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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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Q&A “귀농을 꿈꾸십니까” - 유정규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 단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0-10 12:36  | 조회 : 3945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10월 10일 (화요일) 
□ 출연자 : 유정규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 단장

50+ Q&A “귀농을 꿈꾸십니까” - 유정규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 단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오늘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화요일의 코너죠. <50+ Q&A> 이 시간은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여러분을 위한 일자리, 재테크, 부동산, 취미생활 등등 여러 가지 다양하고 알찬 정보들로 꾸며질 겁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 유정규 단장과 함께 귀농귀촌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정규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 단장(이하 유정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명숙: 연휴에 잘 보내셨나요?

◆ 유정규: 네, 잘 보냈습니다.

◇ 김명숙: 오늘 연휴 끝나고 처음 시작하는 화요일 아침인데, 저희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정규 단장께서는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의 단장으로 제가 소개해 드렸는데, 그럼 공무원이신가요?

◆ 유정규: 아니요. 공무원은 아니고 서울시에서 교류사업을 하기 위해서 민간에 위탁했는데, 그 민간에 사업을 수탁하는 사업단의 단장입니다.

◇ 김명숙: 그러면 전에는 주로 어떤 일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왜냐면 관련된 일을 하셨는가, 해서요.

◆ 유정규: 저는 그동안 내발적 지역발전, 또 주민 주도의 상향식 지역개발, 좀 어렵습니까? 지역의 주체가 돼서 지역발전을 이끌어나가는 그런 정책이라든가 그런 연구와 실천활동을 주로 해왔습니다.

◇ 김명숙: 그러시군요. 그게 연결된 일인 것 같기는 한데, 좀 더 현실적으로, 실질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그런 일을 지금 하고 계신 거네요. 그런데 제가 오늘 ‘귀농귀촌’ 이런 주제로 말씀을 나눌 텐데,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우리가 흔하게 하는 말로 ‘그냥 시골 가서 농사나 지을까?’ 이렇게 말들은 쉽게 하지만, 그게 정작 어렵잖아요, 하다 보면.

◆ 유정규: 그렇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갔다가는 실패하기에 십상이죠.

◇ 김명숙: 사실 ‘농사나 짓자’ 이게 정말 어려운 얘긴데, 직업정신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직업인으로의 농부의 삶을 선택하려면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라면서 해왔으면 몰라도, 새롭게 귀농귀촌을 해서 농사를 지으려고 하면 교육도 받아야 할 것 같고,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막상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 유정규: 실제로 귀농귀촌과 관련된 교육은 굉장히 다양한 기관에서 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오프라인 혹은 온라인 교육도 굉장히 많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찾아보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 김명숙: 부지런해야 한다는 말씀이신데, 우리가 요즘에는 인턴이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젊은이들도 그렇고, 새로이 뭔가 직장생활을 하려고 해도 ‘인턴십’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농부의 삶에도 인턴십 같은 게 있을까요?

◆ 유정규: 그래서 흔히들 서울시에서 ‘농부 인턴십’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 말씀드릴 이 농부 인턴십의 공식적인 이름은 ‘도농 일자리 교류사업’입니다. 

◇ 김명숙: 도시와 농촌의 일자리 교류.

◆ 유정규: 그렇습니다. 이 사업은 서울과 일손이 부족한 농촌이 서로 연계함으로써 서로 상호 윈-윈하고 또 상생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서울시의 정책 사업이죠.

◇ 김명숙: 그럼 여기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유정규: 이 사업은 좀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단순하게 그냥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 아니고, 귀농귀촌을 희망하지만 당장은 귀농귀촌을 실행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우선 농촌의 일이 어떻고 농촌의 생활이 어떤지를 경험해보게 하려고 만들어진 사업인데요. 다만 경험을 하면서도 일정한 소득도 얻을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라는 취지에서 일정한 기간에 영농종사를 하면서 소득도 얻고 또 자기가 가는 지역에 어떤 귀농귀촌 지원 정책이 있는지, 또 귀농귀촌 선배들로부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듣기도 하고, 또 실제로 농장에 방문하기도 하고,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저희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 홈페이지나 서울시의 50+ 재단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 김명숙: 50+라는 게 요즘 많이 있더라고요.

