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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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설훈 "박지원, 우리는 한솥밥 한 뿌리! 민주당 문 열려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0-23 19:43  | 조회 : 3531 
더민주 설훈 "박지원, 우리는 한솥밥 한 뿌리! 민주당 문 열려있다"

- 안철수 잘 안될 때 만회하기 위한 수단, 바둑의 흔들기 하고 있다
- 안철수, ‘이것이 나의 때인가’ 국민과 동떨어진 잘못된 판단
- 국민의당 햇볕정책 버린다? 전혀 불가능, 유승민 안 될 것 예상하고 자기 입장 확실하게 보이는 것
- 유승민, 마이웨이 가면 언젠가 때가 온다는 장기적 계산하고 있어
- 박지원, 우리는 한솥밥 한 뿌리! 민주당 문 언제든 열려있다
- 국민의당과 당 대 당 합치는 부분은 의견 분분, 쉽지 않아
- 여소야대 국면, 구조 깨는 유일한 방법은 국민의당과 뜻을 같이 하는 것
- 박 전 대통령 감옥 갇히는 상황에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 없어, 한국 야당의 현주소 꼴사납다
-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 탄복했다! 눈이 번쩍 뜨여, 정답이라고 생각해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0월 23일 (월요일)
■ 대담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중도통합'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까요? 요즘 정치 개편 이야기가 바른정당,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까지 속도감 있는 내용들이 나오는데요. 일단, 통합 논의는 속도조절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만, 이를 지켜보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국민의당 중도통합 이야기가 나오면서 일부 호남 의원을 흡수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동교동계 막내로 불리는 분이죠.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설훈)> 네, 안녕하세요. 

◇ 곽수종> 어제 국회 녹화 방송을 보니까 농협 중앙회 감사를 하시더라고요. 

◆ 설훈> 네, 그렇습니다. 오늘은 충청남도 감사를 방금 끝냈습니다. 

◇ 곽수종> 바쁘신데 인터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론, 이러한 와중에 국민의당 의원 40명 중 30명이 바른정당과 통합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는 결과 어떻게 보십니까?

◆ 설훈> 국민의당 정책위원회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이지만, 잘 믿어지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죠.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지금 지지율로 보면 1%대 지지율이 국민의당 지지율이 나오기 때문에 당을 이끌고 있는 대표로는 참 뭐랄까요, 안타까울 거예요. 뭔가 바둑에서 흔들기라는 게 있습니다. 잘 안 되면, 만회하기 위해서 마지막 수단으로 흔든다는 표현을 쓰는데, 판 흔들기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어쨌든 안철수 대표로는 정치인으로서, 대권 도전자로서 뭔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거라는 점은 이해갑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판단을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 곽수종> 어떤 점에서 기본적인 판단이 잘못됐다고 보십니까?

◆ 설훈> 두 가지 지적을 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안철수 대표 처음 당을 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같이 했지 않습니까. 그때 잘 생각했죠. 그래서 두 가지를 지적하고 싶은데, 하나는 이때가 나의 때인가. 나를 국민들이 원하고 있는가, 아니면 나 아닌 다른 사람, 이를테면 문재인, 이러한 사람을 원하고 있는가. 이것을 잘 볼 줄 알아야 하는데, 안철수 대표는 그것을 잘 못 본 것 같아요. 이것이 첫째고요. 그리고 국민 속에서 함께 가야 하는데, 국민과 동떨어져서 또 국민의당을 만들고 하는 이러한 부분들은 크게 좀 보는 시각이 모자랐지 않나 이러한 생각이 들어요. 그런 점이 좀 안타깝습니다. 

◇ 곽수종>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안철수 대표가 안에서 남아 있어서, 떠나지 않고. 지금은 문재인 대표의 시대이니까 이번에는 문 대표가 대통령의 한 번 뜻을 펼치시고, 그 다음 나의 시대가 오도록 준비했으면 좋았겠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설훈> 그렇죠. 그게 필요했는데, 그랬으면 아마 당내 뭐라고 할까요, 이인자라고 할까요. 다음을 기대하는 차기 주자, 이러한 위치가 지금과는 완전히 달랐을 거예요. 

