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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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비밀여론조사, 툭하면 호박 떨어지는 소리... 안철수 통합 염두한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0-18 19:40  | 조회 : 2134 
이용호 "비밀여론조사, 툭하면 호박 떨어지는 소리... 안철수 통합 염두한 것"

- 비밀 여론조사 언론에 나갈 줄 몰랐는데 당혹, 당원들 공유 전에 노출
- 안철수 대표 생각, 바른정당과 연대 통합에 가까운 듯
- 툭하면 호박 떨어지는 소리, 안철수 대표 통합 염두해 몸 가볍게 하는 것
- 호남정서는 아직 민주당과 합치하라는 것, 지역구 의원이 지역 민심과 거리 있게 가는 것은 신중해야
- 국민통합포럼, 한두 사람 언론 플레이용으로 쓰이는 것 같아 명단 제외 요청
- 선거제도 개혁 중요하지만 목표일 수 없어, 바른정당과 통합 명분 적절치 않아
- 선거 이긴다는 뜻은 민심 따라간다는 것, 꼭 나쁜 것은 아냐
- ‘말장난 말라’, 민주당과의 연정 가는 길에 변수 생길 수 있어 안철수 대표 선제적 집안 단속용 발언
- 선거 치르고 났더니 호남에서 지지받은 정당, 외연 확장, 모든 국민 지지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고 싶어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0월 18일 (수요일)
■ 대담 :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청취자분들께도 제가 여쭤봤지만,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 쪽으로 가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또 한 번 의견을 보내주시면 읽어드리겠습니다. 정계개편론, 연대론, 통합론이 무성한 민감한 시기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떠한 내용인지, 어떠한 비공개 여론조사를 하셨는지에 대해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하 이용호)> 네, 안녕하세요. 

◇ 곽수종> 여론조사 하셨습니까?

◆ 이용호> 네, 저도 언론 보도 보고 알았습니다. 

◇ 곽수종> 정책위의장이신데 언론보도 아셨다고 하면 어떻게 하십니까. 

◆ 이용호> 저는 실세가 아닌 모양이죠. 

◇ 곽수종> 실세가 아니라는 말씀보다도 안철수 대표가 이렇게 비밀로 여론조사 실시했습니까?

◆ 이용호> 원래 당에서는 수시로 여론조사를 합니다. 여론조사도 하고 해서 당의 정책이나 혹은 전략 수립에 참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당연히 비밀로 했을 텐데, 그 결과가 생각보다 좋았던 모양이죠. 

◇ 곽수종> 좋았던 모양이죠, 라고 하시면 제3자 입장이 되시기 때문에. 이용호 의장께서는 심각하게 보셔야 하는 게, 정책위의장이시지 않습니까. 

◆ 이용호> 그렇지만 당에서 공유한 것이, 여론조사 결과 공유한 것이 어제였거든요. 그게 언론에 나갈 줄은 몰랐는데 그 다음날 바로 보도가 되니까, 당혹스러운 측면도 사실은 있습니다. 

◇ 곽수종> 아까 앞서 결론 말씀을 해주셨는데, 결론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저도 언론에 나온 뉴스를 읽다가 제대로 확인을 못 했거든요. 한 번 말씀 해주세요. 

◆ 이용호> 지금 결과는 이렇습니다.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통합하는 것보다 바른정당과 통합하는 것이 시너지가 더 크다는 겁니다. 그래서 바른정당과 통합할 경우에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산술적 지지도의 합보다 훨씬 커서 19.7%가 나와서 20% 가까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2위를 차지했는데요. 자유한국당은 15.6% 정도 나와서 앞선 거로 나왔습니다. 

◇ 곽수종> 이것이 국민정책연구원에서 한 조사라고 하는데요. 국민정책연구원 안에 제가 알기로는 이용호 의장께서도 연구원 이사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연구원 원장은 누구입니까?

◆ 이용호> 그동안 오세정 의원이 하시다가 엊그제 이태규 의원으로 바뀌었습니다. 

◇ 곽수종> 이태규 의원이 실세입니까?

