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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팔레스타인 합의해놓고 지옥문? 정치 쇼 불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2-08 09:06  | 조회 : 340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2월 8일 (금요일) 
□ 출연자 : 홍미정 단국대 중동학과 교수

-유엔, 동예루살렘으로부터 이스라엘 철수 줄곧 요구
-트럼프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 국세사회 결의 위반
-트럼프, 유엔 결의안 무시한 것
-그동안 미국 정책 친이스라엘 성향, 트럼프가 칼 뽑은 것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유엔 결의도 소용 없어
-아랍 국가, 반트럼프 확산? 미디어 선전에 불과
-팔레스타인 비롯 아랍국가들, 트럼프 선언 전부터 이 부분 합의한 상태
-예루살렘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시민들, 추방 압력 시달릴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다음은 중동 지역 전문가 전화연결해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단국대학교 중동학과 홍미정 교수,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홍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홍미정 단국대 중동학과 교수(이하 홍미정): 안녕하세요. 홍미정입니다.

◇ 신율: 예루살렘이 어떤 지정학적 위치를 갖고 있기에 이게 계속 수도냐 아니냐, 이거 가지고 이렇게 얘기가 많죠?

◆ 홍미정: 현재 예루살렘은 서예루살렘과 동예루살렘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는 여기를 통합된 예루살렘, 그러니까 동예루살렘과 서예루살렘을 모두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서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국가 영역이고 동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전쟁으로 불법 점령한 점령지입니다. 그래서 동예루살렘은 국제법상으로 불법이라는 거죠, 이스라엘이 점령한 것이. 그래서 유엔 안보리 결의 등은 동예루살렘으로부터 이스라엘이 완전한 철수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예루살렘 중에서도 핵심 지역은 동예루살렘입니다. 기독교 성지들과 이슬람교 성지들, 그다음에 유대인들이 기도하는 통곡의 벽은 모두 동예루살렘에 있습니다. 그래서 동예루살렘은 예루살렘에서도 핵심이라는 거죠.

◇ 신율: 그러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겠다”라고 얘기한 그 지역이 동서 예루살렘을 다 합한 거 얘기에요?

◆ 홍미정: 예. 동서 예루살렘을 통합한 건데, 모든 핵심지역은 동예루살렘에 있고 그것은 불법적인

◇ 신율: 글쎄요. 그 말씀은 하셨는데, 동예루살렘에 철수하라고 지금 유엔에서 얘기한다고 했잖아요. 그럼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겠다, 라는 얘기 자체는 유엔이라든지 국제사회 분위기하고 완전히 이건 동떨어진 얘기 아니에요? 정 반대라고 하는 거 아니에요?

◆ 홍미정: 그렇죠. 국제사회의 결의를 위반하는 거죠. 유엔 결의가 100여 차례 이상 통과가 됐거든요. 동예루살렘으로부터 철수하라, 이런 것이 100번 이상 지금 결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결의안을 모두 트럼프 대통령은 무시한 거죠.

◇ 신율: 그러니까 결국 철수하라는 유엔 결의안이 있었는데 오히려 수도로 인정했다, 이런 얘기네요, 간단히 얘기한다면.

◆ 홍미정: 그렇죠.

◇ 신율: 그럼 왜 트럼프 대통령이 그랬다고 보십니까?

◆ 홍미정: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국의 정책 자체가 친이스라엘 성향이고요. 사실 이스라엘 국가는 시온주의에 토대를 두고 건설이 되었는데, 시온주의의 핵심이 예루살렘입니다. 그중에서도 동예루살렘을 포함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스라엘로서는 자기네들의 정체성 때문에 그 예루살렘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한 이스라엘의 편을 들어주는 거죠. 그리고 그것은 전통적인 미국의 정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뿐만 아니라 클린턴조차도 사실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려고 노력하다가 결국 실패했거든요, 부시도 마찬가지고. 그것을 이번에 트럼프가 한 거죠.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지금 유엔의 결의안에 반하는 그러한 결정을 내린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유엔은 가만히 보고 있을 거라고 보세요? 그렇구나, 이러고서.

◆ 홍미정: 글쎄, 유엔 결의안은 사실 1947년에 예루살렘에 관한 결의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지금 현재도 유효한데, 그 결의안은 뭐냐면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을 국제통치지역으로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유엔이 특별 관리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그것이 유효한데, 그것이 지금 완전히 무시되고 있죠. 그리고 사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관한 한 유엔이 아무리 많이 결의를 해도 소용이 없어요. 결국 미국에 의해서 모든 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거죠.

◇ 신율: 그런데요. 지금 교수님께서는 중동 문제 전문가 아니십니까. 이게 지금 이렇게 되면 아랍 국가들이 가만히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 홍미정: 아랍 국가들이 그런데, 지금 미디어에서는 무슨 아랍 국가들이 굉장히 트럼프에 반대하는 것처럼 그렇게 보도가 되고 있는데,

◇ 신율: ‘지옥문이 열렸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그러던데.

◆ 홍미정: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거죠. 그것조차도 선전이고, 그런 미디어 활동을 통해서 자기네들한테 어떤 대중적인 인기를 확보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자꾸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고. 사실 사우디나 요르단이나 이집트나, 그다음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조차도 트럼프가 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미 합의를 해줬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트럼프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도록 이미 사우디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나 요르단이나 이집트가 이미 합의를 해준 연후에 사실은 트럼프가 이렇게 발표를 했고. 사실은 이런 국가들이 이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트럼프 발표 이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이미 다 각본을 만들어가지고 지금 대응을 한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뉴스를 자세히 보면 그런 것들이 다 나와 있고요. 사우디는 이미 지난 달 6일에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리야드로 초청했을 때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를 예루살렘 밑에 있는 남부 지역에 있는, 바로 붙어있어요. 아부 디스로 옮겨라, 이런 얘기를 이미 했다고 해요. 그런 것들이 뉴스에 이미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서 무슨 아바스가 지금 대단히 뭔가를 항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하나의 쇼하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미 합의를 해줬다는 거죠.

◇ 신율: 그렇군요.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거라고 보세요, 이 사태가?

◆ 홍미정: 앞으로 사실 저는 이게 팔레스타인 사람들만 불쌍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지금 예루살렘에 있는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이 있거든요. 주민들, 영주권자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앞으로 계속해서 추방의 압력에 시달릴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가자지역의 하마스가 지금 새로운 인티파다를 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아마 가자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집중될 것이고, 사실 그것은 하마스 때문이라기보다는 이스라엘 측에서는 가자를 완전히 점령하고자 하는 그러한 속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미정: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단국대학교 중동학과 홍미정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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