◇ 곽수종> 말씀 상당히 더 여쭤보고 싶은 내용이 있는데요. 일단 지금 국민의당의 햇볕정책, 호남 지역주의를 떨쳐내야 통합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 유승민 의원에게 제기된 모양입니다. 박지원 의원이 나가야 하고, 이러한 정체성의 문제를 얘기한 것 같은데요. 국민의당이 이렇게 가능하겠습니까?

◆ 설훈> 그게 전혀 불가능하다고 봐요. 국민의당이 만들어진 게, 국회의원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거의 호남 출신 의원들인데, 비례대표 빼면요. 그렇다면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해서 정치 방향을 정할 수밖에 없는데, 가능할까요? 전혀 되지 않는 방향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고, 그래서 결국은 유승민 대표가 주장하는 부분은, 안 되는 쪽으로 예상하고 자기 입장을 확실히 가져놓기 위한 그러한 말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곽수종> 안 그래도 방금 그러한 질문을 드렸어요. 유승민 의원의 경우에는 되면 좋고, 안 돼도 그만이지만, 안 돼도 명분은, 막은 쳐놔야겠다는 생각이신 것 같은데요. 

◆ 설훈> 그런 것 같아요. 마이웨이를 가면 언젠가 때가 온다는 장기적인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쁘지 않죠. 

◇ 곽수종> 앞서 설훈 의원께서 그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안철수 대표가 나가지 않고 안에 있었으면 오히려 기회를 내볼 수 있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혹시 박지원 대표나 호남 분들이 다시 민주당으로 오겠다고 하면 더불어민주당 문은 열려 있는 겁니까?

◆ 설훈> 언제든지 열려 있습니다. 박지원 대표뿐만 아니고 우리 당을 원해서 함께 하겠다는 분들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열려 있고, 특히 국민의당 의원들은 원래 한 뿌리였습니다. 같은 정강정책을 가지고 함께 한솥밥을 먹던 분들이기 때문에 다시 이분들이 오신다면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막을 이유가 전혀 없기도 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셔서 이분들이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와서 자유한국당이나 보수의 통합으로 인해서 차기 국회의장까지 점할 수 있는, 그런 것도 경쟁적으로 생각해볼 필요성은 없을까요?

◆ 설훈> 저는 항상 그것을 주장했습니다. 당내 만만치 않은 그 논리에 대한 반대가 또 있습니다. 정치는 항상 경쟁자가 있기 마련이고, 그래서 보는 시각이 당내 같을 수만은 없습니다. 그래서 국민의당 분들과 합치는 부분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가질 분들도 꽤 있기 때문에 쉽게 되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 곽수종> 어떤 논리로 국민의당과 합당을 반대하시는 건가요?

◆ 설훈> 논리라고 하기보다, 제가 판단할 때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논리도 강력한 대야, 제대로 된 사람들끼리 뭉쳐서 해내야 한다는 게 깔려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다른 논리로 얼마든지 설명할 수 있는데, 어쨌든 당내에서 새롭지만 국민의당과 통합하는 문제에서 줄기차게 계속해서 한 말을 해왔습니다.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곽수종> 설훈 의원께서는 어떤 의미로 국민의당과 통합해야 한다, 말씀해주신 한뿌리이기 때문에?

◆ 설훈> 그 다음에 여소야대 국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는 정국을 운영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책을 펴고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으려면, 국회에서 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국회는 여소야대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야당이 여당을 흔들고 여당의 정책을 말하자면 방해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그렇습니다. 따라서 이 구조를 깨지 않으면 안 되는데, 구조를 깨는 유일한 방법은 국민의당과 우리가 뜻을 같이 하는 것, 그것밖에 다른 길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 곽수종> 그러면 방금 말씀 주셨던 구조적인 문제를 깨기 위한 것, 그중 하나가 국회선진화법이 있지 않습니까. 국회선진화법이라든지 국회 내에서 합의를 볼 수 없도록 만들어 놓은, 이러한 법안을 조금 수정하시거나 개정하실 생각은 없으신 건가요?

◆ 설훈> 하고 싶지만, 그게 또 선진화법 때문에 안 되게 되어 있습니다.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이러한 구도로 되어 있는데, 그래서 잘 안 되기 때문에 결론은 의원 숫자가 많아지는 수밖에 없는데, 선거는 지금 2년 반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그 기간 동안 계속해서 여소야대 국면에서 여당이 국정 운영을 제대로 못하는, 이러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혁파해내는 방안이 없이는 참 힘들다고 봐야 되죠. 

