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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소통의 길 여는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1-17 16:28  | 조회 : 3434 
[생생인터뷰]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소통의 길 여는 것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PD
■ 대담 : 심상진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전 금강산사업소 총소장)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중단 9년째 맞고 있는 금강산 관광,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알아봤는데요. 전문가의 87%, 상당수가 공감하는 거로 나타났습니다. 재개해야 한다는 의미인데요. 2008년 7월 북한의 관광객 피격사건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 통일부는 당국 합의를 통해서 신변 안전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 개시 19주년 행사를 현지에서 개최하겠다는 현대아산 요청에 아직은 어렵다고 거부했는데요. 금강산 관광, 재개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 총소장을 역임하셨던 심상진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심상진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교수(이하 심상진)>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전문가들 대상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 여론조사 했더니 많은 분들이 재개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심상진> 일반 국민들 생각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염원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또 북핵 문제가 첨예한 이 시국에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의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정치, 경제, 외교, 관광 전문가들 대상으로 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약 90% 가까운 전문가들이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공감한다는 조사 결과는 금강산 관광이 가지고 있는 남북 간 평화 창출, 평화 유지 기능 당위성에 대해서 확인해준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보수 성향의 전문가들 군에서도 70% 가까이, 67% 정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거든요. 의외일 것 같은데, 이만큼 당위성이 크다는 건가요?

◆ 심상진> 그렇죠. 그만큼 여야를 떠나 진보, 보수를 떠나서 금강산 관광 재개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확인시켜준 연구 결과라고 봅니다. 

◇ 김우성> 앞서 평화 기능을 말씀해주셨는데요. 금강산을 가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관광지가 열린다는 의미이겠지만, 다양한 금강산 관광 재개 의미가 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심상진> 금강산 관광은 단순한 관광을 떠나서 남북 간 소통의 장으로서 이산가족들 만남의 장소라든가 순기능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단순한 관광 사업이 아니고 남북 국민들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통로의 역할을 수행했던 거죠. 그리고 그 이외에도 문화 예술, 농민, 학생 등 사회 각 분야의 분들이 금강산에서 소통과 이해의 장소로 활용했고요. 그를 통해 남북간 이질감 해소라든가 상호 이해, 신뢰를 쌓아가는 소중한 곳이었던 거죠. 

◇ 김우성>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금강산 관광은 관광의 의미 이전에 남북 통로의 의미, 소통의 의미가 있다고 보였습니다. 안보적으로 반대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국민 안전뿐만 아니라 안보적으로 이 상황이 어떠한가 반대 의견이 있는데요. 이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심상진> 안보는 안보대로 역할을 충분히 국방부나 그 분야에서 해주고, 그 이외의 부분들은 민간 쪽에서 충분히 금강산 관광이라든가 개성공단 통해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거죠. 모든 것을 안보로만 연결시켜서는 영원히 남북문제를 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모든 것을 안보로 보는 것보다 다양한 장점도 봐야 한다는 말씀이신데요. 

◆ 심상진> 안보도 물론 중요하고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지만, 그것은 그거대로 가고 반면에 다른 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거죠.  

◇ 김우성> 북한이 여러 가지 핵이라든지 미사일, 여러 안보 이슈를 많이 터뜨린 상황인데요. 우리 전문가들은 대다수가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재개 가능성 여부는 어떻게 점치십니까?

◆ 심상진> 물론 재개를 하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겠습니다만, 저는 분명히 재개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얘기는, 지금 현재 정부에서 주장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남북 경협이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추진을 위해서는 남북 간 하나로 시장 협력을 지향하고 경제도 개척해야 하고, 경제통일 기반을 구축하려면 남북 간 관광 교류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보는 거죠. 

◇ 김우성> 여러 가지 필요성,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셨고 역할도 말씀해주셨는데요. 교수님께서 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 총소장을 역임하셨는데요. 활발하던 시기 금강산 관광 사업을 통해 기여했던 바를 경험하셨던 것을 통해 말씀해주신다면, 이렇게 교류했더니 어떤 부분이 좋더라, 이런 것이 있을 텐데요.

