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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파업 이틀째.. 상황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2-01 13:17  | 조회 : 4521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7년 12월 1일 금요일
□ 출연자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익명), 이승주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 교육선전부장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이 어제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어제 아침 출근길에는 전동차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는데요. 서울9호선 노사간 협상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업이 시작되기 전날이었죠. 엊그제(30일)에 저희가 ‘9호선 파업’을 주제로 삼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양쪽 의견을 듣기 위해 서울9호선운영주식회사에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 역시 이번에도 저번과 마찬가지로 시기상 적절치 않다는 내부방침에 따라서 사측이 인터뷰를 거절했다는 점을 밝히겠습니다. 먼저 평소에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하는 시민 한 분 연결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안녕하세요.

◇ 장원석: 안녕하십니까. 지금은 지하철역이나 어디서 지금 연결하고 계십니까?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저는 지금 당산에서 봉은사까지 출근 때문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당산에서, 지금도 지하철 타고 계십니까?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아니요. 지금은 내렸고요.

◇ 장원석: 그러시군요. 당산에서 어디 역까지 이용하신다고요?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봉은사역입니다.

◇ 장원석: 봉은사역. 그러면 보통 시간은 얼마나 걸립니까?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기본적으로 나와 있는 건 24분인데, 연착이 되다 보니까 30분 정도 평소에는 되는 것 같습니다.

◇ 장원석: 두 역 다 급행열차가 서긴 서나요?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네, 당산에 서죠.

◇ 장원석: 봉은사역도 내리는군요, 급행열차가?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네, 네.

◇ 장원석: 30분 정도 보통 걸린다. 그러면 출퇴근시간에 지하철 이용하시는 거고요?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네, 네.

◇ 장원석: 그러면 보통 집에 나서서 지하철역에서 몇 시 차를 주로 타십니까?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8시 50분 즈음에 거의 타거든요. 그때 걸 많이 이용하죠.

◇ 장원석: 8시 50분에 당산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신다. 평소에 아무래도 9호선은 열차 규모도 다른 호선보다 작고 차량도 적어서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거든요. 실제로 평소에는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사실이고요. 저는 급행을 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바로 오는 걸 한 번에 탄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한 번은 보내고 다음 걸 타거나, 특히 화요일에 눈 왔을 때는 더 사람들이 많아서, 세 차를 보내고 다음 차를 탔었죠.

◇ 장원석: 눈이 오거나 날씨 영향을 받는 날에는 더 힘들군요, 출퇴근시간이.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네. 그런 것 같아요.

◇ 장원석: 평소에도 기본적으로 사람이 많은 구간으로 유명하잖아요. 특별한 일이 없어도 사람이 참 많은가요?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저는 출퇴근시간에만 타기 때문에, 출퇴근시간은 어쨌든 9호선이 강남 쪽을 지나가기 때문에 강서 쪽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이걸 이용하잖아요. 그래서 급행 때는 거의 전쟁 같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장원석: 보통 출퇴근시간에는 일반열차보다는 급행열차를 주로 타니까.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그렇죠. 아무래도 시간이.

◇ 장원석: 지금 제가 목소리를 들어서 추측하기에는 굉장히 젊은 남성분인 것 같아서 상대적으로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지만, 만약 노약자들이 그 시간에 그 전동차에 함께 끼어서 탄다면 어떨지 한 번 생각해보셨습니까?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생각할 것도 아니고 바로 보이는 게 그런 거라서. 아무래도 여성분들이나 노약자분들은 키도 작고 약간 그러시다 보니까, 아무래도 자기 의지와 상관 없이 같이끼어 가는 경우가 많죠.

◇ 장원석: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이 파업을 앞두고서 아무래도 역사라든지 전동차 내부에 ‘파업을 시작합니다’라는 표시를 붙여놓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일단 파업 방향 자체가 임금의 상승이나 이런 것이 아니라 운행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증원을 하자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의도가 있기 때문에 저는 파업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편이고요. 그리고 오히려 파업을 하고나서, 어제나 오늘 같은 경우는 의외로 열차가 한산했어요. 

◇ 장원석: 그렇습니까?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네, 네. 아마 저는 잘 모르겠지만, 파업을 한다고 해가지고 승객분들이 다른 데로 가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한산하더라고요.

◇ 장원석: 어제는 어땠습니까?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원래는 타면 완전 끼이거든요. 여유공간이 없다고 보시면 되는데, 어제 같은 경우는 팔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 그 정도였죠, 어제와 오늘.

