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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 교육부가 준비한 지진 발생 시나리오 Q&A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1-22 10:03  | 조회 : 2720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1월 22일 (수요일) 
□ 출연자 : 최은옥 교육부 대학정책관

-포항 4개교만 대체시험장에서... 포항 인근 지역에 예비시험장 12개교 마련
-예비소집 전 긴급 상황 발생 시 예비시험장에서 시험
-예비소집일 이후부터 내일 시험 전 긴급 상황 시, 버스 타고 이동 후 시험
-지진 또 나도 수능 연기는 없어, 사실상 불가능
-지진 강도 따라 세 단계 대응 마련... 기상청이 학교 책임자에게, 책임자가 각 교실에 알릴 예정
-지진 시 시험 중단...대책은 추후에 발표 예정
-1180개 고사장에 구조대원과 신경정신과 의사 배치 예정
-학생들, 지진대피훈련 강화해야 하므로 예비소집 꼭 참석해야
-수능 결과는 12월 12일 발표, 후속 일정 모두 일주일 순연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앞서도 쭉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일주일 전에 경북 포항 지진으로 연기된 수능이 내일 다시 치러지죠. 예비소집일, 오늘 다시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 이미 시민발언대에서 학생 하나 그런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인생까지 바뀌진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저는 이 말 들으면서 두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수능이라는 것이 사람의 인생을 바꿀 정도의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어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회라는 겁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시험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수능의 비중이 너무 크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한 번 하게 됐고요. 두 번째는 이 학생들, 지금 이 정도의 얘기할 정도로 비장함을 갖고 있다는 얘긴데요. 어쨌든 긴장감 상당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수능 당일 지진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행동요령을 발표했죠.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교육부 최은옥 대학정책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 국장님.

◆ 최은옥 교육부 대학정책관(이하 최은옥): 안녕하십니까.

◇ 신율: 지금 포항 지역 학생들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시험장 다 바뀐 겁니까?

◆ 최은옥: 일단 4개 학교만 대체시험장으로 결정이 됐고요. 그다음에 그 이후 상황은 추가 여진이 발생하느냐에 따라서 저희가 단계별 시나리오를 마련했습니다.

◇ 신율: 단계별 시나리오는 뭐예요?

◆ 최은옥: 일단 기존의 12개 시험장, 포항 인근까지 포함하면 14개 시험장 중에서 4개를 포항 남부지역 학교로 옮겨서 시험을 치르는 것을 준비하고 있고요. 이것하고 병행해서 포항 인근, 그러니까 영천, 경산, 이런 포항 인근 지역에 예비시험장 12개교를 마련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예비소집이 오늘 2시인데요. 그 이전까지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예비시험장으로 완전히 옮기는 것을 결정하고요. 그리고 오늘 예비소집일 시간 이후부터 내일 시험 치르기 직전, 그러니까 8시 10분까지 또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그때는 저희가 이동할 수 있는 버스를 지금 다 준비해놨습니다, 각 학교별로. 그래서 그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시험을 보도록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경산까지는 한참 걸릴 텐데, 포항에서. 그렇죠?

◆ 최은옥: 그렇죠. 12개 예비시험장 중에서 가까운 곳은 30km, 제일 먼 곳이 60km 정도 거리가 나옵니다. 그래서 버스로 50분~1시간 정도는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어쨌든 지진이 나도 더 이상 수능 연기는 없다, 이 말씀이신 거죠.  

◆ 최은옥: 네, 네. 맞습니다. 이제 대입 일정상, 그리고 여러 가지 시험지, 답안지 보관 문제도 있고, 또 출제위원이 지금 외출을 못하고 계시는 문제도 있고, 재연기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어쨌든 여러 가지 세부적으로 여진, 지진이 발생했을 때의 대응책을 세워놓으셨죠?

◆ 최은옥: 네, 네. 그렇습니다.

◇ 신율: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셨습니까?