◆ 심상진> 젊은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일자리 창출 아니겠습니까. 일자리가 정말 많이 생겼죠. 현대아산의 경우 직원이 1,100명이 넘었는데 지금은 180명 정도로 줄었죠. 1천 명 정도 일자리가 날아간 거고요. 현지에 있던 도우미나 협력업체 46군데, 금강산 관광 운송업체 등 수천 명의 일자리가 날아갔습니다. 그런 부분이 있고요. 또 그것 이외에 남북 간 서로 이해하고 그런 것에 큰 역할을 한 거죠. 이산가족도 거기에서 만났고, 문화, 사회 농업 부분을 망라해 남북 간 많은 대화, 만남이 있었거든요. 관광 이상으로 소중했다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관광 이외 여러 가지 문화, 분위기 조성을 강조해주십니다. 북한 측은 19주년 행사 요청에 대해 거부했거든요.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어도 저쪽에서 원하지 않으면 어려운데, 어떻습니까. 북측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심상진> 북한은 누구보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원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금강산 관광 재개되어야지 현재 그쪽 지도자가 큰 관심을 기울이는 원산 관광지구 개발이라든가 마식령 스키장 프로젝트가 빛을 볼 수 있게 되거든요. 그 모든 것이 금강산 관광 재개     없이는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고 있고요. 그런 것이 되면 북한의 대외 신인도, 이미지 제고에 굉장히 큰 역할을 할 겁니다. 그러한 면에서 남북한이 서로 원하고 있는 건 사실이고, 다만 어느 정권이든지 일 처리를 하는데 선후가 있겠죠. 북한으로 가서도 국제사회 이상으로 핵 문제 해결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고, 그 다음에는 금강산 관광이라든가 남북교류 활성화가 다음 테이블에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우성> 민간 교류를 위한 전제가 필요하고 계기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속내는 원하겠지만 안보 타결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고요. 

◆ 심상진> 저희 정부도 재개의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우리가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 김우성> 지금 10년 정도 관광이 중단됐습니다. 설비나 자재를 북한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마음이 남다르실 것 같아요. 총소장 역임하셨는데, 어떤 모습입니까? 다른 나라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나요?

◆ 심상진> 다른 나라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북한이 애를 썼던 흔적이 보이지만, 이제는 북한 관광도 정말 좋은 교훈을 얻은 게, 금강산이야말로 남측 관광객이 찾아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 겁니다. 중국 관광객이나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애를 많이 썼지만, 다 성과가 없었던 거죠. 그 얘기는, 그만큼 금강산 관광을 활성화시키려면 역시 남한의 관광객 이외는 없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을 겁니다. 

◇ 김우성> 이번에도 필요성을 확인하는 10년이었다는 말씀이시고요. 1천 명이 훨씬 넘던 직원이 100명밖에 안 된다는 얘기를 하시면서 말씀해주셨지만, 피해 규모도 클 것 같아요. 기간도 길고요. 정부가 최근 피해기업 지원 얘기도 나왔지만, 어느 정도 피해입니까?

◆ 심상진> 1,100명에서 180여 명으로 줄였고, 1년 매출을 보면 관광객 1인당 40~50만 원 잡고 1년에 30만 명이 가면 1,200~1,500억 매출손실이 있는 거죠. 매해. 지금 9년이 되지 않았습니까. 간단히 생각해도 1조 3천 500억 정도 오가고요. 현대아산의 매출손실이 늘었고, 금강산 현지에서 판매 사업이나 서비스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43개 업체입니다. 금강산 기업협의회에 의하면 그쪽의 매출손실도 1,900억이 되고, 강원도 자체 그쪽도 수천억의 매출손실을 보고 있는 거죠. 

◇ 김우성> 지금 남북 할 것 없이 여러 가지 서비스업, 관광 사업의 중요성, 경제적으로도 체감하는데요. 이런 부분들이 계기가 되면 좋겠다, 피해를 복구할 수 있는 방법도 필요할 텐데요. 다시 정치적 이유나 안보상 이유로 중단될까, 활성화가 다시 재개될까, 이런 우려가 있는데요. 지난번처럼 끊기면 기업들은 피해를 입으니까요. 이런 부분들 선제 해결되어야 재개도 제대로 될 텐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심상진> 국민의 안전이 우선이 되어야 할 거고요. 그 이외에 여러 가지 예측 가능해서 준비할 부분이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생길 수 있겠죠. 가능한 범위 내에서 남북한 최대한도로 머리를 맞대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서로 아주 정교한 플랜을 마련한다면 다음에는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김우성> 문제에 대한 대비책이 확실하다면 지난번과 같은 우려는 불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심상진>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심상진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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