◇ 장원석: 그렇군요. 어제도 고장 때문에 9호선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속보가 퍼지면서 많은 분들이 다른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신 것 같은데요. 오늘도 지하철을 통해서 출근하셨습니까?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네. 오늘도 방금 타고 왔죠.

◇ 장원석: 오늘은 어떻던가요?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오늘도 이상한 게, 제가 여기에서 계속 타고 다녔지만, 어제오늘 되게 한가했어요. 평소 때는 정말 꽉 끼거든요, 아예 움직일 수 없을 만큼. 그런데 어제오늘은 오히려 더 여유가 있었습니다. 양쪽에 여유도 있고.

◇ 장원석: 평소에 고생 많이 하시다가 파업한다고 하니까 더 답답할 것 같은 마음에 다른 교통수단을 탄 분들이 많으셨군요.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그런 것 같아요.

◇ 장원석: 오늘 9호선 평소에 이용하시면서 어떤 점을 느끼셨는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9호선 이용 서울시민: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서울지하철 9호선을 이용하시는 시민분과 연결을 해봤고요. 이어서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의 이승주 교육선전부장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부장님, 안녕하세요.

◆ 이승주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 교육선전부장(이하 이승주): 안녕하세요.

◇ 장원석: 어제부터 파업이 시작됐고요. 사측은 100% 정상적으로 운행하겠다고 했는데, 파업 첫날에 정말 많은 분들이 출퇴근시간에 고장까지 겹치면서 고생 많이 하셨거든요, 많은 분들이. 걱정이 현실화 된 것 아니냐는 이용자 불만도 있었습니다. 이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 이승주: 어제 일부 차량 고장도 있었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 차량 고장뿐만이 아니고, 어제 6~7시 사이에 급행열차가, 김포공항역에서 사측의 대체기관사가 운전하는 급행열차가 열차운전 미숙과 열차운전실의 운전기기 미취급으로 아마 운행을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열차가 아마 중지됐다고 제가 확인을 했거든요. 그래서 어제 그 이후에도 승객 폭주로 인해서 열차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서 어제 급행열차의 운행중지가 17대, 일반열차의 운행중지가 10대 정도가 됐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승객 출퇴근시간대나 9호선 열차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어제 고장까지 겹치면서 대체인력들이 미숙한 부분과 더불어서 지연되는 일도 있었고요. 많은 분들이 걱정하세요. 그래서 안전관리 측면에서 노조에서는 지금 파업 중인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 이승주: 저희가 파업을 하는 이유가 방금 말씀하신 대로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저희 9호선 노동자가 제공해야 하고 또 지킬 의무가 있거든요. 그런데 회사는 최소한의 인력을 채용을 해서 안전보다는 더 많은 이윤을 극대화시키려고 하는 부분이 다른 타 철도운영기관에 많이 비교되는 모습이거든요. 그래서 회사 이윤추구가 시민의 공공성과 안전성보다는 이윤추구에 많이 치우쳐져 있고요. 또 회사가 말하는 경영의 효율성이라는 것은, 역시 제가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적은 인원으로 9호선을 운영하겠다는 그런 의제라서 안전에 대해서는 회사의 경영과 큰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안전이라는 건 어떤 타협이나 어떤 그런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파업을 통해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장원석: 그런 내용을 사측에게 전달하고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젯밤에도 밤새 이런 토의가 있었습니까?

◆ 이승주: 어제도 저희가 29일과 마찬가지로 교섭이 18시경 1차 교섭이 있었고요. 22시경에도 2차 교섭이 있었습니다. 

◇ 장원석: 거기서 어떤 내용이 주로 나왔습니까?

◆ 이승주: 저희가 교섭은 결국 결렬이 됐는데요. 어쨌든 저희가 서울시와 사측의 계속 끊임없는 대화로 파업을 조속히 끝내려고 최대한 노력은 하고 있고요. 저희가 어제 마지막 노동조합이 제시한 건 최종안은 49명에서 인원충원을 35명으로 했고, 좀 구체적으로는 2018년도까지 21명, 2019년도까지 14명, 그리고 2020년도까지 14명 추가로 협의하자.

◇ 장원석: 다시 한 번만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언제까지 몇 명이요?

◆ 이승주: 2018년까지 21명, 2019년까지 14명, 2020년에는 14명은 추가로 협의를 하자. 그래서 일시적으로 인원충원에 대한 걸 요구하는 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제시를 한 반면, 사측의 최종안은 20명으로, 20명이 사측의 최종안이고요.

