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12월4일(월)- 겨울 클래식 음악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2-05 15:32  | 조회 : 1159 
M1)Der Lindenbaum (보리수 <겨울나그네>)- Nana Mouskouri
M2)Winter- Bond
M3)Winter Wind- The Piano Guys


어느덧 추운 날씨가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이죠.
음악 중에는 계절을 제목으로 하는 곡을 여러 편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겨울이 제목인 음악도 여러 곡 찾아볼 수 있죠.

클래식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작곡가들이 겨울을 소재로 여러 작품을 남겼습니다.
평생 동안 많은 가곡을 만들어낸 작곡가 슈베르트,
그의 많은 노래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안겨준 작품이 바로 ‘겨울나그네’입니다.
겨울나그네는 스물 네 곡의 가곡을 하나의 주제로 모은 연가곡집입니다.
그 중 다섯 번째 곡인 ‘보리수’는 우리에게 특히 유명한 편이죠.
겨울나그네의 독일어 제목은 Winterreise입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겨울여행이라는 뜻이지만,
우리에게는 겨울나그네라는 번역어가 더 익숙한 편입니다.

슈베르트는, 세상을 떠나기 전 해인 1827년 2월부터 10월 사이에
빌헬름 뮐러의 시집에서 스물네 편의 시를 골라 가곡집을 작곡했습니다.
이전에 작곡한 연가곡집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소녀>와는 달리,겨울의 우울한 정서가 전편을 관통하고 있죠.
사랑에 찢긴 상심한 사나이가 정처 없는 나그네길을 떠나는 모습과, 상심한 젊은이의 정서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당시 슈베르트는 가난과 병으로 고통 받고 있었던 시기였고, 이런 그의 모습은 이 시의 주인공과 비슷한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겨울을 제목으로 하고 있는 클래식 음악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
바로 비발디의 사계입니다.비발디는 <화성과 창의에의 시도>라는 부제로
바이올린과 현악 합주를 위한 열두 곡의 협주곡을 작곡했고,
이 중 처음 네 곡에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과 관련된 제목을 붙였습니다.
이 네 곡이 바로 <사계>입니다.
<사계>라는 이름이 붙은 네 곡의 협주곡 중에서 마지막 곡에 해당하는 ‘겨울’은
이 모음곡을 마무리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비발디는 ‘사계’를 작곡하면서 각 악장의 모습을 설명하는 시를 붙여놓았습니다.
그 중 겨울 3악장에 해당하는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길을 조심스레 걸어간다. 미끄러지면 다시 일어나 걸어간다.
바람이 제멋대로 휘젓고 다니는 소리를 듣는다. 이것이 겨울이다.
그렇지만 겨울은 기쁨을 실어다 준다.”
겨울을 제목으로 하는 클래식 음악 준비했습니다.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겨울나그네 중에서 다섯 번째 곡
Der Lindenbaum 보리수
Nana Mouskouri가 부르고요,
이어서 들으실 곡은,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집 사계 중에서 겨울 3악장을 편곡한 Winter
전자 현악기 그룹 Bond의 연주입니다.


계절을 다룬 음악을 듣다보면 각각의 계절마다 특징이 있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인 봄을 제목으로 하는 음악은 상큼하고 싱그러운 느낌을 묘사하고 있고,
휴가철이 끼어있는 여름 음악은 해변가에서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 경우가 유독 많습니다.
가을 음악은 추수와 마을의 축제를 그리고 있고, 독서의 계절이라는 명칭에 어울리게
고독이나 지나간 사랑에 대한 내용을 많이 갖고 있는 편이죠.
그런데 겨울 음악은 추운 날씨의 매서움뿐만 아니라 의외로 따뜻한 사랑을 그리고 있는 경우도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겨울은 사람들에게 춥고 힘든 계절일 수도 있겠지만,
서로의 체온을 나누어야 추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내용을 지니고 있는 것이겠죠.

겨울을 제목으로 하는 클래식 작품은, 의외로 여러 곡 찾아볼 수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사를 빛낸 여러 작곡가들뿐만 아니라, 21세기 현재 활동하는 여러 작곡가들과 연주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클래식 크로스오버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노 가이즈라는 연주 그룹은
주로 유명한 클래식 작품이나 팝 음악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편곡해, 많은 인기를 모은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도, 자신들의 창작곡을 여러 곡 발표했죠. 그 중 한 곡인 Winter Wind, 겨울 바람이라는 곡도,
피아노 가이즈의 두 멤버가 공동 작곡한 음악입니다. 작곡가 쇼팽의 연습곡집 작품번호 25의 11번도,
겨울바람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지만, 피아노 가이즈의 겨울바람은, 쇼팽의 작품과는 별개의 음악입니다.
피아노 가이즈가 작곡한 이 곡은, 겨울의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죠.

바로 이 곡 준비했습니다. Winter Wind
The Piano Guys의 연주로 이 곡 들으시면서
저는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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