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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지진 공공부문 내진설계, 중앙정부에서 예산 투입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1-16 08:56  | 조회 : 337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1월 16일 (목요일) 
□ 출연자 :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지진 직접적 피해는 없어
-서울시, 내진설계 예산투입해 높은 강도 지진 피해없도록 노력할 것
-공공부문 내진설계 큰 비용 들어, 중앙정부에서 예산 투입했으면 
-서울시 지진 맞춤형 대피시설,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조치할 것
-인도, 경제성장률 7%이상의 잠룡국, 경제교류 강화할 것
-서울시장, 많은 사람이 도전할수록 서울 경쟁력 올라가 
-여의도 정치보다는 글로벌 도시로 위상 높이는 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MB, 법적인 조사가 먼저... 국민통합, 용서는 그 이후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앞서 1부에서 저희가 계속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포항에서 규모 5.4의 역대 2번째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전국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이번 지진의 진동을 감지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 각기 대응반을 꾸리고 비상태세에 들어갔는데요. 인구 천만의 도시, 서울도 흔들렸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어떤 대비하고 있는지 박원순 서울시장, 전화연결해서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시장님, 나와 계시죠. 

◆ 박원순 서울시장(이하 박원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신율: 안녕하십니까. 시청 앞에 직장인들이 어제 굉장히 지진을 많이 느꼈다고 하는데, 시장님께서도 느끼셨겠어요.

◆ 박원순: 그러셨죠, 맞습니다. 저는 행사 중이라서 그 당시에, 그걸 직접 느끼지는 못했는데 바로 그런 얘기들 다 파악을 했습니다.

◇ 신율: 그렇죠. 지금 24시간 대응반도 꾸리셨다고 그러더라고요.

◆ 박원순: 그렇습니다. 서울시도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고요. 그리고 모바일 메신저 상황대응반도 구성하고 피해 상황을 당시에 다 확인하고 대응을 했습니다.

◇ 신율: 피해 상황은 서울은 그렇게 크지는 않죠?

◆ 박원순: 서울시는 직접적인 피해는 전혀 없는 상황이고요. 다만 이게 한반도 전체가 지진 안전지대가 더 이상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해줬고, 그래서 또 국민들의 공포감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도 있기 때문에 사실은 지금부터 오히려 준비하고 대응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시는 이런 다중적인 장소, 건축물 이런 것들이 많고요. 지하철이라든지 상수도, 이런 주요 시설이 밀집돼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것을 전반적으로 내진설계를 통해서 보다 더 높은 강도의 지진이 온다 하더라도 큰 피해가 없도록 계속 예산도 투입하고 또 시설물 점검도 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제가 그저께 연세대학교 교수님하고 인터뷰 했거든요, 지진 전문가신데. 그런데 2000년 이후에 세운 건물들은 다 내진설계가 돼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2000년 이전 건 아마 내진설계가 미약한 모양이던데, 이런 부분이 지금 서울시에도 2000년 이전에 지은 건물이 많지 않습니까.

◆ 박원순: 그럼요. 심각하죠. 그래서 공공건물의 경우에도 아직 충분치는 않습니다. 왜냐면 다시 내진설계를 하고 시공을 한다는 게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고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우선 지하철이라든지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공공부문도 지금 내진설계를 하고 있고요. 그런데 사실 이게 큰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하루아침에 이게 되는 일이 아니어서 서울시로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중앙정부가 큰 예산을 사실은 투입해야 될 것이라고 보고요. 또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민간건물의 경우에는 이걸 일시에 정부가 다할 수 없기 때문에 좀 더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서 민간건물의 경우에도 내진을 강화하는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 신율: 그렇죠. 그리고 사실 수능도 일주일 연기됐잖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이 부분도 시장님께서 수능시험장 같은 데 안전점검은 확실히 하시겠죠?

◆ 박원순: 네, 그렇습니다. 이번 경우에 저는 잘한 조치라고 보고요. 국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조치기 때문에 그 이후 생겨나는 여러 불편함이 있다 하더라도 당연히 저는 그렇게 조치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금 이번, 특히 포항 지역의 경우에도 철저히 점검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지하철 같은 경우에도 점검이 잘 되고 있습니까? 거기 내진설계 같은 경우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지하철 안전부분 중요하지 않습니까.

◆ 박원순: 저희들은 이미 내진설계가 이미 이루어져서 상당 부분은 지금 되고 있는데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지하철뿐만 아니고 교량, 도로, 여러 공공시설, 건물들, 이런 것들이 다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체계적으로 이미 추진은 하고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걸 그냥 신속하게 다 하고 싶은데 또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중앙정부에도 저희들이 요청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리고, 참. 지진대피소 같은 시설 같은 경우에 ‘어디에 지진 대피해라’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이런 푯말 같은 것도 정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 박원순: 그런데 저희들이 일반적인, 사실은 서울이 기본적으로 북한과의 관계 속에서도 거리가 사실 가깝잖아요, 40km면 개성을 도달할 수 있는 정도니까.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도 저희들이 민방위훈련이라든지 이런 을지훈련을 하면서도 꼭 대피해야 될 시설들을 마련하고 또 상황을 체크는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튼 지진의 경우에는 이게 건물이나 지하가 아니고 오히려 개방된 운동장이나 이런 내진설계가 완료된 공공시설이어야 하기 때문에요. 조금 또 다른 대피시설이, 대피장소가 필요하죠. 아무튼 거기에 맞춤형의 이런 대피시설 앞으로 많이 만들어가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지진 문제 말고 다른 문제도 좀 여쭤봐야 되겠는데요. 박원순 시장께서도 서남아시아 순방 마치고 오셨죠. 역대 정권 처음으로 아세안 특사로 임명돼 다녀오셨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 박원순: 사실 서울시장이 이번에 서남아시아, 그러니까 스리랑카와 인도를 제가 다녀왔는데요. 서울시장으로서 처음이라고 합니다. 저는 잘 아시다시피 인도 같은 경우는 경제적인 잠룡국가거든요. 그러니까 매년 경제성장률이 거의 7% 이상이고요. 그다음에 인구가 많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지역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동안은 주로 대기업들이 진출을 했습니다. 가보면 아주 삼성이나 현대차, LG 이런 엄청난 투자들을 하고 있는데요. 다만 저희들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은 중소기업이라든지 스타트업과 같은 이런 교류가 별로 없기 때문에 그쪽에 연결고리를 만들려고 했고요. 그래서 서울과 인도 경제 교류센터도 개설을 했고, 처음으로 서울시 투자유치설명회도 가졌습니다. 그래서 저하고 같이 아주 유망한 스타트업 기업 10개사가 동행을 해서 MOU도 맺고 그렇게 했습니다. 앞으로 아마 좀 더 강화해야 할 것 같고요. 이번 기회에 저는 독일 본도 다녀왔습니다. 1200여개 도시정부가 가입하고 있는 이클레이에 제가 회장이거든요. 그래서 지방정부 기후정상화회의에 참석해서 앞으로 국제기구들이나 도시들과의 협력강화 방안도 많이 만들고 왔습니다.

