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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송내용

12월8일(금)- 핀란드 독립 100주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2-05 15:43  | 조회 : 1143 

M1)Angry Birds Theme- Angele Dubeau, La Pieta
M2)Forever- Stratovarius
M3)Finlandia- Miriam Stockley

1917년 12월 6일 수요일은,
북유럽 발트해에 접한 작은 나라 핀란드가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날이었죠.
올해는 핀란드 독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핀란드 지역은 핀족이라는 민족이 살던 곳입니다.
핀란드라는 나라 이름은 핀족의 땅이라는 뜻이죠.
초기 핀란드 지역은, 여러 족장들이 다스리는, 느슨한 연합국의 형태로 존재했습니다.
그러던 중 스웨덴이 십자군 전쟁을 일으켜 핀란드를 공략했고, 이후 핀란드는, 스웨덴의 속령으로
13세기부터 18세기까지 약 500년 동안 지배를 받았습니다.

북방전쟁이 일어난 뒤, 핀란드는 스웨덴의 뒤를 이어 러시아의 땅이 되었죠.
200년 동안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핀란드는, 1917년 러시아의 10월 혁명을 틈타 독립을 선언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이 바로 1917년 12월 6일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0년 전의 일입니다.

핀란드는 척박한 환경과 작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현재 북유럽의 선진국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죠.
2차 대전 이후 교육에 힘을 쏟았고, 현재 OECD가 실시한 국제학력평가, PISA에서
우리나라와 함께 학업성취도 면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가 학업 흥미도가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핀란드는 학업에 흥미가 있다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죠.

1865년 창립된 핀란드 기업 노키아는, 한 때 전 세계 휴대전화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을 정도로,
높은 성과를 내면서, 핀란드의 경제를 이끌어나갔죠. 2010년 이후 노키아가 주춤하게 된 이후에는,
앵그리버드 같은 모바일 게임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핀란드는 문화적으로도 높은 성취를 이루었습니다.
오랜 기간의 식민 지배와 혹독한 기후 등의 이유로, 눈에 띄는 문화적 유산을 지닌 나라는 아니었지만,
100년 전의 독립 이후, 문화적으로 놀라운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건축과 디자인 분야에 있어서 핀란드는, 북유럽을 대표하는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죠.
특히 건축가의 알바르 알토는 북유럽의 모더니즘 건축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핀란드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그의 여러 건물들은 건축의 역사에 있어서 시대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죠.

또한 현대 핀란드의 가구와 제품 디자인도, 세계적으로 큰 유행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음악 분야에 있어서 핀란드는 헤비메탈이 대중화되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특이한 나라로 손꼽히고 있죠.
쉽게 듣기 힘든 메탈 넘버들도, 인기 차트에 계속해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헤비메탈 팬들은 핀란드를 약속된 메탈의 땅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핀란드의 헤비메탈 그룹은 바로 스트라토바리우스입니다.
이들이 부른 Forever라는 곡이,
1996년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첫사랑>에 삽입되면서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이죠.
그런데 사실 이 곡은 스트라토바리우스가 즐겨 부르는 곡은 아니었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 이 곡이 수록된 음반을 집어든 많은 사람들은
스트라토바리우스가 들려주는 강렬한 스피드 메탈 사운드에 당황해했고,
결국 이 앨범은 우리나라 역대 음반 판매사상
반품율 1위라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습니다.


1917년 12월 6일 수요일은, 북유럽 발트해에 접한 작은 나라 핀란드가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날이었죠. 올해는 핀란드 독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핀란드 독립을 상징하는 음악, 바로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입니다.
이 곡은 서른네 살 때인 1899년에 작곡되었고, '핀란드는 눈을 뜬다'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었습니다.

당시 핀란드는 러시아 제국의 식민지였죠.
시벨리우스는 러시아 제국의 언론 검열에 저항하는 언론사의 기념행사를 위해 이 곡을 작곡했습니다.
덕분에 이 곡은 러시아 정부로부터 연주금지를 당했죠.

하지만 핀란드인들은 이 곡의 제목을 바꿔 붙이면서 끊임없이 연주하면서, 저항정신을 고취시켰습니다.
핀란드 독립 이후 이 곡은 핀란드를 상징하는 음악으로 자리잡았죠.
오늘날에는 이 곡의 주요 선율에 새롭게 가사를 붙여 제2의 국가처럼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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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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