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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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속으로]"포항지진을 다룬 YTN FM 방송내용"-김지형 연구원 11/25(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2-04 18:23  | 조회 : 2799 
1.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요?

지난 주였죠.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지진이 포항에서 발생했습니다. 꽤 강진 이었는데요. 포항에 건물들이 무너진 곳도 있고, 벽에 금이 가거나 거리에 시설물들이 파손되고 또 지진으로 인한 이재민들도 상당합니다. 지난해 경주 지진의 충격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서울을 비롯한 주변 지역까지 지진으로 인한 진동을 체감하면서 공포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번 지진은 수능을 코앞에 두고 발생하면서 처음으로 자연재해로 인한 사후 위험이 있는 만큼 수능을 연기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는데요. 일 년 만에 강도가 5가 넘어서는 지진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고 지금은 여진의 불안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번 포항 지진사태와 관련해 ytn라디오에서는 무엇을 이야기 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 이번 지진.. 포항 시민들을 비롯해 국민들의 충격이 컸는데요. 이제는 어쩌다 한 번 발생하는 지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체계적인 지진 대비책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ytn라디오에서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요?

지진이 발생하면서 특보, 속보 형식으로 관련 내용을 신속하게 다뤘는데요. 당일 방송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 전진, 본진, 여진 등의 상황을 전달했고, 피해 당사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해 당시 상황을 좀 더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그 이후 이번 주까지 진행된 방송에서는 전문가들과의 인터뷰가 이뤄졌는데요. 지진 관련해 부서별 업무 체계는 어떻게 되는지, 지진 발생 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잖아요? 지진 피해 당사자와의 통화에서 긴급 재난 문자 수신여부를 확인했었는데 지진발생 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 문자가 왔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 긴급재난문자 발표 범위와 시기는 언제인지 나눠서 설명을 들어봤고요. 앞으로의 지진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지, 전문가의 진앙지와 지진의 강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또 지진으로 인해 가장 우려하는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부분, 대형 운송수단 ktx와 터널 등의 안전, 지진이 우리나라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함으로 인해서 반드시 모든 건물에 적용되어야 하는 내진 설계 능력에 대해 현재의 수준에 대해 이야기 나눴고, 최근 진행된 북한 핵 실험의 영향으로 발생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에 답변, 앞으로 강진발생의 가능성, 수도권의 지진발생 가능성, 대처 매뉴얼로 관리자 매뉴얼과 시민 행동 매뉴얼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들어봤고요. 더불어 우리나라의 지진 대피소 유무, 지진발생시 대피 장소는 어떤 곳이 적절한지, 정부가 현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위험도 간과할 수 없는 만큼 박원순 시장과의 인터뷰도 이뤄졌는데요. 지진 관련해서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 서울시가 보완하거나 마련해야 하는 대책은 무엇이 있고, 서울 건물의 내진 강화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3. 지진이 발생한 당일부터 짧은 기간 동안 다룰 수 있는 최대한의 내용들을 다룬 것 같은데요. 이런 큰 재난이 발생하면 국민들은 그만큼 공포심이 높아지기 때문에 어떠한 정보든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진행된 앞선 내용들... 어떻게 평가하세요?

먼저 시스템이나 구조적인 부분에서는 갑자기 발생한 재난 상황에 가장 먼저 국민들이 접하는 정보가 휴대폰을 통한 긴급재난문자거든요. 과거 메르스 때에도 그랬고, 작년 경주 지진 발생 시에도 긴급 재난 문자의 수신 시기나 내용 등에 대한 중요성이 굉장히 강조가 됐었습니다. 여름철 폭염이나 태풍 등에 대한 긴급재난문자 발송도 활발해 지고 그 시기도 꽤 빨라졌고요. 이번에도 역시 긴급재난문자에 대한 부분이 다뤄졌는데요. 피해 당사자가 이미 지진이 발생하고 피해를 입은 후 문자를 받아서 의미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하지만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문자 발표 범위나 발신 시기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봤고 그 역시 과거와 달리 체계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거든요. 최근 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그 부분이 국민들에게 민감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시스템 문제를 재확인 할 수 있었다는데서 그리고 앞으로 시기에 대한 개선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데 의미가 있었습니다.