◆ 유정규: 그렇습니다. 서울시에서 만든 재단 중에서 주로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과 훈련을 하는 재단이 있는데, 그게 50+ 재단이죠. 그 재단의 홈페이지에 가시면 이 ‘도농 일자리 교류사업’에 신청할 수 있는 신청양식이 있거든요. 그 신청서를 작성해서 저희에게 보내주시면 일정한 사전교육을 하고 현장에 방문해서 일할 수 있도록 기회가 만들어집니다.

◇ 김명숙: 지금 50+라고 하니까 ‘그럼 연령대 50+ 이상만 신청해야 하나?’ 그렇게 궁금해하실 수 있는데요. 그런 건 아니겠죠?

◆ 유정규: 예,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주로 저희가 20세부터 69세까지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50세 이상 분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아까 사전교육을 받는다고 하셨는데, 사전교육이라는 게 어떤 건가요?

◆ 유정규: 저희가 신청 대상자들만 모아가지고 도시에 살다 보니까 농촌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또 어떤 걸 주의해야 할지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을 간단히 소개하는, 농촌 일자리에 참여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또 어떤 힘든 일이 있는지, 사전에 준비하고 마음먹고 각오해야 할 일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런 걸 주로 안내해주는 내용입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지금 질문이 들어왔는데요. 0210님, ‘프로그램 기간이 얼마나 되나요? 일당도 주시나요?’ 하셨어요. 이 도농 일자리 교류 프로그램, 일명 농부 인턴십 프로그램이라고 하는 것.

◆ 유정규: 올해 저희가 이 사업을 시범사업으로 하기 때문에 다양하진 않은데요. 프로그램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4박 5일짜리 프로그램이 있고, 하나는 일주일짜리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보통 서울에서 지방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가는 날과 오는 날은 일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시간상으로. 그래서 가는 날과 오는 날은 주로 귀농귀촌 선배들과의 대화, 또는 예를 들어 경북 상주를 간다고 하면 상주시의 귀농귀촌 정책을 소개하는 것, 이런 게 첫날에 주로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 날부터 영농현장에서 일하게 됩니다. 일을 하게 되면 일당을 받게 되는 거죠. 일당은 초보 농사꾼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7만 원 내외쯤 되고요. 그다음에 마지막 날은 예를 들면 그 지역, 상주 같으면 상주의 역사문화 유적을 탐방하는. 그렇게 구성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일주일 한다면 일을 할 수 있는 기간은 5일이 되는 거죠.

◇ 김명숙: 그러면 교통비나 숙박·숙식은 무료로 제공되고 그런 건가요?

◆ 유정규: 무료는 아니고요. 100% 무료는 아니고 예를 들면 교통비라든가 숙박비 이런 것은 서울시라든가 현지 지자체에서 보험료 이런 건 하는데, 올해 예산 관계상 자부담이 5만 원 내외 정도 있습니다.

◇ 김명숙: 그래도 프로그램 참여하면서 일당도 받을 수 있으니까 함께 신청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이게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지금 저도 궁금했는데, 4481번 쓰시는 분께서 질문 주셨어요. ‘인턴십 지역은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주로 벼농사인가요?’ 지역과 농사 참여하는 종류 같은 것.

◆ 유정규: 저희가 올해 하는 시범 사업지역은 경북 상주, 경남 창녕, 전라남도 영암, 그리고 강진, 이 네 곳인데요. 농작업의 종류는 주로 무 뽑기, 수확하는 것, 그다음에 양파 수확, 그다음에 단감, 요즘에 감 수확, 이런 종류. 비교적 단순한 노동입니다.

◇ 김명숙: 아무래도 가을 하면 풍성한 수확의 계절이니까 그런 종류로 시작하는군요. 점점 늘어나겠죠, 지역과 관계된 일들이. 저희 <당신의 전성기, 오늘> 함께하시는 애청자 가운데서도 귀농에 관심 갖고 계신 분들이 참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귀농귀촌 소식을 들으니까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는 해요. 어느 정도나 되나요?