◆ 이용호> 아니요, 그런 건 아니고요. 제가 가볍게 드린 말씀이고. 이런 것들은 당에서 언론에 나갈지 모르고 사실 시간이 되면 공유를 할 텐데, 공유하기도 전에 일찍 밖으로 노출된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오락으로 하신 말씀을 제가 다큐로 받은 것 같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내용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서 지난 14∼15일간 전국 성인 1천 명을 상대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현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9.3%, 자유한국당 15.0%, 국민의당 6.4%, 바른정당 6.8%, 정의당 5.4%인데요. 통합을 가정했을 때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3%, 국민+바른정당 19.7%, 한국당 15.6%, 정의당 5.3%로 집계됐다고 하네요.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 이용호> 네, 그렇습니다. 

◇ 곽수종> 박지원 전 대표가 지금 국정감사 중인데요. 지금 통합 논의할 때가 아니다, 자꾸 당의 전열을 흩트리게 하지 말고 제대로 국정감사 하자는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 이용호> 박지원 전 대표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지금 이런 것들이 자꾸 논의되는 게 적절하지는 않고요. 조금 전 말씀드렸지만, 여론조사가 비밀로 됐는데, 우리 의원들 사이에도 공유가 되기 전에 언론에 통째로 흘러나간 것 자체는 아마 좀 말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국회라고 하는 것이 국정감사가 국회의원에게는 일 년 농사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신들이 없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아마 불만이 제기되는 것 같습니다. 

◇ 곽수종> 불만이라고 하기보다 국정감사라고 하는 것도 엄중한 국민의 의사를 국정에 반영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 아닙니까. 당 소속 국회의원은 국정감사에 바쁘신데, 비밀리에 여론조사로 합당에 신경 쓰고 있다? 이것은 콩밭에서 다른 생각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 이용호> 합당에 신경 쓰는 것보다는 한 번 알아본 것이겠죠. 민심이 어떤지. 이러한 조사 한 번도 실시된 적이 없기 때문에. 

◇ 곽수종> 그러면 안철수 대표 속내는 바른정당과 연대 내지 통합에 관심 있는 것 아닙니까?

◆ 이용호> 제가 직접 그 문제로 논의하거나 대화를 해보진 않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안 대표 생각은 거기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저도 정치 하루 이틀 해본 것도 아니고, 툭하면 호박 떨어지는 소리일 텐데, 여러 가지 통합도 염두에 두고 몸을 가볍게 하고, 그런저런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이용호 의장님은 어떤 생각이십니까? 국민통합포럼, 나오시려고 하시죠?

◆ 이용호> 저는 국민통합포럼 처음 제 명단을 올렸기에 제 이름을 빼달라고 얘기했습니다. 아무래도 당직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적인 통합포럼에 들어가 있는 것 자체가 오해를 받을 수가 있고. 또 호남 정서는 아직은 민주당과 합치하라는 겁니다. 그런데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의원이, 지역 민심과 조금 거리가 있게 가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통합포럼 모임 자체가 한두 사람 언론 플레이용으로 쓰이는 것 같기도 해서. 그건 좀 곤란하다. 명단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곽수종> 김태일 제2창당위원회 공동위원장, 오늘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그렇게 얘기하신 모양입니다.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하는 승자독식체제의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악마와 손잡아도 좋다.”라고 하면서 명분을 전제로 한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열어 놨다고 해석되는데요. 당내 이용호 의장님 속내는 어떤지 자세히 모르겠지만, 짐작건대 당내 민주당과 합당, 연대 문제를 얘기하시는 분도 계시는 것 같고, 바른정당과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만드는데 역할을 하자는 분도 있는 것 같고요. 어떻습니까? 나뉘어 있다고 보아야 합니까?

