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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내용

가즈오 이시구로의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1)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0-16 07:10  | 조회 : 1543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2017년 노벨문학상에는 영국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에게 돌아갔습니다. 아시다시피 그는 일본인입니다. 1954년 일본에서 태어났는데 다섯 살에 영국으로 이주해서 그곳에서 지금까지 지내오고 있지요. 

철학과 문예창작을 공부한 그는 20대 때부터 작품 활동을 했고, 이후 펴내는 작품마다 굵직한 문학상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의 작품들은 대체로 인생의 정점을 지나오다가 어느 한 순간 삶 전체를 되돌아보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좋습니다. 그러니 팔팔한 청춘들에게보다는 질곡의 삶을 살아온 이가 읽는다면 생각할 거리가 더 많을 것 같은데요.

영국작가로서 노벨상을 받은 그의 작품에는 영국의 문화와 역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도 있지만, 일본이 배경인 작품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과 온갖 인연이 얽히고설킨 우리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그의 작품이 조금은 각별하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틈틈이 그의 주요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인데요.
먼저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를 소개합니다. ‘부유하는 세상’이란 말은 일본말로, ‘우끼요에’. 즉 아침이슬같고 뜬구름처럼 덧없는 이 세상이란 뜻입니다. 우리가 그토록 쫓아다니는 세상의 모든 것이 덧없는 것이란 뜻인데요. 권세도 명예도 부도 심지어는 하룻밤의 환락조차도 그렇게 덧없다는 것.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펼쳐지는 모든 노력조차도 뜬구름같은 것이란 말이 되는 걸까요? 
그의 작품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는 전후 일본에서 은퇴한 유명한 화가 이야기입니다. ‘전후 일본’이란 시대적 배경이 관심을 모으는데요. 아시아를 점령하고 세계로 나아가려다 발목이 잡히고 패전국가가 되어버린 일본. 그곳에서 화가로서 유명세를 누리던 마스지 오노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오늘의 책,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김남주 옮김/민음사), 다음 이시간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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