◆ 유정규: 그렇습니다. 귀농귀촌 인구들이 과거에 갑자기 늘어난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는 97~98년, 이른바 IMF 경제위기 때 굉장히 늘었다가,

◇ 김명숙: 생계형으로 는 거죠?

◆ 유정규: 그렇습니다. ‘현실도피형 귀농귀촌’ 이렇게도 표현합니다만, 늘었다가 IMF 경제위기가 어느 정도 극복되면서 2002년 정도까지 귀농귀촌 인구가 감소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완만하게 2010년까지 늘었다가 2010년을 경계로 해서 매우 급속하게,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래요? 보통 보면 은퇴 후에 그야말로 제2의 인생 2막을 귀농귀촌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요즘 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젊은 세대들이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것도 이유가 되나요?

◆ 유정규: 예. 최근에 보면 특히 귀촌의 경우 20~40대 귀촌하시는 분들이 전체 귀촌자의 65% 이상이 됩니다. 2/3가 40대 젊은 귀촌자다,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게 많아요? 왜 그런 걸까요?

◆ 유정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는 한데 도시에서 일자리를 갖기가 어렵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거고, 또 두 번째는 젊은 층일수록 자아실현 욕구가 강하다. 그래서 도시생활보다는 농촌에서 자기의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어하는 그런 젊은이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걸 반증한다고 볼 수 있죠.

◇ 김명숙: 젊은 층에서 늘고 있는 것도 좋은 현상 중의 하나일 수 있지만, 그리고 젊은이들은 아무래도 그래도 도전과 용기가 조금 있잖아요. 그런데 나이가 들다 보면, 우리 50+들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거 실패하면 어떡하지’ 두려움이 더 앞서기도 하고. 또 나이가 있다 보니까, 제가 나이가 있다고 강조해서 그렇지만 어쩔 수 없거든요. 이거 실패하면 안 되니까. 그래서 막상 귀농을 결심해도 어디로 가야 할지 지역도 걱정되고, 또 거기에 가서 어떤 걸 해야 할지, 그것도 걱정이고,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있거든요, 귀농만 결심했을 뿐이지. 그럴 때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 유정규: 이게 어떻게 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 건 아니고요. 어느 지역, 어떤 작목을 선정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전에 충분한 사전준비가 필요하죠. 사전준비가 충분할수록 실패의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든다는, 너무 상식적인 얘기가 되겠습니다만, 그렇게 될 수 있는데요. 특히 경계해야 할 게 매스컴에서 예를 들면 ‘대박’ 귀농 3년 만에 억대 농부가 됐다는 둥, 또 최근에 3천만 원만 있으면 평생 살 수 있다는 둥, 저는 이런 것들을 사실은 굉장히 경계해야 한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 또는 육체적 능력이 어느 정도인가. 그다음에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뭔가, 또는 잘할 수 있는 게 뭔가. 이런 것들에 대한 자기중심이 확실해야 한다. 그리고 준비가 충실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필요한데, 그런 과정에서 지역도 설정될 수 있을 것이고, 작목이라든가 규모 이런 것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큰 실패 없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사전준비라는 것은 정보를 많이 수집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도농 일자리 교류 프로그램 같은 데도 참여를 해서 체험을 한 번 해보는 게 중요하단 말씀이시죠?

◆ 유정규: 그렇습니다.

◇ 김명숙: 지금 4912번 쓰시는 분, ‘제가 아는 사람은 귀농했는데 지역 주민의 텃세가 엄청 심해서 고생했더라고요. 현지인들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 있나요?’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이런 갈등이 있을 수 있죠.