◆ 최은옥: 일단 아까 말씀드렸듯이 시험 전에 여진이 발생하면 이동하는 것이고요. 시험을 보는 당일에 시험을 보는 도중에 여진이 발생하면 그 여진의 크기에 따라서 대응을 하는데, 여진의 강도에 따라서. 저희가 ‘가나다 단계’로 준비했습니다. 이 ‘가나다’는 지진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서 기상청하고 교육부가 같이 마련한 거고요. 기상청에서 각 시험지구별로 통보를 해줍니다, 어떤 단계인지. 그래서 예를 들어서 ‘가 단계’는 경미한 상황, 경미한 진동이 느껴지는 상황은 중단 없이 시험을 보면 되고요. ‘나 단계’는 시험을 일시 중지를 하지만, 그 이후 크게 안전이 위협받지 않는 상황이면 시험을 재개합니다, 중단 시험을 제외하고. 그리고 ‘다 단계’는 진동이 크고 아주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그런 여진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일단 중지를 해서 책상 밑에 들어가 있다가 그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생각하게 되면 운동장으로 대피를 해서 기존의 지진대피요령에 따라서 학교에서 안내할 것입니다.

◇ 신율: 그런데 ‘경미한 상황’이고, ‘나 단계’ 이런 건 어떻게,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 거예요, 이게?

◆ 최은옥: 네, 네. 일단 가나다 단계는 기상청에서 학교 책임자에게 통보를 해주고요, 즉시. 그래서 책임자는, 일단 책임자가 학교 방송을 통해서 즉시 각 교실에 연락을 합니다. 어떻게 대처하도록, 그렇게 해서 즉시 각 시험 교실별로 여러 가지 혼란이 없도록 그렇게 방송을 통해서 안내를 하게 됩니다.

◇ 신율: 그런데 이게 좀 걱정이 되는 게요. 물론 저는 교육부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건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만일 말이에요, 만일. 정말 큰 여진이 와서 일시중지하고 이렇게 되면 나중에 이게 형평성·공정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 나타나지는 않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최은옥: 맞습니다. 지금 저희도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그 부분인데요. 일단 학생들은 고사장별 책임자, 방송인과 그다음에 각 교실별 감독관, 이런 분들의 안내에 따라야 하고, 개별적인 행동을 하면 안 되고요. 예를 들어서 개별적인 행동을 해서 시험장을 이탈했다거나, 그리고 또 개별적인 행동이 아니더라도 시험장별로 도저히 시험을 못보는 그런 긴급한 상황이 올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에는 시험을 더 이상 못 보게 되고, 그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추후에, 만일에 그런 일이 발생했을 경우에 그에 대한 대책을 또 발표하게 될 겁니다.

◇ 신율: 그런데 또 한 가지는 뭐냐면, 예를 들면요. ‘못 보게 된다’는 경우 말고도, 예를 들면 대피를 했다가 다시 시험을 치고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첫째로 발생할 수 있는 게, 예를 들면 수능시험 끝나는 시간이 다 똑같은데, 전국이. 좀 더 시간을 줘야 하지 않습니까.

◆ 최은옥: 일단 교실 안에서 책상 밑으로 대피를 해야 하고요. 대피하느라고 소요된 시간은 제외하고 연장해서 시간을 카운트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시험은 계속 보는데 교실별로 조금 다르게 시간을 지체를 했다. 그러면 각 감독관이 지체된 시간은 제외하고 시험을 계속하게 되고요. 학교별로는 전체적으로는 끝나는 시간을 맞춰서 하도록 그렇게 안내가 돼 있습니다.

◇ 신율: 진짜 이게 참 여러 가지로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이렇게 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안 하지’ 이런 생각이 안 들 정도거든요, 사실. 이게 참 어려운 얘긴데. 무효 처리되는 경우도, 아까 말씀하셨는데 시험을 못 보게 됐을 경우에 추후에 방식을 발표하신다고 그러는데, 이때 또 형평성 문제가 나올 수도 있고 하여간 참 걱정입니다.

◆ 최은옥: 네, 네.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수능이 공정성·형평성이 가장 중요한 그런 시험이라서요. 맞습니다. 그렇지만 학생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만에 하나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또 그런 경우에 무리하게 시험을 진행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 이후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저희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리고 소방공무원 구조대원도 전부 배치된다는 거 맞습니까?

◆ 최은옥: 네, 맞습니다. 저희가 고사장이 1180개 고사장이 있는데, 전체 고사장에 소방공무원들이 두 분씩 다 배치가 될 것이고요, 응급구조사 포함해서. 그다음에 특히 지금 여진 우려가 있는 포항 지역에는 구조대원도 배치하고, 또 신경정신과 의사분들도 교당 한 분씩 배치가 될 예정입니다.