4. 시스템 측면에서는 개선 방향을 잡는데 의미가 있었다. 그렇다면 또 다른 측면에서는?

또 하나는 보통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 대피소로 이동하거나 기둥이 있는 곳으로 옮겨가거나, 책상 밑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대피 매뉴얼을 이야기 하거든요.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행동매뉴얼이 완벽히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의 지진대피소는 없다고 할 수 있고, 대피소라 할 수 있는 지하로 들어가거나 밀폐된 곳은 더욱 위험 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피할 때에는 넓은 공간이 가장 좋은데 학교 운동장 또는 도로변이 더 안전하다는 거죠. 이제는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전 국민적으로 관련 상식들을 인지하고 알릴 필요가 있거든요. 아마 지속적으로 그러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긴 합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 발생으로 인해 앞선 인터뷰 내용과 같이 실질적인 부분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어떠한 상황이 급박할수록 좀 자극적이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부분들에 더 가깝게 접근 하게 되거든요. 그런 면에서 오히려 현 상황에 더욱 알아야 하는 중요한 내용이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 그렇다면 이러한 방송을 할 때 주의할 점이나 앞선 내용에서 아쉬웠던 점은?

지진발생에 대한 원인이나 과정 앞으로의 예상 등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지진과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 정보들을 전달해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거든요. 하지만 한 프로그램에서 해당 인터뷰 시간 내내 단층의 다양한 이름들을 이야기 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반복되면서 실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전무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청취자 즉 일반인들이 이해 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이나 질문이 함께 있었다면 그 시간이 좀 더 의미가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물론 내용 자체가 무의미 하거나 불필요한 것이었다는 건 아니고요. 너무 전문적인 내용들과 용어들로 이뤄지다 보니 방송 내내 해당 학과 학생들 혹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할 수 없었다면 일반인들이 인지할 수 있고,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갈만한 내용들도 함께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내용 중에 대처 매뉴얼에 대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재난 상황에서의 대처 매뉴얼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를 관리자 매뉴얼과 시민행동 매뉴얼로 구분했는데요.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매뉴얼들은 관리자 매뉴얼이고 실제 실용적인 시민행동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언급한 시민행동 매뉴얼을 제시 하지 못했다는 거죠. 지진이 발생하고 초기부터 이번 주 까지 지진과 관련한 정보, 지식, 관련해서 내진 설계나 다양한 위험의 요소 등에 대한 이야기는 반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관련 정보에 대한 내용이 정리가 된 상태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행동 매뉴얼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필요하다고 보여 지는데, 시민행동매뉴얼이 필요하다. 중요하다에서 끝난 것은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진과 같이 큰 피해가 발생하는 재난의 경우에는 국민들의 공포감이 극도로 높아질 수밖에 없거든요. 더욱이 안전지대라 생각했던 우리나라의 지진 위험지역이라는 인식은 경주 지진의 경험으로 이번에는 그 공포감이 더욱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인터뷰이마다 답변이 조금씩 달랐거든요. 수도권에서의 지진발생 가능성이 어떤 전문가는 역사적으로 볼 때 크지 않다. 어떤 전문가는 발생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와 같이 동일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차이가 있었습니다. 일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공포감이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위험에 대한 인식을 더욱 높이는 상황이거든요. 방송이 하는 역할은 공포감이나 위험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있는 상태를 낮추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다른 답변으로 혼란을 주거나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임으로서 공포감을 낮추지 못한다면 미디어에 요구하는 부분을 충족시키지 못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미디어에서 진행자는 다른 프로그램 혹은 다른 전문가들의 발언 내용 등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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