열려 있다’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여쭤보겠습니다. 

◆ 유기준> 선거구제나 개헌 문제는 중요한 겁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어떤 게임을 할 때 룰을 정하는 건데, 참가하는 사람들이 거기에 다 동의해야 게임을 할 수 있는데 이것을 마치 정당이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할 수 있는 것처럼 하는 것은 관례에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게임에 참가하는 기본 룰을 정하는 원칙에 벗어나는 것이기에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개헌 문제는 말씀드렸지만, 진지하게 다시 국민들 의견을 더 모아서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 다음 우리와 뿌리를 같이 했었고 보수를 대표하는 또 다른 정당인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가 남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샛문이 열려 있다는 표현을 홍 대표께서 샛문이 열려 있다는 표현을 쓰셨습니다만, 저는 샛문이 아니라 쪽문이라는 표현도 쓰고 있고, 지하로도 올 수 있고 공중으로도 올 수 있는 건데, 국민들이 바라는 건 아직도 보수가 분열되어 있으면서 국민들이 보수에 대해서 바라는 열망을 양당이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통합의 형식이든 또 다른 형식이든 양당이 힘을 합쳐서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유기준>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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