◇ 신율: 학생들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그런 거죠?

◆ 최은옥: 네,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 예전에도 소방대원들이 그렇게 배치가 됐었나요, 소방공무원분들을? 안 했었죠?

◆ 최은옥: 소방공무원들이 배치가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모든 학교에 두 분씩 이렇게 확실하게 배정되지는 않았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내일 비상상황이시겠어요.

◆ 최은옥: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 수험생들 말이에요. 오늘 예비소집 가지 않습니까. 또다시 예비소집을 가는데, 예비소집을 오늘 또 할 필요성이 있나요?

◆ 최은옥: 예비소집은 크게 두 가지 목적입니다. 우선 시험 보는 경우에 대비해서 사전교육을 하는 게 한 가지 목적이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자기 교실을, 시험실과 자리를 확인해보는 것. 크게 두 가지 목적인데, 대부분의 사전교육은 기존에 본인이 다니는 학교나 재수생의 경우는 다른 집합장소이지만 다른 데서 하고, 그다음에 학교를 확인하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특히 지진대피훈련을 더 강화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예비소집을 반드시 참석하시는 것이 좋겠고요. 그다음에 시험장이 바뀐 학생들은, 

◇ 신율: 반드시 가야겠죠, 그야.

◆ 최은옥: 네, 네. 확인해야죠.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사상 초유의 사태기 때문에. 사실 제 친구들 아이들도 늦둥이 본 아이들은 이번에 시험 치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진짜 긴장이 계속 연속이 되고, 이렇기 때문에 교육부에 계신 분으로서 우리 수험생들이나 학부형들한테 ‘이런 점 때문에 그렇게 크게 긴장하실 필요 없다’ 이런 말씀 해주실 수 있어요?

◆ 최은옥: 지금 누구보다도 수험생 당사자, 학생들이 가장 힘든 상황일 텐데요. 저희 국민 모두가 응원하고 있고, 특히 교육부에서, 교육부와 각 지역 교육청에서는 지금 시험이 안정적으로 잘 치러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저희가 정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가정해서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염려 마시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얻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신율: 예, 그렇죠. 그리고 발표날은, 수능 결과 발표하는 날도 연기가 됐을 텐데, 그것도 학생들한테 통지가 됐나요?

◆ 최은옥: 예. 그건 저희가 연기하고 그 이튿날 바로 발표했고요. 저희가 모든 일정이 일주일 순연입니다. 

◇ 신율: 그러니까 모든 대학들의 입시도 일주일 순연이 되는 거죠?

◆ 최은옥: 예. 대학들의 입시도 일주일 순연이고, 다만 저희가 조금이라도 단축을 하기 위해서 채점 기간을 하루 당겼고요. 그래서 하루 당겨진 12월 12일에 결과가 발표되게 됩니다, 성적이.

◇ 신율: 12월 12일이요. 12월 12일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12·12 사태’가 생각이 나네요. ‘12·12 사태’라고 예전에 전두환이 쿠데타 했을 때요.

◆ 최은옥: 네, 네. 맞습니다. 날짜가 우연히 같네요.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어쨌든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까지 계속 수고해주셔야 할 것 같고요. 정말 형평성·공평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은옥: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교육부 최은옥 대학정책관이었고요. 청취자분들이 문자를 보내주셨는데요. 한 가지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600번님이 보내주신 겁니다. ‘수능에 해당되는 예비고사 치른 지 45년쯤 됐네요’ 이런 말씀 주셨는데. 옛날에 예비고사, 저도 예비고사를 봤습니다. ‘부정이 드러나 두 번 치렀답니다’ 옛날에 이런 때가 있었군요. ‘진로도 바뀌었다고 생각되고 더 열심히 산 것 같습니다. 일주일 연기됐지만 다시 치르는 것보다 낫네요. 힘내고 좋은 결과 있길 바라요’ 이런 말씀 주셨습니다. 구미에서 이은희 씨가 주신 사연인데요. 그렇습니다. 아마 온 국민들이 똑같은 마음일 거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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