◆ 유정규: 그렇습니다. 사실은 귀농귀촌을 어렵다, 흔히 말하는 실패요인 중에 가장 먼저 나오는 것들이 대부분이 기존의 주민들과의 갈등 이런 건데, 저는 반대로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 텃세로 어렵게 피해를 보았다는 분이 만약에 그 지역의 주민이었으면 어땠을까. 역지사지가 필요하단 얘기죠. 그래서 피해를 보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주민이라면 어쩌면 더 텃세를 많이 했을 가능성이 저는 높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그 얘기는 다시 말하면 기존에 터전이 만들어진 지역에 들어가는 사람이 좀 더 자기가 양보를 하고 그 사람들을 이해하려는 노력, 마음가짐 이런 것들이 굉장히 필요하고요. 이런 걸 해결하기 위해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해당 지역으로 귀농귀촌 하면 주민들과 어울려서, 이른바 신고식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런 마을잔치를 할 수 있는 자금도 지원해주는, 많지는 않습니다만 20만 원, 50만 원 이렇게, 속된말로 돼지 한 마리 잡아서 동네 사람들 모아서 막걸리 한 잔 내면서 인사 좀 하라고 하는, 그런 것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문제가 심각하다, 어렵다, 이런 얘기입니다.

◇ 김명숙: 흔히 ‘신고식’ 할 수 있겠군요.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생각이 났는데, 그렇기 때문에 귀농지를 선택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분이 쉽게 생각하시는 게 고향으로 내려가는 걸 많이 선택하시잖아요. 무작정 고향이 좋은 건지, 아니면 자기의 현실적인 것을 생각해서 실리적으로 다른 곳을 찾는 건 어떤지. 고향으로 내려가는 게 다 좋은 것만은 아닐 수도 있죠?

◆ 유정규: 그렇습니다. 고향으로 내려가서 어려움을 겪은 사람은 ‘절대로 고향에 오지 말라’ 이렇게 얘기하고, 반대로 아무도 없는 타향에 가신 분들은 ‘고향에 가면 이런 문제가 줄어들 건데, 적을 건데’ 이렇게 하는데요. 결국은 사람 하기 나름이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 김명숙: 어디든지 같이 함께 어우러지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보니까 조화를 이뤄가야겠죠. 지자체에서도 그런 사소한 도움을 준다고 하니까 너무 걱정만 하고 결정 못 내리는 것보다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인턴십도 참여해 보고 사전정보도 많이 공유해서 파악해보고, 이러는 게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 나누는 가운데 저희 노래 한 곡 듣고 이어 가보면 어떨까 싶어요. Queen의 노래 준비했습니다. ‘I was born to love you’

(음악: Queen - ‘I was born to love you’)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화요일의 코너, <50+ Q&A> 오늘 그 첫 시간으로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 유정규 단장과 함께 귀농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여러분 방송 중에 궁금한 점 있으면 문자로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단장님, 초반에 도농 일자리 교류사업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일명 교육 프로그램일 수도 있고, 흔히 말해서 인턴십 프로그램일 수도 있고, 이렇게 이해를 했는데 구체적으로 여기에서 어떤 노하우를 배울 수 있으며, 그리고 성공한 사례들도 있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귀농에 대해서.

◆ 유정규: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우리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농부 인턴십이 아니고 공식명칭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도농 일자리 교류사업입니다. 이 얘기는 이 사업이 단순히 농촌 봉사활동과는 다르다는 얘기가 되겠죠.

◇ 김명숙: 단순한 체험이 아니다.

◆ 유정규: 그렇습니다.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일정한 대가, 예를 들면 일당이라고 해도 좋습니다만, 대가를 받고 그걸 통해서 소득을 얻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 김명숙: 그러면서 배우고.

◆ 유정규: 예. 그렇지만 이게 단순하게 일자리하고 다른 점은 말씀하셨다시피 나중에 자기가 귀농귀촌 하려고 희망은 하는데 당장 귀농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일정한 영농체험도 하고 또 농촌의 삶이 어떤 건지를 경험하도록 해봄으로써 향후에 안정적인 농촌정책에 도움을 주고자 하면서 동시에 소득도 얻고자 하는 그런 사업이란 얘기죠. 따라서 이 프로그램 자체가 계속 일만 하는 건 아니고, 아까 얘기했다시피 귀농을 먼저 하신 분들과 대화를 한다든가 또는 귀농 지원정책을 소개한다든가 지역을 이해하는,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이 되어 있습니다. 이 사업이 올해 시범사업으로 하는 거여서 아직 이 사업을 통해서 안정적인 정착 사례, 흔히 말해 성공사례가 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요. 다만 참여하신 분들의 호응도가 굉장히 좋습니다. 그래서 아마 향후에는 참여자도 좀 늘고 또 실제로 귀농귀촌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 김명숙: 귀농귀촌을 생각하다가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걸림돌이 되는 것이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하지?’ 그리고 ‘농지를 마련하고 농사를 지었어도 수익을 얻으려면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까?’ 돈 투자 대비, 이런 것들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얼마나 필요할까요, 평균적으로?

