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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 “원내대표 출마... 서청원·최경환 다시 징계하긴 어려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2-05 08:27  | 조회 : 3687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2월 5일 (화요일) 
□ 출연자 :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

-당의 재도약 위해 원내대표 출마 결심
-포퓰리즘적 퍼주기 예산편성...민주당, 한국당과의 협상 회피하는 태도보여
-예산안 아닌 다른 것 가지고 타당과 논의했다는 말도 들려 
-국민의당과 함께 야당이 원하는 예산안 통과시킬 수도 있었던 상황
-최경환,서청원 징계? 한 번 징계된 부분 또 하는 건 어려워
-원내교섭단체에 한해 여야정협의체 구성해야, 그렇지 않으면 찬성 못해  
-홍준표, 다언삭궁..말을 많이 하면 궁지에 자주 몰려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가 다음 주 화요일(12일)에 열립니다. 원내대표가 친박이 되느냐, 친홍이 되느냐, 비박이 되느냐, 비홍이 되느냐, 복잡합니다. 이것에 따라서 자유한국당의 앞날이 많이 바뀔 거란 분석도 나오는데, 출마자로 거론되는 한 분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앞서 제가 말씀드렸죠.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셨던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 전화연결 하겠습니다. 유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유기준): 안녕하십니까.

◇ 신율: 원내대표 출마, 이제 굳히신 거죠?

◆ 유기준: 그렇습니다. 우리 당이 지금 굉장히 어려운 사정이고, 또 당을 지지해주는 많은 분들께도 실망을 드리고 있어서 우리 당이 다시 태어나야 할 그런 입장에 있고요. 어느 때보다 한곳으로 달리고 있는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감시비판이 필요한, 소위 말해 대여투쟁력이 필요한 시점이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 당의 의원들께서 의정활동을 활기차게 잘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 조성해주는 것도 필요하고요. 또 당장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지방선거도 잘 치러야 하는 이런 중대한 시점에 와 있기 때문에. 제가 그동안 의정활동도 다양하게 했고요. 또 당직도 여러 가지 당직을 했었고, 또 행정경험까지 살려가지고 우리 당의 재도약을 위해서 원내대표직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 신율: 그런데요. 지금 친박 후보, 그리고 비박 후보, 친홍-비홍, 이렇게 해가지고 각 진영 간의 후보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되는데. 지금 친박 후보로 거론되는 분이 유기준 의원님하고 홍문종 의원님 두 분이시거든요. 단일화 이야기 안 나옵니까?

◆ 유기준: 먼저 당의 화합을 위해서 이제 더이상 친박이니 비홍이니 친홍이니, 이런 계파를 연상할 수 있는 용어 자제를 해야 하고, 이거야말로 이제는 옛날 말 사전으로 보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도 동독 출신인데, 독일이 통일되고 난 이후에 동독 출신을 O씨라고 하고 서독 출신을 W씨라고 하면서 서로 이런 말 저런 말이 많았습니다만, 그렇게 따진다면 어떻게 동독 출신이 총리가 되겠습니까. 또 우리말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런 말도 있고요. 또 병아리가 부화하기 위해서는 병아리도 쪼고 어미닭도 달걀 껍질을 쪼는 ‘줄탁동시’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렇게 계속 계파를 이야기한다면 우리 당의 미래는 없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처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수습하고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리더가 필요한 것이지, 어느 계파의 대표로서 뭘 한다, 이런 말 자체가 더 이상 성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요. 그러면 제가 다른 것 좀 여쭤볼게요. 지금 ‘뭉치고 당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어제 예산안 처리에서 정우택 원내대표가 합의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내리시겠습니까?