◇ 장원석: 2020년까지?

◆ 이승주: 사측의 최종안은 2020년까지는 아니고요, 일시적으로. 일시적으로 20명까지는 가능하다는 사측의 최종안이었고, 제가 좀 전에 말씀드린 단계적인 저희 인력충원에 대한 최종안은 거부됨으로써 결렬됐습니다, 어제.

◇ 장원석: 그러면 노조 측에서 주장한 2020년까지 모두 누적된 충원 인원이 49명. 49명이 추가되면 충분히 노조 측에서는 100%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얘기하시는 건가요?

◆ 이승주: 저희는 9호선이 생기는 초기부터 적정인원보다는 아주 최소한의 인원으로 채용되었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 주장하는 것은 타 철도운영기관에 동등하거나 유사한, 100% 정도를 인원채용에 대한 요구를 하지 않고, 저희는 80% 정도를 노동자 채용으로 모자란 면을 말씀드리고 있고요. 방금 말씀드린 인원은 80%가 아니라 80%에 훨씬 못 미치는 인원이지만, 지금 기관사나 역무원이나 기술처에 가장 힘든 부분, 인원이 모자라서 가장 힘든 부분을 1차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저희 최종안이지, 이게 교섭이 완만히 진행돼서 이 안이 실행된다고 해서 최종적으로 다른 타 운영기관과 대등한 혹은 유사한 수준은 아닙니다.

◇ 장원석: 49명을 2020년까지 증원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지하철 운영기관의 80%에도 못 미치는, 정말 최소한의 수준인데, 사측에서는 20명을 요구했고. 그래서 노조 측이 이런 것을 거부했다는 것인데, 그래서 결렬이 됐겠죠. 사측에서는 어떤 이유를 들고서 이것은 안 된다고 얘기합니까?

◆ 이승주: 저희 운영회사는 다른 철도기관과 비교하면 민영이거든요. 프랑스 민간회사인데 대부분 순이익의 82~83% 이상을 배당으로 설정해놓고 이것은 국외로 유출을 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그동안 계속 교섭을 하면서 사측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 게, 이 배당금에 대해서는 건드릴 수 없다, 이런 입장이고요. 이런 입장에서는 인원 충원에 대한 추가적인 재원마련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런데 사측은 기본적으로 이런 배당금에 대한 건 별도로 제외해놓고, 배당금의 몫으로 빼놓고 노사하고 계속 합의를 하는 단계에서 이 이외에 재원이 나올 데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 재원의 한계에 부딪히고, 배당금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하니 그 이상의,

◇ 장원석: 회사 운영비를 측정하는 데 있어서 다른 것은 건드리지 않고 인건비를 최대한 아껴가면서 운영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보이거든요. 그러면 엊그제 저희가 노조 박기범 위원장과 얘기를 할 때도 너무 무리한 스케줄 때문에 기관사들이 졸면서 운행하는 일도 적지 않다고 얘기하던데, 도대체 어느 정도인가요?

◆ 이승주: 그 표현은 아마 졸음운전에 많이 아주 심하게 노출되어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해주시면 되고요. 저희는 그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노동자로서 최대한의 안전을 제공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근로를 하고 있고요. 하지만 저희가 타 운영기관에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너무 적은 인원이기 때문에, 예를 들면 서울메트로의 평균인원이 1km당 70명이거든요. 또한 코레일도 1km당 40명에 비해서, 저희는 15명이에요. 그러니까 이 말은 열차나 지하철, 철도를 운행하는 평균 인원이거든요. 여기에는 기관사뿐만 아니고 역을 관리하는 역무원, 그다음에 신호통신이나 설비나 시설 쪽의 인원을 평균 인원으로 합해서 km당 인원을 배분했을 때 저희 9호선은 15명인데. 너무 초기부터 터무니없게 이걸 최저 인력채용을 했기 때문에 저희가 반대로 1인당 부과되는 노동강도는 상당히 클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충분한 휴식이나 이런 업무배분이 됨으로써 저희가 안전하게 열차를 운행하고 시민에게 안전을 확보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지금 상당히 미흡하다고 말씀드리는 거죠.

◇ 장원석: 어떤 명분으로 파업을 실시하고 있고, 현재 사측과의 교섭상황은 어느 정도인지 오늘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승주: 감사합니다.

◇ 장원석: 서울지하철9호선노동조합의 이승주 교육선전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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