◇ 신율: 더군다나 본은 통일 이전에 서독의 수도였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여러 가지로 보고 오셨을 것 같은데.

◆ 박원순: 그렇습니다. 거기에서 보니까 독일 수도를 이전하면서 텅 비게 되지 않았습니까, 본이. 그래서 집중적으로 국제기구를 유치해서 지금은 과거 수도였던 시절보다는 오히려 더 관광객도 많아지고 도시가 더 활성화됐거든요. 그래서 서울시도 지금, 제가 취임한 이후에 그동안 13개 정도의 국제기구를 유치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노력을 계속해야 우리가 글로벌 도시로서 서울시의 면모가 더욱 강화될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바로 서울시장. 박원순 시장의 3선 도전, 이 부분인데요. 일부에서는 ‘더 큰 무대로 나가라’ 이런 얘기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원순: 저는, 그게 내년에 선거가 있는데요. 아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정에는 사실 중요한 현안들이 많습니다. 거기에 차분하게 집중하고 있고요. 제가 3선에 대해서는 차분한 생각이 정리가 되면 제가 바로 말씀드리고 그렇게 할 것이고요. 사실은 제가 지난 6년을 서울시장을 해보니까 정말 중요한 자리더라고요. 지난 시간 많은 결과물들이, 서울시가 이룬 그런 결과물들이 서울을 넘어서 전국에 확대되는 걸 보면서 그 무게감도 다시 한 번 실감하고 있고요. 그래서 아무튼 제가 이런 여러 차분한 생각을 거쳐서 말씀드리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신율: ‘이게 정말 중요한 자리다’ 이런 말씀 하셨고 ‘차분히’ 그렇다면 3선 도전하는 쪽에 기우시는 거 아니에요?

◆ 박원순: 늘 그런 질문들 하시는데요.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 신율: 왜냐면 다른 분들이 도전을 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민병두 의원도 그럴 것 같고, 박영선 의원도 그럴 것 같고요.

◆ 박원순: 저는 좋은 분들이 많이 선거에 참여하는 것들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분들이 많이 도전할수록 서울이라는 거대도시의 경쟁력도 함께 올라간다고 생각하거든요.

◇ 신율: 그런데 사실, 물론 서울시장은 좀 다릅니다. 그 자리는 좀 다릅니다만, 예를 들면 지방자치단체장을 하는 것보다는 중앙정치무대에 나서서 활동을 하는 것이 사실은 더 큰 꿈을 위해서는 더 좋다, 이런 얘기도 많지 않습니까.

◆ 박원순: 저는 사람은 각자의 길이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저는 제가 잘하는 일들을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고, 그것이 성과가 쌓이고 또 그래야 시민들이나 국민들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여의도 정치에 진출한다거나 이런 방안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런 것보다는 서울시장으로서 사실은 그동안 많은 일들을 해왔고 또 그것이 제대로 자리 잡고 서울시가 정말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서 역할이, 또 그런 위상이 높아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그런 많은 것들을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신율: 일각에서는 이번 서울시장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대선구도도 변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쭤본 거예요.

◆ 박원순: 저는 제 위상, 제 문제기도 하지만 이것이 서울과, 말씀하신 것처럼 대한민국의 미래도 걸려있는 일이기 때문에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다음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박원순 시장님께서 ‘박원순 제압 문건’과 관련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11명을 검찰에 고소하셨잖아요.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공항에서 ‘정치보복이다. 감정풀이다’ 지금 이러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런 부분? 두 가지가 굉장히 대조적인데.

◆ 박원순: 저는 사실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지금 검찰의 수사에 의해서 드러나고 있는 부분을 보면, 말하자면 국정원은 국가 안보를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 곳이잖아요. 그런데 국내정치에 개입하고, 특히 천만 서울시민이 뽑아 나온 서울시장을, 그걸 말하자면 제압하겠다고 온 국가기관을 동원해서 말하자면 탄압한 것 아닙니까. 이것은 우리가 이미 1970년대나 1980년대에 군사독재정권에서 경험했던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다시 있을 수 없다고 하는 국민적 합의가 있었던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다시 21세기에 이런 게 벌어졌으니까,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저는 정확히 법에 따라서 법치주의적인 방식에 따라서 조사되고 무슨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단은. 그러고 난 다음에 저는 어떤 국민통합이라든지 용서하는 조치라든지, 이런 게 그다음에 필요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 신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원순: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박원순 서울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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