◆ 유기준: 상당히 지금 만족스럽지 않죠. 소위 말해서 여당이, 고의로 그랬겠습니다만, 우리 당과의 협상은 좀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또 오히려 제2야당을 상대로 여러 가지 일들을 진행해서 우리를 상당히 압박해서, 예산안이 오늘 11시에 지금 국회를 열도록 돼 있습니다만, 그 안에 내용을 보면 상당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래세대의 부담이 증가하는 공무원을 증가한다든지, 그다음에 전 세계 유래 없는 최저임금을 세금으로 보전한다든지, 이런 것을 상당히 포퓰리즘적인 퍼주기 예산편성이거든요. 또 그다음에 지금 전 세계가 법인세를 인하하고 있는데 오히려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는 이런 것들은 도저히 우리 한국당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사정이거든요. 거기다가 들리는 이야기로는 예산안 이외에 다른 것을 가지고 또 민주당이 다른 당과 의논을 했다, 이런 말도 들리는데, 이거야말로 정말 그동안 있었던 국회의 관례하고도 맞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공무원 증원의 문제만 하더라도 이게 현재로서는 공무원 증원 해줄 수 없다고 해서부터 협상을 시작했어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그 외 이것을 가지고 우리가 민주당이나 여러 가지를 얻을 수 있었는데 그런 점들은 상당히 아쉬운 사정입니다.

◇ 신율: 지금 다른 당과 얘기했다는 게 국민의당하고 얘기했다, 이 말씀이시죠? 더불어민주당이.

◆ 유기준: 그거 확인이야 되겠습니까만 그런 말들이 들리는 거죠.

◇ 신율: 그런 보도가 있다, 이거죠. 그러면 만일 그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국당이 패싱 당한 거 아닙니까, 패싱?

◆ 유기준: 그런 말도 지금 보도에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어처구니없는 현실입니다. 사실은 이게 전략적으로 생각하면 원래 12월 2일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입니다. 그러면 정부안이 원래 상정돼 있는 거거든요, 현재는. 그럼 그걸 우리가 국민의당과 잘 협의를 해서, 지금 캐스팅보트는 국민의당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당과 함께 수정안을 마련해서 야당이 원하는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도 있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국민의당과 함께 처음부터 예산이라든지 다른 문제에 대해서 심도 깊은 협의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신율: 자유한국당이. 그러니까 유기준 의원님께서 만일 원내대표가 되면 국민의당과의 좀 더 심도 깊은 이야기 같은 걸 우선적으로 하겠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유기준: 그렇게 해야 지금 국회 상황을 우리가 돌파해나갈 수 있는 것이지. 사실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의 의석수가 그렇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캐스팅보트를 국민의당이 가지고 있는데, 그러면 결국 국민의당과 함께, 국민의당의 의견을 많이 들어서 이런 국회의 일정을 처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지금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 문제, 만일 원내대표가 되시면 이 부분에 대한 처리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 유기준: 현재로서는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을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고요. 

◇ 신율: 왜 그렇죠?

◆ 유기준: 두 분이 현재 하고 있는 상황이 그렇게 간단히 정리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당장 지난번에 비대위 체제에서 징계를 받았다가, 그다음에 대선을 하면서 그 징계가 해제돼서 들어와서 또 다시 징계하는 건 일사부재리 원칙에 반한다는 말도 있고요. 또 그다음에 현재 여러 가지 일들이 새롭게 정리되는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의견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한 번 징계가 된 부분을 또 한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리고 원내대표가 되신다면 문재인 정부에서 얘기 나오는 여야정협의체, 참여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유기준: 여야정협의체가 방식이 지금 비교섭단체까지 참여해야 하는 그런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국회의장께서 하시는 원내대표들 주례회동의 경우 교섭단체만 참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의장이 하는 교섭단체의 회의하고, 또 문재인 정부에서 하고 있는 여야정협의체의 참석대상이 다른데, 이게 저희들로서는 상당히 혼란이 있었고. 보통 통상의 경우에는 원내교섭단체에 한해서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하는데, 거기다 비교섭단체까지 한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그동안의 관례에 맞지 않기 때문에 저희들이 이 부분은 찬성해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신율: 그러니까 역할도 제대로 구분하기 힘들고, 이렇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요.