◆ 유정규: 이게 사정에 따라 다르긴 한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연구한 결과를 보면 기존에 도시에서 농촌으로 귀농귀촌 하신 분들이 가지고 가는 자금의 평균 규모가 1억 7천~1억 8천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돈을 가지고 집도 사고 농지도 하고 또 영농하기 위한 비용도 써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부족한 거죠, 사실.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귀농귀촌 하신 분들의 평균 경지면적은 전체 면적의 30% 정도 내외입니다. 굉장히 규모가 좁다는 얘기죠. 더구나 규모도 적은데다가 이걸 가지고 농사를 했을 때 얻는 소득도 굉장히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일도 많이 해야 하는 게 있고, 그러다 보니까 또 한편으로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농사를 지어서 일정 기간 소득이 발생하는 데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또 그 기간에 생활할 수 있는 비용도 필요하죠. 그래서 최소 귀농귀촌 후에 3~5년 정도는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 여유자금, 아니면 다른 방도, 이런 것에 대한 준비가 굉장히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결코 만만치가 않군요. ‘시골 가서 농사나 지을까?’ 이거 우스운 말 아닙니다. 결코 쉬운 말 아닙니다.

◆ 유정규: 만만치가 않습니다.

◇ 김명숙: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도농 일자리 교류사업에서 하는 교육뿐만 아니라, 체험뿐만 아니라 국가에서 교육 사업도 많이 벌이겠지만 지자체별로 귀농지원금이라든가 각종 여러 가지 혜택이나 지원도 필요할 것 같아요. 어떤 프로그램이 좀 있나요? 

◆ 유정규: 예, 있습니다. 교육이나 정보제공 외에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말씀드리면 첫째는 ‘농업창업 지원자금’이라 해서 귀농자에게 지원하는 자금인데요. 귀농한 지 5년 이내에 65세 미만인 자에게 최대 3억까지 지원하는 자금이 있습니다. 또 그 외에도 주택을 구입하거나 신축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7500까지 세대 당 지원하는 자금도 있고요. 또 이런 자금들은 다 융자입니다. 그래서 연리 2%의 5년 거치 10년 균분상환으로 돼 있는데요. 이외에 영농기술을 배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도 있습니다. 이른바 ‘귀농인 현장실습 지원제도’인데요. 이것은 65세 미만 가구에게 월 80만 원 정도를 최대 5개월 정도 지원해 주는 보조사업입니다. 그런 제도도 있고, 또 지자체마다 굉장히 다양한 사업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참고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만큼 정보를 많이 파악해야 한다는 말씀 여기서도 포인트가 될 것 같고요.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요. 끝으로 귀농을 꿈꾸는 분들, 생각하는 분들은 많지만, 물론 성공한 분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분명히 계세요. 그래서 끝으로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꼭 이것만은 주의 깊게 알아야 한다, 하는 게 있으면?

◆ 유정규: 이미 말씀드린 내용입니다만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첫째는 확고한 자기중심이 필요하다. 둘째는 충분한 사전준비가 필요합니다. 셋째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당장 농지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연차적으로 한다든가. 또 지원제도에 너무 기대지 마십시오. 그다음에 굉장히 중요한 건데, 가족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이런 것만 잘 지켜도 실패할 가능성은 굉장히 줄어들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저희 오늘 화요일에 새롭게 선보이는 <50+ Q&A> 첫 시간으로 귀농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 유정규 단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유정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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