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화) 액상화 현상

톡톡 뉴스와 상식!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최형진입니다.
이번 포항 강진으로 지반이 늪처럼 변하는 이른바 액상화 현상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은 액상화 현상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액상화 현상, 말 그대로 땅이 액체처럼 변한 것을 말합니다. 땅은 원래 흙과 수분이 강한 점성을 띄면서 단단하게 결합돼 있는데요. 지진으로 땅이 흔들리면 이 결합이 떨어지고 지하수가 솟구쳐 오르면서 액체처럼 흐물흐물해지는 것입니다. 땅이 순간적으로 늪처럼 약해진다고 보면 되는 것이죠.

액상화 현상이 일어나면 건물 붕괴 등이 우려되는데요. 단단했던 토지가 마치 반죽처럼 물러지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반이 균등하게 침하하지 않고 무른 지역과 단단한 지역이 깊이가 다르게 꺼지게 됩니다. 또, 물과 모래가 빠져나간 자리로 지반이 급속도로 약해지기 때문에, 내진 설계가 잘돼있는 건물이라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액상화 현상은 한국에서는 처음이지만, 해외에서는 여러 차례 보고 된 바가 있는데요.
지난 1964년 일본 니가타 지진 당시 액상화 현상으로 멀쩡한 아파트가 가라앉아 충격을 줬고, 1999년에는 터키 이즈미트 지진 때 역시 이 현상으로 건물이 옆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농지는 액상화 현상의 흔적이 쉽게 발견되지만, 아스팔트가 덮여 있는 주택가라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지반 침하 등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언제 지반이 꺼져 건물 붕괴 등의 사고가 발생할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액상화 현상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최형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