◆ 유기준: 그렇습니다.

◇ 신율: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얘긴데요. 정치 분야 얘긴 아닙니다만,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셨기 때문에 제가 낚싯배 전복사고 있었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지금 해경의 늑장출동이다, 배 한 척이 고장 나서 다른 배, 낡은 배를 타고 오느라고 시간이 늦었다,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유기준 의원님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신 분의 입장에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 유기준: 먼저 이런 불행한 사고가 발생했고 또 이로 인해서 생명을 잃은 분들께 먼저 심심한 위로를 표시하고요. 또 아직 실종돼 있는 분들이 계신데, 잘 구조되길 기대합니다. 그런데 이게 원인을 따져보면 여러 가지가 지금 앞으로 나오고 지금 이제 조사 중이기 때문에 나오겠습니다만, 근본적으로는 안전에 대한 대책을, 또 구명정이 출동할 수 있는, 해경의 구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방금 제가 좀 전에 인터뷰하기 전에 다른 분이 인터뷰하시는 걸 들어보니까 여러 가지 상황들을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예산이 수반되는 것이라면 예산을 투하해서 그런 것을 점검하고, 아니면 지속적인 훈련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점검을 하고,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 신율: 그런데 저는 그거예요. 배가 고장이 나서 수리 중이다, 그럼 어쩔 수 없겠죠. 그런데 문제는 배가 한 척이니까 수리하면 낡은 배 타고 나갈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요?

◆ 유기준: 그 부분을 제가 구체적인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겠습니다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속적으로 쉬지 않고 그런 현장대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 신율: 그리고 지금 현장대응 시스템의 개발 말고도 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그리고 사고가 났을 때도 신속대응 해서 이른바 ‘골든타임’ 내에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는 그런 것들이 필요할 것 같은데. 시스템적으로 지금 미비한 점이 있지 않나, 이런 얘기들도 많이 나오거든요.

◆ 유기준: 현재 아직 구조활동이 지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구조활동에 진력하는 게 먼저 옳고요. 그다음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제반 문제점에 대해서는 다시 평가를 해서 그런 문제점들이 다시 재현될 수 있지 않도록 정말 상황 전체를 점검하고 그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빨리 마련해야겠죠.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홍준표 대표의 당 운영방식, 이거 좀 여쭤볼게요. 지금 불만의 목소리가 상당히 크다, 이런 보도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막말이라든지 이런 것들. 우리 유기준 의원님께서는 어떤 의견이십니까?

◆ 유기준: 그런데 오늘 보니까 홍준표 대표가 생일이더라고요.

◇ 신율: 아, 그래요? 그러시구나.

◆ 유기준: 먼저 홍준표 대표 생신을 축하드리고요. 어려운 사정에서 당대표로서 당 운영을 한다고 고생하시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고사성어로 ‘다언삭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하면 자주 궁지에 몰린다, 이런 말이 있는데. 지금은 SNS 활동을 좀 자제하시고 계시는데, 너무 계파를 운운하고 또 입에 담기 어려운 거북한 용어를 써서 의원들을 공격하고 이런 것들이 당 소속 의원들에게는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축구나 야구 이런 것을 잘하기 위해서 선수들을 잘 관리하지 않습니까. 좋은 감독과 코치도 데려오고 또 밥 먹는 식단이라든지 숙소도 잘 관리해서 선수들이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게끔 해줘야 하는데, 지금 어떻게 보면 당대표라든지 당 지도부에 있는 분들이 의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렇게 감독·코치로 좋은 분, 또 식단·숙소도 신경 써야 하는데 지금 그렇지 않은 사정이거든요. 예를 들면 지난번에 국정감사를 하는 기간 동안 당무감사를 해서, 어떻게 보면 의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적지 않게 당황스러운 상황이었고요. 그래서 당 소속 의원들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또 의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는 굉장히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또 그리고 정부여당으로부터 정치보복에 버금가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 당의 화합과 시너지가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기준: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셨죠,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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