◆ 이용호> 당연히 나뉘어 있죠. 지역에 따라서 또 중진이냐 초선이냐에 따라서 나뉘어 있는 게 분명합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말씀해주신 김태일 제2창당위원회 위원장 말씀이,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악마와 손잡아도 좋다고 하면서 바른정당과 통합 이야기를 시사했는데요. 선거제도 개혁,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선거제도 개혁이라는 게 목표가 될 수는 없는 것이고, 선거제도 개혁 자체가 바른정당과 통합한다고 꼭 실현되는 건 아니거든요. 선거제도 개혁은 굉장히 각 당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맞물린 사안이기 때문에 정당의 합의 없이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명분으로 이것을 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 곽수종> 청취자분이 보내주신 문자 가운데 7824번 님, “두 당의 통합이나 연대 명분이 뭘까요? 제가 보기엔 단순히 선거를 이기기 위한 전략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거 끝나고 다시 분리되는 일은 없을까요?”라고 했는데요. 만약 통합된다고 가정하면, 선거가 끝나고 나면, 아마 지방선거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다시 또 헤어질까요?

◆ 이용호> 아직 통합도 되지 않았는데, 너무 앞서간 질문이 아닌가 싶고요. 저희가 여론조사도 해보고 민심을 들어보는 것은, 또 선거에 이긴다는 뜻은 민심을 따른다는 것이거든요. 선거에 이기기 위한다는 것은 민심에 따라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이렇게 저는 봤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 곽수종> 안철수 대표가 민주당의 2기 내각 연정 정책, 연합 제안에 대해서 말장난 하지 마시라고 일축한 바가 있다고 합니다. 이 문제 관련해서 당내에서 왜 이것을 그렇게 바로 걷어찼느냐, 좀 더 고민하지,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시겠네요?

◆ 이용호> 당연히 있죠. 당내에는 민주당과 연정, 연합을 생각하는 분도 계시고요. 조금 전 말씀드렸지만 이런 것에 대한, 다만 관심의 농도는 바른정당이냐, 민주당이냐. 이러한 부분은 놓여 있는 위치에 따라 다 다릅니다. 그렇지만 안 대표로서는 민주당과의 연정이 나와서 본인 생각하는 것에, 조금 가는 길에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까 제가 보기엔 조금 선제적으로 집안 단속용 발언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곽수종> 이용호 의원께서 최근 국회 활동을 하시면서 제가 관심 있게 봤다고 할까요, 찾아보니까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시고 최저임금 문제라든지 노동, 환경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문 정부의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서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을 하신 적 있으시죠?

◆ 이용호> 그렇습니다. 

◇ 곽수종> 어떤 내용입니까?

◆ 이용호> 최저임금을 올린다는 방향성에는 동의를 합니다만, 내년 16.3% 대폭 올리는 것 때문에 자영업자나 영세 중소기업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질 거라는 부분을 계속 지적하고 있는 거고요. 오늘 아침도 그렇지 않아도 과유불급 시리즈라고 해서 첫 회를 했는데, 문재인 정부가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불쑥 내놓은 정책, 또 방향은 맞지만 속도를 너무 과속하는 정책, 충분한 재원 대책 없이 내놓은 선심성, 이런 것들을 모아서 순차적으로 시리즈로 하자고 해서 과유불급 시리즈라는 것을 오늘 처음 했는데요. 너무 갑작스럽게 올린 최저임금, 이 부분에 대한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임금은 올리되 그러나 후유증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그런 것도 살펴가면서 차근차근 하자는 뜻입니다. 

◇ 곽수종> 5082번 님, “국민의당은 언제까지 호남당으로 가시려고 하십니까?”라고 하셨는데요. 

◆ 이용호> 저희는 호남당이라고 처음에 생각한 것은 아니고요. 선거를 치르고 났더니 호남에서 지지를 받은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가능하면 모든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그러한 정당으로 나아가는, 거듭나고 싶죠. 다음 총선에서는 그렇게 됐으면 좋겠고요. 그 전이라도 내년 지방선거에서라도 외연이 확장되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께서 사실 국민의당 정책이나 의정 활동을 지켜보시고 괜찮다고 하면 관심을 보내주셨으면 싶은데요. 지금 워낙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 첨예하게 부딪히고 하다 보니까 저희 당의 입지가 좀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곽수종>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고요. 정책위의장이시니까 많은 정책 개발하셔서 국민들에게 다가가시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용호>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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