◇ 곽수종> 안철수 대표가 지금와서 다시 더불어민주당과 손을 잡기엔 조금 부끄럽고 미안하고 아니면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한 부분을 어루만져 줄 필요는 없을까요?

◆ 설훈> 정치인은 그러한 것을 과감히 떨쳐나가고, 자신이 잘못해서 과오를 인정하고 국민 앞에 내가 잘못 생각한 것 같습니다, 바른 방향으로 가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국민은 얼마든지 받아들이죠. 그러한 결단과 앞을 보면 혜안이 필요하죠.  

◇ 곽수종> 문재인 대통령도 그러시고, 녹색 넥타이를 매고 나오시면서 국민의당과 필요한 연정 등에 상당히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추미애 대표 생각은 어떻습니까?

◆ 설훈> 추미애 대표는 같이 얘기를 안 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대체로 이 구도를 정리하지 않고서는 여당으로서 역할을 해내기 쉽지 않다는 건 동의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설훈 의원께서 남의 당 이야기라서 좀 그럴 수 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그리고 자유한국당 내에서 최경환 의원이나 친박에 대한 홍준표 대표의 생각, 이러한 부분이 어떻게 보면 정치 개편, 재편의 방아쇠가 되진 않을까요?

◆ 설훈>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봐야죠. 그런데 결국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하는데, 자유한국당 문제를 놓고 제가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상식으로 문제를 봐야죠.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감옥에 갇히는 상황까지 가게 됐는데, 원인과 결과를 따지면 누구 책임으로 물을 것인가, 책임 있는 사람들은 겸손하게 제 책임이라고 하고 나서야죠. 그게 최소한 국민에 대한 도리죠.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자유한국당 특징이에요.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서 누구도 내가 잘못해서 그렇습니다, 말할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참 특이한 현상이에요. 그게 한국 야당의 현주소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참 꼴사납고 국민들이 다 지적하고 있는 거죠. 

◇ 곽수종> 국민들이 그러한 한 마디를 바라고 있는데도 지금 누구도 설훈 의원께서 말씀하셨지만, 죄송하다, 미안하다, 우리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고 전부 네 탓이다, 탓 이야기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신 것 같은데요.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이번에 고리 5, 6호기 원전 사업 중단을 놓고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논의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설훈 의원 어떻게 보십니까. 

◆ 설훈> 탄복했어요. 숙의 민주주의라는 게 말로만 들었던 부분인데 현장에서 직접 우리가 해보니까 엄청나게 생산적이고 대단한 거구나, 눈이 번쩍 뜨였어요. 절묘하죠. 지금 기왕 짓고 있던 5, 6호기는 완성하라. 그러나 원전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기 때문에 줄여나가라, 이게 국민의 결론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하되 장기적으로는 하지 마라, 이게 정말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논의하면 답이 나오는구나. 사심을 버리고 논의하면 답이 나온다는 것을 정확히 가르쳐줬습니다. 

◇ 곽수종> 역시 국민은 현명하지 않습니까. 

◆ 설훈> 그렇습니다. 새삼스럽게 느꼈어요. 

◇ 곽수종> 그 과정에서 질문이 하나 던져진 것 같습니다. 숙의 민주주의라는 것은 어떤 형태로 보면 직접 민주주의 형태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희들은 간접 민주주의를 택하고 있습니다. 국회라는 대의 민주 기관이 있지 않습니까. 

◆ 설훈> 제도적으로 그렇죠. 

◇ 곽수종> 역할을 어떻게 나누어야 할까요?

◆ 설훈> 대의 민주주의가 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인데, 보완하기 위해서 국민들 욕구는 또 따로 있거든요. 촛불 정신이 나오고, 숙의 민주주의도 나오는 게, 직접 민주 정치에 관여하고 싶다, 이게 국민들이 갖고 있는 속내죠. 그래서 지금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것을 정치권에서 잘 알아서 국민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고 싶은 욕구를 풀어주는 장치, 풀어주는 정치, 이게 되어야 제대로 된 정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정치를 하시면서 앞으로 숙제를 또 하나 떠안으신 것 같아요. 이것을 어떻게 조화롭게 해가실지.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설훈>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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